1박2일 캄보디아 여행, 쁘레아 비히어(Preah vihear)
이번 여행으로 쁘레아 비히어를 10년동안 48번을 다녀왔다. 언제 가든 같이 가는 사람들은 모두 경관에 감탄한다. 시엠립에서 4시간 차를 타고 간것에 대한 모든 불편함을 잊게 만드는 곳이 바로 쁘레아 비히어다
10년간 다니다 보니 많은 변화가 있었다. 처음에는 여권만. 그러다 여권과 입장료 10불. 이번에 가는 여권은 필요 없고 입장료 10불만 받는다.
우리는 입장권을 사고 4륜구동 차량을 임대해서 사원으로 향했다.
예전에 없던 표시판이 눈에 많이 보인다.그리고 이제 발굴도 시작 한 듯 하다.
곳곳에 발굴의 흔적과 복원의 흔적이 눈에 보인다. 그런 표시판을 보면서 올라가는것도 색다른 재미를 느낄수 있었다.
쁘레아 비히어는 캄보디아의 북서쪽으로 태국과 경계를 이루고 있는 약 400킬로미터의 당렉 산맥 꼭대기에 있다. 당렉 산맥의 정상은 대부분 300미터 내외인데 이곳만 525미터로 유난히 높다. 북쪽으로는 경사가 완만하지만 남쪽은 절벽에 가깝다. 남쪽에서 있으면 마치 구름 속을 떠도는 듯하고 눈앞에 펼쳐진 광경에 탄성이 절로 나온다. 날씨가 맑을 때는 100킬로미터 떨어진 프놈 꿀렌이 지평선처럼 보인다.
야소바르만 1세는 신을 만나기 위해 수많은 산상 사원을 지었는데 쁘레아 비히어도 그중 하나다. 893년 야소바르만 1세 때부터 짓기 시작하여 수리야바르만 2세까지 증축과 보수를 거듭하여 가장 오랜 기간에 걸쳐 지었다. 왕들의 수도처 쁘레아 비히어는 신성한 사원이란 뜻으로 캄푸차 데사 시절 아주 중요하게 여겼다. 정치적인 이유보다 종교적인 이유로 앙코르 제국의 왕이 되면 제일 처음 순례를 왔던 곳이다.
다른 사원과는 달리 쁘레아 비히어의 정문은 남쪽에 있다. 북쪽에서 남쪽으로 올라가는 지형을 그대로 이용해서 지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특징 때문에 사원
의 형태도 독특하다. 사원 입구에서 중앙 성소까지는 약 800미터로 3개의 참배로와 5개의 고푸라를 지나면 나온다. 중앙 성소를 지나면 깎아지른 듯한 절벽을 만날 수 있다.
쁘레아 비히어는 영유권 문제로 국제적 논쟁이 뜨거웠다. 1431년 캄푸차 데사의 권력이 약해지자 한동안 태국이 이 사원을 점령했다. 그러다가 1904년 태국과 당시 캄보디아를 식민지로 두고 있었던 프랑스가 국경협상을 했다. 당렉 산맥을 기준으로 영토를 나누기로 합의하자 쁘레아 비히어는 태국의 영토가 되었다.
그런데 1907년 프랑스 관리들은 새롭게 만든 지도에 이 사원을 캄보디아 영토로 표기했다. 27년이 지나서야 태국은 이 사실을 알고 처음에는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가 1950년에 국경수비대를 배치시켜서 이 지역을 장악했다. 그 후, 독립을 한 캄보디아는 수차례 태국의 국경수비대 철수를 요구하다가 국제사법재판소에 제소하여 1962년에 승소 판결을 받아 태국군대가 철수하게 되었다. 하지만 이후에도 수차례 국경분쟁이 일어나 포격전을 벌리고 사상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2011년 포격전 이후 지금은 잠잠해진 상태지만 언제 다시 분쟁이 일어날지 모르는 화약고와 같은 지역이다. 한때는 사원 입구에서 태국과 캄보디아 국경을 통과할 수 있었으나 2008년에 폐쇄되어 지금은 100킬로미터 가량 떨어진 안롱 벵으로 이동해서 태국으로 갈 수 있다.
캄보디아 정부에서는 씨엠립 지역으로 집중되어 있는 관광산업을 이곳 쁘레아 비히어와 시학누빌로 확대하여 대표 관광지로 개발할 계획이다.
아직은 길이 조금 험해서 일반 차량으로는 갈수 없다(2015년 05월). 그래서 오토바이 뒤에 타고 가거나(1인 5달러) 사륜구동형 차량을 빌려서 타고 가야 한다(1대 25달러, 최대6인). 숙박시설은 점점 늘고 있어 관광하기가 어렵지 않다. 쁘레아 비히어 아래에 위치한 앙끄롱 마을에는 2014년 4월기준 게스트 하우스가 총 6개가 있으며 1객실의 평균 가격은 15달러다.
앙끄롱에서 북쪽으로 15~20분가량 가다보면 왼편에 신고 사무소가 있다. 반드시 여권을 가지고 이곳에 들러 이름과 국가 등을 적어야한다.
씨엠립에서는 프놈 꿀렌을 거쳐 안롱 벵을 지나 약 4시간을 이동하면 도착할 수 있어 당일로 갔다 올 수 있다. 벵 밀리아, 꼬 께를 거쳐서 가도 된다. 또는 벵 밀리아, 꼬 께, 쁘레아 비히어, 반테이 츠마의 외곽 유적을 둘러보는 것을 포함하여 1박2일 코스로 알차게 다녀올 수도 있다.
구름도 함부로 넘지 못하는 신성한 당렉 산맥의 정상에 있는 왕의 사원을 다녀오면 마음까지 편안해진다.
-앙코르 신을 찾아 떠나는 즐거운 여행-발췌
캄보디아 여행은 유적 여행입니다. 유적을 알고 보면 보다 의미 있는 캄보디아 여행을 즐길수 있습니다.
수정(2019년8월 기준)
1. 입장료가 생겼다. 만 12살 이상 기준 1인당 10불이다 여권을 요구하지 않지만 지참하는 것이 좋다.
2. 수영장이 있는 호텔이 2곳 생기는 등 다양한 숙소가 생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