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방학, 여행의 막차를 타다 - 첫째날, 한국 -> 태국, 카오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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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방학, 여행의 막차를 타다 - 첫째날, 한국 -> 태국, 카오산

niinsky 3 1435
이제 내일부터 (정확히 이야기하면 등교중지 강력 권고를 받아서 다음주부터) 9학기가 시작되요.
마지막 남은 대학생의 방학,
꿈꾸던 태국 여행을 떠나기로 결심합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1) 팟타이 맘껏 먹기
2) 맑은 물에서 스노쿨링

하지만 혼자 여행하는 것이 심심한 저는 무려.. 중간고사가 끝난 5월부터 동아리 후배들을 집중공격했습니다.

결과는 한명 건졌죠~

단, 처음 해외여행이라는 거 빼면 ㅋㅋ 여행내내 저만재미있었는듯 ~~



날짜는 8월 24일 고정!
8월 11일부터 23일까지 오사카에 열리는 포럼 같은 것을 참석해야하므로
어쩔 수 없이 마지막날짜를 잡아서 24일부터 31일 새벽도착의 조금은 빠듯한 여행일정을 잡은 시기는 기말고사기간

내내 태사랑에 접속하며
이리저리 여행일정을 확정지었다죠 ~




출발 7일전.
오사카 포럼에서 만난 일본아이가 (나름 저랑 이야기를 많이 했던)
신종플루에 걸려서 격리됐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아놔...
태국 가도 불안한데, 오사카에서도 주위에 있다니..
물론 제 친한 친구도 미국갔다가 걸려서 목포에 격리됐던 경험(?)을 바탕으로 타미플루만 먹으면 2,3일 고열에 시달리다가 났는것을 목격했고
오사카 포럼에서 만난 친구도 2,3일 고열 이후에는 다시 일정에 합류했기에
친구에게서 얻은 타미플루 16정,
나와 후배를 신종플루에서 건져낼 명약이라 믿고 가기로 굳게 결심했습니다.


물론, 7월말 일차적으로 남자친구와 그 친구들을 방콕에 사전답사(?) 보내기도 했으니 신종플루에 대한 걱정은 조금 덜했죠.



23일 저녁 비행기로 집에오니 9시..
케세이를 타고 아침 8시 50분 비행기를 타야하므로...
고민많았지만..인천공항에서 잘까 말까...-_-;
집에가서 김치를 많이 먹고 오기로 결정하고 집에가서 2시간 수면과 김치 한통을 다 비우고 (왠지 김치가 신종플루 약일거란 집착 ㅋ)
올랐습니다.



처음타본 케세이.
기장아저씨들이 죄다 착률을 잘 하시는 것 같아요.
오며가며 홍콩 들리느라 총 4번의 착륙을 했는데
2번의 나이스 착륙 2번의 나쁘지 않은 착륙에 감동했다능 ~~



8시 50분.
드디어 비행기를 타고 갑니다.
홍콩에 잠시 스탑오버해서
아이스크림도 좀 빨아주시고
방콕에 4시에 도착했어요.

짐찾고 수속을 마치니 4시 30분정도

돈이 없는 관계로 (어떻게 하다보니 학자금 대출받아 여행간거라구요 ㅠ_ㅜ)
셔틀을 타고 556번타기로 결정

셔틀타고 버스타는데 까지 가니 4시 50분정도 되더라구요.

그앞 편의점에가서
유명하다는 큰 야구르트와, 이상한 과자를 집었는데..
태국과자는 실패 .
야구르트는 맛이 똑같아서 오히려 약간 실망했으나
습한 공기 ~ 후욱 ~~

아!! 내가 정말 태국이구나 를 느꼈답니다 ㅠ_ㅜ



태사랑의 어떤 친절한 분이 알려준 시간대로 5시 30분에 오더라구요.
한시간이 채 안걸려서 카오산에 입성


아... 카오산...
네가 말로만 듣던 카오산이구나...

태국 여행보다
카오산에 대한 책을 읽고
더 큰 꿈을 꾸었는데,
정말 자유롭고, 시끌벅적한 , 딱 제스타일의 길바닥이었어요.

그때 결심했죠

나중에 결혼해서 얘가 초등학생이 되고
징징대지 않을 정도가 되면 2,3년에 한번씩은
카오산에 와서 이런 분위기를 느끼며 자라게 해주겠다고 !!!
(밤의 시끌벅적한 바까지도요~~ ㅋㅋ)


태사랑에서 보던 길거리,
타투하시는 분, 머리하시는 분, 마사지 하라고 유혹하시는 분.

후배와 저에게
"아가씨 예뻐요"
했던 호객꾼 아저씨들 ㅋㅋ


그소리 덕분에 카오산이 한 천만배쯤 더 좋았어요 ㅋㅋ

숙소에 짐을 풀고 카오산 뒤 람부뜨리거리에서 팟타이를 시켰죠

호주에서 만난 태국 친구덕에
태국음식 맛을 알고,
완전 팟타이에 꽂혔지만,
호주를 떠난 지 1년...
그게 그리워서 왔다고 해도 무리가 아닐만큼 그리운..

하지만 기다리는 시간은 30분이 넘었다는...ㅋ


마침내 나왔습니다 ㅋㅋ
(완전 좋아서 어쩔 줄 모르는 ㅋㅋ)



카오산의 밤은 짭쪼롬한 팟타이와 함께
첫날이 그렇게 지나갔답니다.




팟타이를 시켰죠 !!
3 Comments
마스털 2009.08.31 19:29  
헉...공포영화의 한장면 아닌가요? ㄷㄷㄷ
기대됩니다...어떤일이 생길지 ㅋㅋㅋ
로지아 2009.09.02 19:53  
아............ 팟타이........
시도해볼라고 일단 쌀국수 사왔는데 정작 팟타이소스는 안사왔다는.......
간장에 함 볶아보고 안되면... 내년에 또 무슨 수를 써서라도 가야겠어요.

카오산 "아가씨 예뻐요~" 그아자씨 말에 저도 괜히 기분 좋았다는^^
울 신랑은 수염 안깎았더니 "곤니치와, 오이시"에 일본어로 쓰여진 찌라시까지 받고...ㅎㅎ
tomoj 2009.09.04 00:07  
전 누가봐도 한국 사람인데 이번 방콕 여행에서는 3번이나 "곤니찌와~" 인사를 받았다는..(2년전만해도 "미스코리아 예뻐요~~"해주던 사람들이었는데..)
-_-;;;
게다가 왜 일본만 가면 그리도 동네 아줌마들이 길을 물어보는지 원..-_-;;;
나이가 드니 니혼진으로 변해가는 걸까요..?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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