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푸켓이 가르쳐준 행복의 비밀..♥♧둘♧

드디어 푸켓에 도착했다.

이 새로운 땅에 발을 내딛자마자
푸켓의 뜨거운 열기가 가장 먼저 나를 반겨준다.
내 세포 하나하나가 뜨거워짐을 느끼는 순간이다.
아. 모든것이 새롭다.
낮고 아담한 건물 간판에 쓰여있는 타이 글씨가
"너를 환영해!!" 라고 쓰여진것만 같다.
건물에게도 손을 흔들며 인사한다.
" 처음 만나는구나 ^^*"

푸켓은 어떤 곳일까.
이곳에서 앞으로 어떤 일들이 펼쳐질까.
가슴이 두근대는 지금 이 순간을 마냥 만끽해본다.
이 낯선 곳의 매력에 흠뻑 취해보리라.
5박 7일 동안은
이 곳에 내 마음을 온전히 내어놓으리라.
룰루랄라.
행복한 다짐을 하며 어느새 호텔에 도착했다.
서글서글하니 참 착하게 생긴 훈남 벨보이 알큥이 등장^-^
알큥의 재치있는 입담때문에
나의 방정맞은 웃음소리는
호텔에 도착하자마자 터지고 말았다.

목소리,말투, 표정에서 부터
왠지 모르게 신뢰가 가는 이 벨보이.
센스까지 넘치고 참으로 유쾌한 느낌의 알큥 때문에.
제대로 둘러보기도 전에
이 호텔 전체가 괜히 마음에 쏙 든다.

짐정리를 하고 밖을 보니 어둑어둑 해질것 같다.
서둘러 편한 옷으로 갈아입고 저녁을 먹으로 나섰다.
CoCo's에 가서 왕새우를 골랐다.

음하하하. 그래 바로 이거야. 너무 너무 맛있어.


새로운 곳에 와서
맛있는 음식과 뜨거운 공기를 배불리 먹으며
여기저기서 풍겨오는 묘한 냄새에 점점 빨려 들어가고 있다.
푸켓에 도착한지 몇시간 되지도 않았는데 참 희안한 일이다.
식사를 한 후 무작정 빠똥거리를 걸었다.
코앞으로 날아오는 강렬한 이 냄새가 묘하게 좋다.
이 냄새에 취해
mocca의 happy를 부르며 룰루랄라 길을 걷었다.
If One Day You Lose Your Way
Just Remember One Thing, My Friend
When You're Under a Cloud
Just Visit Music and Sing ♩
아. 행복해진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노래를 부르며..
수많은 세계인들 사이에 섞인채..
이 매력적인 거리를 걷고 있다니..
믿을수 없어... 눈물이 날 지경이다.



한국에서 나를 괴롭히던

근심 걱정은 잊은지 오래다.
지금 이 순간 나는 너무 행복할 뿐이다.
6시간동안 타고온 비행기 안에서의 기억마저 희미해져간다.
마치 순간이동을 해서 이곳으로 뚝 떨어진 기분이다.
마법같은 저녁.
정말 마법처럼 눈 깜짝 할 새에 너무나 행복해졌다.
걷다보니 몸이 조금 피곤하다.
첫 여행이라 조금 긴장을 했었나?

내 몸의 근육들이 노래를 불러온다.
"여기는 태국태국yo. 태국 맛사지를 받으러 가yoyo.♩"
얼씨구나 좋구나~ 좋아^^
내 발길이 닿는대로 어디든지 갈수 있고
내 마음이 말하는 소리 하나하나에 귀기울일수 있어 좋다.
내 몸의 근육이 하는 말까지도 들어줄 여유가 있다니.
쏘이게삽 입구에 있는 파이브 스타에 들어갔다.
건너편은 한국음식점 "연"이 자리잡고 있다.
음.가격이 저렴한거에 비해선 시원하다 싶다.
역시 맛사지를 받고 나니 훨씬 몸이 가벼워 진다.
나비처럼 폴폴 날아 사뿐히 호텔로 컴백!
호텔에 들어서자마자 벨보이 알큥이 따뜻한 미소를 보낸다.
한 몇년 알고 지낸 친구를 만난듯
보는 순간 마음이 편안해진다.

(호텔에 도착한후 새우먹고, 맛사지 받고 들어와서
겨우 3시간만에 다시 본건데..
한참만에 본 것 처럼 너무 반갑다.^^)
내 마음을 포근하게 해주는
고마운 알큥에게 왠지 칭찬을 건네고 싶다.
"알큥. 당신은 핸섬가이!!"
"정말요?? 그런말 난생 처음 들어요.
와우 내가 핸섬하단 소리를 듣다니~~"
" 정말 처음 들어요 ? 에~이 알큥은 거짓말쟁이!!"
"정말이에요.. 핸섬하다고 해줘서 고마워요.
근데 당신은 정말 러블리해요.. "
그리고는 수줍은 미소를 남기고 후다닥 나간다.^^크크큭
알큥과 왠지 좋은 친구가 될것만 같은 예감이 든다.

시계를 보니 밤 12시.
내일을 위해 오늘은 일찍 잠을 청하기로 한다. 쿨쿨쿨..
아침 6시에 기상. 허겁지겁 아침을 먹고 나가니
팡아만 투어로 향하는 픽업차가 때마침 도착했다.
투어가이드 조니의 헤어,옷스타일을 보고 나는 입이 쩍 벌어졌다.
어제 잠깐 본 태국남자들의 스타일과 영 딴판이었기 때문이다.
푸켓에 이렇게 스타일리쉬하고
멋스러운 사람도 있구나 생각하며
마냥 사람구경에 신이 난다.
두바이에서 온 아저씨 두명이 타고 연이어 한국인 부부와
이쁜 꼬마공주님이 탔다.
호텔을 돌며 모두 타고 나니
차안은 그제서야 생동감이 넘친다.^-^
조니는 나를 즐겁게 해주고 싶은지 가는 내내 장난을 친다.
자기가 사실은 여자라는 둥
재미없는 농담과 장난을 치는데.. 거기다 귀신이야기 까지 한다.


드디어 선착장에 도착!

사람들이 많다.
그중에 또 다른 가이드가 다가와 말을 건다.
"나는 맥이라고 해요~
태국임창정으로 유명하기도 해요. 반가워요. 오늘 저만 믿어요!^^"
와우 한국말을 너무 잘한다.
한국 여자친구를 너무 사랑했기 때문에
그 사랑의 힘으로 한국어 공부를 했는데..
여자쪽 부모님의 반대로 헤어질수 밖에 없었고
현재는 일본인 여자친구와 만나고 있다고 했다..☆

맥은 모든면에 있어서 최고의 가이드 였다.

팡아만 투어는 너무나 재밌었다.
그리고 너무나 아름다웠다.
배를 타고 가는 내내 내 눈앞에 펼쳐진 에메랄드 빛 바다..


인어공주와 돌고래가 저 물속에 튀어나올것만 같았다.
"아직 나는 믿고 있죠
어릴적 봤던 파란 바다를
그 어디선가 살고 있다는 동화 속 인어공주 얘기도..
난 아직 기억하고 있죠
어릴적 봤던 푸른 하늘을
뭉게 구름 그 하늘 너머에 산다는 예쁜 요정 얘기도..."
바다는 나를 오래전에 좋아했던 노래속으로.
그리고 까맣게 잊고 지냈던 동심의 세계속으로 데려다 주었다.

그렇게 아름다운 바다를 바라보며
행복한 시간에 빠져 허우적 거리고 있는 와중에.
거슬리는 한 사람이 있었으니.
그 사람은 배에 있는 내내
나를 뚫어져라 쳐다보는 한 태국남자였다.
그러다 말겠지 했는데.. 돌아보면 나를 보고 있고.
또 돌아보면 눈이 마주친다.

가까이서 보니 너무나 잘생긴 사람이었고
활짝 웃는 모습이 어린아이처럼 해맑았다.
저렇게 멋진 남자가 어떤 영문으로
나를 계속 쳐다보고 있는건지 모르겠지만.
가까이에서 얼굴을 보고 나니 기분이 싫지는 않다.^^

그 사람은 그후로도 계속 나를 쳐다봤다.
태국 남자들은 다 저런가보다 하고
그의 시선을 신경쓰지 않기로 했다.
- 그때는 몰랐다.
그 사람이 에메랄드 빛 바다만큼이나
멋지고 아름다운 사람이라는 것을..
제임스 본드 섬에 도착!
캬 영화 007에 나왔던 이 섬을 내 두눈으로 보고 있다니.
행복 엔돌핀이 마구 솟아나기 시작한다.
기념사진을 찍기엔 내 눈이 너무나 바쁘다.
사진 찍는 그 잠깐을 생각하지 못할만큼
내 마음은 너무 집중 되어 있다.
나를 계속 쳐다보던 그 태국남자가 다가와 말을 건다.
"사진 안찍니? 따라와 이곳을 구경시켜줄게"
나야 고맙지.
섬을 실컷 구경하고
맥의 카누에 탔다.
비좁은 바위사이를 지나갈때마다
머리조심을 외치는 맥^^!! 아슬아슬 너무 재미있었다.
와 세상에 이렇게 멋진 곳도 있었다니...
역시 하느님은 최고야.
아버지의 능력에 새삼스레 감탄을 하고 있다.^^

카누가 끝나고 자유수영 시간이 주어졌다.
태국남자들은 2층 배위에서
자유자재로 멋지게 다이빙을 한다.
물만난 물고기들이구나.
넋을 놓고 구경하는 내게.
두바이에서 온 아저씨가 자꾸 다이빙을 해보라고 한다.
나보고 저 바닷속으로 뛰어내리라고? 오 마이 갓.

그래 여기까지 왔는데.
나도 한번 뛰어내려 보자. 못할게 뭐있어.
구명조끼를 입으면서도 다리가 후들후들.
심청이가 인당수에 빠질때의 기분이 이랬을까 싶다.
"무서워요.


아저씨가 해보세요.응원할게요!!"
"못해요. 나도 무서워요. 하하 우리는 수영을 해야 해요"
라고 말하며 유쾌한 표정을 짓는다. ^---^
(아 그 아저씨들 보고싶다..ㅠㅠ)
로이라는 태국인이 다가와서 함께 수영을 하자고 제안한다.
왜인지 거절하고 싶었다.
간절한 눈빛을

에이.그래 좋다 좋아.
로이와 함께 수영놀이를 시작!
다른 친구들은 다 다이빙을 하고 재미있게 노는데..
내 손만 잡고 물속에 떠있기가 얼마나 심심할까.
하지만 착한 로이는 내내 밝은 미소를 보여주었다.
그때 그 잘생긴 청년이 떠올라 주위를 살펴보니
역시나 멀찌감치서 나를 바라보고 있다.
슬금슬금 나에게 다가오더니..
"음.. 너 혹시 로이 좋아하니??"
"

"그럼 맥을 좋아하니?"
" 전혀 아니거든. 무슨 말을 하는거니

" 그런게 아니라면 다행이야 정말..
저기 오늘 저녁에 시간 있니?"
이따 꼭 만났으면 좋겠는데.. ."
그리 오래 고민하지 않았다.
이곳 사람들과 어울려가며 친구를 만나는 일도 좋을것 같았으니까.
오늘 밤. 낯선 이들을 알아가는 일이 기대가 된다.
"그래. 저녁식사는 같이 할수 있어^^ 이따 보자."
"미안한데 난 핸드폰이 없어.. 니 번호를 알려줄래?
아침에 픽업차에 태우고 왔던 가이드 조니 기억하니?
그 형 내가 잘 아는 형인데 그 형도 같이 갈까?
그 형 핸드폰으로 연락할게"
그렇게 우리는 약속을 정했다.
그 순간 햇살에 비친 그 아이의 미소가 너무나 순수해보였다.
...
나는 앞으로 어떤 일들이 일어날지도 모른채..
팡아만 투어가 끝난후 맛사지를 받고
약속시간에 맞춰 그들을 만나러 갔다.

내게 찾아온 단 하나의 사랑
잠긴 내 몸을 흔들어 놓는
어디에서 어디까지
날 모르고 살았을까
내게 찾아온 단 하나의 사랑
이렇게 올 줄 몰랐던 사랑
몰랐던 그댈 원했을 때부터
매일 만날 날들을 셋을지도
저 우리만의 세상에 영원히
함께 쉴 수가 없어
- 유열.서영은의 사랑의 찬가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