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긋한 19박 26일 5개국 03일차 - 트래킹 끝내고 치앙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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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긋한 19박 26일 5개국 03일차 - 트래킹 끝내고 치앙마이

카이딘 22 2318


(제 블로그에도 올려놓았습니다

내용은 똑같지만 사진을 좀 더 크게 볼 수 있어서 편히 보고 싶으신 분은

블로그로 오셔도 좋습니다

www.cyworld.com/pikachu88 )



이동

 

(고산족 마을) - 치앙마이 미소네 도미토리 - 치앙마이 시내 관광

 

지출

 

고산족 마을 물 2개 30B 1200원

 

미소네 도미토리 150B 6000원(한국서 예약)

타패 가는 썽태우 20B 800원

깔래푸드코트 족발덮밥 40B 1600원

창 draught large 75B 3000원

창 draught pitcher 135B 5400원

미소네가는 썽태우 20B 800원

편의점 물 19B 760원

 

총계 489B 19560원

 

 

지난 새벽에 비가 엄청 많이 왔다 ㅠㅠ

 

덕분에 화장실 가고 싶은 것을 꾹 참으며 긴긴 밤을 버텼다

 

이거 내려가는 길 위험해서 어떻게 하나 하며 자면서 걱정을 많이 했지만 다행이 아침부터는 비가 오지 않았다 ^^

 

 

7시 30분에 눈을 뜨니 같은 숙소에 있는 사람들 중 아직 아무도 일어나지 않은 상태였다

 

고요한 아침에 안개 낀 산 속에서 맞는 아침이라... 이제야 제대로 여행 온 기분이 든다

 

일찍 일어났기 때문에 어제도 첫째로 씻었지만 오늘도 첫째로 씻을 수 있었다 ㅋㅋ

 

 

아침은 간단히 토스트와 잼, 버터, 삶은 달걀 1개, 파인애플 그리고 커피였다

 

토스트는 보통 토스트가 아니고 구운 것이었는데

 

어제 삼겹살을 구운 바로 그 철망에 구운 것이어서 왠지 기분이 씁쓸했다...

 

하지만 그런 것 따위의 사실에 연연할 내가 절대 아니다

 

개인 당 분배된 2개의 토스트는 식사 시작과 동시에 내 위장 속으로 사라졌다

 

결국 토스트 10장을 먹고 말았다...

 

 

일반적으로 여행지에서 늦게 일어나는 서양애들은 일찍 일어난 것도 버거운지

 

식사를 제대로 하지 않고 커피만 한 잔 하다가 자리를 떴다

 

식사를 마치고 숙소에 뭐 두고 없나 확인한 뒤 짐을 챙겨서 다시 트래킹의 길에 나섰다

 

 

등산에서는 올라가는 길보다 내려가는 길에 훨씬 더 사고 발생확률이 높다고 한다

 

거기다 지난 밤에 온 비 때문에 바닥은 질척질척해진 상태

 

또한 제대로 된 등산로로 가는 것도 아니어서 이미 여러 사람들이 미끄러지고 자빠져서 난리도 아니었다;;

 

 

내가 신고 있는 신발은 남대문에서 만 원 주고 산 전설의 크룩스 짭퉁

 

하지만 접지력이 상당하여 하산 중 한 번도 넘어지지 않았다 ^^

 

(한 달 간 여행할 때 신었던 신발은 오직 이것 하나다.. 트래킹 할 때나 카약킹 할 때나.. 어디서나 유용했던 신발이다

 

작년에 태국 여행할 때 여행자 중 많은 이들이 이것을 신고 있는 것을 보고 하나 사왔는데

 

쪼리보다 튼튼하고 발이 편하여 강추!!)

 

 

내려가기 전에 어제 나눠 주었던 대나무 막대를 다시 하나 주는데

 

이번엔 정말 진짜 제대로 꼭 챙겨야 한다

 

덕분에 안전히 내려올 수 있었다

 

이게 없으면 라후족 고산마을에 묘가 하나 더 생기는 수가 있다

 

 

거의 한 시간을 걸어 내려가니 폭포가 있었다!!

 

여기선 물살이 강하고 돌덩이가 많아서 수영을 할 수 없다는 것이 좀 안타까웠다;;

 

하지만 시원한 폭포 물안개와 바람을 맞으니 내려올 때 쌓였던 피로가 풀리는 한 번에 느낌이었다 ^^

 

 

또 열심히 내려와 결국 래프팅을 하는 곳에 도착하게 되었다

 

래프팅 할 때는 자기의 모든 짐과 신발, ‘카메라(!!)’를 맡겨야 한다

 

(미리 준비 된 차에 이것들을 실으면 우리보다 먼저 하류로 내려가서 나중에 래프팅이 끝난 뒤 찾을 수 있다)

 

물살이 강하기 때문에 신발이 벗겨지면 찾을 수 없고

 

카메라 또한 그러하기 때문이다

 

방수가 되고 안되고의 문제가 아니다

 

물론 자신 있는 사람은 가져가도 좋다.. 하지만 개인 책임이라는것..

 

 

간단히 래프팅 가이드에게 설명을 듣고 곧 래프팅 보트에 착석 ㅋㅋ

 

우기라 물이 불어서 그런지 물살이 장난이 아니다;;

 

예전에 동강 래프팅 할땐 유유자적 흘러가는 물에 몸을 맡겼는데

 

이곳 래프팅은 그럴 여유가 없다 ㅡ.,ㅡ

 

끊임 없는 급류에서 패들을 젓다 보면 몸이 녹초가 된다

 

그래도 재밌다 ^^

 

 

중간에 바위가 적고 물이 얕은 곳에서는 수영도 가능하다

 

가능 중에 다른 배와 물싸움이 붙었는데

 

서양인들에게 우리나라의 물싸움 문화를 직접 전파했다 ^^

 

대개 즐거워하며 함께 물싸움을 즐겼지만 그 중 프랑스에서 오신 약 30대의 여성분께서는

 

우리가 물을 뿌리려는 포즈만 취해도 똥을 씹을 표정을 지으시며 우리는 노려봐서 ㅠㅠ 심히 무서웠다

 

물 한 방울만 묻혀도 병인양요를 다시 일으킬 기세였다;;

 

 

어쨌든 즐거운 래프팅이 끝나갈 무렵

 

앞에 대나무 뗏목이 보인다

 

우리는 물 위에서 보트에서 뗏목으로 수상 환승(?)을 하였다

 

우리가 앉자 뗏목은 반쯤 물에 가라앉아서 우리의 궁둥이들도 시원하게 반신욕을 했다

 

한 낮의 더운 땡볕을 맞으며 강을 따라 뗏목을 타고 내려가는 기분이란.. 정말 쥑였다 ^^

 

트래킹은 강추다!!

 

 

뗏목타기도 아쉽지만 끝이 났고.. 하류에 도착한 우리는 트래킹의 마지막 코스(?)인 점심 식사를 하며

 

젖은 옷을 갈아 입고 샤워한 뒤, 트래킹 여행사 측에서 빌려주었던 배낭을 반납하였다

 

점심 식사 메뉴는 팟타이었는데 미리 만들어 놓은 것이 오래된 모양인 듯 퉁퉁 불어서 흐물흐물 했지만

 

역시나 나는 3접시를 비우고 말았다 ^^

 

먹는게 남는거다

 

 

그곳에서 원래 타고 왔던 썽태우에 다시 탄 뒤 약 한 시간이 걸려 미소네로 돌아갔다..

 

모두들 트래킹의 피로로 곯아 떨어졌다 ㅠ

 

하지만 정말 기억에 남는 트래킹이었다 ^^

 

개인적으로 액티비티를 좋아하기 때문에 방콕 시내를 돌아다니는 것보다 이게 훨씬 좋았다

 

 

약 4시쯤 숙소에 도착했다

 

트래킹에서 함께 이동했던 남매분들과 저녁에 치앙마이 시내 구경을 함께 하기로 하여

 

5시 30분에 1층 로비에서 다시 만나기로 약조를 했다

 

 

미리 예약해 놓았던 도미토리에 들어가니 침대에 몇 사람 있는 흔적은 있지만 당시에 사람은 방에 아무도 없었다

 

침대 위에 머리띠 하나가 보이길래 ‘여행자중 머리 긴 남자가 있나보다..’ 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어갔다

 

(이런것을 문학 용어로 복선이라 하죠 ^^)

 

 

일단 큰 배낭을 풀어 짐을 정리했다

 

어랏...!! 그런데 없다고 생각했던 디카 충전기가 배낭 해저 10만 미터 깊숙이에서 발견되었다 ㅠㅠ

 

이때의 희열을 잊지 못한다

 

돈 굳었구나 ㅜㅠ

 

 

이제부터 사진 퍼레이드가 다시 시작될 수 있었다

 

아싸 좋구나~ 재빨리 옷을 훌렁훌렁 벗어 제낀 다음에 욕실로 들어가서 뜨거운 물로(세상에 ㅠ) 샤워를 하고 옷가지들을 빨았다

 

 

그렇게 한창 욕실 내에서 빨래 삼매경에 빠져 있을 무렵

 

누군가 도미토리 방으로 들어오는 소리가 들렸다

 

대화를 나누는 것으로 보아 2명인것 같았는데

 

문제는 그 중 하나는 여성의 목소리였다는 것이다 ㅡ.,ㅡ

 

 

난 빨래 할 옷만 가지고 왔지 내가 갈아 입을 옷은 하나도 가지고 오지 않았다 ㅡㅡ;;

 

심지어 빤쓰 까지도....

 

이거 상당히 뻘줌한 상황에 놓였다;;

 

 

하지만 난 곧 냉정을 되찾고 욕실 문을 살짝 열어 빼꼼히 밖을 내다보며 작은 소리로 말했다

 

‘저기요... 잠시 나가 주실 수 있으시겠어요? ㅠㅠ’

 

‘아...네... *ㅡ_ㅡ*’

 

 

그 여성분은 잠시 부끄러워하시더니 방을 나가시고...(결론 미소네 도미토리는 남녀혼숙이다.. 참고하시도록)

 

난 다행이 나와서 빤쓰를 입었다 하핫 이젠 무서울 것이 없다

 

 

나와서 베란다에 빨래를 널고... 보니 벌써 5시 20분이었다;;

 

재빨리 짐정리를 한 뒤, 1층으로 내려가니 곧 남매분들이 내려왔다

 

 

‘자.. 이제 어떻게 시내까지 가죠?’

 

‘걸어가죠 뭐 ㅋㅋ 가면서 거리 구경도 하구요’

 

‘좋아요~’

 

나는 당당하게 걸어가기를 주장했다

 

(원래 나는 쥐뿔도 모르면서 지도 하나 보고 무작정 걷는 것을 선호한다)

 

하지만 우리들은 걷기 시작한지 5분도 안되어 심각한 국면을 맞이하게 되었는데...

 

그것은 바로 길에 횡단보도가 없었다는 것이었다 ㅡ.,ㅡ

 

 

현지인들은 능숙하게 무단횡단을 하는데 우리는 아무래도 그것이 힘들었다...

 

어떻게 하지.. 하다가 길가에 보이는 썽태우

 

무작정 세워서 탔다

 

걷기는 개뿔 썽태우가 짱이다ㅠㅋㅋ

 

거리상으로도 미소네가 있는 님만해민부터 타패게이트까지 걸어갈 만한 거리가 안된다 ㅠㅠ

 

초짜라 길 찾기도 어렵고...

 

썽태우값 20밧 아끼려다가 골병들고 치앙마이에서 미아 되지 말자!!

 

(그러나 어제 트래킹에서 봤던 자매 분들은 치앙마이 터미널에서 가방을 짊어지고 미소네까지 걸어오셨다고 했다;;

 

1시간 반 걸려서 그 무더운 길을... 근성이 대단하다)

 

 

그러나 난 공항에서 환전했던 1600바트가 이제 하나도 없어서 ㅜㅠ

 

썽태우 값을 누님에게 빌려서 겨우 탔다;; 왠지 미안한데

 

 

썽태우 안에 내 또래의 여학생들이 있길래 말을 걸어보니

 

영어가 유창하다;;

 

자신들은 대학생이라나

 

내가 어디서 주워들은 단어인 ‘낙쓱싸’(대학생)를 말하니 좋아한다

 

역시 사람은 말이 통하고 볼일이다

 

 

그들은 타패게이트로 가는 중, 어떤 대학교에서 내리고...

 

우리는 타패게이트에서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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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이게 타패 게이트란 말이지...

 

일단 누님은 목이 마르신듯 주변에 있는 카페로 들어가신다

 

따라 들어갔다

 

나에게 음료 하나를 사주신다 했으나 극구 사양했다

 

썽태우 값 빌린것도 미안한데 ㅠㅠ

 

 

일단 나는 환전부터 해야 했기 때문에 가게 점원에게 가까운 환전소 어디있냐고 물었다

 

물으니 여기서 나가서 금방이란다

 

말 그대로 나가서 찾으니 금방이다

 

여기서 100$를 3383B로 바꿨다

 

 

이제 본격적으로 시내 관광을 했다

 

나이트바자는 8시 이후에 활기를 띈다고 해서

 

우선 해자 중심부에 있는 여러 사원들을 구경하기로 했다

 

여러 가지 사원을 봤지만 이름이 다 기억나진 않고 ㅠ

 

쩨디루앙 사원만 인상에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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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에 있는 나무에 열린 용안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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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 그리 많이 드셨는지 비대한 불상;;

 

 

오오~ 작년에 아유타야에 갔었는데 그것과는 비슷하면서 뭔가 다른 거진 어? 잘모르겠지만 ㅡㅡ 뭔가 다르다

 

에이 느낌이 중요하지 양식 같은 사실이 중요하겠는가 ^^(라고 자기 변명을 해봅니다..)

 

생각하지 마라... 느끼는거다..

 

 

대충 사원 관광이 끝나고 다시 타패 게이트로 돌아와 나이트바자로 향했다

 

가는 길은 제법 길고 밤거리에 인적도 드물어서 우리가 제대로 가고 있는지 헷갈렸으나

 

현지인들에게 묻고 또 물어서 무사히 나이트바자에 도착했다

 

나이트바자의 첫 느낌은... 크고 화려하다!!였다

 

 

작년에 가본 방콕의 짜뚜짝 주말 시장이 많은 사람들이 북적이는 활기찬 시장이었다면

 

이곳 치앙마이의 나이트바자는 휘황찬란 켜져있는 형형색색의 등 때문에 화려한 느낌이 들었다

 

카오산 밤 거리의 시장과 비슷한 느낌인데 크기는 그것보다 훨씬 큰 ㅋㅋ

 

 

일단 이곳 저곳 돌아다니기 전에 배부터 채워야 할 것 같아서

 

길 가던 중 보이는 ‘깔래 푸드코트’(가이드북에도 나온다)에 들어가서 자리를 잡았다

 

상당히 깔끔하고 넓은 푸드코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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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값은.. 많이 비싸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착하지도 않은.. 그런 수준이었다

 

 

그렇지만 중요한건 돈이 생긴 지금부터는 맥!주!를 마실 수 있다는 것 ㅋㅋㅋㅋ

 

일단 안주(?)인 돼지족발 덮밥을 시킨 뒤, 따로 마련되어 있는 음료 코너에 가서

 

창 draught 큰 병을 시켰다.. 요게 75B 3000원이니 푸드코트 치고는 싼 값은 아니지만 지금 그게 문제가 아니잖는

가?

 

돈 없어서 고산족 마을에서 맥주를 못마신 어제의 굴욕을 생각하면 ㅠㅠ 어흑

 

남매분들도 모두 음식을 시켜서 같이 자리에 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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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바로 돼지 족발 덮밥..

 

 

일단 밥을 먹기 전에 맥주 한 잔부터...

 

 

이 얼마나 기다렸던 맥주란 말이오? 하며 감격에 젖는다

 

빈 속에 맥주가 꿀떡꿀떡 들어가니 위부터 기쁨의 브레이크 댄스를 춘다

 

이어서 오장육부들이 자신들에게 좋은 맥주를 공급해주어서 나에게 고맙다고 조례를 올린다

 

캬~ ㅠㅠ 이 감동을 어떻게 말로 표현하리오? 그냥 말없이 속으로 울었다

 

 

밥을 먹으며 남매분들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며 즐거운 한 때를 보내니

 

여행지에서 한국인을 만난다는 것이 이렇게 좋은 것인지를 알게 되었다

 

특히 두 분 다 좋은 분들이어서 ^^ 정말 다행이다...

 

 

이분들은 내일 낮 12시에 비행기를 타고 다시 방콕으로 가신다고 하신다

 

아침 시간이 빈다고 하길래

 

같이 새벽에 도이쑤텝이나 보러가자고 하니 흔쾌히 승낙한다

 

 

흥이 오른 나는 창 비어 생맥주를 피처로 시켜서 하나 더 마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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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하 생맥주는 작년에 먹어 본적이 있는데 맛이 상당했다

 

창도 거기에 필적한다;;

 

값이 싸다고 맛도 떨어지는 것이 아니다

 

 

이렇게 맥주를 마시고 나니 제법 취했다

 

(난 맥주를 좋아하는 것 뿐이니 술이 쎄진 않다 ㅠ 오히려 평균 이하ㅋ)

 

 

이제 나이트 바자를 본격적으로 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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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에는 이곳저곳 상인과 흥정하는 외국인들과 호객행위를 하는 상인들로 정신이 없다;;

 

하지만 이런 분위기 싫지 않다 ㅋㅋㅋ 오히려 좋아한다

 

 

방콕의 시장에서는 보지 못한 여러 가지 물건들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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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드북에 보면 이곳 나이트바자가 방콕의 시장보다 싸기 때문에 여행 선물용으로 물건을 사기에 좋다고 한다

 

나야 뭐 여행 ‘극’초기라서 물건을 사면 짐만 되기 때문에;; 안 샀지만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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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트 바자 중간에 이런 간단한 공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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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가는 남매분들의 뒷모습

 

 

그렇게 시장을 이곳저곳 둘러보다 썽태우를 잡아타고

 

‘타논 님만해민 쏘이 쨋’(님만해민 거리 7번가로 가주세요)를 외친다

 

썽태우는 치앙마이의 밤거리를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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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서 숙소에 들어가기 전 마실 물을 사러 편의점에 들어섰는데

 

난 내 한 달 여행을 통틀어!! 가장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게 되었는데...

 

아무래도 갑작스런 음주가 내 대장(大腸)에 크나큰 자극을 준 모양이었다

 

곱게 자고 있던 대장이 술에 취해 활발히 활동을 하면서 이전 까지 쌓였던... 이하 생략 ㅡ.,ㅡ

 

 

이젠 큰일 났다 red alert 최고 레벨의 국가적 위험이다 ㅠㅠ

 

숙소까지 뛰어가기는 너무 멀고(물론 뛸 수도 없을 정도의 몸 상태였다ㅠ 뛰었다간 그대로... 이하생략)

 

주변에 공중 화장실이 있을 턱이 없었다

 

나는 무작정 거리로 뛰쳐나와 주변을 둘러보았다

 

 

그래 저기다!!

 

나는 길거리의 아무 가게 들어가서 몸을 배배 꼬며 주인장에게 외쳤다

 

‘여기 화장실 있나요우?’

 

‘넹’

 

이건 신의 가호가 틀림없다

 

나는 빛의 속도를 넘은 속도로 화장실로 들어갔다

 

(아인슈타인은 아무리 빨라도 빛의 속도를 넘을 수 없다고 말했지만


난 그때 분명히 빛의 속도를 넘었다고 확신한다)

 

 

어쨌든 절체절명의 위기를 넘긴 나는

 

홀연히 숙소로 들어와서 주섬주섬 잘 채비를 하고 자리에 누웠다

 

 

흠.. 내일은 아침에 도이쑤텝을 보고 매홍쏜으로 넘어가는군(그러나 실제로는 빠이로 넘어가게 된다..)

 

 

이때가 약 10시 반이었는데...

 

밖에서 한 잔 하시고 좀 늦게 도미토리에 들어오신 분들께서

 

12시 까지 불을 환하게 켜고 즐거운 대화를 나누신 것 때문에 ^^

 

제대로 숙면을 취하지 못하였다 ㅠㅠ

 

 

나는 당시 배에 복대를 한 상태로 자는 상태였는데(도미토리이니 도난의 위험이 있을까봐)

 

내가 뒤척이면서 상의가 올라가 복대가 밖에 드러났나 보다

 

그 것을 보고 그 분들께서 ‘나도 여행하다가 저럴 때가 있었는데 ㅋㅋ 귀엽네 ㅋㅋㅋ’라 말하는 것이 들렸다 ㅠ

 

부끄럽다 ㅠㅠ 차라리 자고 있었다면 좋았을걸..

 

 

‘나 역시도 이젠 더 이상 그들을 참을 수가 없었다. 이제나마 그들을 가로막고 싶었다...

 

하지만 그 역시도 불가능한 일이었다.

 

나는 아직도 눈을 뜰 수가 없었다. 불빛 아래 눈을 뜨고 일어날 수가 없었다. 사지가 마비된 듯 가라앉아

 

잇는 때문만이 아니었다. 졸음기가 아직 아쉬워서도 아니었다. 눈꺼풀 밑으로 뜨겁게 차 오르는 것을

 

그들 앞에 보일 수가 없었다. 그것이 너무도 부끄러웠기 때문이었다. 그들은 그러는 나를 알고 있었던 것 같았다.

 

“이보세요, 이젠 좀 일어나 보세요. 일어나서 당신도 말을 좀 해보세요.”

 

그녀가 느닷없이 나를 세차게 흔들어 깨웠다. 그녀의 음성은 이제 거의 울부짖음에 가까웠다. 그래도 나는

 

일어날 수가 없었다. 뜨거운 것을 숨기기 위해 눈꺼풀을 꾹꾹 눌러 참으면서 내처 잠이 든 척 버틸 수밖에

 

없었다. - 이청준, 복대

 

 

어쨌든 시끄러운 대화소리와 불빛에도 굴하지 않고 나는 꿋꿋하게 내일을 위하여 잠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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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교훈

1. 트래킹 시, 하산 할 때 더 주의! 대나무 지팡이를 꼭 챙기자

2. 트래킹 할때 꼭 등산화를 신을 필요는 없다. 쪼리나 크룩스도 쓸만하다

   물 속을 걸어야 할 경우도 많으므로 크룩스를 추천

3. 래프팅시 사진을 찍을 수 없다. 꼭 찍고 싶다면 자신의 책임으로 해라

4.. 언제나 돈에 조금 여유가 있도록 계산을 잘하여 환전한다

22 Comments
월야광랑 2009.09.06 23:40  
객지생활에 나름대로 여행자금 떨어지면 고생입니다. 비상금을 꼭 챙깁시다. ^.^
카이딘 2009.09.07 00:01  
정말로 옳으신 말씀입니다 ㅠㅠ 나중엔 꼭 여행지에서 제대로 먹히는 카드인지를 확인하고 가야겠습니다..
월야광랑 2009.09.07 00:16  
현금카드의 단점이 현지에 가서 사용하기 전까지 사용가능여부를 알수 없다는 것이고, 또 카드 분실/훼손 또는 비밀번호 3회 연속 오류 등이 발생할 시에 다시 한국에 들어가서 거래 은행 지점에 가서 해결하기 전까지 방법이 없다는 것입니다.
또한, 동남아의 경우 외딴 곳에 있는 현금지급기의 경우 카드 복제의 위험까지 도사리고 있어서 조심스러운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 가능하면, 달러 현찰/여행자 수표 등등으로 분산하는 것도 고려해 볼만 하죠. ^.^
카이딘 2009.09.07 11:12  
혹시 다른 분들 궁금해하실까봐... 동양증권 CMA 체크 카드는 캄보디아에서만 먹힙니다. 태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베트남, 라오스에서 안먹힙니다 ㅠ 다음 여행에는 여행자 수표를 한 번 이용해 볼 생각입니다 ^^ 여행 할때는 잘 몰랐는데 머니그램(?)이라는 것으로 해외 송금이 가능하다네요.. 써먹어볼걸..
개똥이는 내꼬봉 2009.09.07 00:27  
물 튀기니 째려봤다는 프랑스 여인 -다시 병인 양요를 일으킬 기세였다. 아 여기서 진짜 빵~! 터졌어요..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아이고 너무 웃겨서 이 새벽에 글을 정말 재치있게 잘 쓰시네요..앞으로의 후기도 너무 너무 기대 만빵 입니다^^
카이딘 2009.09.07 11:13  
재미있게 읽으셨다니 감사합니다 ^^ 앞으로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김민석옹다 2009.09.07 01:39  
잘읽었습니다..^^

내일 떠나고 싶어지게 만드는 여행기네요~
카이딘 2009.09.07 11:13  
저도 제 여행기를 보면 또 떠나고 싶어집니다 ㅠㅠ 잘써서가 아니고 여행 다녔던 생각이나서 ^^
제이제이JJ 2009.09.07 11:58  
맥주 예찬론까지 쓰신분이 첫날 맥주를 못드셔서 힘드셨겠네요 ㅎㅎㅎ
내일이 출국인데 다 못보고 가서 안타깝네요..ㅠㅠ
내일 오전까지 다음편 올려주세용~~~ ^.~
카이딘 2009.09.07 15:44  
여행 가시는군요~ 부럽습니다 ^^
제 블로그에 미리 작성해둔 것을 먼저 보시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태사랑에 올리려면 수정이 좀 필요한데 이건 주말에나 가능할 것 같습니다ㅠ)
hello쥴리 2009.09.07 16:59  
이청준, 복대!!! ㅎㅎㅎㅎㅎㅎ 무슨 삼대도 아니고.. 복대 ㅋㅋ
혼자 여행하신건가봐요
굉장히 재밌어보이네요! 아- 부럽다
카이딘 2009.09.07 20:47  
이청준의 '눈길'을 패러디 해보았습니다 ^^
혼자하는 여행은 처음 해봤는데 오히려 여럿이서 하는 것보다 더 좋더군요 ^^;;
여행중에 만난 어떤분의 말씀이 떠오릅니다
복싱은 둘이서, 여행은 혼자서
아러이찡찡 2009.09.07 18:25  
혹시 국문과세요?
카이딘 2009.09.07 20:48  
헉;; 아닙니다 ^^;; 어떻게 보면 상당히 국문과랑 먼데;; 근데 갑자기 왠 국문과인가요?ㅋㅋ
호호17 2009.09.10 11:36  
액티비티와 트래킹을 좋아 하신다면 필리핀 루손섬 북부 바나웨와 사가다 강추 드립니다~ㅋㅋ
카이딘 2009.09.12 18:30  
새겨듣겠습니다 ㅋㅋ 다음 여행은 필리핀, 인도네시아 이런 쪽으로 돌아보고 싶은데 참고해야겠네요 ^^
만석이 2009.09.10 16:14  
정말 재미있고 유익한 말씀 잘보고갑니다.
카이딘 2009.09.12 18:30  
재미있다니 쑥스럽네요 ^^;;
hogam 2009.09.14 10:43  
ㅎㅎㅎㅎㅎ 복대, 전 글쓰는 사람인데 정말 재치 있었어요~ 여행 다닐 때면 풍경 사진 위주로 찍고만 말아서 항상 여행의 일상을 여행지에 다 풀어 놓고 오는 기분에 귀국하면 허전하다지요.. 이런 포스팅을 보니 이번 여행에서는 알찬 포스팅 재료를 잘 갖춰 봐야 겠다는 반성과 각오가 섭니다. 정말 재밌어요~~ 내내 웃으면서 봅니다.^^
카이딘 2009.09.14 16:16  
작년에 태국-캄보디아 여행 다녀올때 사진을 많이 남겨오지 않았던것이 후회되더군요 ^^;; 그래서 이번 여행에는 아예 다닐 때 여행기를 염두에 두고 사진을 많이 찍었습니다 ㅎㅎ
rosana 2009.09.17 10:02  
ㅋㅋ너무 재밌네요ㅋㅋ
특히 화장실은 100% 공감이 가서 더 재밌네요^^  제가 여행하면서 가장 심장이 덜컥했고 애가 탔던 상황이 바로 이런 상황!!(갑자기 화장실이 없는 곳 또는 알 수 없는 곳에서 신호가 오는..) 저 역시 어떻게 잘 해결이 되긴 했으나.. 지금 생각해도 참 진땀 나는 상황이었죠!! 그래서 나의 가장 끔찍했던 경험 중 하나로 당당하게 올라있답니다^^;;;
카이딘 2009.09.22 23:41  
한국에서도 없던 일이 여행하면서 벌어져서 정말 진땀 흘렸습니다 ^^;; 큰 일(?)이 발생하지 않아서 다행이지 만약에 일이 터졌다면 어땠을지... ^^ 생각만해도 끔찍하네요 ㅋㅋ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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