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원정 다이빙!!! 태국 꼬따오
세계여행을 하면서 이집트 홍해에서 처음 스쿠버를 접한 나는
사람이 발로 밟아 다닐 수 있는 지구 30% 이외의 세상에 대한
경외로움을 ... 느꼈다.
하늘에서 떨어져도 땅에 발을 디딘 채 살아야하고
바다에 들어갔다가도 그래야만 하는 '인간'으로서의 삶에
그 자체로 나약함과 '대자연 앞에서' 인간의 미미함을
숨쉬는 것 만큼 자주 느끼게 되는
나를 겸손하게 만들어주던 스쿠버 다이빙.
온갖 총천연색의 물고기가 내 앞에 펼쳐지던,
꿈만 같던 홍해에서의 다이버 생활을 마무리하고
처음으로 Homeground를 벗어난 동남아시아에서의 Away 다이빙-
방콕과 그 유명한 푸켓이 우기였기에
별 망설임없이 선택한 '꼬 따오'
또한 단순히 홈페이지가 친절하여 선택한 코랄 그랜드 다이빙 센터
방콕에서 도착한 당일 오후 부터 바로 배를 탔는데,
CHUMPHON이라는 포인트에서 두 번이라고
가이딩 해주신 옹심이 선생님은 잔뜩 흥분하신 상태-
홍해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의 바다에 처음엔 놀랐으나
역시 Blue Ocean은 익숙할 뿐이다.
몸을 감싸는 대양의 기운은 오랜 여행으로 지친 나를 달래주었다.
바라쿠다 떼, 홍해에선 좀처럼 볼 수 없었던 커다란 해파리 (-_-;;;),
벳피쉬 떼-
ROCK 지형은 이색적이었고 아름다웠다
두번의 다이빙을 마치고 돌아와 휴식을 취했던 에어컨 룸은
편안했고, 화장실도 장비를 세척하기에 아주 좋은 구조로 되어있었다
섬 자체도 휴양을 즐기기에 편안하게 되어있었으며
걸어서 열대우림을 느끼기에 적당했다. (크기가 크지 않아서!)
방갈로에서 묵지 않는 이상 리조트 앞 바다에서 놀 때
SUN BED 이용이 허락되지 않는다.
하지만 나는 가져간 비치타월을 SUN bed 이용자들을 위한 그늘 뒤에...
-_-;;; 두고 거기서 감자칩을 마구 먹어댔다.
철면피라고 하는 여행 내공이 이럴땐 참 좋다.
꼬 따오 여행의 하이라이트는 둘 째날이었는데,
기대하지도 않았던!!! 정말로!!!
웨일샥을!!!! 본 것이다.
쇼맨쉽이 장난이 아니어서
한번 왔다가는게 아니라
사람들 사이를 휘저으며 한동안을 놀다가 가고 오고 가고 오고를 반복
평생에 있을까 말까한 경험을 하게 해준 것!!!
웨일샥은..귀여웠다.
함께 한 모든 이들은 흥분하였는데
그 와중에도 가이드 해주신 엄마 마스터님께서는 우리 사진을 찍어주셨다.
덕분에 멋진 인증샷 생긴 나는 또 한번 흥분!!!
총 3박의 즐겁고 편안한 , 그리고 절대 잊지 못할 시간을 보내고
아쉬웠지만 다시 방콕으로 돌아와서도
사실 한참의 시간이 지난 지금까지도
그 날, 그 시간이 그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