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Luv BKK.-1

홈 > 여행기/사진 > 여행기
여행기

i Luv BKK.-1

엣지녀 9 3754
"문자가 도착했습니다."
"문자가 도착했습니다."
"문자가 도착.............."
                .
                .
                .
                .


30분이 훌쩍 넘게 연착해버린 비행기,,,
착륙과 동시에 켠 휴대폰은
정신없이 '콜키퍼'메세지와 문자메세지로
울려대기 시작했다

"마미","마미","마미",,,,,,,,,,,,,,,,
ㅡ,.ㅡ



"여보세요?"

-"엉~엉(엄마는 이미 반쯤? 실신 상태였다고 나중에 아빠가 말씀해주셨다"

"엄마 왜에~?"

-"엉~엉~
  니는 도대체! 도착해야 할 시간이 언젠데...
  무슨 비행기를 타는지, 어느 호텔에 있는지 말도 안해주고!!!
  엉~엉~~~"

아뿔사..

갑자기 떠나온건 아니었다.
예전부터 타이 맛사지를 배우러 가고 싶다고 노래를 불렀다.
2년 가까이 몸담던 회사에 사직서를 내고,
그냥 한달은 쉬고 싶었다..

한달,,두달_
대학 졸업전부터 일을 해온터라
나에겐 대학을 졸업한 이후로 그렇게 긴 휴가는 처음이었다.

처음에 쉴려고 마음 먹었을 땐
하고 싶은 일도 많았고, 할일도 많았던 것 같은데..
막상 쉬게되니 마냥 집에서 뒹굴뒹굴..
시간이 참 빠르다,,라는걸 새삼 느끼던 찰라_
전부터 배우고 싶던 타이 맛사지를 배워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맛사지도 맛사지였지만, 엄마의 눈치를 피해 쉴곳이 필요했다.^^;;)

그래서 일단 맛사지 학원을 다녀야겠단 생각에
한달 코스로 학원을 수료했다.
그러니 벌써 휴직 3달째...
예상대로 엄마의 따가운 눈총이 시작되었다.


-"이제 일 안할끼가?"

"쪼끔만..내 이제 겨우 3달 쉬었잖아~~~"

-"3달이 짧나? 니 돈있나? 뒷돈 감춰둔거 바닥을 보일때가 된거 같은데..."

"ㅡㅡ^"

울엄마는 사람은 절대 놀면 안된다고 생각하시는 분이다.
그래서...
난 대학 졸업과 함께 용돈이 끊겼으며,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졸업도 하기 전에 일을 했던 건지도 모른다.

"엄마! 나 태국갈래!!"

-"또 믄 바람이 들었노!! 태국은 뭐하러?"

"언니처럼 타이 맛사지 배우러~"
(친척 언니가 몇년 전 치앙마이로 떠나 먼저 왓포 맛사지를 수료했다.)

-"맛사지 계속 할끄가? 그거 힘들텐데.."

"할래할래~갈래갈래~"

-"흠............ㅡ,.ㅡ"


그렇게 타이 맛사지를 배우러 가겠단 말이 떨어짐과 동시에_
난 태국으로 떠날 준비를 하고 있었다.





-혼자서 떠나는 첫 여행.:)-

9 Comments
카와이깡 2009.10.13 20:35  
?
??
???
????
민베드로 2009.10.13 20:37  
대구 사시나봐요? ㅋㅋ
엣지녀 2009.10.13 23:10  
부산인데요...^^;;
앤디훅 2009.10.14 12:26  
사진 한장없는 후기인데도 실감 또렷이네요^^
엣지녀 2009.10.15 13:58  
글재주가 워낙...부족해서_그냥 심심해서 써본 글이니 잼나게 읽어주세요~:)
♡러블리야옹♡ 2009.10.15 14:11  
저도 타이 맛사지 배우고 싶었는데.. 계획하고 가도 꼭 들어가고 나면 다른 뻘짓들을 하느라
못배우고 온다는 ㅋㅋㅋ
그리고 울엄마도 첨엔 머하러 자꾸 가냐 그랫는데 이젠 언제가냐? 선물사와.. 로 바뀌었어요 ㅋㅋ
앞마당변사체 2009.10.15 18:30  
전 태국다녀올때마다 울부모님 마루타 됐었는데 항상..ㅎㅎ 따로배우는게 아니고 매일 맛사지받으면서 순서 익혀가지고 한국돌아와서 부모님한테 냉큼 써먹었었죠 ㅎㅎ
엣지녀 2009.10.16 10:30  
저는 샵에서 일마치고 오면..거의 시체와 흡사해..지금껏 엄마 아빠 발맛사지도 한번 못해드렸어요..^^;; 해드린다 그래두 딸내미 일하고 와서 힘들다고 한사코 마다하시는..ㅎ
오히려 엄마 아빠가 제 어깨를 주물러 주신답니당...부끄부끄.
Bua 2009.10.23 13:36  
조론...  마사지 일이 보통 힘든게 아닐텐데... 그 업계에선 일 시작한지 5년내에 돈모아야 된다는 말이 있다더군요... 아무래도 몸이 많이 힘든 일이라 그런거겠죠?...  암쪼록, 화이팅 하시고 건강하세요..  ^^/
포토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