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삽질이 곧 여행이다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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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질이 곧 여행이다 -5-

겨울구름 6 1470

밤새 버스를 타고 달렸다.

카오산에서 밤 9시반쯤인가 출발해서 촘폰에 새벽4시쯤? 4시반인가? 도착... 비몽사몽....

중간에 휴게소에 쉰적도 있다는데..

난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지난밤 술을 잔뜩 먹고 한시간밖에 자지도 못하고.

새벽같이 수상시장 투어와 새벽사원을 다녀온 탓에 난 정신을 못차리고 잠에 빠졌었나보다.

차 탄후 마지막으로 본것은 방콕의 번화가였는데 도착했다고 깨우는 손길에 눈을 떴으니 말이다.

 

새벽에 도착한 촘폰은 매우 쌀쌀하다...

벤치에 누워서 다시 잠들려는데 쉽지 않구나..

가방에서 엠피쓰리를 꺼내 들었다.

 

간만에 신승훈 음악이나 들어볼까나...

작년 가을 폭빠져서 들었던 신승훈.....

신승훈을 그렇게 좋아하진 않지만.. 작년 앨범은 이상하게 좋았던...

 

베개를 베고 누웠는데.. 한참을 잠들지 못했다. 이미 많이 잔 탓인가보다.

눈감고 음악만 들었다.. 굉장히 오랜만에 온전히 음악에 집중하는 시간....

 

4번트랙... 내가 가장 좋아하기도 했던곡...

 

 

신승훈- 나비효과

 

내일 일을 지금 알수 있다면
후회없는 내가 될 수 있을까
내가 지금 알고 있는 모든 걸
널 보낸 그때도 알았었더라면

 

리모콘을 들고 TV를 보다
드라마가 슬퍼 끄고 말았어
아무것도 없는 화면을 보다
사랑도 이렇게 꺼진걸 알았어

 

난 살아있고 싶어서
너와 함께 있고 싶어서
너무 많은 날을 버리고 왔다

난 이제 내가 없다고
니가 다 가졌다고
화를 내고 싶지만 니가 없다

 

바보같은 사랑을 했지
하지만 사랑은 바보같은 것
전부를 주고도 항상 미안해하고
매일 아쉬워하며
마지막엔 결국 혼자 남는 일

 

내가 지금 알고 있는 것
너를 보낸후에 알게 됐던 것
널 보내기 전에 모두 알았더라면
미리 알았더라면
우리 지금 혹시 차 한잔을 같이 했을까

 

난 사랑하고 싶어서
정말 함께 있고 싶어서
너무 많은 날을 버리고 왔다

난 이제 내가 없다고
니가 다 가졌다고
화를 내고 싶지만 니가 없다

 

바보같은 사랑을 했지
하지만 사랑은 바보같은 것
전부를 주고도 항상 미안해하고
매일 아쉬워하며
마지막엔 결국 혼자 남는 일

 

내가 지금 알고 있는 것
너를 보낸후에 알게 됐던 것
널 보내기 전에 모두 알았더라면
미리 알았더라면
우리 지금 혹시 차 한잔을 같이 했을까

 

너무너무 좋은 가사...

어제 내맘이 딱 그랬다..

엠짱을 몰아붙였던 내가 너무 야속하다...

마음이 아리다....

그날 새벽.. 방콕을 떠나기전에 정말로 못볼줄 알았더라면..

조금이라도 엠짱의 말을 믿었더라면.. 인사라도 제대로 하고 헤어지는건데라고...

아무래도 당분간... 엠짱에 대한 고마움 보다는 미안한 맘에 가슴아플것 같다...

 

결국 잠은 제대로 못잤다.

배를 타고.. 기분 전환을 위해 노래선곡을 바꿨다..

김동률 라이브앨범..ㅎㅎㅎㅎ

김동률도 우울한노래 투성이지만. 그의 라이브를 듣고 있으면 가슴이 벅차진다.

이떻게 이런목소리.. 어떻게 이런가사.. 어떻게 이런 사운드.... 정말 멋지다.

배타고 가는 두시간 내내 나의 지루함을 앗아간 률님...ㅋㅋ

 

도착해서 성태우를 탔다.. 어디로 가야하는지도 모르는데.

그냥 젤많이 들었던 반스로 가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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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태우를 탔던 나의 모습은 정말 폐인이다..

언니가 이런 나를 남겼을 줄이야..ㅠㅠ

저 에어베개가 이번여행의 베스트 아이템!!

촘폰까지 한번도 안깨고 숙면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던..

저거아니였음 나의 고개가 춤을 추느라 몇번을 깼을 거라는..;;;

 

일단 반스에는 이천밧짜리 방이란다..

너무하는군..ㅠㅠ 뒤도 안돌아보고 나왔다..

그리고 나서 고 아래에 있는 ac리조트 방갈로에 짐을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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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장을 단한번도 이용못했다..

사실 이용할 생각도없었지만..ㅎㅎ

 

낭유안으로 가보자!!

사실 따오로 온 목적은 단 하나.. 낭유안....

일행이 바닷가에 너무 가고싶어해서 내가 가고싶었던 치앙마이 과감히 포기하고 선택한 낭유안이다..

(치앙마이.. 담엔 꼭 가줄께.. 나 네 안에서 멍때리고 싶다아..ㅠㅠ)

가방을 내리자마자 바로 싸이리 해변으로궈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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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변을 한참 걷다가 만난 보트택시...

사실 오늘 물에 안들어가는게 목표였는데..

난 물이 너무 무섭다구..ㅠㅠ

그런데 낭유안가는 보트택시를 타려면.. 저 보트택시가 있는 곳까지 걸어가야한단다.

이것이 사실인지 아저씨가 우리한테 거짓말한건지는 알수도 없다.

일단 따라오란다.. 카메라랑 가방 머리에 이고 결국 허리까지 오는 바닷속까지 들어갔다..ㅠㅠ

 

배타고 십분 이십분?? 아.. 너무 시원해~~

배타보니까.. 어짜피 안젖을 순 없다는걸 깨달았다..

물 많이 튄다..ㅠㅠ 이럴줄알았음 방수팩 준비할껄 싶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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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유안 선착장 아래 바다...

색깔이 어떻게 이럴수 있나 싶다.

제주도에서 봤던 바다색은.. 비할바가 아니였다..

맨날 동해만 다니던 난느 제주도 바다보고도 환상이었는데...

여기가 정말 파라다이스라는 생각이 들정도....

사진기도 저질이고 실력도 저질이라 이렇게밖에 찍을 수 없는게 슬플따름....

 

우린 아무 준비도 없이 낭유안에 들어갔다.

난 물에 들어갈 생각이 없었으나 언닌 스노쿨링 하기로.

언니도 발이 땅에 안닿으면 무서워하기에. 스노쿨링 장비만 빌리기로했다.

디파짓 천밧!! 또는 여권을 맡기면 된다.

우린 여권이 없으니 디파짓 천밧!!! 현금이 여의치 않으면 꼭 여권을 가져가야한다...ㅠㅠ

장비 빌리고 물한병 사서 해변으로 고고..

구름이 좀 많아 완젼 햇볕이 강하진않다.

난 좋지만... 그래도 햇볕이 쨍했다면 바다빛깔이 더 예쁠까.. 하는 아쉬움도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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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정도까지만 들어가도 저렇게 많은 물고기를 볼 수 있다.

굳이 스노쿨링하지 않아도 될정도..

난 저 물고기들이 날 스쳐지나갈까 무서웠지만..ㅎㅎ

 

언니는 스노쿨링 하느라 바쁘고 난 그냥 바다밑을 바라만 보고있었다.

어느 아저씨가 오더니 아무말 없이 빵을 건네 주신다.

물고기한테 주면 된다는데..

이거 주면 물고기 몰려올까 난 무섭기만 하다..ㅠㅠ

그래서 주신빵을 조금 멀리 던진다.

그랬더니 앞에다 주라한다. 앙앙.. 무섭다구..ㅠㅠ

 

그 아저씨와 나땜에 주위엔 엄청난 물고기떼가..;;;

한참있으니 익숙해진다.

-어디서왔어?

-한국..

-아니 어디서 낭유안으로 들어왔냐고

-아.. 싸이리..

-스노쿨링 안해?

-ㅇㅇ 난 무서워.

-한번해봐 매우 잼있어.

-난 물이 너무 무서워서.. 수영도 못하고.

-내가 라이프자켓이랑 고글 빌려줄게.

-아니야..

-왜 한번해봐

-아니야 정말 물이 무서워...

-노차지 노피야.. 한번해봐.

-ㅎㅎㅎㅎ 정말 괜찮아.. 난 너무 무섭다구

아무래도 내가 돈땜에 그러는줄 아는가보다..;; 그런거 아닌데..ㅠㅠ

한참 얘기하고 있는데 언니가왔다.

-언니 이아저씨가 스노쿨링 시켜준데요 언니 하고싶으면 하세요

-아니야 나도 무서워

아저씨가 언니한테도 한번 해보라고 권한다.

언니도무섭다고 했다.

-정말 괜찮아 도와줄께.. 라이프자켓 가져올까?

-언닌 해보고싶음 해봐요.

그래서 언니가 그분을 따라 바다로 들어갔다..

그냥 멀지 않은곳을 한바퀴 싹 돌고오신 언니..

다녀오더니 나한테도 한번 해보라지만.. 난 아직 용기가 없다..ㅠㅠ

결국 언니가 다시한번 나갔다.. 더 멀리로... 가끔 시야에서 사라지기도하고..;;

걱정되기도 하고.. 스노쿨링 하는 언니가 부럽기도 하다...

거의 한시간 후나 되어서야 언니가 돌아왔다..

너무너무 신기하다고 한다.. 잼있엇나보구나..;;

아저씨가 또 다시 날 설득한다.

-한번 해봐 정말 괜찮아. 내가 손잡아줄께..

-효짱 한번해봐. 정말 잼있어. 나도 발 안닿으면 정말 무서워하는데.. 아저씨가 잘 델꼬 다녀줬어.

이번엔 다녀온 언니까지 나를 설득하기바쁘다.

조금씩 조금씩 한번 해볼까라는 맘이 생겨난다..

결국 고글쓰고 라이프 자켓 입었다..

사실 어려서 물에서 큰일당한적이 있어서 그 이후 물에대한 공포가 심해졋다..

그 이후론 허리이상의 물엔 들어가본 적도 없었으니까..

근데 내가 거길 따라나섰다. 무슨 깡이었는지도 모르겠다.

 

태우기 싫어서 긴옷 입고 있었는데.

아저씨가 자꾸 옷을 벗으란다. 위에 가디건은 벗었는데.

반바지도벗으라고..;;;안된다구요..ㅠㅠ 그럴순 없다구요..

 

아저씨가 라이프 조끼도 입혀주시고. 하나하나 다 체크해주시고. 아저씨 손잡고 출발했다.

아 근데 이건 멍미..ㅠㅠ

아저씨가 얼굴을 물안으로 넣으라는데.

물안으로 얼굴을 넣으면 자꾸 고글안으로 물이 들어온다. 바닷물이 코에들어가고 입으로 넘어가고 난리난리.

코에 바닷물이 들어가니 입으로 숨도 못쉬겠고. 또 난리..

아저씬 그것도 모르고 계속 바다속으로 얼굴을 넣으라고 손짓 하신다..

남의 속도 모르고..ㅠㅠ 아저씨는 날 계속 끌고가기 바쁘고 난 계속 고글안의 물빼기 바쁘다..ㅠㅠ

결국 아저씨가 왜그러냐고.... 고글안에 계속 물이 들어가냐고 한다..

ㅇㅇ 물이 자꾸 들어간다구..ㅠㅠ 아저씨 고글 벗기시더니.. 일단 안에 한번 헹궈주시고.

다시 쓰라하신다.. 고글썼더니 양쪽 옆에 사이즈 조절해주신다..ㅠㅠ 그래.. 고글이 나한테 안맞았던거다.

그래서 틈생기고 물들어오고 난 계속 물먹고 숨못쉬고. 바닷가한가운데서 파닥파닥 거린것이다.

아저씨 진작좀 날 봐주시지 그러셨어여..ㅠㅠ

사실 바닷가로 한참나갔으나 난 파닥거리느라 어느정도로 깊이 들어갔는지도모르고. 그냥 끌려왔다.

제대로 고글을 쓰고 물이 고글안으로 안들어오니  호흡도 할만하다..

그래서 첨으로 제대로 바닷속을 보는데..

오 지저스~~~ 바닥이 저아래아래아래 있다..ㅠㅠ

근데.. 저 아래아래아래 바닥이 신기하고 예쁘네???ㅋㅋ

아저씨가 옆에서 잡아줘서 그런가. 생각보다 무섭지 않았다.

아저씨가 여기저기 손으로 가르키며 이것저것 보여준다..

렌즈안낀 저질 눈이라..아쉬운 바다 밑....ㅠㅠ

갑자기 아저씨가 내 손을 놓고 사라져머린다.

난 또 패닉상태다.. 발버둥질 최고였다구..ㅠㅠ 어디가 어디가~~

아저씨 날버리고 가지마세요..ㅠㅠ

아저씨는 바다 밑으로 잠수타시더니 곧 무언가를 들로 올라오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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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저씨가 가지고 오신것.

바로 이것!!

대왕조개.. 자이언트크랩...(내가 찍은 사진아니다. 업어온사진..;;;)

일명 인어공주 조개..ㅎㅎ

정말 크다.. 난 저 가운데가 눈이라고..;;; 눈달린 조개를 봣다고 캐흥분 했는데.. 눈은 아닌갑다..;;

내가 본건 저렇게 징그럽게 생기진 않았었는데..;;

한참을 데리고놀다가 아저씨가 제자리에 두고 오신다.

완젼 완젼 큰 한 70cm는 돼보이는 해삼처럼 생긴것도 보여준다고 가지고 오셨는데

내가 절대 싫다고 막 난리난리.. 그냥 눈앞에서 보여주시더니 밑으로 던지셨다.ㅋ

중간 중간 산호위에서 잠시 날 바로 세워주신 아저씨.

아저씨야 머리가 나오지만 키작은 나는 까치발을 서도 겨우 안잠긴다구요..ㅠㅠ

날 세워주시더니 고글벗겨서 다시한번 닦아주신다..

-괜찮아?

-...음... 괜찮아..

-돌아갈래? 아니면 더 멀리 가볼래?

-고고.. 더멀리 가볼래..ㅋㅋㅋ

좀전에 무섭다며 징징거리던애 맞냐? 고민없이 간다고하는 꼬라지.

아저씨가 웃는다..;;

-20살이야??

-20살?? ㅎㅎㅎㅎ 정말 고마워>.<

-아니야?

-응 더 많아.ㅋㅋ

날 세워주긴했는데.. 까치발로 서있는게 힘들어서 자꾸 물위로 떠오른다..

결국 난 아저씨 양쪽 어깨를 부여잡고 매달려있다..

계속 세워주시려던 아저씬 결국 포기하셨다.

고글을 다시쓰고 더멀리 바다로~

스노쿨링이 좀 익숙해졌나보다 한참을 물안에서 놀아도 힘들지가 않다.

한참 바다밑 산호를 구경하는데..

어느순간인가.. 산호가 보이지 않는... 낭떠러지 떨어지듯..정말 시커먼 바다가 나온다.

순간 내가 정말 깊이 와있나 싶은 생각에 무서워지기 시작했다.

다행이 아저씬 거기서 더가진 않으시고 바로 돌아주신다...ㅎㅎ 감사하다.

 

산호위에서 몇번씩 쉬어가면서 다시 해변으로 돌아가고 있다.

돌아가는길...

혼자수영해보라며 손을 놓는 아저씨...난 절대 안된다고 손잡아 달라고 애걸복걸...ㅠㅠ

결국 아저씬 포기하셨다. 다시 돌아와 손잡고 해변으로 간다.ㅋ

내 발이 닿는 해변까지 날 데리고 오셔서야 날 바로 세워주신다...

아저씨.. 언니도..나도.. 데리고 다니느라 정말 고생많으셨다.

한 두세시간은 놀아주신듯하다.

나같은 진상중에 진상 데리고 다니느라 얼마나 고생하셨을지..

수영도 못해.. 겁은 겁대로 많아.

쉬자고 산호위에 똑바로 세워주면 어찌나 바로바로 가로본능 발휘하시는지.

가로본능으로다 아저씨를 부여잡고 매달려서 아저씨도 못쉬게 만들고..ㅠㅠ

중간중간 고글닦에 주시느라.. 이것저것 보여주시느라 넘넘 고생하신 아자씨..

이 고마움.. 재대로 표현도 못하고와서 미안한맘만 가득..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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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랑 놀아주신 고마운 아자씨~

사실 이름도 몰라요 성도몰라... 나이도 모르는.. 그냥 아자씨~ㅎ

 

바다에서 놀고나오니 이미 대부분의 사람들이 떠났다.

우리도 얼른 정리해야하는구나..ㅠㅠ

정리하는 내 옆에 계시고 같이 정리하시고...

정리하고 선착장으로 가는길..

아저씨도 같이 간다..

-배는 몇시에 와?

-4시요.

-어디에서묵어?

-싸이리 ac리조트

-따오에선 언제떠나?

-내일.

-방콕으로가?

-ㅇㅇ근데 바로 공항으로가

-한국에 돌아가는거야?

-아니 홍콩으로가. 아자씨는 어디살아?

-난 여기에 살아.

-낭유안리조트에서 일해?

-ㅇㅇ

-오늘 너무너무 고마웠어. ^^

그냥 웃어주는 아저씨.

태국사람들 참 잘웃는다.. 외국인에 대한 친절..이라고 생각해도..

난 그래도 너무 기쁜걸....ㅠㅠ

태국이란 나라.. 정말 계속 조아지는구나....

 

고글 반납하고 오니 아저씨는 안계신다.

웅웅.. 괜히 아쉽네...ㅠㅠ

선착장에 도착하니 시간이 남는다..

아저씨나 찾아볼까 했는데.. 어디서찾아.;;;아쉽네.. 진짜 아쉽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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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치 있는 낭유안 선착장...

떠나는 길이 아쉽구나..

 

숙소에 들어와 씻고 밥을 먹으러 갔다.

멀리 가기 귀찮은 우린 그냥 리조트에서 함께 운영하는 식당으로.

변함없는 메뉴 볶음밥... 거기다 난 비아싱 한병!!

근데 갑자기 비구름이 잔뜩 몰려온다.

갑자기 어두워졌고 갑자기 큰비가 내렷다.

태국의 날씬 정말 변화무쌍하구나. 어제도 갑자기 비가 미친듯이 내리더니.

다행인건.. 우산도 제대로 없는 우리를 항상 피할수 있게 해줬다는 거... 고마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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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아침도 못먹고 점심도 3분의 1밖에 안먹었다. 저녁은 둘이서 로띠하나로 끝내고.

밤새 여기까지 왔다. 그러고도 아침도 안먹고 바로 낭유안으로가고 점심도 안먹고 놀았다.

이틀동안 먹은건 물이랑 볶음밥 조금 그리고 로띠...

근데 배가 고프지 않다. 먹고 싶은 생각도 없다.

결국 여기서도 밥 반도 못 먹고 맥주는 다비웠다..ㅎㅎ

언니가 걱정이다. 그렇게 못먹어서 어떻게 다닐꺼냐고..

근데 이렇게 먹어도 체력이며 체격이며 대단하다.

 

한참을 식당에 앉아서 낼은 뭐할까 고민한다.

원래 우린 낼 밤버스로 방콕가기로 계획...

그런데 사실 난 오전에 방콕에 올라가고싶다.

낼 저녁은 카오산에서 보내고....그리고 태국을 떠나고 싶은맘....

사실 엠짱을 보고싶기도 하다.;;;

딱 인사만이라도 하고싶다.

내년 8월에도 보자고....

웃는거 한번만 더 봤으면 좋으련만... 

 

돌려 돌려 말해본다.

언니 울이 낼 일찍가서 자고 맘편하게 공항갈까.

괜히 밤버스타고 가다 뭔일 생겨서 뱅기 못타면 어떻게~

방콕가서 우리의 마지막밤을 보내자아~

 

고민하는 언니.

언닌 사실 수영장에도 가고싶을꺼고.바닷가에서 더 놀고 싶기도 할꺼다.

언니가 그래도 놀다가자하면 그냥 그러려고했다.

 

근데 비가온게 화근이다. 갑자기 내리는비..

그것도 억수같이 몰아치는 비....

언니가 낼도 저러면 어쩌냐며 그냥 오전에 올라가자 한다. ㅎㅎ

기쁘다.ㅋ

바로 조인티켓을 구매하고.. 잠시 산책을 하고.

물을 사서 방으로 갔다.

여긴 정말 물도 내륙지보다 비싸구나..;;

 

난 내일 방콕으로간다.

카오산을 한번더 걸을 수 있다...

그게... 너무너무 기뻐지는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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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핫-싸이리 성태우            50B

싸이리-낭유안 보트택시     200B(왕복)

낭유안 입장료                   100B

낭유안 생수 한병                30B

저녁)볶음밥                       70B

비아싱                              70B

생수                                 10B

따오 -방콕 조인티켓          950B

숙소 (AC방갈로)               500B

 

TOTAL                           1980B

GRAND TOTAL                6597B

 

6 Comments
김민석옹다 2009.10.13 15:02  
아...사진 좋네요~~~

잘읽었습니다~~~~~~~~~~~~~~~~~~~

여행발동 걸기 좋은 여행기네요..ㅡ.ㅠ
겨울구름 2009.10.19 12:30  
제가 사진 찍는 기술이 없어서요..ㅠㅠ
실제로 보면 더욱 환상적인 곳이에요..ㅎㅎ

어여어여 여행을 준비하세요!!!!
겨울은 따뜻한 낭유안에서.ㅎㅎㅎ
민베드로 2009.10.13 17:44  
여행기 잘보았어요.^^
오늘은 꼬따오군요.
낭유안 참 좋은 곳이죠. 낭유안 가는 보트 200밧이라니..
저는 500밧 줬는데..흑흑 ㅠㅠ;

저는 매핫에서 탔거든요. 조금 멀긴 하더라도..
그래도 저렇게 물에 들어가진 않았는데
해변에서 바로 탈 수 있었거든요.

AC방갈로는 수영장도 있나요?
다음엔 저도 이용해 보아야겠어요...
겨울구름 2009.10.19 12:33  
왕복 일인당 200b씩 받더라구요..
흥정뭐 이런것도 전혀없고.. 그냥....
숙소를 싸이리에 잡았으니.. 매핫까진 갈 엄두도 못냈어요..
사실 배를 저런식으로 타게 하리라곤..ㅠㅠ

ac리조트 수영장 있습니다.
반스 리조트 보고 ac가면 좀 좀 별로지 싶긴 한데..
그래도 가격대비 괜찮은것 같아요...
전 큰 불편없이 지내고 왔습니다.
김우영 2009.10.17 11:04  
음.. 잘 보았습니다..

ㅜ.ㅜ  오늘따라 유난히 가보고 싶네요
겨울구름 2009.10.19 12:41  
그럼 출발하시는게 어떠신지........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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