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동 웨이터 준이의 태국 밤문화 여행기_6.태횽과 고메즈
번호를 보니 첨보는 번호였다.!!! 근데 해외에서 전화가 걸려오니
앞에+82 이런게 붙어서 누구의 번호인지는 알 수가 없다. 겁도 없이 해외 심카드조차 박지않고
수신비용 1분에 1천원짜리의 전화비용을 쓰고있는 나였으나,
엄청난 기대감을 가지고 전화를 받았다.
준이: 네~ 여보세요~(제발제발제발제발제발 제발제발제발제발제발) 왠 중후한 남자목소리:예~ 안녕하세요 전데요~ 준이:예...?(오노안돼 이럴수가ㅠㅠ 완아...ㅠㅠ 오빠가 잘못했다....코리안은 널 좋아한단다 ㅠㅠ지금이라도 연락만 해준다면 해달라는거 다해주마 ㅠㅠㅠㅠ 흐흑) 태사랑의 그형님(이하 태횽ㅋㅋ):아 공항에서 연락드렸었자나요~!!ㅎ 준이:아하!!!!!!!!!!!!!!!!!!!!!!!!!!!!!!!!!!!!!!!!!!!!!!!!!!!!! 그렇다. 그형님은 태사랑에서 알게된 형님이었다. 대충 사건은 이랬다. 사실 아무준비도 없이 아무계획도 없이 떠나는 자유여행이기에 약간은 겁났던 내가 태사랑의 함께 갑시다에 글을 올렸는데, 그글을 보고 시간대가 맞는분 한분이랑 쪽지를 주고 받다가 번호를 남겨드렸다. 한국공항에서 나보다 2시간빨리 방콕에 도착하신다고해서 택시를 나눠탈까 하다가 호텔측에서와의 이야기가 제대로 되지않아 그분따로 나 따로 파타야에 갔었는데, 내가 가면 연락한다고 했었다가 잊고있었던 분이었다. 이분으로 말씀드릴거 같으면 세계각지에서 이런저런 일을하시면서 지금의 젊은 내가 보기에는 이미 우상적인 존재였다.ㅠㅠ 원하지 않으실게 뻔하니 누구라고 밝히진 않겠지만 그렇게 태횽과의 만남이 시작되었다.ㅋ 태횽:어디셔요~?ㅎㅎ 준이:하.. 그냥 하염없이 걷고있습니다.ㅠㅠ 너무 덥네요 워킹까지 걸었는데.. 어디계세요?점심시간인데 식사는 하셨는지.. 태횽:대체 이날씨에 어디부터 워킹까지 걸은건지-_-;;;어.. 저는 거의다 끝나가는데.. 이쪽으로 오시겠어요~? 여기 빅씨라고 하는 곳인데 준이:오호!!!!!!!!! 빅씨압니다 ㅋㅋ 걸어갈까요~?^^ 태횽:어딘지도 모르시면서..ㅎㅎ오토바이 택시타면되니까~워킹이면 50밧이면 될겁니다. 준이:ㅠㅠ오토바이 택시 잘못타면 저 어디로 끌고가서 죽이고 그러는거 아니죠..? 태횽:-_-;;;;;;;;;;;;;;;;;;;;;;;;;;; 그런거 절대 없습니다. 조끼입은분들꺼 타시면 됩니다.ㅎ 준이:알겠습니다 금방갈게용~ |
주변을 보니 오토바이 택시 운영하는 사람들이 진짜 많던데..ㅠㅠ 괜찮겠지...
쳐다만 봐도 막 손들고 택시택시! 이러신다.. 그래.. 이러때일수록 당당해야해!!
빅씨!!!!!!!!!!!!!!!!!!!!!!!!!!!!!!!! 피프티바트!!!!!!! 오케이란다 ㅋㅋㅋ 휴..ㅋㅋ 역시 남자는 당당함!!
오토바이 뒤에타고 가니.. 역시 시원한바람이다.. 이상한 생각을 한 내가 잠시 미안해진다 ㅠㅠ
이렇게 빅C앞에 내려서, 에어 컨디셔너가 나를 반겨주는 안으로 향했다.. 흐흠... 태국엔
이런곳이 정말 많나보다;; 이것저것 복합적으로 할수있는 쇼핑몰... 태횽께서 알려주신 위치가
좀 복잡해가지고 찾는데 애를 먹고 있었다.ㅠㅠㅠㅠ 흠.. 어디 쯔.. ㅁ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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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메즈누나다..ㅠㅠ 공항에서 이후로 줄곧보지못하던 고메즈누나가 내 앞에 서있다..
누나 그동안 어디있었던거야 ㅠㅠㅠㅠ 보고싶었어...
(...이쁜누나만 보면 정신줄을 놔버리는 아직은 어리기만한 한국의 청년입니다 ㅠㅠㅠㅠ)
완벽한 외모다 정말. 딱봐도 꿔떠이도 아닌듯하다 키는 좀작지만.. 살랑거리는 갈색머리,,,,,,,
과도하지 않은 노출로 남자들의 마음을 설레는 허리 라인이 살짝 보이는 탱크탑. 길지 않지만
쭉뻗은다리....동서양의 장점이 완벽하게 조화된 외모라고나할까...
형님한테 가야하는데-_-; 그걸 잠시 잊고 그녀를 보고 있었는데,,헐.. 왠걸..
그녀랑 눈이 마주쳤는데 그녀가 날보고 웃는다?!!!!!!!!!!!!!!!!!!!!!!!!! 웃었어... 한국의 청주 촌놈한테
고메즈누나가 웃어주다니... 드디어 내게 하늘이 기회를 주시는구나!!!!!!! 불쌍한 촌놈이 해변가에서 당한 아픔을 딛고 일어나라고 내게 이런 행복을 주시는구나 ㅠㅠ 방콕이고 뭐고 여기서 그냥 3박을
고메즈 누나와 함께하리라..!!! 터벅터벅 걸어갔다 그녀에게로 남자의 당당한 걸음!!!!!!!!!!
준이:헤이^ㅡ^ 켄유스피크 잉글리쉬?(어짜피 나도 콩글리쉬야.. 누나 못한다고하지마ㅠ) 고메즈:예스(손가락으로 아주 조금을 표현하는데.. 이걸 태국사람들이 매우 많이하는듯;) 준이:^ㅡ^흠.. 나 지금.. 비비큐라는 곳일찾고있는데 어딘지 혹시 알아..? 고메즈: 흠...(날보고 따라오라고 손짓한다.) 준이:(ㅠㅠ 사진아냐 이거? 넘이쁘다정말..)흠... 유 룩 뷰티플!!!!^ㅡㅡㅡ^ 고메즈:(이런말은 한번에 알아듣나보다)아....;때.. 땡큐...; ㅠㅠㅠㅠㅠㅠㅠ 이누나 수줍기까지하다.... 정신이 혼미해진다.... 태횽죄송함... 잠시...아리따운 누나와 이야기좀 하다가 가겠음 ㅠㅠ 고메즈:웨어 아 유 프롬..? 준이:아임 프롬 코리아~ 두 유 노우?^ㅡㅡㅡㅡㅡ^ 고메즈:오~! 아이노우 코리아 뮤직 지, 어껜어꼔(어느나라 노래냐 이건..-_-;발음이..) 준이:호오!! 두 유 라이크 뮤직?^ㅡㅡㅡㅡㅡㅡㅡㅡㅡ^ 고메즈:아이라이크 뮤직^^ 엔드 댄싱!! 준이:오오!!!!!!!!!!!!!!!!!!!!!!!!!!!!!!!!!!!!(완벽하다 ㅠㅠ 나와 취미까지 같다. 태횽.. 형님과의 약속은...... 절 죽여주삼.... 저 여기서 그냥가면 평생을 후회할지도 모름ㅠㅠㅠ)누구랑 같이 여기 왔어?!!! 혼자?^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고메즈:With my Boyfriend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
무슨 여자가 그래요...... 남자친구랑 같이 왔으면서 왜 날보고 웃었나요 젠장할 ㅠㅠㅠㅠ
어딜가나 나쁜여자 나쁜남자가 매력있다는데 당신도 나쁜여자인가요 ㅠㅠ 어헝헝
시무룩하게 짧은 인사를 나누고 난 일행이 있어서 먼저 가봐야 한다고 하고 휙 돌아서 와버렸다.
지금 생각해보면 -_-... 단지 그냥 친구일수도 잇을텐데 그걸 왜안물어봤을까 바보멍청이 ㅠㅠ
한국어로 해석하니 남자.친구. 헉 애인?! 그래 이런미인이 애인이 없을리 없지ㅠㅠ
이런생각을 했던것 같다.. 이런 작으면서 깊고파워있는 사건을 뒤로하고 태횽이 계신 음식점으로
들어섰다.
자... 여기서 태횽님을 한번 보자..
인자하게 생기신 인상과 나이에 어울리지 않는 동안 체격은 있으나 건장한 몸매와 귀여운 미소.
손에는 수많은 여자들의 눈길을 끌정도로 큰 왕용금반지 목에는 24K를 뛰어넘어 직접 광맥에서
추출되어졌을것만 같은 순금목걸이. 헐... 이것이 바로 금간지?!!!!!!!!!!!!!!!! 거기다가 여러 회화에
능통하다고 하시는데 정말 부럽지 않을 수가 없다.ㅠㅠ
준이:형님 죄송해요~ 길을 못찾아가지고 좀늦었어요^^ 이 후기를 읽고 계신다면 한국오셔서 날 죽여버리실수도 있지 않을까.. 후기를 지울까.. 태횽:아 괜찮아요~ㅎㅎ 밥 시켰으니 금방나올꺼에요^^ 준이:오..ㅠㅠ 안그래도 너무 배고팠어요... 하도 걸었더니 오늘... 파타야 해변보고 진짜... 태횽:파타야해변은 별론데..ㅎㅎ 놀고싶다면 원래 산호섬을 가는거에요~ 어제는 뭐했어요 ㅎ 준이:어제는 워킹스트릿가가지구 가이드형님이랑~ 애기들 두명이랑 같이 나이트가서 놀았어요 태횽:지금은 연락안되요? 원래 전날밤에 만났던 사람들이랑 다음날에 놀고 그러는게 보통인데 ㅎ 걔들은 여기 현지인이라 이곳에 대해서 잘알기떄문에 바가지 쓸일도 없고 재밌는곳도 많이 알아요.^^ 준이:..연락이 안됩니다.. 죽일..ㅠㅠㅠㅠ 태횽:하하... 어 밥왔다! 먹어봐요~ 준이:흐흠.. 이건 이름이 머에요..? 태횽:팟퐁마우라고하는 덮밥인데 이집이 맛있어요~ 팟퐁마우맞나-_-? 공기밥을엎어놓은 밥이랑 잘게다진돼지고기(양이 푸짐하더라)와 야채조금 나왔는데 매콤하면서도 너무 맛있었다.ㅠㅠ 태국에와서 정말 처음으로 맛본 제대로된 태국음식. 준이:(와구와구쩝쩝쩝쩝 와구와구 쩝쩝쩝쩝) 태횽:-_-;배고팠나보네.. 더먹을래요? 준이: 아니에요!이것만해도 되요 ㅎㅎ 아 맛있어요 너무 ㅎㅎ 이거 제가 얼마 드리면 되요~? 태횽:하하^^ 제가 살게요 준이:헐.. 너무 감사합니다 ㅠㅠ 인자하신 형님이 맛나는 밥을 계산하고 밖으로 나와서 내가 있는 호텔쪽으로 한참을 걸었다. 태횽:이제부터는 뭐할꺼에요~? 준이:으음... 별다른 계획은 없는데 형님은요..?ㅎㅎ 태횽:글쎼요... 저도 혼자 온여행이라.. 현지에 친누님도 계시긴 하지만, 일단 쉬어야죠..산호섬에 갈까 생각중인데..ㅎ 이곳저곳 알아보시더니 오늘은 못갈분위기라고 하신다고 한다. 요즘 신청률이 저조해서 예약 손님만 받는다며...날위해서 뭔가 해주려고 하시는데, 이미난 자꾸 다른생각을 하고있다.. 태횽:마사지는 받아봤어요~? 준이:넹 받아봤어요~^^ 무척시원하던데요~?ㅎㅎ 태횽:보디맛사지말하는거에요? 나중에 알고봤더니 보디맛사지를 속칭 유흥맛사지라하고 타이마사지가 일반 맛사지라고한다. 준이:오노;; 그런건 별로 안좋아해서요 ㅎㅎㅎㅎ 안받아봤습니다^^ 제가 너무 피곤해서 ㅠㅠ 지금은 그냥 잠이나 자고 싶네요. 죄송해요 형님.. 태횽:흠... 밤에는 오늘 할로윈이고 파티한다고 해서 한번 나이트나 가보려고 하는데... 생각 있으면 연락해요..ㅎㅎ 준이: 네 형님 너무 감사합니다. 들어가셔요 ^^ 연락드리겠습니다. |
태횽과 인사를 나누고 호텔직원의 인사도 제대로 받지 않은 채 키를 받아서 방에 오자마자, 씯는것도 옷벋는거도 뭐도 다 귀찮아서 그냥 누워버렸다. 태횽은 아무것도 모르고 아무런 준비도 없이 바다건너온 어린 철부지 동생에게 뭔가를 자꾸 해주고 싶으셨는지 이것저것 말씀하셨는데, 내 마음이 많이 상해있었다. 어제 만났던 완에게 전화를 다시 걸어봤는데도 연락이 되질 않고,,,,,,, 왠지 아무것도 하기 싫고 누구랑도 만나고 싶지 않다. 그냥.. 이렇게 잠이나 자야겠다.. 피곤하다..오늘 하루는 정말 엉망진창이다................ 제길....
PM 03: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