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푸르른 청춘을 통과하는 나는 - 지도에는 없는 곳 (카오산로드)

홈 > 여행기/사진 > 여행기
여행기

4.푸르른 청춘을 통과하는 나는 - 지도에는 없는 곳 (카오산로드)

초희별 6 1702

지도에는 없는 곳, 결국 우리가 만들어 낸, 지상에서 가장 사랑과 자유가 넘치는 곳
7월부터 가슴앓이를 해왔던 내 여행의 최종 목적지, 카오산 로드


그저 그들 옆에서 나란히 걷는 것만으로도..
말없이 함께 음식을 먹는 것만으로도..
당신.. 안녕한가요.
어떤 상처를 받았기에..무엇을 찾고자 여기까지 오게 됐는지..
눈빛을 보기만 해도 그 대답을 들을 수 있을 것만 같았다


나는 망고쥬스를 먹으며 하릴없이 카오산로드를 걸어다녔다
노래를 흥얼거렸고 어깨를 으쓱 으쓱 거리기도 하고 폴짝 폴짝 뛰기도 했다
어떤 행동을 하든,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든,
우리는 모두 앞으로 나아가고 싶은 사람이라는 것과
주저 앉고 싶을 때 그 힘으로 여기까지 찾아왔다는 것만으로도
우린 모두 행복할 권리가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내가 오후 3시의 나른함을 견디지 못할 나이가 됐을 때,
혹은 내 아이가 세상에 대해 궁금해 할 때..
그때 내가 한낮의 카오산로드를 떠올리며 내 손을, 내 아이의 손을
내 가슴에 대며 그때 느꼈던 모든 감정을 전달해줄 수만 있다면...

6 Comments
etranger 2009.12.04 12:09  
라디오 관련 일을 하신다니 역시 글에서 묻어 나오는 감성이 소름을 끼치게 하네요.
저도 1년전에 카오산 로드를 혼자 거닐며 때로는 행복해서 웃었으며  때로는 고독해서 울었읍니다. 다시 12월에 태국을 준비 하고 있읍니다.
블루파라다이스 2009.12.04 20:25  
정겨운 사진이네요...

저도 처음 태국엘 갔을때.. 일행들과 함께간 카오산로드...

그후로는 그리움이 되어 자주 찾게되는곳 입니다...
k 2009.12.04 23:06  
하악,,

태국 깡촌에 짱박혀 사는 저에겐,정말 그리운곳이네요,

언젠가 한번 스치듯 들린 카오산로드,,

오늘 희별님덕에 좋았던 추억도 떠올리고,눈요기도 잘하고 갑니다,

더 많은글 기대하겠습니다,+_+
열혈쵸코 2009.12.05 01:07  
잘보고 갑니다. 제 다음 목적지인 카오산이네요. ^^
수  2009.12.06 04:56  
카오산로드..처음 갔을때의 설레임이 그립네요. 왠지 두려우면서도 가슴떨린 첫경험(?)과도 같은 그 느낌을 잊을수가 없더랬죠. 나중엔 너무 자주가서 휙휙 지나치곤 했지만...카오산로드는 여전하겠죠..
채우기 2016.02.13 19:06  
저도 홀로 카오산가는 마음에 떨리는데

글쓴이분과 같은 마음에 취해 점점더 흥분됩니다

감사합니다
포토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