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친절한 마여사의 태국여행이야기 -닥치고 병원으로 고고씽~
밤새 끙끙대며 잠 못 이루시는 김여사를 보니
여행을 끌고 온 죄인의 입장이 되버린 마여사,,
그녀도 밤 새, 담날 예약해 놓은 투어를 어찌해야하나,
아무래도 병원을 갔었어야했는데 하는 걱정으로
날 밤까긴 마찬가지...
칸차나부리 투어를 가기로 예약이 되있었으니
날이 밝기가 무섭게 차량 예약을 해 놓은 한인 여행사 사장님
핸펀으로 전화하여 마구 들이댄다.
(이럴때 모국어가 되는 여행사를 이용한 게 얼마나 위안이 되던지...)
만약 영어로 이 설명을 해야했다면,
새벽부터 식은땀 질질흘려가며
"마이 마더~ㄹ 브뤠이크 아암~ 소우, 위 고우 호스피탈 롸잇 나우.........
.............캔슬 투어 플리즈 !! "
뭐 대략 이러구 자빠졌어야할 시츄에이션.
10시쯤 어제의 그 '럼'이 나타나서는
"럼 어제 술 먹어요... 투 시에 자요..
자다 싸장님 전화와요,, 깜짝 놀래요... "
"구래구래, 미안타 이 자슥아"
"할모니 마니 아파요? "
"그래 인석아, 아무래도 병원 가야겠어."
.....원래 투어후 호텔을 강변에 있는 르부아로 옮기기로 했으니
아침 일찍 체크아웃 후 르부아부터 가기로 한다.
이리하여 올 여행에서도 칸차나부리 투어는 물 건너갔다.
(원래는 플로팅 호텔에서 하루 자 볼까 하는 원대한 꿈까지도 꿨었었었다는...ㅜ.ㅜ )
뭐, 우리네 인생이 그렇지...
언제 뜻한대로 다 되더냐...
여행도 그 단순한 진리를 다시 한번 깨닫는 즐거운 수단이 아니더냐... 흑..
가서보니 호텔과 담을 맞대고 무시기 국립 병원이 붙어있다.
원래는 스쿰빗에 있다는 인터나쇼날 샤방샤방 병원에 갈려했는데
럼이 그러는데 거긴 대따 비싸기만 하댄다.
그래, 엑스레이나 찍어볼려 했으니 기냥 가자하고는
태국국립병원에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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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뭐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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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봉 공화국 봉고읍에 차려진 데칼루야보건소 느낌 충만한 .....크헐~~
꼬질꼬질한 석고 개떡칠을 한 환자,
사방 벽을 들락거리는 찡쪽,
바가지로 물 내리는 화장실,
언제 돌아올 지 모르겠는 의사....
엑스레이 한 장 찍고,
금이 살짝 갔다고 하는데도 막무가내로 기냥 갈려는
무대뽀 김여사를 협박해서 바로 그 석고 개떡칠을 하는 데 까지 걸린 시간이....
아마 너댓 시간 정도 ??
럼이 있어서 통역도 해주고하니 여길 갔지,,, 크헐~
(환전하면 은행에서 들어주는, 젤 싸구리 여행자 보험을 엄니 이름으로 들어서는
이렇게 궁상을 떨고 있었다..ㅜ.ㅜ )
우여곡절 끝에 김여사는 난데없는 기브스를 하게 되었고,,,
숙소는 내가 너무 많은 기대를 해서 그런가,,
비싼 돈에 비해서는 (뭐 반값에 왔다만, 제 돈 다 주고 왔다면 배 아플듯..)
디테일이 허벌나게 떨어지는 그런 모냥새를 하고 있어서 촘 김이 샜다는...
사진으로 보니 마여사가 호강에 겨워 요강에 똥싸는 소리했구먼...
이라는 질타성 멘트를 날릴 성도 싶다만,,,
밸류 훠 머니를 머니머니해도 가장 중요하게 생각다보니 앞서의 저런
똥싸는 발언이 나온거다....라고 이해하고 넘어가길..ㅎㅎ;;;;
뭐, 쿨한 우리 가족..
기브스는 기브스고, 여행은 여행이니
조금이라도 남는 시간에 한 포인트라도 더 찍자라는 일념하에
문 닫기 일보 직전이었던 짐 톰슨 하우스를 가서는
일면식도 없던 짐 아저씨네 집을 구경하기에 이른다.
내부는 철저히 사진을 못 찍게 하고,
오래된 티크나무(?)로 지어올린 아저씨네 집은 그런대로 멋드러졌다.
집도 집이지만, 밀림처럼 울창한 나무들이 더 인상적이었던...
집 주변이 다 밀림이구만, 더 깊은 밀림으로 들어가신
짐 아저씨는 아직까지 안 나오고 계신다는 전설이...ㅡ.ㅡ;;
아직도 집 앞으로는 긴꼬리 배가 지나다니는 구정물 운하가 흐른다.
역시 여인네들...
남의 집보다는 입구 쪽에 있던 아저씨네 가겟방에 착 달라붙어서는 나올 줄을 모른다..
문 닫는다고 쫒겨나온 우리는 럼을 졸라 엉클짐 아울렛 을 가자하는데,,,
쩌어기 스쿰빗 끝쪽에 붙어있는 거기를 가기에는
지금이 바로 그 지옥의 방콕 러쉬 아워인거다..
눈물을 머금고 가까이 , 늦~게 까지 연다는 실롬의 가겟방으로 향하는데,,,,,
20여 분의 거리를 대략 1시간여를 걸려 도착한 그들은
저녁도 거른채 일, 이, 삼 층을 종횡무진 뛰어다니며
득템에 정신줄 놓으셨었다.
오밤중에 이여사와 함께 까드셨던 망고스틴 군락 ...추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