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표를 찾아서 - 2. 그녀에 관하여 in 다낭,후에,호이안
나의 좌표를 찾는 여행은 그녀를 다낭에서 만나는 것으로 부터 시작한다.
25년 전에 선후배로 만나, 25년 동안 항상 같은 거리를 유지하며 지내온
그녀이다.
전생에 같은 길을 걷던 도반이거나, 같은 집에서 자란 오누이 같은
그녀이다.
투정을 부려도 밉지 않고, 타박을 해도 싫지 않은
그녀이다.
표정으로 마음을 읽을 수 있고, 말투로 기분을 알 수 있는
그녀이다.
어디를 가도 안심이 되고, 무엇을 해도 믿음이 가는
그녀이다.
지난 25년 처럼 앞으로의 25년 동안에도 그 거리에 그렇게 있을
그녀이다.
그럼에도 여기 저기를 안내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