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소도시여행 - 앙텅 Angthong 1
2019소도시여행 - 앙텅 Angthong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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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01. 09 수요일 - 쑤판부리에서 앙텅으로 이동
생활시설은 편하지만 새똥이 지긋지긋했던 쑤판부리를 떠나 오늘은 앙텅으로 가려고 합니다.
짐을 챙겨 쑤판부리 버스터미널로 왔습니다.
Ang Thong - Saraburi 라고 쓰인 창구가 있습니다.
미니밴 40밧입니다.
이 롯뚜는 영문표기가 있네요.
가방값은 별도로 내지 않았고 입구쪽에 실었습니다. 입구에 가방과 함께 앉으면 차장노릇을 해야 합니다. 내릴사람이 있으면 제가 문을 열어주고 닫고 해야됩니다. 그런제 저는 이걸 좋아합니다. 문을 열때마다 환기가 되거든요. 제가 몇초씩만 늦게 닫아도 더 많이 환기되어 숨이 답답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09:00 쑤판부리 출발.
09:50 앙텅 버스터미널 도착. 50분 걸렸습니다. 터미널이 꽤 작은편이고 외국인이 안오니까 영문표기도 없습니다.
BTS라고 쓰인걸 보니 방콕 전철역 어딘가로 가는 노선인것 같습니다. 설마 '방탄소년단' 앞에 데려다 주는건 아니겠죠.
교통정보를 수집하고 싶어도 태국어를 모르니 그외에는 알아볼 수 있는게 없습니다. 사실 이런 미니밴 위주의 터미널에서는 시간표가 별 필요도 없습니다. 미니밴은 큰 버스보다 적은 인원을 태우고 가까운 도시들 사이에 자주 운행하기 때문입니다. 가까운 도시에 갈거라면 대충 와서 조금만 기다리면 됩니다.
터미널 밖으로 나오면 큰 교차로입니다.
오른쪽으로 갑니다.
300-400미터 가면 Ang Thong Hotel 앙텅호텔이 있습니다.
구글지도에서 이 숙소를 찾았는데 이 주변에 숙소는 이것밖에 못찾았습니다. 가격정보도 없습니다.
만약 숙박료가 600밧이상이면 그냥 다시 터미널로 가서 롭부리로 갈 생각입니다.
건물 페인트 칠이 덤성덤성 벗겨진걸 보니 그리 비싸진 않을거로 보입니다.
요금을 물으니 선풍기방이 300밧. 에어컨 방이 400밧이라고 합니다. 500, 700, 900밧짜리 방도 있습니다.
300밧짜리 선풍기방을 보여달라고 해서 가봤는데 생각보다 양호합니다.
쑤판부리에서 며칠동안 에어컨을 사실상 쓰지 않았기 때문에 여기서는 그냥 선풍기 방을 쓰기로 합니다.
엘리베이터도 있습니다. 7층건물이고 제 방은 3층입니다.
선풍기방 300밧짜리. 이불이 조금 낡았지만 저한테 문제없습니다.
벽걸이 선풍기.
의자도 있고 노트북컴퓨터 올릴 화장대도 있어 이만하면 쓸만합니다.
선풍기방이지만 온수가 나옵니다. 한국 목욕탕처럼 온수가 콸콸나옵니다.
창문 전망도 좋고요.
창문 방충망도 있습니다.
숙소앞 길건너 세븐일레븐도 있습니다.
가까운 곳에 시장도 있고 과일도 저렴합니다.
시장다운 느낌이랄까 제가 좋아하는 형태의 시장입니다.
지도에 보면 근처에 Fresh market이라는 곳이 있습니다. 대체 뭐가 fresh한지 한번 가봅니다.
도로를 가로질러 건너야 합니다.
그 fresh market 가까이 오니 생선 비린내가 확 납니다.
수산물 시장이었군요.
수산물 쪽이 아닌 다른 한쪽에서는 채소 거래를 하는데 분위기를 보니 도매거래 시장입니다.
여기는 도매시장이라 포장된 단위들이 크군요.
이 주변은 주로 도매시장. 숙소 가까운 쪽은 소매시장인것 같습니다.
소매 판매하는 과일가게도 있습니다.
망고스틴이 80밧 한봉지 사봤습니다. 아주 싱싱해 보여서요. 보통 소매시장에서 이만큼 싱싱한거 잘 안보이거든요.
과일가게 앞에 서서 물티슈를 꺼내놓고 먹어봅니다.
싱싱한 망고스틴은 그냥 손으로 쉽게 까집니다. 손톱으로 살짝만 누르면 푹푹 들어갑니다.
속 알맹이중 다른것 보다 별나게 큰 조각은 안에 씨앗이 있습니다. 씨앗채로 그냥 씹어먹으면 됩니다.
만약 손톱이 쉽게 안들어간다면 상태가 상당히 안좋은 것이고, 만약 손톱이 아예 안들어가면 그건 속이 완전히 썩어서 못먹으니 억지로 까려고 하지 말고 그냥 버려야 합니다.
다먹고 다시 숙소근처의 시장으로 왔습니다. 망고가 좋아보여 조금 샀습니다.
시장 먹거리를 살 목적이라면 굳이 먼데 있는 도매시장 갈 필요가 없고 그냥 숙소 길 건너편 시장이 적당하네요.
호텔 주변에 식당도 있지만 편의점에서 대강 해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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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6시가 되어 숙소밖으로 나와보니 여기도 새소리가 꽤 나지만 쑤판부리에 비하면 훨씬 적습니다.
호텔앞 세븐일레븐 주변에 야간 음식 노점들이 여러개 있습니다. 호텔 바로앞에도 식당이 있어 이 주변에서도 웬만큼 식사 해결은 됩니다.
큰 도로에서 시장들어가는 입구에도 음식노점들이 있습니다.
다시 터미널앞에 오니까 야간 음식점을 위한 자리가 마련되어 있고 음식수레가 10여개 모여있습니다. 미니 야시장인거지요.
앉아서 먹을 수 있는 테이블도 준비되어 있어 참 분위기 좋은 느낌입니다.
응? 스테이크?
야시장 스테이크라....
메뉴.
티본스테이크 169밧짜리 주문해보았습니다. 사실 이런 야시장 스테이크에 아무런 기대는 안합니다.
역시나.... 미디엄, 레어, 웰던 그런건 아예 묻지도 않습니다.
고기 굽는걸 보니 약한 불에다가 타지 않게 살살 굽고 있습니다. 강한 화력으로 표면을 구워야 하는데.... 제가 간섭할 일이 아니라서 말이죠. 그냥 익혀서 주기만 하면 그걸로 만족해야죠.
감자튀김은 식어서 이미 딱딱하고 그냥 소스맛으로 먹는거지요. 어차피 저도 미식가도 아니고 스테이크 먹어본 적도 거의 없어 품평하지도 못합니다.
방콕 카오산 주변의 250밧짜리 스테이크랑 비슷한것 같습니다.
어제 갔던 그 무까따집의 퉁퉁 불은 고기보다는 낫습니다. 그것만으로도 좋습니다.
스테이크 즐기는 사람이 굳이 사먹을 수준은 아닙니다.
숙소로 돌아와 화장실 청소도 하고 샤워도 합니다.
샤워 수압이 좋으며 특히 온수 밸브를 틀면 몇초만에 온수가 잘 나와서 참 좋습니다.
밤이 되니 하수구 냄새가 약간 올라옵니다.
클린백에 물을 담아서
배수구 위에 올려두면 막아집니다.
오늘 요약:
앙텅호텔은 선풍기 방에도 온수가 잘 나옵니다.
앙텅 버스터미널 앞 미니 야시장이 분위기가 좋습니다.
시장은 멀리 갈 필요가 없고 가까운 시장에서 과일을 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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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지도를 캡쳐해서 아래 지도를 만들었습니다. 선명한 지도를 보시려면 클릭해보세요.
앙텅 버스 스테이션 위치: https://goo.gl/maps/jW2niYcANfpSAi8W7
앙텅 야시장 위치: https://goo.gl/maps/QxTJLh3dhNcVYwL68
버스터미널 앞 미니 야시장 위치: https://goo.gl/maps/jiLsJhxwqzpQWsZ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