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도난신고> 라오스 - 비엔티안 경찰서 도난신고 리포트
<해외여행 도난신고> 라오스 - 비엔티안 경찰서 도난신고 리포트
1. 사건의 개요
- 저는 이번 여행에서 여행기간 대부분을 도미토리 숙소에서 지냈습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도미토리 숙소는 싼 대신 보안이 매우 취약하여 빈번이 도난 사고가 잦습니다.
. 침대 위에 충전 중이던 저의 태블릿PC가 감쪽같이 없어졌습니다.
순간적으로 뇌리를 스치는 생각 하나가 떠올랐습니다.
도난이 있기 전날 당일치기로 혼자 들어온 중국인 젊은 애가 떠올랐습니다.
전날 저녁에 자꾸 저를 흘낏 흘낏 쳐다보거나 쳐다보는 눈동자가 불안에 흔들려 보이는 그런 젊은 애가 있었습니다. 저는 같은 동양인이니까 쳐다보는가 보다하고 무심히 넘겼습니다만, 태블릿 도난 당시 그 녀석 자리를 보니 비어 있어서 숙소 주인에게 도난 신고하고 그 녀석의 행방을 물어보았습니다. 그 녀석은 아침 일찍 떠났다는 것이었습니다.
처음에는 태블릿을 잃어버린 상실감과 황당함에 어떻게 할 바를 모르다가 제가 한국을 떠나올 때 여행자보험에 들었던 것을 기억했습니다.
아울러 "도난신고확인서" 가 필요하다는 것도 기억해내었습니다.
2. 사건의 요지
1). 요지 : 비엔티안 경찰서 찾아 삼만 리
2). 요지 : 귀국 후 보험사 보상청구 과정
1). 요지 : 비엔티안 경찰서 찾아 삼만 리
- 맵스 미로 비엔티안 경찰서를 검색해보았습니다. 서너 곳의 경찰서가 검색되었습니다. 숙소 주인에게 물어보니 숙소 주변의 마을경찰(나이반)에게 가야한다 둥, 여러 말이 오고 갔습니다.
나는 우선 맵스 미에 나와 있는 가까운 경찰서부터 찾기로 했습니다.
3일 동안 서너 곳을 허탕을 치고서야 드디어 해당 경찰서를 찾아 가게 되었습니다.
그 유명한 딸랏싸오몰 입니다
딸랏싸오 몰을 지나 한 블록쯤 내려 가야합니다.
이 은행 뒤에 경찰서가 있습니다.
천신만고 끝에 찾은 경찰서 마당
- 경찰서에 도착해서
경찰관이 무슨 왔느냐는 표시로 턱을 들어보였습니다.
나는 미리 사전에 번역해 가지고 간 구글번역기 내용을 보여 주었습니다.
경찰관은 내 여권과 여권에 찍힌 출입국 기록을 검토하며 내가 숙소에서 분실한 날짜에 내가 비엔티안에 머물고 있었는지를 먼저 확인하는 눈치였습니다. 순간 어이가 없었지만, 내색하지 않고 담담히 사실관계를 진술하였습니다. 짧은 영어로 여권을 손가락으로 짚거나, 핸드폰에 분실 당일 구글에서 분실기종 신고된 것을 검색해서 모델명도 보여 주었습니다. 그럭저럭 말이 통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애를 먹어가며 도난신고를 마쳤습니다.
- 그 다음날 그 경찰관들이 숙소에 나타나 내가 잃어버린 날짜에 내 방에 같이 숙박하던 투숙객들의 숙박 기록과 신상(여권사본) 일체를 제출 받고, 숙소 주인의 진술서도 받아 갔습니다. 저는 속으로 웃었습니다. 내가 도난품을 찾아 달라는 것도 아닌데 부지런을 떠는 라오경찰의 성실함에 왠지 모를 어이없는 웃음이 나왔습니다.
- 도난신고 리포트를 받기까지
라오스 경찰은 도난신고 리포트를 써 주는 것을 매우 꺼려하는 눈치 이었습니다. 거대 다국적 보험회사가 자국 대사관을 통해서 사실 확인 서류 제출을 요구하는 사태를 경계하는 뜻한 말투가 그들 경찰관들의 대화해서 얼핏 엿들었습니다.
2. 사건의 요지
2). 요지 : 귀국 후 보험사 보상청구 과정
- 귀국 후 보험사에 연락하였더니 메일로 보상청구서 서식을 보내 주었습니다. 육하원칙에 의해 비엔티안 경찰서에서 신고하였던 리포트를 보면서 작성하고, 물품 구입 영수증, 통장계좌번호, 여권 내의 입출국 내역서를 복사해서 팩스로 보내 주었습니다.
- 보상청구를 한지 이틀 만에 내계좌로 입금이 되었음을 알리는 문자를 전송 받았습니다.
아무리 귀중품이라도 한 건당 최고 20만원이 한도 입니다.
후일담
- 저는 꿈 많은 19살 할배라이더???로서, 야마하100cc와 혼다110cc를 타고서 3개월을 걸쳐서 라오스 북부(비엔티안-방비엥-루앙프라방-우돔싸이-루앙남타-무앙씽-루앙남타-훼이싸이-치앙콩-루앙남타-폰사반- 베트남 남칸국경- 무앙쿤-우돔싸이-루앙프라방-방비엥-비엔티안
- 남부(팍산-세노-아따프-베트남보이국경-꽝뜸-호이안-다낭-후에-라오바오국경-타켁-팍산-비엔티안
- 베트남 : 꽝뜸-호이안-다낭-후에
이렇게 6,500Km를 달려 보았습니다.
베트남 호이인 가는 길에서 코코아를 마시며 휴식
머나먼 무앙씽 방갈로 숙소
가없는 하늘, 가장자리와 대지 가장자리와 지평선에 선 내가 점 하나로 일치 합일 되는, 비로소 내가 살아 있고 숨 쉬고 있고, 난 생 처음 정체성과 실존을 진지하게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글을 마치며...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 드립니다.
<참고자료>
* 이 도난 리포트를 다 마칠 쯤 인터넷 검색하니 아래와 같은 도난 선험 자들의 자료가 있었습니다. 참고 하시기 바랍니다.
---------------타 사이트 인터넷 검색 자료 -------------------------------------
루나누나0090 17-02-16 19:04
비엔티안경찰서 찾아서 폴리스리포트 받았습니다^^ 혹시 나중에 비슷한 일로 검색하시는 분들있을까봐남겨요. 경찰서 간판에 영어로 안써져있어요ㅠ 아이비스호텔 등지고 왼쪽에 있는 건믈입니.주차장에 잘보면 경찰차 있어요ㅋ건물2층 왼쪽 첫번째 사무실 가면 도와주실거예요.여권지참하시고 도난 날짜 장소시간 도난물품 숙소 같은 것들 물어보더라구요.30분정도걸리고 근무시간이 4시까지니 늦어도 3시전엔 가셔야해요.폰없이도 잘즐기고 한국으로갑니다^^ 댓글도 도움많이 되었어요^^
역류 15-03-18 10:04
투어리즘 경찰서가 딸랏사오 쇼핑몰에서 빠뚜싸이 방향으로 200m 거리, Lao-Viet 은행 가기전에 있군요.
구글지도입니다.
추신 : 1년 전의 일이지만 이 카페에서 신세진 게 많아서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