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표로 부터의 이탈 - 36. 폭염, 감기 그리고 다랭이논 from 닌빈 to 무깡차이

홈 > 여행기/사진 > 여행기 > 베트남
여행기

좌표로 부터의 이탈 - 36. 폭염, 감기 그리고 다랭이논 from 닌빈 to 무깡차이

역류 11 569

 

45d83ffe5068dd96bb04dd0684488405_1612333327_25.jpg
늘 그렇지 않더라도 인간이 자연보다 위대할 때가 많다. 

 

45d83ffe5068dd96bb04dd0684488405_1612333356_47.jpg
섭씨 42도, 무엇을 해도 땀이 나는 닌빈NinhBinh이다. 

 

45d83ffe5068dd96bb04dd0684488405_1612333373_45.jpg
그래서 북쪽으로 핸들을 돌린다. 

 

45d83ffe5068dd96bb04dd0684488405_1612333395_44.jpg
최대한 더위를 피하는 전략적인 동선이 필요하다.  

 

45d83ffe5068dd96bb04dd0684488405_1612333414_45.jpg
그래서 하노이를 우회하는 닌빈-무앙켄Muangken-호아빈HoaBinh까지 120km를 달려본다. 

 

45d83ffe5068dd96bb04dd0684488405_1612333438_74.jpg
이런 더위에 오토바이를 장시간 운전하는 것이 상당히 피곤한 일임은 알지만, 

 

45d83ffe5068dd96bb04dd0684488405_1612333456_91.jpg
그래서 5천동의 사탕수수 쥬스를 매시간 마시며 휴식을 취하곤 하지만, 

 

45d83ffe5068dd96bb04dd0684488405_1612333480_73.jpg
호아빈도 무덥다. 다시 80km를 더 달려 외곽의 숙소에서 시원하게 잠을 청한다. 

 

45d83ffe5068dd96bb04dd0684488405_1612333498_3.jpg
그리고 길을 떠난지 처음으로 감기에 걸린다. 

 

45d83ffe5068dd96bb04dd0684488405_1612333520_8.jpg
체력을 소진하고도 남을 무더위였으니 감기 걸리는 것은 당연하다고 자위한다. 

 

45d83ffe5068dd96bb04dd0684488405_1612333537_78.jpg
여전히 더운 이곳에 머물 이유가 없다. 

 

45d83ffe5068dd96bb04dd0684488405_1612333741_99.jpg
170km를 가면 높고 선선한 무깡차이MuCangChai가 있다. 

 

45d83ffe5068dd96bb04dd0684488405_1612333766_41.jpg
무더위에 쫓겨가는 그 길에는 

 

45d83ffe5068dd96bb04dd0684488405_1612333798.jpg
높은 산과 깊은 계곡이 첩첩히 가로 놓여있다. 

 

45d83ffe5068dd96bb04dd0684488405_1612333815_73.jpg
산과 산, 계곡과 계곡 사이의 틈을 이어가는 길을 만든 일도 대단하지만 

 

45d83ffe5068dd96bb04dd0684488405_1612333846_24.jpg
산을 깍아 층층의 평지를 만들고 

 

45d83ffe5068dd96bb04dd0684488405_1612333863_7.jpg
그 많은 자갈과 돌을 골라내고 

 

45d83ffe5068dd96bb04dd0684488405_1612333889_44.jpg
물길을 만들고 

 

45d83ffe5068dd96bb04dd0684488405_1612333919_64.jpg
써레질을 한 뒤에 

 

45d83ffe5068dd96bb04dd0684488405_1612333950_21.jpg
모를 내고 

 

45d83ffe5068dd96bb04dd0684488405_1612333990_45.jpg
벼를 베고 

 

45d83ffe5068dd96bb04dd0684488405_1612334027_88.jpg
다시 물을 대고, 모를 내고, 벼를 베는 

 

45d83ffe5068dd96bb04dd0684488405_1612334052_61.jpg
그 진득한 노고에 경의를 표하며 

 

45d83ffe5068dd96bb04dd0684488405_1612334080_46.jpg
마침내 자연을 이겨낸 그 의지에 경외감을 느낀다. 

 

45d83ffe5068dd96bb04dd0684488405_1612334102_82.jpg
항상 자연이 인간보다 위대한 것은 아니다. 



11 Comments
크레카멜 2019.05.21 00:29  
라이스테라스를 만들어야 했던 사람들을 생각해보게 되는군요
바이크여행으로는 최악의 시기 아닌가요.. 고생하십니다 ㅋ
역류 2019.05.21 22:54  
ㅋㅋㅋ 오랫만에 몸감기로 시달려 봅니다.
내일이면 어느정도 회복될 듯 해서 사파로 이동할까 합니다.
필리핀 2019.05.21 08:53  
헐~여름감기 무서운데 넘 무리하지 마셔요ㅠㅠ

저는 언제나 자연이 인간보다 위대하다고 생각해요^^;;
역류 2019.05.21 22:56  
살인적인 베트남 내륙의 더위에 무리를 했나봅니다.
이제 고지대로 다닐 것 같은데, 그런 더위는 없으니 안심입니다.ㅋㅋㅋ
저는 자연이 인간보다 항상 위대하다고는 생각지 않아요^^
thinkid 2019.05.22 04:41  
요즘 열심히 응원하고 있어요... 자연의 위대함에 인간의 끝없는 도전 또한 위대하고 생각합니다... 하여간 베트남의 다랭이논 정도로 인간이 위대함을 느끼기에는 조금 부족 하지 않을까요? 그런데 윈난성 웬양의 다랭이논 그리고 리장쪽 고대 실크로드를 보면 인간의 위대함을 느낄 수 있어요. 예를들면 웬양의 다랭이논은 그 크기나 규모가 눈에 보이는것도 대단한데  그게 전부가 아니고  그 뒤쪽에 넘어가서 보면  그보다 더 큰 다랭이논이 있어요 또한 리장쪽 고대 실크로드 초입에 인수봉3-4배 되는 거대한 돌 봉우리를 도구도 없이 가운데 드릴로 구멍을 뚫은것 처럼 길을 낸것을 보면 자연은 이길 수는 없지만 인간의 끝없는 도전은 대단하고 위대합니다.  대자연의 위대함과 인간의 도전을 느끼고 싶다면 윈난성으로 ....
역류 2019.05.25 01:12  
전 이곳에서도 충분히 느꼈습니다.  ^^
윈난성은 16년 전에 다녀봤는데, 지금과는 다른 시선으로  본 그때의 느낌이 이젠 가물하네요 ㅋ
yuki사랑해yuyu 2019.06.20 07:36  
사진 넘 감사해요 힘들게 고생하시면서 찍은사진 편하게 보내요 저사진보니  가보고싶지만 42도는. ㅡㅅㅡ 마음으로 가볼게요  더운거 더위먹을까봐서 쉽게 실천이 어렵내요 덕분에 눈 힐링해요
역류 2019.06.20 19:40  
무깡차이는 고지대여서 선선해요. 아마 지금 가시면 온통 초록인 다랑이논을 보실거여요. 더 이쁠듯~~~
yuki사랑해yuyu 2019.06.22 05:30  
전 휴가 일정이 10월중순이라 그때도 초록초록할런지  가장 예쁘고 가장 최고는 역시 자연이죠 최고에 선물이 아닐까싶어요 아무리 잘 만들어진 인공건물 조형이라도  자연에서는 그냥 인공일뿐이죵
역류 2019.06.22 14:06  
그때는 아마 선선한 바람결에 물결처럼 쏠려다니는 다 자란 벼 때문에 황금 황금할 겁니다.
그즈음에 그 풍경이 궁금해서  그 곳 어딘가에 갈 것 같아요.
라용을사랑한남자 2019.11.11 04:57  
다랭이 논 사진으로보니 예술이네요~
포토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