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2월 15일-4일차] 카이의 타이여행
요즘 연말연시를 보내느라 눈코뜰새가 없군요
기다리시는 분들을 위해
군말없이 4일차 시작하겠습니다^^
이번 4일차는 에피소드가 좀 많아
쓰다보니 길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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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2월 15일 화요일
오늘도 상쾌한 기분에 눈을 뜬다.
음~ 역시 사람은 잠을 잘 자야돼
하지만 가격이....
샤워를 하고는 심각하게 고민을 해본다.
편안함을 위해 예산을 포기할 것인가
예산을 위해 편안함을 포기할 것인가
결국 지갑을 들고 밖으로 나와본다.
몇군데 눈으로 보아두었던 게스트하우스를 들러본다.
첫번째, 람부뜨리 인
람부뜨리 골목 초입이라 이동은 편할듯 하다.
게다가 골목에서 상당히 안쪽에 위치해있어 조용할 것 같기도 하다
카운터로 가서 방이 있냐고 물어봤지만
뉴씨암2보다 10바트 비싼 가격에 포기하고 나온다.
두번째, 포손즈빌리지
가이드북에 '가격대비 추천'숙소라 하여 찾아가보았지만
ROOM FULL 이란 글씨가 나를 맞는다.
세번째, 오방콕
겉으로 보기에는 매우 깔끔한 호텔같아 보이는 게스트하우스이다.
일단 카운터로 들어가 방이 있냐고 물어본다.
다행히 방은 있단다.
방 한번 보아도 되냐는 물음에 키를 건네준다.
키를 받아들고 올라가 방을 둘러보았다.
흠.... 뉴씨암2보다는 상당히 떨어지긴 하지만
그래도 나름 괜찮아보인다.
내려와 가격을 물어보자 아침식사까지 포함했음에도 불구하고
뉴씨암2보다 150바트가 저렴하다
오케이!!
당장 체크인을 하고 뉴씨암2로 돌아와 짐을 옮긴다.
일단 숙소는 해결했고
오늘 일정에 대해 생각해본다.
오늘은 비만멕 맨션을 가야겠다.
아무래도 어제 왕궁에 낸 350바트에 비만멕 맨션 입장료가 있다고 생각하니
돈이 아까워서라도 꼭 가봐야겠다.
거기다 맨션에서 태국식 연극(?)도 한다니 좋은 구경거리가 될듯 하다.
나갈 채비를 하고 숙소를 나온다.
일단 아침부터 먹어야지
길거리 노점상에 가서 앉는다.
그리고는 팟타이와 똠얌꿍을 시켜본다.

어제 먹었던 똠얌꿍은 기가 막히게 맛이 없!!!!!었지만
그래도 그 식당만 못만들수 있다는 가능성에 비중을 두고 다시 한번 먹어본다.
오~ 나름대로 먹을만하다.
물론 시큼한 젬피맛은 아직도 났지만
그래도 이정도 음식이면 먹을만은 했다.
물론 다시는 안먹겠지;;;;
더군다나 같이나온 저 밥!!!!!
아주 그냥 입속에서 날라다닌다.
이게 말로만 듣던 태국쌀이구나
찰기라고는 전혀 없이 뻥튀기마냥 입안에서 날라다니는 모습에 어이없어하며 식사를 마친다.
그리고는 과일쉐이크를 하나 시켜본다.

DRAGON FRUIT
우리나라말로 '용과'라 하나
괜한 호기심에 하나 시켜본다.
안에가 빨간거랑 하얀게 있단다
빨간 드래곤을 시키고는 유심히 지켜본다.

귤껍질마냥 훅~ 벗겨지는 껍질에 놀란다.
까만색 깨같이 생긴건 씨일라나
드래곤 쉐이크를 받아들고 한입 먹어본다.
맛은.................
그냥 시원하다 -_-;;;;
이게 뭔맛이래
수박맛이 살짝 나기도 하는거 같고
얼음맛인것 같기도 하고
잘 모르겠다
그렇게 드래곤쉐이크를 한손에 쥐고는 택시에 올라탄다.
"비만멕"
이 택시....
왠지 돌아가는 것 같지만 어쩔수 없다.
태국어도 안되지, 영어도 안되지
하릴없이 미터기 올라가는 돈만 멍하니 보고 있다.
결국 50바트면 갈 것 같은 비만멕을 100바트 내고 도착하였다.
왠지 바가지의 기분이;;;;;

비만멕 맨션 앞에서는 티켓을 팔고 있다.
티켓 가격은 100바트
하지만 나에겐 어제 왕궁에서 사온 티켓이 있다.
그래 내가 이거땜에 여길 온거지
매표소 창구에 이 티켓 쓸수 있냐고 묻자 OK 란다.
길을 따라 비만멕 맨션으로 간다.
어라?
전혀 예상치 못하는 복장검사에 걸리고 말았다.
아무 생각없이 입고 온 반바지가 복장단속에 걸리고 만것이다.
아...... 여기서도 복장 검사를 하는구나
하지만 옷 빌리는 돈은 디파짓만 200바트 맡기면 된단다
나갈때 다시 돌려준다니 흔쾌히 바지를 빌린다.

기념으로 사진도 한방 찍어주시고~
어라??
이젠 가방까지 태클을 걸어주신다
꽤 까다롭군....
사진촬영금지라는 말에 카메라와 가방을 물품보관함에 넣는다.
가격은 20바트
하지만 이 20바트는 되돌려주지 않는단다 ㅠㅠ
에휴 엄한데서 돈쓰네
비만멕 맨션으로 들어간다.
정원을 지나 맨션입구에 다다르니 계단 밑에 있는 입구로 가서 신발을 벗고 오란다.
흠....
조금 짜증이 나지만 여기까지 온 이상 어쩔수 없지
시키는대로 신발을 벗고 맨션으로 올라간다.
옆에 있는 의자에 앉아 5분을 기다리란다.
일단 앉아있으려니 옆에서 귀에 익숙한 소리가 들려온다.
'안녕하세요'
한국말이었다.
옆을 돌아보니 커플로 보이는 남자분과 여자분이 앉아계셨다.
이 곳에 앉아 있으란 것이 5분 뒤면 영어 가이드가 설명해준대다는 것이라고 설명해주신다.
아하~ 그런 것이었군
그새 가이드가 오고 비만멕맨션 구경을 나선다.
집 한채를 2층, 3층을 오가며 가이드가 설명해준다.
물론 난 뭔말인지 모른다.
영어는 젬병이라;;;;
대충 보니 역대 왕들이 사는 집이었고, 그 왕들의 취미며 일상생활을 모아놓은 곳이다.
물론 나의 관심과는 전~혀 상관 없는 것들이었다
약 30분정도의 비만멕 투어(?)를 마치고 연극하는 곳을 찾아봤지만
연극할만한 곳은 없는 것 같다.
에휴~ 여기 왜 왔지;;
날씨는 오늘도 너무나 덥다
찌는듯한 더위를 피할 곳을 찾다가 문득 씨암을 떠올려본다.
쇼핑센터로 유명한 씨암거리
그래!! 그곳은 에어컨이 빵빵한 천국이겠지
택시를 잡아탄다.
"씨암"
못 알아듣는다.
"씨암 스테이션"
역시 못 알아듣는다.
내 발음이 이상하나??
지도를 보여주며 씨암역을 손가락으로 가리킨다.
그러나 이 택시기사
지도도 못알아본다;;
일단은 손가락으로 우회전을 가리킨다
그 순간 생각나는 단어
"마분콩"
오~ 마분콩은 알아듣는다.
그러나 이내 마분콩 달라면 돈을 더 내야된단다
200바트를 달란다
'이런 순 바가지!!!'
이미 미터기는 50바트를 넘어서서 지금 내리기도 뭐하다
대충 길막히는걸 보니 마분콩까지 100바트면 갈거 같긴 한데...
가이드북을 펴들고 천천히 숫자를 읽는다
"능...러...하...씹...밧"
150밧이라고 한번 말해본다.
지도도 못보는 택시기사
150밧 OK 하더니 엑셀을 마구 밟는다
이런 -_-;;;
그리하여 도착한 마분콩
택시 미터기에는 87이 찍혀있었지만 이미 150바트로 합의보고 탔기에
어쩔수 없이 눈물을 머금고 150바트를 내고 내린다.ㅠㅠ
그리고는 마분콩으로 들어갔다.
오우~
일단은 시원했다
아~ 그래 이곳은 천국이야
하지만 대한민국 남아인 나에게 쇼핑은 그다지 좋은 취미가 되지 못한다.
땀을 식힌후 마분콩을 나온다.
남들 다 찍는 MBK 인증샷도 한장 찍어준다

슬슬 배가 출출해온다.
오늘의 식사메뉴는 이미 정해놓았다.
MK트렌디
그 유명하디유명한 MK수끼를 먹으러 갔다.
씨암역쪽으로 조금 걸어 도착한 MK트렌디

일단 들어가 앉는다.
직원이 메뉴판을 갖고 온다.
헉!!!!!!
갖가지 재료들이 나열된채 가격만 적혀있다.
어떻게 시켜먹어야되는거지;;;;
좀 더 공부해오지 않은 내 자신을 탓해본다.
그냥 베지터블 세트와 새우를 시킨다.
육수가 끓기시작할때쯤 재료가 나오고
그냥 다 넣고 하나씩 건져먹는다.
이건 뭐... 샤브샤브랑 다를게 없나??
그렇게 특별한 맛을 모른채 그냥 나온다ㅠㅠ
그러고보니 사진도 못찍어왔네;;
다음 갈 곳을 정해본다.
킹파워면세점
유명하다는 말에 일단은 찾아가본다
지도를 찾아보니 음......
센트럴월드프라자 라고 좀 걸어야한다.
BTS를 따라 달려있는 스카이워크를 따라 걷는다
곧 왼쪽편으로 보이는 센트럴월드 프라자

와우
꽤 큰듯 하다.
일단은 들어가본다

그리고는
길을 잃었다;;;;;;;;;;;;;;;;;;;;;;;;;
여기가 어디야;;;;;;;;;;;;;;;;;;;;;;;;;;;;;;
우리나라 부산에 있는 센텀시티가 세계에서 제일 큰 백화점이라더니
여기는 센텀시티 크기의 한 3배는 되는 듯하다
나름 길치는 아니라고 자신있게 자랑하건만
도대체 여기가 어딘지 모르겠다ㅠㅠ
일단 1층으로 내려와 무작정 밖에 나가본다
좌우를 둘러보니 지금 내가 있는 곳이 대충 가늠이 된다
후~
미로를 빠져나온 느낌
어느새 해는 져가고
다시 방콕의 정체는 시작되었다

오늘 룸피니공원을 구경하고 싶다만
도로정체가 시작된 이상 택시는 과감히 포기하고 BTS를 타러 간다.
택시타면 기본료로 갈수 있을텐데.......
BTS 씨암역으로 되돌아 갔다.
일단 티켓부터 끊어야될텐데....

BTS는 구간별로 ZONE이 정해져 있고
그에 맞는 티켓을 끊으면 된다.
티켓판매기는 동전만 먹나보다
티켓 카운터로 가 "쌀라댕"하고 말해보지만
단지 동전을 바꿔줄뿐이다;;
룸피니공원이 위치한 쌀라댕역까지는 2 ZONE 티켓을 사야되니
20바트를 넣고 티켓을 뽑는다.

BTS 티켓은 우리나라 예전 전화카드와 비슷한 느낌의 카드로 되어있다.
티켓을 넣고 입구를 통과한 후 BTS를 타러 올라간다.

씨암역은 2개의 BTS노선이 겹쳐지는 역이므로 행선지를 잘 골라타야된다
나는 쌀라댕역을 가야했으므로 Silom Line을 찾아가 To Wongwian Yai 라고 써진 곳에서 BTS를 탔다.

BTS의 느낌은 깔끔하고 좋았다.
지하로만 달리는 MRT와는 정반대로 고가위로만 달리는 BTS에서 보이는 방콕의 전경은
꽤나 아름다웠다.
그렇게 감상하고 있는 사이 열차는 쌀라댕역에 도착했고
나는 BTS에서 내려 룸피니공원을 향해 걸어갔다.
그때 나를 잡는 손 하나
맛사지를 받으란다.
머~리, 어깨, 무릎, 발, 무릎, 발~♪
다 해서 250바트로 해준단다.
오우~ 맛사지 한번 받아볼까??
결국 맛사지 샵으로 들어간다.
앉아있으려니 발을 먼저 씻어주고는 발 맛사지를 시작한다.
음~ 좋다~
하루종일 빨빨거리며 돌아다니느라 뭉쳐있던 피로가 풀리는듯 했다.
근데 이상하다?!?
머리,어깨,무릎,발 다 해준대더니
30분이 넘도록 발만 맛사지 하고 있는 것이다.
뭐.....알아서 잘 해주겠지
편안하게 마음을 먹고 발맛사지를 받는다.
결국 1시간을 전부 발맛사지만 받았다.
그러나 이 맛사지사. 나에게 의자를 바꿔 앉으란다.
그렇게 시작된 관절기(?)
아악~ 잠깐만
어깨와 등짝에서 우두둑 소리가 난다
어라??
시원하다
오호라~ 1시간 발맛사지에 관절기는 서비스인가 보다
약 10분간 관절기(?)를 받고 나니 온몸이 시원해진다.
마지막으로 차 한잔이 나오고
맛사지는 끝났다.
차를 대충 마시고는 계산을 한다.
250바트를 내고 맛사지사에게 100바트의 팁을 건넨다.
조금 과한 감도 없지 않아 있지만
이정도 상쾌함에는 적당한 가격인 것 같다
한껏 좋아진 기분으로 룸피니공원에 가본다.


와~
정말 넓다.
복잡한 도심 안에 이렇게 큰 공원이 있을줄 꿈에도 생각 못했다.
왠지 맥주에 치킨이 땡긴다.
입구로 돌아가 노점상을 찾아보지만
없다?!?
이런!!!!
결국 룸피니공원은 눈에만 담아두고 나온다.
아참...
인증샷 사진 하나 남겨야지
찰칵!!

그러고는 이내 공원을 나선다.
다음 목적지는 수안룸 야시장
주말에만 열리는 짜뚜짝시장과 같이 밤에만 열리는 테마시장이다.
밤이라 땀 뺄 일 없이 천천히 구경 하면 되겠구나~
길을 건너 수안룸야시장으로 들어간다.

바로 앞에는 MRT 룸피니역이 있어 접근성이 상당히 뛰어나다
일단 안으로 들어가 분위기를 살펴본다.
입구쪽에 있는 식당가를 지나 안쪽으로 들어가니
큰길가 좌우로 수많은 상점들이 줄지어 서있다.

좋아좋아~
덥지도 않고 구경할 것도 많은 것이 딱 내 스타일이다
천천히 돌아다녀본다
그러다 발견한 거대한 문 하나

우와~ 뭐지??
조명이며 서있는 자태가 화려하다.
들어가도 될까??
일단 호기심에 들어가본다.
우와~~~~~~~~~~~~~~~~~~~~~~~~~~~~~~~~
엄청나게 큰 노점 테이블들이 나를 반긴다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갈수 있나
무작정 들어가 돌아다녀본다.
중앙광장에는 테이블들이 허벌나게 많이 놓여져있고
좌우에는 먹을것들을 파는 음식점들이 즐비하게 늘어서있다.
특이한 것은 가게마다 COUPON ONLY가 써져있다.
아하~ 쿠폰 구입해서 먹는거겠구나
제일 안쪽에 위치한 쿠폰카운터에서 쿠폰을 300바트어치 샀다.
그러고는 가게들을 돌아다니며 무엇을 먹을까 행복한 고민을 하다
이내 메뉴 하나를 고른다.
Shrimp with fish source
가격은 120바트란다.
좋아~
새우 정도는 먹어줘야지
120바트 어치 쿠폰을 내고 주문을 한뒤
테이블에 가서 기다렸다.
그때 다가오는 맥주파는 언니
메뉴를 보며 무엇을 마실까 고민하다가
어차피 쿠폰도 다 쓸겸 175바트짜리 500cc맥주를 시킨다.
우리나라돈으로 6천원 정도 될라나...
비싸긴 비싸다;;;;

맥주가 나오고 이내 주문했던 음식도 나왔다.
얼래??
새우가...익힌게 아니다;;;
그냥 까놓은 생새우와 양상추들, 그리고 fish source라는 소스가 나왔다.
에휴 어째
그냥 이거라도 먹어야지
새우를 소스에 찍어 한입 먹어본다
헉!!!!!! 맵다!!!!!!!!!!!
입안 가득한 매콤한 맛이 나를 미치게 만든다
맥주로 혀를 샤워시키고는 얼얼해진 혀를 차문다
잘못 걸렸구나 ㅠㅠ
어쩔수없이 새우만 얼른 비워내고 자리를 뜬다.
아까 지나온 거대한문을 지나 슬슬 쇼핑을 시작한다.
오늘의 목표는 기념품 찾아보기

길가에는 지도가 있지만 그냥 무시해주고 돌아다녀본다
어차피 특별히 어디를 찾아갈게 아니니까
짜뚜짝시장이 일상 생활용품들 위주라면
이 곳 수안룸야시장은 주로 기념품들 위주로 판매하는 것 같다.
덕분에 좋은 구경들을 해본다.


슬슬 발이 아파온다.
발맛사지의 효력도 한계가 다했나보다
더 힘들어지기 전에 시장을 나선다.
택시를 잡아타고는 "카오싼, 미터 온"을 외친다.
오늘의 지갑수첩과 일기장을 기록하는 사이 택시는 카오싼에 도착한다.
팟타이 한접시와 수박쥬스를 마시고는 숙소에 돌아왔다.

샤워를하고 개운해진 몸뚱이로 침대에 걸터앉아 지도를 펴든다.
이쯤이면 방콕은 왠만큼 돌아다닌것 같은데....
내일은 아유타야에 가봐야겠다.
불을 끄고는
이내 잠이 든다.
기다리시는 분들을 위해
군말없이 4일차 시작하겠습니다^^
이번 4일차는 에피소드가 좀 많아
쓰다보니 길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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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2월 15일 화요일
오늘도 상쾌한 기분에 눈을 뜬다.
음~ 역시 사람은 잠을 잘 자야돼
하지만 가격이....
샤워를 하고는 심각하게 고민을 해본다.
편안함을 위해 예산을 포기할 것인가
예산을 위해 편안함을 포기할 것인가
결국 지갑을 들고 밖으로 나와본다.
몇군데 눈으로 보아두었던 게스트하우스를 들러본다.
첫번째, 람부뜨리 인
람부뜨리 골목 초입이라 이동은 편할듯 하다.
게다가 골목에서 상당히 안쪽에 위치해있어 조용할 것 같기도 하다
카운터로 가서 방이 있냐고 물어봤지만
뉴씨암2보다 10바트 비싼 가격에 포기하고 나온다.
두번째, 포손즈빌리지
가이드북에 '가격대비 추천'숙소라 하여 찾아가보았지만
ROOM FULL 이란 글씨가 나를 맞는다.
세번째, 오방콕
겉으로 보기에는 매우 깔끔한 호텔같아 보이는 게스트하우스이다.
일단 카운터로 들어가 방이 있냐고 물어본다.
다행히 방은 있단다.
방 한번 보아도 되냐는 물음에 키를 건네준다.
키를 받아들고 올라가 방을 둘러보았다.
흠.... 뉴씨암2보다는 상당히 떨어지긴 하지만
그래도 나름 괜찮아보인다.
내려와 가격을 물어보자 아침식사까지 포함했음에도 불구하고
뉴씨암2보다 150바트가 저렴하다
오케이!!
당장 체크인을 하고 뉴씨암2로 돌아와 짐을 옮긴다.
일단 숙소는 해결했고
오늘 일정에 대해 생각해본다.
오늘은 비만멕 맨션을 가야겠다.
아무래도 어제 왕궁에 낸 350바트에 비만멕 맨션 입장료가 있다고 생각하니
돈이 아까워서라도 꼭 가봐야겠다.
거기다 맨션에서 태국식 연극(?)도 한다니 좋은 구경거리가 될듯 하다.
나갈 채비를 하고 숙소를 나온다.
일단 아침부터 먹어야지
길거리 노점상에 가서 앉는다.
그리고는 팟타이와 똠얌꿍을 시켜본다.

어제 먹었던 똠얌꿍은 기가 막히게 맛이 없!!!!!었지만
그래도 그 식당만 못만들수 있다는 가능성에 비중을 두고 다시 한번 먹어본다.
오~ 나름대로 먹을만하다.
물론 시큼한 젬피맛은 아직도 났지만
그래도 이정도 음식이면 먹을만은 했다.
물론 다시는 안먹겠지;;;;
더군다나 같이나온 저 밥!!!!!
아주 그냥 입속에서 날라다닌다.
이게 말로만 듣던 태국쌀이구나
찰기라고는 전혀 없이 뻥튀기마냥 입안에서 날라다니는 모습에 어이없어하며 식사를 마친다.
그리고는 과일쉐이크를 하나 시켜본다.

DRAGON FRUIT
우리나라말로 '용과'라 하나
괜한 호기심에 하나 시켜본다.
안에가 빨간거랑 하얀게 있단다
빨간 드래곤을 시키고는 유심히 지켜본다.

귤껍질마냥 훅~ 벗겨지는 껍질에 놀란다.
까만색 깨같이 생긴건 씨일라나
드래곤 쉐이크를 받아들고 한입 먹어본다.
맛은.................
그냥 시원하다 -_-;;;;
이게 뭔맛이래
수박맛이 살짝 나기도 하는거 같고
얼음맛인것 같기도 하고
잘 모르겠다
그렇게 드래곤쉐이크를 한손에 쥐고는 택시에 올라탄다.
"비만멕"
이 택시....
왠지 돌아가는 것 같지만 어쩔수 없다.
태국어도 안되지, 영어도 안되지
하릴없이 미터기 올라가는 돈만 멍하니 보고 있다.
결국 50바트면 갈 것 같은 비만멕을 100바트 내고 도착하였다.
왠지 바가지의 기분이;;;;;

비만멕 맨션 앞에서는 티켓을 팔고 있다.
티켓 가격은 100바트
하지만 나에겐 어제 왕궁에서 사온 티켓이 있다.
그래 내가 이거땜에 여길 온거지
매표소 창구에 이 티켓 쓸수 있냐고 묻자 OK 란다.
길을 따라 비만멕 맨션으로 간다.
어라?
전혀 예상치 못하는 복장검사에 걸리고 말았다.
아무 생각없이 입고 온 반바지가 복장단속에 걸리고 만것이다.
아...... 여기서도 복장 검사를 하는구나
하지만 옷 빌리는 돈은 디파짓만 200바트 맡기면 된단다
나갈때 다시 돌려준다니 흔쾌히 바지를 빌린다.

기념으로 사진도 한방 찍어주시고~
어라??
이젠 가방까지 태클을 걸어주신다
꽤 까다롭군....
사진촬영금지라는 말에 카메라와 가방을 물품보관함에 넣는다.
가격은 20바트
하지만 이 20바트는 되돌려주지 않는단다 ㅠㅠ
에휴 엄한데서 돈쓰네
비만멕 맨션으로 들어간다.
정원을 지나 맨션입구에 다다르니 계단 밑에 있는 입구로 가서 신발을 벗고 오란다.
흠....
조금 짜증이 나지만 여기까지 온 이상 어쩔수 없지
시키는대로 신발을 벗고 맨션으로 올라간다.
옆에 있는 의자에 앉아 5분을 기다리란다.
일단 앉아있으려니 옆에서 귀에 익숙한 소리가 들려온다.
'안녕하세요'
한국말이었다.
옆을 돌아보니 커플로 보이는 남자분과 여자분이 앉아계셨다.
이 곳에 앉아 있으란 것이 5분 뒤면 영어 가이드가 설명해준대다는 것이라고 설명해주신다.
아하~ 그런 것이었군
그새 가이드가 오고 비만멕맨션 구경을 나선다.
집 한채를 2층, 3층을 오가며 가이드가 설명해준다.
물론 난 뭔말인지 모른다.
영어는 젬병이라;;;;
대충 보니 역대 왕들이 사는 집이었고, 그 왕들의 취미며 일상생활을 모아놓은 곳이다.
물론 나의 관심과는 전~혀 상관 없는 것들이었다
약 30분정도의 비만멕 투어(?)를 마치고 연극하는 곳을 찾아봤지만
연극할만한 곳은 없는 것 같다.
에휴~ 여기 왜 왔지;;
날씨는 오늘도 너무나 덥다
찌는듯한 더위를 피할 곳을 찾다가 문득 씨암을 떠올려본다.
쇼핑센터로 유명한 씨암거리
그래!! 그곳은 에어컨이 빵빵한 천국이겠지
택시를 잡아탄다.
"씨암"
못 알아듣는다.
"씨암 스테이션"
역시 못 알아듣는다.
내 발음이 이상하나??
지도를 보여주며 씨암역을 손가락으로 가리킨다.
그러나 이 택시기사
지도도 못알아본다;;
일단은 손가락으로 우회전을 가리킨다
그 순간 생각나는 단어
"마분콩"
오~ 마분콩은 알아듣는다.
그러나 이내 마분콩 달라면 돈을 더 내야된단다
200바트를 달란다
'이런 순 바가지!!!'
이미 미터기는 50바트를 넘어서서 지금 내리기도 뭐하다
대충 길막히는걸 보니 마분콩까지 100바트면 갈거 같긴 한데...
가이드북을 펴들고 천천히 숫자를 읽는다
"능...러...하...씹...밧"
150밧이라고 한번 말해본다.
지도도 못보는 택시기사
150밧 OK 하더니 엑셀을 마구 밟는다
이런 -_-;;;
그리하여 도착한 마분콩
택시 미터기에는 87이 찍혀있었지만 이미 150바트로 합의보고 탔기에
어쩔수 없이 눈물을 머금고 150바트를 내고 내린다.ㅠㅠ
그리고는 마분콩으로 들어갔다.
오우~
일단은 시원했다
아~ 그래 이곳은 천국이야
하지만 대한민국 남아인 나에게 쇼핑은 그다지 좋은 취미가 되지 못한다.
땀을 식힌후 마분콩을 나온다.
남들 다 찍는 MBK 인증샷도 한장 찍어준다

슬슬 배가 출출해온다.
오늘의 식사메뉴는 이미 정해놓았다.
MK트렌디
그 유명하디유명한 MK수끼를 먹으러 갔다.
씨암역쪽으로 조금 걸어 도착한 MK트렌디

일단 들어가 앉는다.
직원이 메뉴판을 갖고 온다.
헉!!!!!!
갖가지 재료들이 나열된채 가격만 적혀있다.
어떻게 시켜먹어야되는거지;;;;
좀 더 공부해오지 않은 내 자신을 탓해본다.
그냥 베지터블 세트와 새우를 시킨다.
육수가 끓기시작할때쯤 재료가 나오고
그냥 다 넣고 하나씩 건져먹는다.
이건 뭐... 샤브샤브랑 다를게 없나??
그렇게 특별한 맛을 모른채 그냥 나온다ㅠㅠ
그러고보니 사진도 못찍어왔네;;
다음 갈 곳을 정해본다.
킹파워면세점
유명하다는 말에 일단은 찾아가본다
지도를 찾아보니 음......
센트럴월드프라자 라고 좀 걸어야한다.
BTS를 따라 달려있는 스카이워크를 따라 걷는다
곧 왼쪽편으로 보이는 센트럴월드 프라자

와우
꽤 큰듯 하다.
일단은 들어가본다

그리고는
길을 잃었다;;;;;;;;;;;;;;;;;;;;;;;;;
여기가 어디야;;;;;;;;;;;;;;;;;;;;;;;;;;;;;;
우리나라 부산에 있는 센텀시티가 세계에서 제일 큰 백화점이라더니
여기는 센텀시티 크기의 한 3배는 되는 듯하다
나름 길치는 아니라고 자신있게 자랑하건만
도대체 여기가 어딘지 모르겠다ㅠㅠ
일단 1층으로 내려와 무작정 밖에 나가본다
좌우를 둘러보니 지금 내가 있는 곳이 대충 가늠이 된다
후~
미로를 빠져나온 느낌
어느새 해는 져가고
다시 방콕의 정체는 시작되었다

오늘 룸피니공원을 구경하고 싶다만
도로정체가 시작된 이상 택시는 과감히 포기하고 BTS를 타러 간다.
택시타면 기본료로 갈수 있을텐데.......
BTS 씨암역으로 되돌아 갔다.
일단 티켓부터 끊어야될텐데....

BTS는 구간별로 ZONE이 정해져 있고
그에 맞는 티켓을 끊으면 된다.
티켓판매기는 동전만 먹나보다
티켓 카운터로 가 "쌀라댕"하고 말해보지만
단지 동전을 바꿔줄뿐이다;;
룸피니공원이 위치한 쌀라댕역까지는 2 ZONE 티켓을 사야되니
20바트를 넣고 티켓을 뽑는다.

BTS 티켓은 우리나라 예전 전화카드와 비슷한 느낌의 카드로 되어있다.
티켓을 넣고 입구를 통과한 후 BTS를 타러 올라간다.

씨암역은 2개의 BTS노선이 겹쳐지는 역이므로 행선지를 잘 골라타야된다
나는 쌀라댕역을 가야했으므로 Silom Line을 찾아가 To Wongwian Yai 라고 써진 곳에서 BTS를 탔다.

BTS의 느낌은 깔끔하고 좋았다.
지하로만 달리는 MRT와는 정반대로 고가위로만 달리는 BTS에서 보이는 방콕의 전경은
꽤나 아름다웠다.
그렇게 감상하고 있는 사이 열차는 쌀라댕역에 도착했고
나는 BTS에서 내려 룸피니공원을 향해 걸어갔다.
그때 나를 잡는 손 하나
맛사지를 받으란다.
머~리, 어깨, 무릎, 발, 무릎, 발~♪
다 해서 250바트로 해준단다.
오우~ 맛사지 한번 받아볼까??
결국 맛사지 샵으로 들어간다.
앉아있으려니 발을 먼저 씻어주고는 발 맛사지를 시작한다.
음~ 좋다~
하루종일 빨빨거리며 돌아다니느라 뭉쳐있던 피로가 풀리는듯 했다.
근데 이상하다?!?
머리,어깨,무릎,발 다 해준대더니
30분이 넘도록 발만 맛사지 하고 있는 것이다.
뭐.....알아서 잘 해주겠지
편안하게 마음을 먹고 발맛사지를 받는다.
결국 1시간을 전부 발맛사지만 받았다.
그러나 이 맛사지사. 나에게 의자를 바꿔 앉으란다.
그렇게 시작된 관절기(?)
아악~ 잠깐만
어깨와 등짝에서 우두둑 소리가 난다
어라??
시원하다
오호라~ 1시간 발맛사지에 관절기는 서비스인가 보다
약 10분간 관절기(?)를 받고 나니 온몸이 시원해진다.
마지막으로 차 한잔이 나오고
맛사지는 끝났다.
차를 대충 마시고는 계산을 한다.
250바트를 내고 맛사지사에게 100바트의 팁을 건넨다.
조금 과한 감도 없지 않아 있지만
이정도 상쾌함에는 적당한 가격인 것 같다
한껏 좋아진 기분으로 룸피니공원에 가본다.


와~
정말 넓다.
복잡한 도심 안에 이렇게 큰 공원이 있을줄 꿈에도 생각 못했다.
왠지 맥주에 치킨이 땡긴다.
입구로 돌아가 노점상을 찾아보지만
없다?!?
이런!!!!
결국 룸피니공원은 눈에만 담아두고 나온다.
아참...
인증샷 사진 하나 남겨야지
찰칵!!

그러고는 이내 공원을 나선다.
다음 목적지는 수안룸 야시장
주말에만 열리는 짜뚜짝시장과 같이 밤에만 열리는 테마시장이다.
밤이라 땀 뺄 일 없이 천천히 구경 하면 되겠구나~
길을 건너 수안룸야시장으로 들어간다.

바로 앞에는 MRT 룸피니역이 있어 접근성이 상당히 뛰어나다
일단 안으로 들어가 분위기를 살펴본다.
입구쪽에 있는 식당가를 지나 안쪽으로 들어가니
큰길가 좌우로 수많은 상점들이 줄지어 서있다.

좋아좋아~
덥지도 않고 구경할 것도 많은 것이 딱 내 스타일이다
천천히 돌아다녀본다
그러다 발견한 거대한 문 하나

우와~ 뭐지??
조명이며 서있는 자태가 화려하다.
들어가도 될까??
일단 호기심에 들어가본다.
우와~~~~~~~~~~~~~~~~~~~~~~~~~~~~~~~~
엄청나게 큰 노점 테이블들이 나를 반긴다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갈수 있나
무작정 들어가 돌아다녀본다.
중앙광장에는 테이블들이 허벌나게 많이 놓여져있고
좌우에는 먹을것들을 파는 음식점들이 즐비하게 늘어서있다.
특이한 것은 가게마다 COUPON ONLY가 써져있다.
아하~ 쿠폰 구입해서 먹는거겠구나
제일 안쪽에 위치한 쿠폰카운터에서 쿠폰을 300바트어치 샀다.
그러고는 가게들을 돌아다니며 무엇을 먹을까 행복한 고민을 하다
이내 메뉴 하나를 고른다.
Shrimp with fish source
가격은 120바트란다.
좋아~
새우 정도는 먹어줘야지
120바트 어치 쿠폰을 내고 주문을 한뒤
테이블에 가서 기다렸다.
그때 다가오는 맥주파는 언니
메뉴를 보며 무엇을 마실까 고민하다가
어차피 쿠폰도 다 쓸겸 175바트짜리 500cc맥주를 시킨다.
우리나라돈으로 6천원 정도 될라나...
비싸긴 비싸다;;;;

맥주가 나오고 이내 주문했던 음식도 나왔다.
얼래??
새우가...익힌게 아니다;;;
그냥 까놓은 생새우와 양상추들, 그리고 fish source라는 소스가 나왔다.
에휴 어째
그냥 이거라도 먹어야지
새우를 소스에 찍어 한입 먹어본다
헉!!!!!! 맵다!!!!!!!!!!!
입안 가득한 매콤한 맛이 나를 미치게 만든다
맥주로 혀를 샤워시키고는 얼얼해진 혀를 차문다
잘못 걸렸구나 ㅠㅠ
어쩔수없이 새우만 얼른 비워내고 자리를 뜬다.
아까 지나온 거대한문을 지나 슬슬 쇼핑을 시작한다.
오늘의 목표는 기념품 찾아보기

길가에는 지도가 있지만 그냥 무시해주고 돌아다녀본다
어차피 특별히 어디를 찾아갈게 아니니까
짜뚜짝시장이 일상 생활용품들 위주라면
이 곳 수안룸야시장은 주로 기념품들 위주로 판매하는 것 같다.
덕분에 좋은 구경들을 해본다.


슬슬 발이 아파온다.
발맛사지의 효력도 한계가 다했나보다
더 힘들어지기 전에 시장을 나선다.
택시를 잡아타고는 "카오싼, 미터 온"을 외친다.
오늘의 지갑수첩과 일기장을 기록하는 사이 택시는 카오싼에 도착한다.
팟타이 한접시와 수박쥬스를 마시고는 숙소에 돌아왔다.

샤워를하고 개운해진 몸뚱이로 침대에 걸터앉아 지도를 펴든다.
이쯤이면 방콕은 왠만큼 돌아다닌것 같은데....
내일은 아유타야에 가봐야겠다.
불을 끄고는
이내 잠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