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간의 태국여행 탐구생활6 (안전한 앙코르왓 탐방2편)

홈 > 여행기/사진 > 여행기
여행기

한달간의 태국여행 탐구생활6 (안전한 앙코르왓 탐방2편)

나비평면 36 3578
일출이 멋있다는 앙코르왓에 가는날 이에요.

남들 다 보고 간다는 앙코르왓 일출은 당연히 근처에도 못가봐요.

시베리아 벌판에 개나리 물고 패스 외치던 귀신이 단체로 붙은 언니와 오빠야가 일출과 똔레샵 호수를 패스 시켰어요.

그냥 흐린 앙코르왓 구경이나 하러 가기로 해요.

날씨가 후덥지근 더워서 예쁜 쪼리를 사기로해요.

언니와 난 어제 더위 먹도록 더운데 운동화에 양말까지 곱게 신고 돌아다닌 미련의 표상이었어요.

샤뱡샤방 예쁜 쪼리가 센스는 개미 똥구멍 만큼도 없는 우리의 간지나는 패션을 완성시켜 줄것이에요.

유적지 안이라고 우라질 말미잘 만큼 비싸게 불러대요.

한개에 7달러 달래요.

아침부터 설득의 미학 꼬심의 미학을 발휘해요.

2개에 7달러에 사요.

헐..나중에 알고보니 이것도 비싸게 산거래요.

숙소 주인장이 정상 가격을 모르는게 정신건강에 이로울거래요.

내 정신건강은 소중하므로 정상가 따윈 잊기로 해요. ㅠㅠ

그래도 참으로 예쁜 아이를 골랐어요.

이 예쁜 아이가 일행 오빠의 짜증나는 행동에 나도 모르게 터져나오는 신발조카 소리를 멀리 날려 줄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아요.

발걸음도 가볍게 앙코르왓으로 입장해요.

1949172355_ae00f186_C5A9B1E2BAAFC8AF_BBE7C1F8%2B199.jpg
(앙코르왓 입구에서)

1949172355_93d4f079_C5A9B1E2BAAFC8AF_BBE7C1F8%2B214.jpg
(앙코르왓)

여기저기 기다란 벽화들이 나를 기다려요.
이 벽화 내용을 분명히 많이 봤어요.


그리스 로마 신화 심지어는 힌두교까지 신들이 나오는 전설이나 설화 이런거에 환장하는 내가 이런 유명한 전설을 놓쳤을리 없어요.
1949172355_3e8d8168_C5A9B1E2BAAFC8AF_BBE7C1F8%2B224.jpg
(전쟁을 치르고 있는 벽화)

화끈하고 쿨한 성격의 뱀여신을 왕이 밤마다 밤시중을 들었는데 저 보기만 해도 아찔한 계단을 기어 올라가는게 힘들어 하루 쉬었다고 저주를 퍼부었다는
참으로 친근한 성질머리의 뱀여신 언니야 전설이 머리속을 뱅글뱅글 돌아요.


1949172355_f4c91656_C5A9B1E2BAAFC8AF_BBE7C1F8%2B238.jpg
(신에 대한 경외심을 표현하기 위해 가파르게 설계된 계단)

그냥 예쁜 여신 언니야들 보며 환장하며 좋아해요.

여신 언니야들과 사진을 찍는다고 팔을 있는대로 뻗어 셀카질을 하지만 여신 언니야는 나오고 난 모자만 나오는 뻘짓을 하자 언니가 저게 더위 먹더니 기어이 미쳤구나 하며 불쌍한 눈으로 날 바라봐요.
1949172355_4593747f_C5A9B1E2BAAFC8AF_BBE7C1F8%2B236.jpg
(환장하며 좋아한 이쁜 여신 언니야들..)

그래도 끝까지 어디서 줏어들은건 많으므로 저 계단이 가파른 이유가 신에게 올라가는데 감히 인간따위가 고개 빳빳이 들고 못올라가게
해놓은것이다. 인간 세상과 신의 세상으로 나뉘었다. 머리속에 빙빙도는 이야기를 짬뽕해서 들려줘요.

언니가 웬일로 유식한 소릴 하냐며 오랜만에 칭찬해주어요.

웬지 똑똑해진 기분이 들어 흐뭇해요.

저기서 한국 아줌마 아저씨들이 단체여행 온게 보여요.

한국사람이라고 반갑게 인사도 해주어요.

한달간 자유여행이라고 하니 너무 부러워 하시며 학생때가 좋은거래요.

엄훠나... 나 학생 아닌데 젊게 봐주시는 어머님 아버님들 완전 센스쟁이에요.

조용히 사랑한다고 속삭여 드려요.

일행 오빠때문에 썩소 날리던 언니의 얼굴에도 활짝 웃음꽃이 피고 있어요.

역시 칭찬은 언니도 방긋~ 웃게해요.

3박5일동안 태국 캄보디아 베트남까지 찍고 가는 일정으로 오셨대요.

어떻게 3개국을 찍을수 있을까 싶은데 한 아저씨가 일정표를 내밀며 모두 가는게 맞다고 확인해 보래요.

헐.. 일정표를 보니 이런 스케줄이 가능할까? 싶어요.

아저씨가 거짓말 한줄 알았는데 정말 태국찍고 어제밤 늦게 캄보디아 찍으셨어요.

오늘 앙코르왓 오전에 구경하고 바로 베트남으로 간대요.

20대인 나도 지칠만한 코스에요.

우리 어머님 아버님들 체력 나보다 더 킹왕짱인듯 해요!

절대 도움 안되는 우리언니 체력은 완전 저질.. 50대 어르신들 체력도 안돼요.

최강 동안이라 나보다 어려보이고 20대로 보이지만 얼굴 이외의 몸뚱이는 60대를 넘긴듯 해요.

잊지않겠다! 롯데시네마 여인네!

언니랑 나란히 있는데 언니에겐 학생이냐고 묻고 나한텐 언니냐고 물었던 ㅠ.ㅡ

언니의 동안을 부러워함과 동시에 내 노안을 슬퍼해봐요.

그래도 저기서 어슬렁 대며 졸고 있는 완전 저질 체력 언니를 보자 한숨이 나와요.

저 저질 언니를 데리고 한달간 여행할 생각을 하니 또 다시 살아서 집에 갈수 있을까?

라오스가 아직도 어디에 붙어 먹은지 모르면서 무조건 가자고 해맑게 웃던데 저 체력으로 어딜 간다고 저러는지 미치겠어요.

패스를 입에 달고 살더니 이제 험한 오지만 오라지게도 가려고 안달이에요.

그저.. 언니 넌 참 해맑아서 좋겠다. 싶어요.

유적지 관광 코스가 어차피 거기서 거기 똑같아 사진도 찍어 드리고 같이 걸어 다니며 말동무 해드려요.

울산에서 온 관광팀과 대구 관광팀까지 연속으로 2팀을 만났는데 모두들 너무 좋으신분들이에요.

같이 점심으러가 가자 버스타고 같이 가자는 말을 계속 해주시는데 모두들 강심장들 이라 가이드의 살벌한 눈초리 따윈 전혀 개의치 않아요.

가이드는 우리에게 살벌한 눈빛을 주며 어머님 아버님들께 돈주고 사진찍으라 뭘 사라 계속 옵션만 강요해요.

그나저나 저 가이드 시키 나도 공부 안하고 왔지만 정말 공부라곤 해본적이 없나봐요.

설명해줘야 할건 설명 안하고 영화얘기만 주구장창 하고 있어요.

저시키에겐 패스귀신 대신 영화 못봐 죽은 귀신이라도 붙었나봐요.

나보다 더 유적지에 대해 모르는것 같아요.

나보다도 유적지에 더 모른다면 저시키는 가이드 때려치고 그냥 한국가서 비디오 가게나 해서 영화 못보고 죽은 귀신을 떨쳐내야 할것이에요.

오히려 내가 알고 있는게 나오면 설명을 해드리면서 돌아다녀요.

저 망할 가이드 시키가 언니와 날 잡아먹을듯 노려보다가 결국엔 대놓고 뭐라고 해요.

이사람들한테 돈받고 가이드 해주는건데 왜 몰래 듣고 있냐고 성질내며 썩 꺼지래요.

몰래 들은적 없는데 들을려면 돈을 내래요.

들을만한 내용이 있어야 듣지, 듣고 싶어도 들을만한 내용이 쥐뿔도 없는데 저시키가 뭐라는지 모르겠어요.

기가차요.

코도차요.

뭐 이딴 생키가 있나 몰라요.

나도 알고 있는 것도 몰라서 설명도 제대로 못하는게 어따대고 손가락질 하며 꺼지라고 하는지 모르겠어요.

나가는길도 하나인데 도대체 우리보고 어디로 꺼지라는지 모르겠어요.

이 무거운 몸으로 하늘로 솟구쳐줘야 할까봐요.

나도 이제 나가야 할 시간이라 같은 길로 걸어가야 하는데 할수 없이 다시 구경하던 길로 다시 꺼져주기로 해요.

절대로 저 가이드 시키가 깍두기 머리하고 용문신한 형님같은 포스라 피한거 아니에요.

나를 의심치 말아주세요. *-_-*

앙코르왓 구경을 마치고 어제 뚝뚝 기사 시키에게 제대로 낚였으므로 숙소앞 천국 식당으로 가기로 해요.

이런 우라질브라질레이션~

우리의 천국식당은 낮에는 장사 안한대요.

밤에만 한대요.

먹을 식당이 없어요.

저 건너편에 현지인들이 뭘 팔고 있어 가보아요.

정체불명의 음식들을 팔고 있지만 도전해보아요.

2개만 시켜 3명이서 나눠 먹어요.
1949172355_1d5a9c30_C5A9B1E2BAAFC8AF_BBE7C1F8%2B256.jpg
(정체불명의 풀떼기를 향신료에 절인...)

1949172355_b9fa3df6_C5A9B1E2BAAFC8AF_BBE7C1F8%2B257.jpg
(달달한 간장소스와 향신료가 어울어진....)

향신료맛과 단맛이 묘하게 어울어진 처음 느껴보는 강렬한 맛이에요.

2개 시킨건 조상님의 은덕이에요.

다시 길을 건너와 내사랑 망고와 바게트빵을 사먹기로해요.

같이온 오빠가 또먹니? 니들이 사람이니? 라는 표정이에요.

이오빠야 이상해요.

남자가 그렇게 쥐톨만큼 먹고 어디다 힘을 쓰겠어요.

1949172355_4d99a6f4_C5A9B1E2BAAFC8AF_BBE7C1F8%2B258.jpg
(새로운 과일가게를 찾아내서 더 싼 가격에 과일을 사고 즐거워져요)

망고도 싸게 사고 파인애플도 사요.

나 이쁘다고 람부탄도 몇개 쥐어줘요.

미안해요. 내가 달라고 땡깡 피워서 먹고 떨어지라고 줬어요 -_-;;;

숙소에서 언니가 사온 바게트빵 2개를 놓고 언니와 난 반개씩 먹고 오빠야 에게 한개를 내밀어요.

이오빠 주면 잘 받아 먹을거면서 괜히 튕김질이에요.

주니깐 한개 뚝딱 먹어치워요.

저기서 고추장에 밥 비비던 불쌍한 j오빠야와 언니야가 -와~ 좋겠어요. 여자분이 남자분을 정말 세심하게 잘 챙겨주시네요- 라고해요.

흐뭇해요.

누구에게나 친절하고 자상한 나.

난 사랑받는 완소 아이라 믿어 의심치 않아요.

아놔.. 근데 이오빠야 이런 친절하고 사랑스런 날 보며 천인공노할 소릴 해대요.

언니가 어제부터 이 오빠 우리 무시하는 말투와 행동이 마음에 안든다고 짜증내도 난 좋게 좋게 넘어가자고 해주고 싫은티 쥐뿔도 안내고 착한척 잘 챙겨줬는데 이럴수는 없는거에요.

내가 지를 사육 시키고 있대요.

-네? 저 사육당하고 있어요. 얘가 절 그냥 사육 하고 있는거죠. 계속 먹여요.-

뭥미?

난 어제 저녁 먹이고 과일 조금 먹이고 아침에 우유 한개 먹인것 밖에 없어요.

점심은 양이 적어 다행인 정체불명 음식 2개 가지고 3명이서 나눠먹고 지금 빵먹인것 밖에 없어요.

아놔.. 이거 이 오빠야가 진정한 사육이 뭔지를 잘 모르는게 분명해요.

아마 사육이란 뜻도 모르것 일거에요.

친절하게 사육이 어떤 뜻인지 온몸으로 느끼게 해주고 싶은 아주 훈훈한 오빠에요. -_-^

어디다 가둬놓고 저 향신료에 절인 음식만 15년쯤 먹여서 진정한 사육의 의미를  온몸으로 쫄깃쫄깃 하게 일깨워주고 싶은 욕망이 마구 솟구쳐요. *-_-*

뒤에 자주 나올 S오빠야 J오빠야들이 진정한 사육을 당했지 당신은 절대 사육을 당한게 아니라고 진심으로 외쳐요.

특히 s오빠야는 내가 군대에서도 안하는 밥고문 한다고 나한테 엄마라고 부르기까지 했어요.

우리의 사육 사건을 아는지라 본인은 사육 당하고 싶다고 사육 해달라고 여행 내내 날 괴롭혔어요.

장난으로 그런 소릴 하는게 아니라 진심으로 날 사육했다는 표정을 보자 없는 정도 뚝 떨어져요.

이미지 관리하느라 내가 얼마나 착하게 잘해줬는데...

아놔.. 이 오빠야 내가 사람 좋게 계속 웃어주니깐 내가 물로 보이나봐요.

시베리아 벌판에 가서 개나리 물고 탭댄스를 추게 해줄까? 사자후를 날려주고 싶어요.

그래도 인내심을 가지고 -어머 오빠 제가 언제 오빠 사육 시켰어요~- 착한척 웃어 넘기지만 이제 이 오빠야 영원히 아웃 이에요.

이시키 저기서 먹을게 없어 맨밥에 고추장 먹는 불쌍한 j오빠야가 안보이나봐요.

이것도 저 옆에 나란히 앉혀 고추장만 주구장창 먹여야 내가 얼마나 착하게 대해줬는지 뼈져리게 느낄것이에요.

옘병... 나란 여자... 잘해주고도 사육 시킨다는 소리나 듣는 여자.. ㅠ0ㅠ

다시 유적지로 향하는 뚝뚝안에 묘한 분위기가 흘러요.

언니는 대놓고 썩은 표정이고 나도 웃고는 있지만 내가 웃는게 웃는게 아니에요.

살기가 더해진 뚝뚝안에 분위기로 보아 앞으로 우리 미래가 매우 밝을것이라 판단되어요. 

유적지를 둘러보다 정말 해맑은 캄보디아 아이들을 발견해요.

글에서만 보던 캄보디아의 맑고 순수한 그 아이들인가봐요.

캄보디아 온지 3일만에 글에만 읽던 맑은 그 아이들을 처음 만나보아요.

감동의 눈물이 나와요.

어제 그 언니 거지 병신 이라고 외치던 그아이가 떠올라 다시 한번 눈물을 훔쳐내요.
1949172355_21d26078_C5A9B1E2BAAFC8AF_BBE7C1F8%2B272.jpg
(귀걸이까지 예쁘게한 웃음이 많던 사랑스런 아이)
]
1949172355_60627359_C5A9B1E2BAAFC8AF_BBE7C1F8%2B273.jpg
(내가 준 물티슈를 너무 소중하게 간직하던 웃음이 귀여운 아이)

1949172355_2d84a5e3_C5A9B1E2BAAFC8AF_BBE7C1F8%2B275.jpg
(내가준 물티슈를 쿨하게 버리던 -_-;;; 아이)

그런데 하필이면 이 사랑스런 아이들에게 줄만한 사탕 조차 보이지 않아요.

가진거라곤 물티슈 밖에 없어요. 물티슈 라도 한장씩 쥐어줘요.

여자아이가 물티슈를 너무 좋아라 하며 소중하게 만지작 거려요.

어떻게 쓰는지는 몰라요.

내가 얼굴도 닦고 손도 닦으니 그대로 보고 따라하며 너무 좋아라해요.

남자아이는 쿨하게 그냥 버려요. 물티슈 곱게 쥐어준 내손이 부끄러워요. -_-;;;

여자아이들에게 한장씩 더 나눠주고 내일 올때는 사탕을 사서 꼭 챙겨오기로 결심해요.

다음에 언니가 올때 꼭 맛난 사탕이랑 간식거리 사올께 약속도 해주어요.

이젠 막가는 우리 일행들

볼것도 별로 없는데 프놈바켕 가서 죽치고 있재요.

저녁 석양을 보기 위해 프놈바켕으로 향해요.

산길이 나와요.

언니 표정 안좋아요.

내 표정도 좋지 못해요.

산과 나 사이는 매우 소중하기에 가까이 하면 안되요.

가까이 하면 웬수가 되는데 할수 없이 산에 올라가요.

나름 열심히 올라가는데 속도는 굼벵이 삶아먹을 기세에요.

심지어 우리보다 늦게 올라가던 팀이 그딴식으로 올라갈거면 그냥 집에나 가라며 우릴 앞질러요.

묘한 침묵속에 걷고 또 걸어요.

저 뒤에서 현지인 가족들이 올라오는게 보여요.

이 현지인 가족들은 나이가 많은 할머니 한분과 조금 젊은 할머니 한분 그리고 엄마로 보이는 여자
와 쌍둥이 남자아이들 2명  그리고 나에게 관심을 온몸으로 쏟아붓던 자매2명으로 이뤄져 있어요.


1949172355_0add298c_C5A9B1E2BAAFC8AF_BBE7C1F8%2B281.jpg
(보고싶은 현지인 가족들 ㅠㅠ 주황색 옷을 입은 언니는 영어실력이 나보다 좋음 -_-;;)

올라가는 현지인 가족들이 모두 내게 관심을 가져요.

자꾸 말을 걸지만 한마디도 못알아 먹어요.

이놈의 인기는 현지인에게만 통해요. 말 안통하는 현지인만 날 좋아해요.ㅠㅠ

내게도 꽃돌이가 말좀 걸어줬음 좋겠어요.

하지만 꽃돌이들은 날 항상 외면해요. ㅠㅠ

꽃돌이님들~ 나 물어뜯지 않아요. 사납지 않아요. 해치지 않아요. 나한테도 말좀 걸어줘요.

대략 웃으며 올라가는데 하늘에서 비가 구멍난듯 퍼붓기 시작해요.

미끄러운 쪼리를 신고 필사적으로 뛰어서 비를 피하는데 항상 반사신경이 남들보다 한박자 느려서 이미 다 맞아버렸어요.

언니는 자랑스레 우산을 펼쳐 들어요.

언니에겐 우산이 있지만 난 양산밖에 없어요.

하얀 레이스 달린 샤방샤방 사랑스런 내 양산은 저 흙탕물 비를 맞는다면 오늘 대략 사망할듯 싶어
절대 펼치지 못해요.

온몸이 젖어가요.

저기 천막같은곳이 보여서 달려가요.

구덩이가 크게 있어 간신히 몸을 가리지만 비와 흙탕물에 도저히 서있을 수 없어요.

건물 사이에 설만한 자리가 보여 달려봐요.

나 혼자 서기도 좁은데 나한테 관심을 보이던 동생 현지인이 내옆으로 쪼르르 달려와 절대로 안떨어져요.

내가 좋은가봐요. *-_-*

그리고 언니로 보이는 현지인까지 내옆으로 비맞고 굳이 쫓아와요.

할말도 없는데 닥치고 웃어줘요.

내가 신기한지 나만 보면 웃어요.

기분 나빠해야 할지 좋아해야할지 감이 잡히지 않아요.

내가 신기해서 웃는건지 이상하게 생겨서 웃는건지.. 알수 없지만 그래도 닥치고 웃어요.

그좁은 틈사이에 현지인 자매 2명과 한국인 한명이 서로 마냥 웃어요.

아무래도 이 현지인 가족들 내가 마음에 많이 들었나봐요.

가족들에게 물티슈를 내밀어 흙투성이 다리를 정리하고 다시 올라가요.

가진거라곤 물티슈와 쓸모없는 마스크 50개 따위 밖에 없는 여자에요.

물티슈로 인해 더 친해진? 현지인 가족들이 더욱 더 열렬히 나를 환영하며 좋아해요.

느려터져서 늦게 올라가는데 윤경언니조차 안기다려주는 날 계속 기다려줘요.

가파른 계단에서 잘 못올라가니 깔깔대며 웃으면서도 계속 뒤돌아보며 기다려주고 손도 잡아주어
요.

1949172355_4e412579_C5A9B1E2BAAFC8AF_BBE7C1F8%2B285.jpg
(프놈바켄으로 올라가는길)

그리고 젊은 할머니는 내옷에 흙탕물이 묻을까봐 물묻은 돌을 손으로 일일이 닦아서 앉을 자리도 마련해 주어요.

목마르다고 음료수와 간식거리 까지 주고 손도 자꾸 끌어다 잡아 쓰다듬어 주어요.

샥시~ 얼굴은 대략 시망인데 손만!(강조) 아주 부들부들 곱네 그려~ 포스에요. -_-;;;

떨어졌던 가족을 만난듯한 묘한 친근함에 포근해져요.

오늘따라 내 가방에 줄만한 선물이 안보이는지 모르겠어요.

말 한마디 통하지 않고 생김새도 다르지만 웬지 가족같이 느껴지고 진심으로 고마움이 물씬 느껴
져요.

진심으로 환대하는 사람들의 태도에 언니의 표정이 밝아지고 즐거움이 읽혀져요.

바디랭귀지로 3시간 가량 기다리면 해가 진다느걸 알아내요.

여행오기전 바디랭귀지로 모든 언어를 소통하겠다 큰소리 쳤지만 내 바디랭귀지는 거의 몸개그 수
준이에요.

내가 바디랭귀지를 하면 다들 숨넘어가게 웃고 난리가 나요. 왜 그런지는 몰라요. -_-;;;

특히 내 바디랭귀지는 일행인 윤경언니에게 가장 빵터져요.

일행이면서 제일 많이 웃는 우리언니는 역시 빨리 버리는게 상책일듯해요.

3시간동안 말안통하는 이 가족과 바디랭귀지나 해야겠어요.

내 몸개그 바디랭귀지에 30분가량 웃고 떠드는데 이 가족들이 갑자기 내려가야한대요.

아까처럼 큰비가 올거라고 당장 내려가는게 신상에 이롭대요.

리얼리? 와이? 왓!

오늘도 절망을 온몸으로 표현해줘요.

오늘 일몰 보긴 틀렸대요.

일출도 못봤는데 일몰이라도 봐야하는게 앙코르왓의 예의라고 배웠건만 날 예의도 없는 아이로 만들어버려요.

저녁까지 계속 올거라고 내려가래요.

오빠도 부르고 언니도 불러서 내려가기로 해요.

오빠는 아까부터 이 현지인 가족을 못마땅해 하는 분위기에요.

현지인들 근처에도 오지도 않고 왜 현지인들과 노냐는 표정이지만 난 이 가족들이 너무 마음에 들어요.

현지인 가족 말만 듣고 내려가냐면서 썩은 표정으로 나보고 낚였대요.

-너 낚였지? 낚인거지?-

얼굴에 짜증스러움이 가득 베어 있어요.

아무리 현지인 가족들이 본인이 보기엔 많이 못배워 보인 사람들이래도 우리에게 무슨 도움이 된다고 거짓말을 하겠어요.

하긴 일행인 우리도 무시하는 판에 현지인은 얼마나 우습게 보였을까요?

현지인 따위의 말을 듣고 내려가는건 자존심에 금이라도 가나봐요.

그럼 너혼자 비 쫄딱 다 쳐맞고 보이지도 않을 일몰 보고 내려오든가! 소리가 나오지만 참아요.

저 애들한테 물어보라고 비온다고 했다고 못믿겠으면 한번 더 물어보라고 해요.

-오빠 비가 안그치고 계속 온다고 오늘 석양 못볼거래요. 못믿겠으면 저애가 영어 할줄 아니까 다시 한번 직접 물어봐요-

-그걸 내가 왜 물어봐야해? 니가 영어로 물어봐!-

오빠는 니가 물어보지 왜 나한테 하냐며 짜증내요.

내가 영어로는 저 아이에게 못물어볼거라 생각했나봐요.

나 영어 잘 못한다고 날 대놓고 무시를 해요.

어제도 슈퍼에서 영어 발음으로 지적질 하던게 생각나니 나도 짜증이 작렬하기 시작해요.

본색을 드러내고 확 시베리아 허스키 타령을 해주려다 심호흡을 하며 마음속으로 신발이나 갉아먹을 조카시키를 주문처럼 외우며 저걸 여기서 확 밀어버릴까? 하며 마음을 달래요.

정말 산을 중간쯤 내려왔을때 햇빛이 나던 하늘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지고 정말 비가 주룩주룩 내리기 시작해요.

역시 이 착한 가족들이 내게 거짓말을 할리 없어요.

내 양산을 나눠 쓰고 비맞으며 올라가는 사람들을 흐뭇하게 -뉘들이 고생이 많다!- 바라봐요.

하하호호 현지인과 자매결연이라도 맺어야 할것 같은데 산을 모두 내려와 헤어져야해요.

친해져서 헤어지기가 너무 아쉬워요.

누가 보면 이산가족이 다시 헤어지는 장면이라고 할 모습으로 이별을 해요.

바이바이를 백번쯤 해주고 뚝뚝에 올라타요.

현지인 가족들은 차가 없는지 비가 오는데 계속 걸어가요.

우산 하나 없이 빗속을 뛰다 걷다를 반복하는 가족들을 보자 안쓰런 마음이 들어요.

내 가족이 비를 맞고 걸어가는 느낌이 들어 같이 뚝뚝좀 태워서 보내주고 싶어요.

하지만 정말 안쓰러운건 나였어요.

기사 이시키가 뭘 꺼낸다고 뒤에서 깔짝대다 뚝뚝이가 반으로 접히는 사고가 발생해요.

비오는 땅바닥에 뚝뚝이 쳐박혀요.

뚝뚝과 함께 나도 쳐박혀요.

이럴때만 잽싼 언니가 초스피드하게 내려요.

반사신경 완전 느린 나만 그대로 쳐박혀 있어요.

쳐죽일 반사신경을 슬퍼해봐요.

뚝뚝이 부품이 무언가 깨져서 잘못된게 분명해요.

기름 냄새가 진동을 하고 느낌이 쎄한게 영 좋지 못해요.

이시키가 그냥 출발해요.

문제 없대요.

이건 아니라고 출발 못한다 해요.

문제 없대요. 닥치고 타고 가래요.

이시키의 문제 없다는 말이 가장 무서워요.

1분가량 갔을때 현지인 가족들이 지나가는게 보여요.

반갑게 손을 흔들어 주는데 뚝뚝이 이상해요.

저 커다란 나무에 쳐박힐것 같은 불길한 느낌이 들어요.

그나저나 저 나무 어쩜 이리도 당차게도 생겼나 몰라요.

허허.. 이 나무 자식! 어쩜이리 튼실 하느뇨? 아주 당차게도 생겼구나~ 하는 당차고도 당찬 나무에 뚝뚝이는 깊숙히 쳐박혀요.

뚝뚝은 당찬 나무에 쳐박히고 난 그대로 땅바닥으로 쳐박혀요.

큰 대자로 쳐박혀요.

이렇게 비오는날 만화의 한장면 처럼 쳐박히기도 힘들어요.

머리가 무거웠는지 얼굴부터 쳐박힌 내 눈앞에 별이 보이고 입에선 흙이 쫄깃쫄깃 하게 씹혀요.

그 와중에 머리 크고 무거워 슬픈 짐승아~ 울부짖으며 내 머리 사이즈를 잠시 슬퍼해줘요.

옷과 모자 완전 흙투성이고 온몸이 아파죽겠어요.

온몸 여기저기 피멍이 보이고 그리고 무엇보다 쪽팔려요.

기사시키가 와서 아유오케이?해요.

이시키 너같음 괜찮겠냐?

노노노~ 베리베리 아프다 해줘요.

이시키 오케이 라며 타래요.

뭥미?

노노노.. 나 아파. 이것봐. 피멍든거 안보여? 나 많이 아파 이시키야! 해줘요.

이시키 지 뚝뚝이는 괜찮다고 타래요.

아니 니 뚝뚝이 말고 내가 안괜찮다고 나 아프다고 목이 터져라 외쳐요.

지 뚝뚝이는 괜찮다고 타래요.

노노노 나 아프다고 해요. 아직도 내 입에선 흙이 향긋하게 씹힌다 이시키야! 해줘요.

지 뚝뚝이는 괜찮으니 닥치고 타고 가래요.

아놔...참으로 일관성 있는 시키에요.

이렇게 일관성 있는 시키도 드물것이에요.

이시키 내가 지한테 뭘 그렇게 잘못을 했다고 이러는지 모르겠어요.

이틀 연속 썩는 냄새도 참아줬는데 어제는 지네집으로 데려가 바가지 씌우고 오늘은 비오는 땅바닥에 그대로 날 쳐박는지 모르겠어요.

이시키 내 안티인게 분명해요.

정말 시발라마 시키에요.

피멍들고 눈이 완전 풀린 내가 안보이나봐요. 아무런 문제 없대요.

도대체 어떤 문제가 없는지 모르겠어요.

이시키에겐 도대체 어떤게 문제가 될지 잠시 생각해보지만 이시키 인생에 있어 문제될건 쥐뿔도
없을거란 결론이 내려져요.

이시키도 비오는날 땅바닥에 대자로 쳐박혀 흙을 쫄깃쫄깃하게 씹어봐야 정신을 차릴 것이에요.

닥치고 뚝뚝이가 출발을 해요.

한여름 날씨에 오한이 들어요.

위태위태 뚝뚝이가 지멋대로 움직여요.

이시키가 운전은 하고 있지만 뚝뚝이의 고장으로 지멋대로 움직이는듯해요.

겨우겨우 제멋대로 움직이는 뚝뚝을 이끌고 있어요.

이러다 모두 명줄 놓을것 같아요.

특히 반사신경 느린 내 명줄이 가장 빨리 놓을듯해요.

제발 다른 뚝뚝이를 불러줬음 좋겠어요.

어제밤 꿈자리가 뒤숭숭 했는데 아아... 조상님 아직 꽃다운 저를 구원 하소서 ㅠㅠ

제삿날 야근한다고 뻥치고 친구들과 술퍼마시고 놀러다닌게 주마등 스쳐지나가요.

내가 왜 그랬을까? ㅠㅠ 이제 정말 잘할테니 살려달라고 외쳐요.

큰길로 나가면 다른 뚝뚝이들도 많은데 개나줘 중앙선 침범해 다른 차와 정면 충돌하면 난 개값으
로 죽을게 분명해요.

아픈 몸뚱이를 부여잡고 뚝뚝이 한쪽에 매달린 줄을 생명줄처럼 잡고 매달려요.

뚝뚝이 덜컹 거릴때마다 내 심장도 같이 덜컹 거리며 비명이 절로 나와 수명이 1년씩 줄어드는듯한 느낌이에요. 

다른차와 부딪치기 일보직전 때마다 머리속이 하얗게 변해 뭉크의 절규의 표정이 저절로 지어져요.

정말 건들이면 톡~ 하고 부서질듯한 스릴만빵 스릴러 뚝뚝이에요.

나 요단강 건너가면 얼마나 보상금이 나올까? 종신보험 한도 만땅으로 빡세게 넣고 오는건데 후회만 남고 한국가면 종신보험 한개 더 넣을거라 다짐해요.

빡세게 넣어두면 적어도 이 한몸 불살라 집안을 일으키리! 기적의 주인공이 될수 있는 절호의 기회
에요. ㅠㅠ

아슬아슬 피하며 공포체험을 제대로 하고 숙소에 도착해요.

조상님이 보우하사 내가 살아 돌아왔어요.

한국가면 조상님께 제사도 정말 잘 지낼것이에요. ㅠㅠ

숙소에 시체처럼 널부러져요.

정신이 혼미해요.

뚝뚝에 매달린 줄 하나를 생명줄처럼 온 힘을 다해 매달렸더니 긴장한 팔은 근육통으로 부들부들 떨리고 온몸은 골절이라도 난듯 아파요.

입에선 이 한여름에 감기걸려 뒈질상의 뚝뚝기사 시키를 잡아다 시베리아로 버리겠다는 말을 비롯한 여러가지 방언이 쉴새없이 터져나와요.

씻고 나오니 주인장이 괜찮냐고 해요.

주인장 같으면 괜찮겠소?

나 멍들고 아프다 하니 언니가 별로 안다쳤는데 뻥치지 말라고 해요.

아파죽겠는데 이딴 망할 언니가 있나 몰라요.

주인장이 병원 가야 하는거 아니냐고 하면서도 병원비가 겁나게 많이 나올거라고 겁줘요.

그러면서 정 원하면 병원 가래요.

가라는건지 말라는건지 모르겠어요.

주인장도 안티, 기사도 내 안티에요.

내 얼굴이 안티를 무수히 양성하고 들끓게 하는 빌어쳐먹을 매력 따위가 있는게 분명해요. -_-;;;

아아 수술을 하면 안티가 조금 줄어들까요?

견적도 안나올 이 낯판떼기 살아돌아가면 유명한 압구정쪽 병원으로 알아봐야겠어요.

결국 안티세력의 방해로 병원비 무서워 병원은 가지 못해요.

몸은 아프지만 내 위장은 벌써

-너 오늘 점심때 또 이상한거 먹이더라? 요새 아주 가지가지 여러가지 한다. 먹을거 안내놔?- 하고 있어요.

푸르딩딩 곱게 내 다리를 물들인 멍과 함께 숙소앞 천국 식당으로 가요.

지를 사육 시킨다고 헛소리 하던 오빠야도 참을인을 세기고 데리고 가요.

나한테 그런 헛소리를 했지만 그래도 먼 타국까지 와서 혼자 밥먹으라고 할 순 없어요.

내일 하루만 버티면 되는데 그냥 좋은 마음으로 끝까지 착한척 연기를 해줄 것이에요.

다시 안볼 사람이라지만 남에게 최악의 기억으로 소중한 날 인식시키고 싶지 않아요.

천국의 맛인 바게트빵과 볶음면 볶음밥을 간단히 먹고 아파 죽는다고 하면서도 먹을거 다 챙겨 먹고 간식사러 시장까지 간 난 오늘도 의지의 한국인이에요.

오늘도 슈퍼에서 영어 발음으로 지적질도 몇번 상큼하게 해주시며 내 신경을 머리 끝까지 긁어대요.

지금까지 참았는데 몇시간 더 못참겠어요?

나한테 사육 당했다고 주장하는 오빠가 스타마트 안에 커피숍에서 커피를 마시재요.

커피따윈 마시지 않지만 그냥 끝까지 사람 좋은척 따라가줘요.

그리고 말을 빙빙빙 돌려가며 우릴 무식하게 보며 개무시와 잘난척을 100만번쯤 해줘요.

그 오빠의 인권을 위해 대화는 대략생략하고 어제부터 계속 삐걱대고 티는 서로 절대 안내는 오빠와 결국 서로 싫은티 안내고 가증스런 표정으로 쫑냈어요.

미륵 미소를 지으며 내일 투어는 각자 하기로 해요.

지는 자전거 타고 투어 가시겠대요.

호호호.. 내일 비나 미친듯이 쏟아지길 기도해요.

그리고 웬만하면 천둥번개님도 같이 곱게 지상을 빛내주길 간절히 원해봐요.

신은 소중한 내 편이니까요. 내일 비가 미친듯이 쏟아질 것이에요.

숙소에 들어가니 비가 와서 그런지 모두들 모여 술한잔씩들 하고 있어요.

술판에 빠질리 없는 언니가 냉큼 술판에 합류해요.

쓸모라고는 개미코딱지 만큼도 없는 시키와 커피 마시고 온 시간이 아깝다고 하며 간식거리 넘치
는 우리방에서 간식거리와 망고도 내놓고 술파티 속으로 빠져들어요.

그리고 술판을 벌인 사람들은 오늘도 우리의 참신하고 아름다운 계획표를 쑥대밭으로 만들어요.

아무래도 이 사람들이 기어이 빠이와 라오스로 우릴 보낼 생각인가봐요.

같이 가줄것도 아니면서 그 험난한 라오스로 보낼려고 안간힘을 다하는 j오빠야 옳지 않아요.

그래도 다시 태국 넘어갈때 언니와 둘이서 넘어갈 생각을 하니 암담했는데 내겐 항상 불쌍한 j오빠가 같이 가주기로해요.

j오빠의 현지인 스러운 외모가 꽃돌이처럼 빛나 보이는 순간이에요.

무한 땡큐를 날려주는데 웬지 오빠야 얼굴이 떨떠름 해요.

아무래도 잘못 엮인것 같은 느낌이 드나봐요. -_-;;;

아까도 말했듯 나 사납지 않아요. 해치지 않아요. 물어뜯지 않아요?

이미 엮였으니 이제 절대 못빠져 나가요.

나와 같이 다니면 굶어 죽을 일은 없다고 망설이는 오빠를 달래줘요.

뭐 사육당했다고 주장하는 시키도 나올 정도니 굶어죽진 않을것이에요.

내일 몸도 안좋은데 투어 가지 말까? 언니와 함께 무책임한 내일 계획을 세워요.

과연 우리가 내일 앙코르왓 투어를 갈수 있을지 모를 일이에요.

지금까지 나처럼만 하면 정말 안전한 뚝뚝타고 앙코르왓 투어 였어요.
36 Comments
k 2010.01.05 02:26  
일단 1등!

악플악플악플악플!
나비평면 2010.01.05 02:34  
악~ 제길... K님 악플같은건 키우지 않을거라 했잖아요~ 또 꺼지라고 쪽지 보내 버릴거에욤 *-_-* ㅋㅋㅋㅋㅋ
전설속의날으는까칠한닭 2010.01.05 03:06  
음캉캉캉캉...재미있는데..

뭐가 재미없다고 그러세용~!

뜨이쓰기 아주 굿~!

깽짱러이 나~!!!


스좃~~~~~!!!!!
나비평면 2010.01.05 14:17  
우리 까칠한닭님 오늘 어디로 팔려가신거에요? 지금쯤 열심히 팔려가고 계신거죠? +_+ 그러게 주인님께 평소에 잘하셨어야죵.
째야 2010.01.05 03:38  
오늘도 읽다가 빵~ 터졌어요..ㅋㅋㅋ

역시 여행은 크고 작은 사고와 함께 하나봐요..^^;
크게 안 다치신 듯 해서 다행이에요^^ (저는 절대로!!! 안티아니에요~~~~!! ㅋㅋㅋ)
나비평면 2010.01.05 14:18  
그럼요. 사소한? 사고 따위와 함께 하는게 진정한 여행의 묘미?죠 +_+
간간히 요단강에 발좀 담궜다 빼구요 ㅋㅋㅋ
블루파라다이스 2010.01.05 04:38  
에코.. 여행중 힘든일을 당하셨네요..

그래도 그만하기 다행 이신듯 합니다..

친절한 현지인가족들이 참 와 닿습니다~!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나비평면 2010.01.05 14:19  
현지인 가족 보고싶어요. ㅠ.ㅡ 다음에 갈땐 캄보디아말 몇개라도 배워서 가야겠어요. 다시 만나보고 싶은뎅....
재밌게 봐주셔서 항상 사.. 사랑하는거 알고 계시죵? >_<
kennjin 2010.01.05 11:22  
오늘도 아프리카 킬리만자로의 하이에나 처럼 태사랑에 읽을것이 없나 기웃 거려 봐요.

아싸~ 나비평면님의 글이 올라 왔어요.

요즘 태국 여행기에서 남녀탐구생활 말투로 글을 적어서 유명해지신 분이에요.

하지만 우라질레이션~ 그간 글을 읽는 분들에겐 배려심이라곤 안드로메다로 보낸듯이 엔터키는 머나먼 쏭바강에 보내고 글을 붙여 적어서 많은 이들의 안구를 충혈 시키게 한 장본인이기도 해요.

하지만 오늘은 개념에 엔터키를 장착했는지 한결 읽기가 편해요.

여기서 나비평면님의 글을 읽은 남녀반응의 차이를 알아보도록해요.

남: 다음편엔 나비 평면님 사진좀 굽슨 굽슨.... 혹 같이간 언니 사진도 굽슨 굽슨
여: 여행중 만났던 각종 오빠들 어떤가요?

결론은 남녀 둘다 인증샷을 올려 달라는 소리에요.. 경치따윈 개나 줘버려도 되요.

다음편도 기대 하도록해요.. 조만간 빨리 올리지 않으면 불평과 비난이 텍사스 소때 처럼 밀려들지도 몰라요.
나비평면 2010.01.05 14:21  
사진따위를 인증했다간 여행기 삭제당하는 일이 생길지도 몰라서 사진 인증은 읍습돠 ㅠ.ㅡ 개도 안물어갈 저의 인권은...
각종 오빠야들 사진에 찍히면 영혼이 빠져나간다는 멍멍이 소리를 신조삼아 삼으신 분들이라 도촬을 감행 했으나 심령사진 수준... ㅠ.ㅡ
쳐죽일 수전증을 슬퍼해봐요.
kennjin 2010.01.05 16:19  
등장인물들이 궁금하여 낚시밥을 던졌는데 안걸리시는군요 ㅡㅡ;;;
사진 찍히면 영혼이 빠져나가는거 맞습니다.. 각종 오빠야들 수명이 단축되겠군요..... 오늘부터 열심히 그 오빠들 욕해주세요... 오래 오래 살게...
나비평면 2010.01.05 17:14  
욕이라면 뭐.. 벽에 x칠할때까지 살만큼 해드릴 수 있슴돠 ㅋㅋ 자신감이 넘쳐욧 >_<
겨울남 2010.01.05 11:35  
너무나 재미나고 정성스런 글에 또 로그인을 했네요..........
재미나게 잘 보고 있습니다.
다음편도 기대할게요 ~~~~~ 빨리 올려주시길 바래요~~~
나비평면 2010.01.05 14:22  
재밌게 봐주셔서 무한 사.. 사랑합니다. 게으르즘과 귀차니즘이 하늘을 찌르는 녀성인지라 언제 올라갈지는.. ㅠ.ㅡ  최대한 빨리 올리겠슴돠.
무지렁이 2010.01.05 13:39  
엉뚱한 얘긴데 깽짱러이, 스좃이 무슨 뜻인가요.
나비평면 2010.01.05 14:24  
싸와디카(안녕하세요)~ 컵쿤카(감사합니다)~ 아러이막(맛있어요. 이단어 하나로 3시간 이상 대화 할수 있는 신공을 가진 뇨자 -_-;;;)~ 쑤워이막(님쫌짱인득?예뻐요. 이말 좀 해달라고 현지인들을 협박하던 뇨자)~ 4단어로 한달을 버틴 녀자라 저도 잘.. ㅠ.ㅡ 죄.. 죄송함돠.
얼론 2010.01.05 13:56  
나비평면님!! 드뎌 여행후기를 올려주셨군요^^ 거짓말 조금만 더 붙이면 요즘 요 후기 읽는게 유일한 낙이라는...^^
 
오늘은 띄어쓰기 마공으로 점점 독자관리도 병행하시는 센스
출판사나 도서관 등 글과 관련된 직업에 종사하실 것만 같은 포~쓰^^(아님 학창시절 껌을 잘끈 씹어주시며, 무협지 등을 섭렵하셨을지도..)

ㅋㅋㅋ 하여간 전 댓글에서 약속드린 데로 저에게 계속 행복을 선사해주시니
방콕오시면 식사 한 끼는 반드시 대접하겠습니다.

여행에서 소중한 것 중 하나가 처음엔 낯설지만 공유하는 시간이 흐를 수록 진정한 친구로 거듭다는 여행 파트너인데...
앞으론 멋진 꽃남 동행분과의 추억이 펼쳐지길 학수고대 해 봅니다.

나비평면님!! 다시 한 번 행복을 주시는 당신의 글에 무한한 경의를 표합니다.^^
컵쿤막캅^^(댓글에 "인디 카" 가 달리길 기대해요.. 제가 가장 사랑하는 태국어 표현이 바로 인디 카입니다.^^)
나비평면 2010.01.05 14:29  
완전 사랑하는 얼론님 >_<
얼른 얼론님이 사주는 맛난음식을 먹고 싶은데 ㅠ.ㅡ 얼른 돈벌어서 가야겠어욤.
그런데 인디 카? 뜻이 무엇일까요? 위에도 썼듯이 싸와디카(안녕하세요)~ 컵쿤카(감사합니다)~ 아러이막(맛있어요. 이단어 하나로 3시간 이상 대화 할수 있는 신공을 가진 뇨자 -_-;;;)~ 쑤워이막(님쫌짱인득?예뻐요. 이말 좀 해달라고 현지인들을 협박하던 뇨자)~ 4단어로 한달을 버틴 녀성인지라.. ㅠ.ㅡ
얼론 2010.01.06 00:03  
제 말이 맞는지는 모르겠으나 인디 카는 영어의 you're welcome입니다. 흔히 마이 뺀 라이를 혼용하여 쓰시는 것 같은데 전 "인디 카" 를 하시는 저희
동료(사실 나이가 41살이시라 삼실에서는 한국말로 누나라고 부릅니다.^^)분이 넘 아름다워 보이시거덩요^^ 인디 카~~
나비평면 2010.01.06 01:24  
인디카~~ >_< 얼른 태국 갔음 좋겠어요. 으허허헝 ㅠ0ㅠ 가난한자의 비애에요.
브라운아이즈 2010.01.05 19:43  
평소에 로그인 잘안하는데 여행기가 너무 재밌어서 로그인하게 만드시는 군요^^
오늘 1편부터 다 봤는데 얼마나 재밌던지 수십번 빵터졌네요
진짜 남여탐구생활의 성우 목소리가 귀에 들리는거 같아요
다음편이 울트라 캡숑짱 기대되요 ㅎㅎ
나비평면 2010.01.05 22:04  
와..완전 사랑합니다 ㅠ0ㅠ 댓글을 달아주시는 영광을....열심히 쓰겠슴돠. ㅠ0ㅠ
다음편도 읽어주시는거죵? 굽신굽신~
봉지 2010.01.06 01:47  
나비평면 언니?님 ㅠㅠ 다 읽어버렸네요.. 잘 봤습니다~~ 언제 또 올라올까요
그래도 희망은 한달짜리 여행이라는거! 서..서...설마 다 패스하고 오신건.... 아니죠?!

뚝뚝이 접힌 부분에서 빵빵 터졌어요 ㅋㅋㅋ 내일 또 슬쩍 왔다 갈게요...은근압박 ㅠ-ㅠ
나비평면 2010.01.06 01:59  
내일 또 올리도록 노력하고있슴돠 +_+ 또 봐주실꺼죠? 굽신굽신~
봉지님.. 완전.. 사..사랑합니다.
taptim 2010.01.06 03:11  
너무 재밌게 잘 읽고 있어요~ 스펙타클한 여행을 하신 거 같아요! 뚝뚝 사고나는 부분은 읽는 저까지 긴장하면서 읽었어요ㅠㅠ
나비평면 2010.01.06 15:22  
재밌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ㅠ0ㅠ 여행이 원치 않았지만 스펙타클 했죠 -_-;;;; 다음 여행기도 즐겁게 읽어주세요 >_< 굽신굽신~
챠리캄 2010.01.06 11:56  
나비평면님의 실체가 궁굼한 1인^*^
나비평면 2010.01.06 15:25  
실체.. 안티백만대군 양성할만한 낯판떼기의 소유자? -_-;;;; 궁금해 하지 않는게 좋을듯 싶은데욤? ㅠ.ㅡ 젠장할 내 낯판떼기 따윈~ ㅠ0ㅠ
Hannah06 2010.01.07 13:06  
해치지않아요,, ㅋㅋㅋㅋㅋㅋ 재밌어요~ 덕분에 혼자 키득대며 웃고 있어요, ㅎㅎㅎ
나비평면 2010.01.07 13:11  
오옷~! 5편도 읽어주시고.. 정말 님쫌 좋으신 분인득!
저 해치지 않아요. 물어뜯지도 않으니 다음편도 읽어주세요~ 굽신굽신~*-_-*
자유엄마 2010.01.08 12:41  
푸하하하하  웃겨요  모금해서 님을 세계여행 시키고 싶네요*^^*  계속 볼수있게
나비평면 2010.01.08 13:21  
자유엄마님~ 완전 사.. 사랑합니다. ㅠ0ㅠ 어쩜 이리 아름다운 말씀을 해주시는지....
시골길 2010.01.09 11:26  
샥시~ 얼굴은 말고, 손만!(강조) 아주 부들부들 곱네 그려~
샥시에게서 사육당하고잡소~~  진정...어찌 저리도 마음 씀씀이도 고운징...

나비평면 2010.01.09 15:04  
꺅~ 시골길님 >_< 저한테 사육당하시면.. -_-;;;;
조식은 점심처럼 먹고 점심과 저녁은 필수로 먹어줘야 하며 중간중간 간식과 맛집탐방 후식과 과일까지 따로 먹어주는 동방예의지국의 예의와 센스를 길러주셔야 해요 *-_-*
언제나 환영합니다. 웰컴~ 사육 ㅋㅋㅋ
반달곰우루사 2010.01.23 17:59  
글 읽으면서 참 따듯한 분이시구나 하는 생각을 많이 했네요.
현지인들과 헤어지는 부분에선 저도 같은 느낌을 받았구요..
재미와 감동...+@  감사합니다^^
나비평면 2010.01.23 23:32  
오랜만에 칭찬에 몸둘바를 모르겠어욤 +_+
반달곰님~ 완전.. 사. 사랑합니다 >_<
앞으로도 재밌게 읽어주세욤~ 굽신굽신~
포토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