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tory,"Good bye 2009,"
2009년의 마지막날,
왠지 이대로 2009년의 마지막날을 보내기엔,
너무나도 허무했다..
친구녀석들은 모두
애인과 러브러브한 밤을 보내겠다며
나의 러브콜을 상콤하게 무시해주었고..
나의 인간관계에 회의를 안겨주었다..ㅠㅠ
"그래!어차피 인생혼자..
그냥 떠나자,
난 고독을 즐기는,,
아주 그냥 씹어드시는 시크한남자니까,"
그리하여 그동안 벼러왔던
"푸치파"
로향했다..
-푸치파-
여행엽서에 단골로 등장하는,
태국인들은 이곳을
"세상의 끝"
이라고 부른다.
(사진 불펌 죄송합니다-_-)
치앙라이에서 푸치파까지의 거리는
약 150km..
지도따윈 쿨하고시크한 남자에겐 거추장 스러울뿐..
표지판을 네비게이션삼아 떠난 이번여행이,
잊지못할 추억을-_-
남겨줄지,,
이때는 상상도 하지 못했었다..
여행중에 만나는 표지판은
항상 설레임으로 다가온다,
푸치파로 가는길의 풍경,
얼마전 다녀왔던 빠이의 매너없고 비상식적인-_-
도로와는 달리,
완만한 도로와,
한적한 한국의 시골길의 정취를
한껏 느낄수 있다.
고산족 어린아이들은
너무나도 일찍 세상에 눈을 뜬다,
이쁜 인형대신,
자기 몸집만한 망태기를 메고
집으로 돌아가는 고산족 소녀의 모습은,
이방인에겐 낯설고 애처롭게 보일지도 모르지만,
그들에게 있어선 지극히 당연한 생활방식일것이다.
푸치파로 가다보면,
꽤 많은 고산족마을을 만날수 있다.
태국 북부지방,
그중 특히 치앙라이주는
순수 콘타이보다
소수민족들이 더 많이 거주하고있다고 할정도로
많은 소수민족들이 거주하고있다.
관광지에서 볼수있는,
여행자들의 주머니를 노리며
박제된것처럼 가식적인 미소를 띄고있는
상업주의 고산족들에게 실망한 여행자라면,
치앙라이를 강추한다.
잘 정비된 도로를 따라
약 3시간여를 달려 푸치파 국립공원에 도착했다.
그..그런데-_-;;
아무리 찾아봐도..
엽서에서 봤던 절벽은 보이질 않고..
아니,,도대체 어디있다는 거냐!!넌!!
표지판을 따라가다보니..
보이는 것이라곤 산..산..산..
참다못해 근처 경찰에게 물어보니..
"음?푸치파?
한 20km지나왔는데 너..-_-
왔던길로 쭈~욱가~"
....
이미 해는 지기 시작했을뿐이고..
5분안에 20km를 달리지 못한다면
"세상의 끝"
에서 2009년의 마지막노을을 보겠다는 꿈은
개꿈이 될뿐이고...
젠쟝..ㅠㅠ
저주받은 방향감각상실을 원망하며
근처 도로에서 2009년의 마지막 노을을 지켜보았다..
잘가,,ㅠㅠ..
내년 21월 31일날 다시보자꾸나..
원래 계획은
푸치파에서 하루 숙박을 하고,
2010년의 일출을 보려고했으나..
바..방이..모두 풀이었다-_-;;
텐트마저도 모두 예약이 끝난 상태라,
어쩔수없이,,
135km를 달려 도착한 푸치파에서,
또 20km를 달려
사진몇장을 찍은후..
다시 치앙라이로 155km를-_-
달려 돌아왔다..
어디 몇일 굶은 거지꼴로 들어오는 필자를 본
사촌형이 건넨 따뜻한말한마디..
"넌 무슨 삼파장스탠드냐?"
"왜요?"
"아주 그냥 자체적으로 지랄발광을 하니까"
어릴적 즐겨보단 만화중,
"2010 원더키드"
란 만화가 있었다.
그 당시 그 만화를 보면서,,
정말 2010년이 되면
우주여행을 즐기고,
안드로메다의 아리따운
우주인과의 러브러브한
이렇고,,저런것을 꿈꿨었는데..
현실은 시궁창..
전원이 꺼져있는 친구들의 전화번호를
삭제하며,
홀로 2009년의 마지막 카운트다운을 지켜보러
나섰다..
나름 유명해 보이는 연예인들과,
높아보이는 분들의 외침으로,
2010년을 맞이했다.
등을 띄우며 새로운 한해를 환영하는
처자들,,*-_-*
2009년의 마지막날에도
닭털날리시는 커플-_-쟈식들..
(누가 브이질하래!앙!)
불교도가 많은 태국답게,
늦은 시간에도 한해의 안녕을 비는
사람들로 붐빈다.
(부처님,새해에는 떡뚜꺼비같은 여친생기게 해주세요,!)
좀 늦은감은 있지만,-_-;;
2009년의 안좋았던 기억들은
모두 저 등불에 매달아 훌훌 날려버리시고,
모든분들 새해에
항상 건강하시고,
계획하시는일 모두 평안하길 기원합니다!
새해 福 많이 받으세요(_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