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엠립에서 코창까지의 잊지 못할 12시간.. 그리고 그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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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엠립에서 코창까지의 잊지 못할 12시간.. 그리고 그 후..

짤랑이 9 2200

으아아아아아~~윽..으으~~아~

내가 매일매일을 힘차게, 기분좋게 시작할 수 있는 나만의 주문이다.

ㅎㅎ 기지개 펴는 소리다. 난 기지개 펴는 걸 넘넘 조아라 한다.

지금 몇시지?? 6시15분?? 후훗... 약간 쌀쌀한 아침공기에 이불 속에서 10분을 더 뒹글며 즐기는
이 설렘은 뭐라 말로 표현 하기조차 미안해진다..

A butterfly in my stomach♡

야 X! 언능 인나!! 6시반이야!!

어....인났어....(아직 확싫히 꿈나라에 있는게 분명한 목소리.. 풉ㅎㅎ)

여유있게 7시10분에 카페에서 보자. 갠찮지??

어...... zzzzzz

이리하여 난 이른아침 한적한 거리에 나있는 카페의 페티오에서 아이스블랙커피, 햄앤치즈 키쉬와 함께 시원한 공기를 풀로 즐기며 내 오감을 깨우고 있다.

날 그렇게 애타게 찾아대는 코창에 발을 내딛기 까지는 약간의 훈련이 될 오늘의 여정을 모조리 몽땅 다 즐기겠다고 주문도 외우면서..

자!!!! 7시40분이다.. 슬슬 일어나 걸어보자..

여행사에1분만에 도착해서 티켓을 내밀며 코창 간다고 하자 티켓을 받음과 동시에 귀신보고 놀란듯한 눈으로 우리를 본다...

안다...나 안다... 이 느낌... 도대체 뭐가 잘못됐단 말야......

우린 티켓에 써 있는 시간보다도 일찍왔구, 날짜두 맞구.. 우린 잘못한거 하나두 없다구..

니네 우리한테 뭔짓한거야 앙???

버스가 떠났단다.........

난 마구 웃었따 그리구 말했다..

“다시 불러여.....ㅡㅡ;;;;;”

다른 여행자들에겐 미안하지만, 우린 잘못한거 없어여..

우리 이대로 억울하게 코창에 못 갈순 없잔아여~~

신선한 아침공기를 어찌 버스에서 2시간반 동안 맡게될 퀘퀘한 에어컨 공기에 비교하리..

좋은게 좋은거다.. 아침공기를 좀 더 즐기고 있으니 미니밴이 와서 우리를 싣고 먼저 떠난 버스 기사에게 전화해서 차를 세우고 기다리라고 하고는 우리를 그 버스까지 데려다 준다..

캄보디아에 이런 서비스가?? 캄보디아는 하루하루가 다르게 달라져서 나를 매번 놀래킨다,

혹시라도 캄보디아 시엠립에서 태국이나 가까운 나라를 육로로 이동하실 분들은 이 여행사 강추입니다~^^가격도 시엠립에서 코창까지 풀 패키지 $13로 백패커들에게 완벽한 가격까지..

그렇게 우린 버스에 타고 있는 수많은 백패커들의 관심을 감사히 받으며 버스에 탑승을 한것 까진
 좋은데.........

어라.. 아무리 고개를 돌리고 또 돌려 버스 천장만 빼고 다 둘러봤는데도 자리가 하나밖에 없따.. 기사가 와야 어찌해야할지 물어볼 수 있기에 바람과 함께 사라진 버스기사를 우리를 제외한 모든 백패커들의 1분 1초마다 더해지는 부담스러워지는 관심을 고스란히 받으며 기다리고 있는데..

푸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아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킥킥킥킥킥킥킥킥킥킥...

나는 항상 다시 태어나도 여자로 태어나고 싶어하는, 여자인게 행복한 여자인데 그 때 만큼은 여자라서 세상에 부러울게 하나도 없는 순간이었따..

기사아저씨... 바다보다도, 파란크레파스보다도 더 파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그동안 스쳐갔을지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는.. 다리까지 오(o)자인 플라스틱 의자를 들고 우리에게 다가온다..

매너있는 아저씨.. 내가 아닌 X 를 ‘내가 너 구해주는거야~’라고 말하고 싶은것 처럼 빤~히 쳐다보며...

X 를 제외하고 나를 포함한 모든 사람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한바탕 속 시원히 웃었따.

나?? 난 당연히 창가 쪽에 남아있는 자리에 앉아야 하는 운명인거지....^^

뭐 이런게 여행이고 인생 아니겠어~

다행히 X 도 크게 게의치 않아 하구..

(벌써 반 쯤은 꿈나라에서 헤메고 있느라 무슨 일이 일어나는 지도 모를것이다~)

그래~ 어쩔 수 없짠아~

억울하면 담엔 여자로 태어나던지~ ㅎㅎ

그리고 우린 어찌됐든 무사히 코창만 가면 되는 거잔아~

완전 오리지널 프로패셔널 제뉴인 백패커 필인데 몰~ㅋㅋ

중간에 30분쯤 쉬고 다시 달려 3시간 만에 캄보디아 국경인 포이펫에 도착해서 이민국 통과.

태국국경 아란으로 걸어 넘어가 다시 한번 통과.

그리곤

줄~~창 기다린다.

다른 일행들을.. 우린 그 순간 만큼은 일행인 것이다. 같이 움직여야 하는...:(

그래 그럼 기다려야지.. 일행인데.. 근데 심심해..

나..아이스크림콘을 사 먹으며 사람들 구경을 하고 있는데..

한명, 두명 날 힐끔 보더니 아이스크림 사온다..

그래~ 아무리 다이어트 중인 사람들도 여행중엔 꼭!! 군것질을 해야해~

항상 아쉬운 마지막 부분 초콜렛을 화끈하게 끝내며 쓰레기를 쓰레기통에 버리고 내 자리로 돌아가려고 뒤로 확 도는 순간... 난 잠시 경직됐따..

거짓말 2% 보태서 이번에도 X 를 제외한 우리 모두는 한바탕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서로를 구경하고
있었다,

그래 우리 일행이야~

시간이 흘러흘러 드뎌 다들 잘 통과해 나오고 우린 4대의 다른 미니밴을 타고 내려주는 곳에 내리니
작은 로컬 식당이다.

거기엔 우리보다 먼저 온 다른 일행들이 있었다.

그리고 우린 또.. 또... 기다린다..

이젠.. 아직 도착하지 않은 다른 일행들까지...

그래~ 다~ 조아~ 그냥 오늘 코창에만 데따죠~

심심하기두 하구 계속 앉아만 있어서 살살 걸어다녀보니 바로 옆에 T.A.T 여행사가 있네?

에어컨두 있네? 히히... 하이~ 살포시 인사하구 담에 여행갈 때 도움이 될 이것저것 물어보기가 시작된다..
알고보니 우린 여기서 나머지 일행이 도착한 후 가는 곳에 맞게 다시 일행을 짠 후 고고씽 이란다..

그리하여 오늘의 마지막 육로 이동이 될 코창행 미니밴에 올라타는 순간이다..

이제 4시간만 가면 트랏에 도착하구.. 그럼 코창이 보인다!! 이얏호~!!!!!

근데...어쩌나...이 끊임없는 꼬불길을 우리 기사아저씨 마치 뱅기라도 조종하듯 자신의 몸을 커브길 보다도
더 심하게 꺾으며 운전하느라 나는 울렁증이 생겼따..

이러구 어찌 4시간을 간단 말이야.... 아놔 진짜~~~~

날 믿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온 것이다.. 그리 운전하는 기사아저씨를 믿을 순 없으니까..

경치감상이고 뭐고 난 기적적으로 4시간을 잘~버텨 트랏에 도착하구

드뎌 미니밴을 빠져 나오는 순간이다..

후~~~~후~~~~~후~~~~후~~~~~~~~~후우우우~~~~~~~~~~~~~~~~~~~~~~~;;;;;;;;

심호흡으로 울렁속을 달래본다..

누가보면 심각한 지병을 앓으면서 까지 여행을 강행하는 진정한 여행매니아라 하려나?

아님 자기들도 같은 고통을 겪고 있을까..,?? 아무도 모른다... 나도 원래는 울렁증 없따..

어떻해 어떻해!!!!!!!!!!!!!!!!!!!!!! 저기!!!!!! 저기 저기!!!!! 코창이 보여!!!!!!!!!!!!!!!!!!!!!!!!!!!!!!!!!!!
우리에게 페리가 왔으니 타라면서 그와중에 속아 표를 또 살만해 보이는 여행자 어리와 버리를 찾으러
무쟈게 시도한다 이 아줌마.. 근데 어리도 버리도 안 넘어 가겠따..

페리 표값이 우리가 낸 시엠립-코창 풀 패키지보다 비싼데.. 허허~

그러거나 말거나.. 페리는 출발하고 코창은 내 시야 안으로 점점 더 깊~이 깊이 들어오고,

나의 가슴은 요동치느라 점점 더 뜨거워지고, 노을까지 마중 나와 코창으로 가는 길을 동행해 준다.

코창아~ 니가 불러서 왔다만, 불러줘서 고맙따~

(정말이지 넘넘 아름다웠던 그림이었는데 카메라는 꺼내기 쉬운곳에 넣어두었지만, 밧데리를 전날 밤에
충전하구 통째로 가방 깊숙이 넣어서.. 찾느라 그 동화같은 그림을 조금이라도 놓치기가 싫었다..

이미 말씀드렸듯이 난 다녀온 후에 여행기가 쓰고 싶어졌기 때문에 사명감 따위도 없었따..ㅎㅎ

그치만 태사랑엔 없는게 없더라...

벌써 어느 분이 아름다운 코창의 노을을 기증하셨던데

글서 죄송한 맘을 좀 덜었따..ㅎㅎㅎ)


배고프다..........

나두.........

머 먹을래? 저기 매점있어.. 라면? 감자칩?? 초컬렛???

................꿀꺽.........나 쫌만 참구 기다릴래.. 코창에서 먹을꺼야.. 이제15분이면 도착해... 꼬~~르르르르륵~~~~꾸우우~~~~

그러더니 X 는 싱하 한캔을 사서 마시며 갠찬냐는 듯이 날 바라본다..

드뎌 배가 선착장에 멈춰섰다.

X !! 언능 내리자!! 나 다리에 침풀리기 전에!!

이리하여 나 코창에 첫 발을 내디디는 순간이다. 삼년만에...

어머나 이건 무슨 시츄에이션??

배에서 내리자마자 간이 야외 bar가 있는게 아닌가???

삼년 전엔 없없는데...

X !! 저기저기 냉장고에 있는거 싱하 맞찌!!!!!!!!!!!!!!!!!!!!!!!

어!! 진짜!! 근데 저기 분명히 왕 바가질텐데....??

쳇....i don't care!!!!! I‘ll have one!!!!

그런데...

어떤 무섭게 생긴 성때우 아저씨가 인상을 무쟈게 쓰며 빨리빨리 타라면서 우리 여행객들에게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는 것이다.

아 기분나뻐.. 나 저거 안탈래.. 취~~~ 성때우가 모 저거 밖에 없나??

우리 일행두 많거든??

하며 뒤를 보니.. 어라?? 그 많던 애들... 다 어디갔찌????

알고봤더니 내가 코창에 삼년만에 발 디디는 순간을 넘 길게 느끼는 동안 애들은 벌써 아저씨 등살에
썽태우에 벌써 내동댕이 쳐진거다..

ㅋㅋ 근데 애들 표정이 완전 안좋다...

다들 아저씨 씹는다..

근데 이 개념 없는 아저씨..

원래는 성수기에 WHITE SAND BEACH 까지 1인당 50바트지만 우리가 총 6명 뿐이니 1인당 100바트를 내란다.

정말 우린 사전에 짜지 않았따.. 하지만 동시에 서로를 쳐다보며 배꼽을 잡고 웃었다..

네델란드에서 온 언니.. 딱 봐도 절대 1바트도 손해 안 볼것 같은 언니가 팔짱을 끼고 그런다..

“여기 가격표는 그럼 뭐 하러 붙여놔여?? 여기 분명히 1인당 50바트라도 돼 있는데??”

이에 아저씨 당당하게 말한다.

“어이!!! 거기 절 봐봐!!! 정원이 12명이라고 돼 있짜나!!!

근데 너넨 6명밖에 안되니까 100바트씩 내야지!!!!“

그리고는 장장 5분에 걸쳐 6:1의 실랑이가 벌어지고....

나랑 X 가 맨 마지막으로 탑승을 했기에 고래고래 소리지는 아저씨 바로 옆에 앉아 있는 관계로 난 장장 5분에 걸쳐 아저씨의 정말이지 pleasant 하지 못한 목소리를 귀를 막고도 생생히 들어야만 핶다..

나.. 이미 코창이야.. 기분조아~

난 단지 아저씨 목소리만 더 안 들었음 좋겠어..

글서 내가 한마디 했따..

“아저씨~ 그럼 6명 더 태워여~”

그러자 다들

“그래 그래 6명 저 태워~~췟!!!”

그러자 아저씨....

더!!!! 화났다....

그리곤 더 큰 소리로 그런다

“그럼 다음 페리 도착할때까지 니네 여기서 30분 기다렷!!!!!!!!!!!!!!!!”

다들 뜨악... 한다

그치만...

난 왜 이렇게 이 상황이 웃긴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저씨~~ 짐 개그해여~? 우리가 마지막꺼 타고 온거예여~ 알잔아여~에???

하지만 난 암말 않고 잠자코 있기로 해따..

누가 한마디 하면 10마디 하는 아저씨므로..

덕분에 배 고픈걸 잠시 잊고 있었는데 상황이 정리 돼자 또 배가 고파온다..

난 정말 일어섰다간 다리가 풀릴 것 같아 X 에게 내가 계산할테니 싱하좀 먹게 해달라고 부탁하려는데..

아저씨 또 누군가에게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기 시작한다..

아.. 나 진짜 이 목소리만 안 들었음 좋겠따구!!!!

누구야!! 아저씨 소리 지르게 만든 애!!

누군가 하고 쫙! 째려보니 X 가 싱하 2캔을 들고 저쪽에서 경보로 오고 있는거다~~~~

난 그때까지 X 가 우리랑 같이 성때우에 타고 있는 줄로만 알았다..

정말이지 아저씨가 내 혼을 확~ 빼 놓았던게 틀림없어..

앗!! 싱하다!!!! 근데 쟤 모야??????? 왜 안 뛰어 오구?? 글구 저 웃긴 폼으로 걸어오는 건 왜??!!

아저씨 성질 ?같은거 알면서~~

X 가 성때우에 도착하기까지 그 10초 동안 아저씨는 20마디 하시더라...

아.. 진짜 아저씨~ 살살 좀 살자구여~~ 네????

근데 아저씨 X 가 타자마자 급출발 하신다??

다들 그 시점부터 너나 할것 없이 아저씨를 말로 갈기갈기 찢어 구워 먹기 시작한다..

나??

난 넘~넘 배고파요...

아저씨가 우리 6명을 WHITE SAND BEACH 반대 방향으로 데리구 가지만 도대체 어디로 데리구 가는지...

애들이 아저씨 머리칼을 다 뽑아버리던지 말던지...

난 머리를 성때우 밖으로 반쯤 내놓고 눈을 감고 바람에 내 온몸을 맡기고 난간을 꽉 잡고
싱하를 한 모금 마신다..

아~~~~~~ 천국에 가면 이런 느낌일까.........

어느덧 완전히 깜깜해져 우리 6명 얼굴밖엔 암 것두 안보인다..

나.. 그제서야 X 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한다.. 이그~~

결국엔 아저씨 우리6명을 태우고 다른 선착장으로 가서 딸랑 2명을 더 태우고는 WHITE SAND BEACH 로
고고씽~ 해주신다~

이때 만큼은 왕자님과의 프라이빗 드라이브도 부럽지 않구나~

넘넘 좋다~

넘 조아~

근데 선착장에서 WHITE SAND BEACH까지 꽤 멀구나~

밤이라 더 그렇겠지만..

족히 20분은 걸린것 같다.

아저씨가 급정거 함과 동시에 우리는 썽때우에서 내려야 할 시간임을 알 수 있었다.

아저씨.. 운전석에서 내려 우리가 있는 뒤쪽으로 저벅저벅 걸어오시더니.. ㅋㅋ

나원참...

우리들 재산이 담긴 가방을 썽때우 지붕에서 길바닥으로 걍 막 던져내리기 시작한다..

모두들.. 경악한다...

나랑 X ... 놀라서 서로를 쳐다보다 이내 입을 가리고 낄낄 거린다.. 다른 애들 눈치 보면서..

왜냐면 우리는 젤 늦게 타서 아저씨가 우리짐은 안 올려줬다..

우리짐은 고스란히 우리 품에 포옥 안겨 있었따..

대신!!!!!!!

아저씨는 나와 X 를 다른 방법으로 골탕먹였다.

아저씨는 그렇게 우리를 길거리에 내동댕이 치다시피 하고 다시 운전석으로 저벅저벅 걸어가는 거다,

나.. 재빨리 아저씨를 놓치지 않으려 부랴부랴 뛰어가 애써 웃으며

“아~저~씨~~ paddy;s palms resort 에 내려 달라고 아까 말씀 드렸었는데~ 그쵸~~?”

“i know I know !!!!!!”

???????????

내가 X 에게 언능 와서 도우라고 눈치를 보내는 그 2초 만에 아저씨는 시동을 걸고 이미 출발중이었다...

.......................................

아저씨... 우리가 그렇게 미운거야??

우리가 아저씨한테 그렇게 야박하게 굴었어??

조금 미안한 맘이 들려다가.......

그치만 아저씨두 나빴어!!!!!!!!!!!! 췟!!!!!!!!!!!

걷자 걸어~~ 우리 갈어 갈꺼야!!!!!

배낭 앞부분에 붙어있는 작은 attachable 배낭에 주요물들이 있어 앞으로 메고 큰 배낭은 뒤로 메고
걸을 준비 완료!

근데 이거이거.. 배낭을 뒤로만 멜 때보다 균형도 더 잘 잡히는게 훨~ 더 편한데??

ㅎㅎ 잼있따....

“ 나 백페커 필 제법 나?? ”

“ㅋㅋㅋㅋ 어... 완벽하진 않지만 충분해..”

“우쒸~ 완벽하진 않다구?? 모가 부족한데?? 지도?? ㅎㅎ 나 지도 있어~”

지도를 꺼내려 하자 X 가 날 말린다

“헤이 헤이~ 언능 체크인 하구 짐 내려놓구 해변가에서 불쇼 보면서 저녁먹자~ 응?”

아.. 맞다... 저녁!!

아.. 또 배가 고프다..

그래 경보로 걷자!

어! 그러고 보니 묻고 싶었다. 아까아까부터..

“야,X ! 너 근데 아까 싱하 사서 썽때우로 돌아올때~ 왜 뛰어오지두 않구 이상한 폼으로 걸어온거야?

진~짜 웃기구 황당했어~

왜 그런거야??“

“아저씨는 고래고래 소리치는데 뛰어오면 맥주 딸 때 터지잔아~”

ㅋㅋㅋ 그래 그래~ 그거 진짜 NG지~ ㅎㅎ

장작 2km를 걸어걸어 WHITE SAND BEACH 거의 끝 자락에 다다르자 paddy's palms resort 가 나온다.

헉헉... 아 가방도 무겁고.. 목도 마르고... 힘들어.....

그치만..츄리한 매너는 보일 수 없어

( 난 외국에 나가서는 걍 짤랑이가 아닌 한국인 짤랑이로써 매너를 지키려고 아무리 목이 말라도 물울 벌컥벌컥 마시지 않는다....

별거 아닌 것 같지만 항상 보면 내가 생각지도 못한 많은 사람들이 날 보고 있고 나중에 어찌어찌 하여
짧은 인사라도 하게 될 때 항상 나오는 where r u from에서 나의 한국이, 한국인이
나의 이미지에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잠시 숨을 고르고 머리도 손가락 빗질로 정돈즘 하고 게슴치레 해진 눈도 크게 뜨고 몇 번 빨리 깜빡깜빡
해준다음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간다.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paddy's palms resort 는 irish pub 과 (semi) resort 이다.

beach front는 아니지만 아담하고 깨끗한 수영장도 있고 $28로 방은 에어컨이 딸린 basic에 크진 않지만 깨끗하고 조용하고 staff들도 착하다. 조식도 pub에서 3가지 메뉴에서

(2 toasts, butter, jam, 2 eggs, bacon, orange juice, choice of tea or coffee /

rice porridge, orange juice, choice of tea or coffee /

fruit salad, orange juice, choice of tea or coffee)

선택할 수 있고 pub에는 3개의 screen으로 라이브 축구도 보여준다..

irish 사람들 그날도 Guiness 생맥주 마시면서 축구 보더라는..

matty라는 매니저와 인사를 하고 우리를 pub뒷편에 위치한 resort로 안내하려고 나서는 동안에 나는

테이블에 놓인 steak & gravy, mashed potato, yorkshire pudding을 보고 말았다..

아놔~ 어쩌지? 내가 넘넘 사랑하는 yorshire pudding인데......

나도 걍 좋아하는 축구나 보면서 오늘은 여기서 쉬고 싶었지만 X 를 불쇼로 한껏 흥분시켜버린 장본인은 난데....

가 생각나 언능 눈을 돌렸다..

(그치만 불쇼는 담 날부터 주구장창 보게되고 그 맛난 음식들과 형용할 수 없는 그 아로마는 지금도 생각난다...

나중에 X 에게 그때 pub에서 그랬었다고 얘기하자

걍 얘기하지~ 그래도 상관없었는데...한다.

히잉~~~~~~~)

샤워를 마치고 모기퉤치 크림도 바르고 아무런 방해없이 즐길 준비에 카메라까지 방에 놔두고( ㅜㅜ )

WHITE SAND BEACH 를 걸었다.

그러다 모래사장 위에 가지런히 널부러져 있는 방석위에 드러누워 버렸다.

그리곤 상하와 팟키마우를 시키고

눈을 감고 코창과의 삼년만의 재회를 만끽했다

.....................

......$%%*(#^$.......

.............??.........

오랜만이야~ 반가워~

응~^^ 정말 오랜만이야~넌 변한게 하나두 없구나,,여전해,, 불러줘서 고마워~오길 정말 잘했어,, 넘 기뻐~

팟키마아우 왔어~

......어??? 팟키마우가 와??...(모지..이 확~ 깨는 느낌은..)

난 실눈을 뜨고 X 를 보자 X 틑 ㅋㅋ 거리며 날 보고 있었다..

그리고 이 냄새는?

우왕~ 팟키마우가 왔구나~ ㅎㅎ

정말이지 이렇게 오랫동안 굶어보긴 첨이야..

암튼 이렇게 좋은 친구, 파도, 싱하, 팟키마우와 함께 있으니 가슴이 벅차 올라 숨이 가빠진다..

9 Comments
전설속의날으는까칠한닭 2010.01.02 00:40  
띄어쓰기가 없어서 천천히 읽어볼께요.....

왼지 재미있을것 같아서 댓글남깁니다.
짤랑이 2010.01.03 17:28  
아이쿠ㅜㅜ... 띄어쓰기를 한다고 했는데 짐 보니  좀 어정쩡 하네여..
담엔 좀 더 신경쓰겠어여~ㅎ ^^
하늘여행자 2010.01.02 02:16  
저도 시엠립에서 코창으로 바로 갈 계획인데,, 정말 딱 맞는 후기 잘 봤습니다.. ^^;;
글을 재밌게 잘 쓰시네요.. ㅎㅎ
근데,, 시엠립에서 코창까지 풀 패키지 가격이랑 여행사 이름 알 수 있을까요??
지난편도 찾아도 봤는데,, 안나와 있어서요~ ^^;; 부탁 좀 드릴게요~~
짤랑이 2010.01.03 17:31  
가격은 시엠립-포이펫국경(버스)-트랏(미니밴)-코창(페리) $13이구여
시간은 아침 7:30출발,
여행사 이름이랑 위치는 확인하는대로 알려드릴께여~
죽림산방 2010.01.02 22:17  
그럼 시엠립에 사는분이세요?????궁금해서요...글고 꼬창까지 미니버스가 있는건 아는데 어딘지는 잘 몰랐는데 알려주심 여행에 도움이 되겟네요
noseong59 2010.01.02 23:44  
아주 공 들이신 긴  글,,,흥미진진하게 잘 읽었어효~~^^))

그런데 꼬 창이란 곳이  참 아름다운 곳인가봐요.

제  작은아빠뉨도 코창이나 코사멧으로 가라고 권하시눈뒈,,,

아우,,,ㅇ,

제가 가족들과 패케쥐는 가봤지만,,,요,

그때는 가이드 아저쒸 뒤만 졸졸 따라 다녀서 아무것도 기억에 남는게 없어요,


다시한번 더  찬찬히,,,한자한자 읽어 보아야 겠어효,,,감사합뉘다~~

즐 밤요~~^^//
짤랑이 2010.01.03 18:39  
네^^ 이렇게 사랑스런 곳을 사진 없이 올리다보니 조금이라도 생생히 전해 드리고 싶은 욕심에
공을 들이다 보니 이렇게 긴 글이 돼버렸네여.. ㅎㅎ
태국은 정말이지 아름다운 섬들로 가득하고 분명 모두 나름대로의 매력이 있지만, 코창은 왠지 어렸을때 잠시 잠깐 살았던 곳 같은 뭔지 모를 친근함이 있어여..
뭔가 스펙타클한 짜릿함을 원하시는 분들껜 좀 심심한 곳이 될 수도 있겠지만 아직 다른섬들에 비해
개발이 덜 된 곳이라 자연스런 낭만이 많이 묻어나는 곳이예여..
가족둘과의 여행도 즐겁지만 담에 가게 되신다면 자신과의 시간을 좀 더 가져 보세요
분명 전와 다른 무언가를 얻으실 수 있을꺼예여..
얼론 2010.01.04 04:52  
트렁크족이신줄 알았는데 비상금도 좀 있으셧나 봐요 기네스를 한 잔 하시는 센스~~ 다음 후기가 넘 넘 기다려집니다. 행복한 여행이셨길 기원해요^^
블루파라다이스 2010.01.05 03:40  
잘 읽었습니다.

파란의자에 앉아 가신 여행.. 좀 힘드셨겠어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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