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tory,"SoloStory in pai,빠이가는길"
치앙마이에서의 보람찬 하루밤을 보내고,
바쁜것도 없지만,
"왜 혼자서 빠이에 가냐는 주변분들의 질문어택에,
차마,,
크리스마스를 혼자 보내기 싫어서,,
빠이에서의 로맨스를 꿈꾸며 떠난다는 말은
입이 찢어진다해도 할수없었기에,-_-..
쿨한척,,
"원래 혼자하는 여행을 좋아해요'ㅡ^*"
끝까지 쿨하고시크한 남자로 남고자,,
길을 재촉했다,,-_-
그,,그러나,,
너무나 거대하고 삭막한 치앙마이라는
대도시는,
나에게 너무나도 큰 시련으로 다가왔으니,,
출발하기전 수십번도 더 물어보고 들어왔던
방향을 잡지못하고,,시내를 헤매길 2시간째,,
(여긴어디? 난 누구? 엄마,,무서워ㅠㅠ)
보이는거라곤 마치,,
"읭?저병맛같이 생긴 라오스애는 뭥미?"
라는 눈빛을 보내는 물소횽과,,
도로옆 도랑에서 낚시하는 아주머니뿐,,
어차피 급할것없는 일정,,
아주머니와 담소를 나누다,
겨우겨우 방향을 잡고 다시 빠이로 향했다,,-_-;
얼마나 헤맸을까,,
친절한 경찰아저씨의 도움으로 겨우 빠이의 초입으로
들어설수 있었다,,-_-;;
(감격의 인증샷-_-)
빠이로 가다보면 간간히 고산족 마을을
볼수있는데,
이곳에서 파는 귤은 완전 완소아이템이다>_<
달콤하고,,한국의 귤보다 더욱 높은 당도,,
30밧만 주면 한봉지가득 꾹꾹 담아서 채워준다-_-b
어제의 아픔을 교훈삼아,
주유소에서 기름을 가득가득 채우고,
빈페트병에 보조기름까지 채운다음 본격적인 빠이의
산길로 들어섰다.
저번글에서도 언급한적이 있지만,
빠이로 가는길은 매우 난이도가 높은 코스이다,
내가 빠이로 가는동안 목격한
사고만해도 3건이다,,
도로전체가 마치 카트라이더의 드리프트코스만
모아놓은게 아닌가 할정도의 급커브와,
자갈과 모래가 깔려있는 노면상태등,
바이크를 타본적이 없는 초심자들에겐
상당히 위험하다.
(이런 예의없는,드리프트를 하면 부스터게이지가 올라갈것같은 커브길과,)
운전면허 연습장에나 있을법한 굴곡코스까지,
이런길이 거의 60km정도 이어져있다-_-
빠이로 가는길은 험하고 고달프지만,
주변의 풍경들은 이 모든 고생을 채워줄만큼 아름답다,
빠이를 약 40km정도 남겨둔거리에서 만난
"Pong Duet 국립공원"
이곳은 간헐천이 있는탓인지
다른 국립공원들과는 달리 입장료를 내야 입장할수있다.
외국인:200밧,
태국의 대학이나 국제학생증을 가지고있을시
120밧이다.
(만약 학생이라면,반드시 학생증을 제시하고 할인을 받을수있도록 하자,
매표소에선 할인에 대한 어떤말도 꺼내지않는다-_-+)
공원내부에는
소규모의 간헐천과,
각종 편의시설및 펜션들도있다.
아,특이하게도 온천욕도 즐길수 있는데
개인탕은 50밧,
단체탕은 20밧이다.
커플탕도 있다고 했지만,,커플따위 알게뭐임 흥 ㅡ ㅡ
란 우물-_-같은곳에서 팔팔끓는 온천수가 올라온다.
계란을 준비해서 가면 계란도 삶아먹을수있다.
푸른 하늘을 바라보며,
여유롭게 온천욕을 즐길수있다는것,
자유여행자의 소소한 행복들중 하나이다,
커플따위-_-.
난혼자서도 타이머로 사진찍을수있는 자유로운 솔로.-_-훗
드디어 빠이에도착!
그러나,,이곳도 이미 커플부대가 점령..
어딜가나 러브러브한 분위기가
점령한 빠이에서,,
나만의 안식처를 찾아헤매다
"그래! 난 크리스마스에 지인들에게
엽서보내는 따뜻한남자!
엽서나 보내러가자!"
그,,그러나,,
그렇다,,
빠이는,
솔로부대원에겐 너무나도 잔인한 곳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