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간의 태국여행 탐구생활4 (쉽게 넘어가는 캄보디아 입성기편)
쉽게 캄보디아로 넘어가기편
온몸이 두둘겨 맞은것 같은 통증을 느끼며 눈을 떠요.
어제밤에 언니가 천사같이 자는 날 두들겨 팼나? 잠시 의심의 눈초리로 언니를 노려봐요.
내가 동생에게 항상 하던 일이라서 이언니도 혹시? 해요.
잠시 한국에 있는 동생에게 미안함이 들어요.
통증이 장난이 아니에요. 죽을만큼 아파요. 이시키도 나한테 맞고 오지게 아팠을것이에요.
동생시키가 말을 안들어 쳐먹을땐 매가 약이므로 사랑의 매로 엄하게 다스려해요.
나는 동생시키가 개념 밥말아 쳐먹지 않도록 엄하고 강하게 키워요.
말안들어 쳐먹을땐 밤중에 동생방으로 몰래 침투를 해요.
그리고 조용히 두꺼운 이불을 씌우고 안죽을 만큼 때려요.
그래도 분이 안풀리면 발로 잘근잘근 밟아줘요.
으으윽~ 신음소리가 간간히 들리지만 죽지 않으므로 쿨하게 무시해요.
한번 자면 누가 업어가도 몰라요.
동생시키는 그 다음날 삭신이 쑤신다며 기어나와요.
"누나 혹시 나 밤에 잘때 또 때렸어? 누가 나 때린것 같애. 온몸이 쑤시고 아파" 해요.
그럼 최대한 선량하고 착한 미소를 지으며
"누나처럼 착하고 순한 사람이 어떻게 그런짓을 하니?"
순진무구한 눈을 깜박거려줘요.
이시키가 눈치를 챈것 같으면 크게 화를 내며 네놈이 정녕 하늘같은 누님을 의심하냐며 끝까지 잡
아떼고 착한 누나를 의심한 내가 죽일놈이라고 할때까지 괴롭힘의 강도를 높여요.
아무튼 내가 맞아보니 참 아파요. 동생에게 미안함이 들만큼 아파요.
아무래도 언니가 어제 고생시켰다고 날 죽도록 팬게 분명해요.
그러나 언니는 너무 개운하다는 듯이 평화롭게 일어나 아침을 맞이해요.
물증이 없으므로 닥치고 웃으며 잘주무셨냐고 문안을 여쭤봐요.
어제 입돌아가 죽을뻔 했다고 하니 언니는 태어나서 이렇게 상큼하고 편안하게 자본적이 없대요.
도대체 한국에선 어디서 어떻게 잤길래 이런 입 돌아갈 곳이 편하고 상큼하다는지 알수가 없어요.
언니가 캄보디아 꼭 가야하냐고 물어봐요.
또 패스 못해 죽은 귀신이 붙었나봐요.
착한 아이들은 여행계획표대로 움직이는거라며 다독여 7시에 조식을 먹으러 평소에도 메롱인 낯판
을 눈꼽도 안떼고 달려가요.
조식은 소중하니까요.
젠장 너무 일찍 갔나봐요.
음식 셋팅도 다 안돼있어요.

(언니가 꽂힌 부실한 조식.. 네모난 햄 맛이 대략 뷁 스러움)
내가 정말 나쁜년이에요. ㅠ0ㅠ 내가 언니를 너무 굶겼나봐요.
고작 계란후라이와 토마토 풀떼기 쏘세지 몇개 빵쪼가리와 우유 시리얼만이 셋팅 되어 있는데 언
니는 너무 좋아라해요.
푸켓에 리조트 가면 이것보다 몇배 좋은 조식들 많다고 이런거에 제발 촌스럽게 좋아하지 말라고
하지만 언니는 열광하며 조식 나온다는 이유로 이 비싼 숙소에 꽂혀버렸어요.
내 불찰이에요.
이정도에 좋아라하는 언니에게 연민이 느껴져요. ㅠㅠ
다시한번 한국에서 어떤 생활을 했을까? 의문이 들어요.
특히 저 위에 네모난 햄은 맛이 대략난감해요.
조식쿠폰과 함께준 수영장 쿠폰도 있는데 사용은 당연히 못해요.
그리고 남들에게 보여주기 참 남부끄러운 몸매라 안가길 잘했어요.
다른 사람들의 안구도 소중하니까요.
비싼 숙소인 D&D를 새벽 1시에 잤으니 7시까지 대략 6시간 자고 아침 한끼먹었으니 완전 비싸게 먹
혔어요.
그것도 요단강 건너가 조상님과 악수하고 겨우 돌아왔으니 참 옳지 못한 숙소에요.
비싼 숙소는 무조건 뽕을 뽑아야 하는데 이렇게 허무하게 나가게 되다니 눈물이 나요.
캄보디아를 포기할까 잠시 생각하다 마음을 다잡아요.
간단하게 짐을 꾸리고 무거운 캐리어는 숙소에 돈을 주고 맡기기로 해요.
여기와서 가장 현명한 선택이었어요.
그 캐리어를 끌고 갔다간 나 캐리어에 깔려 죽을것이에요.
그리고 본인 몸땡이만한 배낭 들고온 언니의 짜증지수는 에베레스트보다 더 높이 올라갈것이에요.
간단하게 가방 하나씩 들고 카지노버스를 타러 가요.
소중한 가이드북을 가지고 가냐 마냐 또 선택의 순간이 왔어요.
들고가기 무거워 쿨하게 찢어서 가기로 해요.
집에서 그렇게 소중하게 애지중지 하더니 무겁다고 쏘쿨하게 찢어요.
괜히 찢었어요. 가이드북 가지고 가서 한글자도 보지 않았어요.
야생동물도 아닌데 완전 본능대로 움직여요.
카오산 로드에 상주하는 택시기사들이 자꾸 자기 택시 타고 가라고 입질을 해요.
그거 타면 바가지 씌울걸 알고 있어요.
싸다고 뻥치지만 쿨하게 무시하고 큰도로로 나가 핑크빛 고운 택시를 잡아 타고 우추리앙 빌딩앞으로 가요.
택시기사가 영어도 못하는 내게 자꾸만 말을 걸어요.
아마 내가 이뻐서 자꾸 말걸고 싶고 좋은가봐요.
미안해요. 태국와서 흥분했더니 내가 막말을 했어요.
대략 콩글리쉬로 대꾸를 해줘요.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그냥 웃어주고 사왓디카 컵쿤카 해줘요.
기사가 아주 좋아라해요.
나 한국에선 아무에게도 안먹히는데 여기와서 먹히나봐요.
현지인들이 날 너무 좋아라해요. 현지인만요 -_-;;;;
캄보디아 가지말고 태국에서 놀래요.
모른척 또 사왓디카 컵쿤카 해줘요.
내가 아는 단어는 이게 전부에요.
기사가 캄보디아 가는 버스는 그곳이 아니라며 뭐라고 자꾸 말하는데 못알아 먹겠어요.
대강 또 웃어줬어요.
언제 올거냐 물어요.
4일 자고 올거라고 해요.
못알아 먹어요.
친절하게 영어로 다시 말해요.
원나잇 투나잇 쓰리나잇 포나잇?
못알아 먹어요.
바디랭귀지로 손가락 4개 펴고 자고 온다고 손을 살포시 포개 자는척을 해요.
못알아 먹어요.
언니가 옆에서 낄낄대며 좋아해요.
본인도 벙어리 수준으로 말도 못하면서 어따대고 비웃는지 모르겠어요.
기사에게 내 스케줄 설명을 포기하기로 해요.
그냥 태국에 다시 안올거라고 해요.
기사가 서운하다고 태국이 더 좋다고 여기서 있으래요.
아놔.. 나 4일 있다가 다시 온다고 몇십번 말했는데 이러고 있어요.
기사가 우추리앙 빌딩이 안보이는 웬 여행사 앞에 우릴 내려줘요.
"카지노버스?"
"노노. 쉘라쉘라~대략 생략"
아까부터 자꾸 카지노는 불법이다.
경찰한테 잡혀간다.
카지노 가는 사람은 나쁜 사람이다.
너 돈 많냐?
거기가면 너 거지된다.
이런소릴 하더니 우리가 카지노로 도박하러 가는줄 알았나봐요.
그지도 이런 상그지가 없는데 어딜보고 우리가 카지노로 도박할 돈이 있게봤는지 알수가 없어요.
어리버리한 우리가 걱정이 됐나봐요.
카지노 가지말고 여행사 가서 안전하게 앙코르왓 구경하라고 데려다 줬어요.
그리고 여행사 직원에게 여기 어리버리한 범죄형 얼굴 2명을 앙코르왓까지 무사히 데려다 주라며
신신당부를 해요.
그런데 여행사 직원은 아무리 봐도 바보같아 보이는 우리가 진상으로 보였는지 그냥 보내고 싶은
눈치에요.
난 카지노 도박할줄 모른다고 도박 절대 안하겠다고 굳은 약속해줘요.
기사가 의심스런 눈으로 다시 택시에 태워줘요.
카지노 버스 타러 다시 우추리앙 빌딩앞으로 달려요.
달리는 택시 안에서 택시비 많이 나오면 널 잡아 먹겠다는 눈초리로 입은 방긋 웃으며 기사를 응시
해요.
내가 진상인걸 눈치챈 착한 기사는 여행사 앞에서 계속 돈이 올라간건 받지 않고 오히려 택시비를
깍아서 받아요.
아까 의심한거 정말 미안해요.
그거 다 받았음 나 4일 자고 온다는 말도 못알아 먹는 당신한테 영어로 진상 피울려고 했는데.. 나
쁜맘 먹은거 정말 미안해요.
태국에 다시 오면 꼭 보자며 연락처도 교환해줘요.
교환하는 사이 카지노 버스가 너따위는 절대 태우지 않겠다! 선언을 하며 날 버리고 가버렸어요.
작렬하는 태양과 생선 썩는 냄새가 진동하는 룸피니 공원앞에서 견딜수가 없어요.
공원 안으로 들어가 카지노 버스를 잠시 기다려요.

(룸피니공원)
기다리며 상태 안습인 얼굴을 서로 들이밀며 친한척 사진도 찍어대요.
슬슬 지겨울때쯤 버스가 와서 우릴 태워요.
에어컨도 빵빵하고 커브를 돌때마다 위태위태 명줄 놓을것 같은 스릴감 만빵 샤방샤방 무서운 버
스에요.

(커브를 돌때마다 명줄 놓을것 같던 샤뱡샤방 2층 카지노버스)
언니와 내게 200밧씩 삥뜯어 가더니 친절하게 물도 한컵씩줘요.
공짜라고 미련하게 원샷하니 난 화장실 가고 싶어 죽을것 같아요.
그래도 화장실 무진장 가리는 난 화장실 근처도 못가요.
너무 급해서 버스 화장실 문을 연 순간....
오 마이갓~!
이럴수는 없는거에요.
변기물이 천장까지 올라가 뚝뚝 떨어지는걸 목격해요.
사색이 되어 문을 쾅 닫아버려요.
3시간이면 도착한다고 했으니 이제 대략 30분만 참으면 될것 같아서 참기로해요.
아..쓰바...
카지노 버스는 4시간째 달리고 있어요.
누가 3시간이면 국경에 도착한다고 뻥쳤는지 잡히면 가만두지 못할것 같아요.
아마 수박쥬스 맛있다고 한 그사람이 같이 뻥쳤을거에요.
그런데 그사람 잡기도 전에 난 죽을것 같아요.
하늘은 노랗고 하늘은 날 버리고 하늘은 울어버리고 나도 같이 울어버려요.
1분이 10년같은 죽음의 코스에요.
지옥이 있다면 지금 이 순간일것이에요.
3시간이면 간다던 버스가 4시간 30분을 달리다 시장통 같은곳에서 드디어 멈춰서요.
사람들이 모두 내려요.
국경으로 보이지 않는데 모두 내려요.
우리 옆좌석에 쓰바 바퀴벌레 연인 한쌍도 앙코르왓에 가는길이에요.
그런데 이 바퀴벌레들이 내리지 않아요.
절대로 부러워서 바퀴벌레라고 부른거 아니에요.
청렴결백한 나를 믿어 의심치 말아주세요.
그 바퀴벌레 한쌍들과 같이 가기위해 우리도 따라서 내리지 않아요.
국경에 도착하려면 멀었나봐요.
이 망할 버스가 기어이 5시간 채우고 날 내려주려나봐요.
날 죽이려는 음모가 분명해요.
음모론을 펼치고 있는데 버스가 턴을 해서 어디론가 가고 있어요.
바퀴벌레 한쌍이 급하게 내려요.
우리도 내리려는데 문닫고 그냥 출발해요.
정말 우라질 바퀴벌레 한쌍이에요.
같이 내리면 누가 잡아 먹는다고 그러는지 모르겠어요.
우라질레션 셔틀콕
아까 그 시장통이 국경이었나봐요.
이 빌어쳐먹을 카지노버스가 다시 태국을 향해 전력 질주해요.
기사가 있는 창문을 두들겨 내려달라 외쳐요.
못알아들어요.
또 두들겨요.
못알아들어요.
국경이 점점 멀어지고 있어요.
점점~ 더 멀어지나봐~ 빌어먹을 노래가 머리속을 가득 메워요.
국경이 잘 안보일때쯤 기사가 우릴 발견하고 흠칫 놀래요.
얼른 꺼지래요.
작렬하는 태양과 먼지가득한 도로 한가운데 우릴 떨궈놓고 버스가 떠나가요.
여긴 어딘가? 또 난 누군가?
조용히 국경이라 판단되는 곳을 향해 걸어요.
또걸어요.
도로엔 개미시키 한마리 안보여요.
뒤에서 살기를 내뿜는 언니 얼굴을 차마 보지 못해요.
뒤돌아 보면 잡아먹힐것을 알고 있어요.
뒷통수에 보지 않아도 이글이글한 언니의 살기가 온몸으로 전해져요.
언니에게 이것도 추억이고 나름 재밌다고 입꼬리를 필사적으로 올려 웃어보아요.
언니는 기도 안찬다는 썩은 표정으로 한대칠 기세에요.
아마 오늘밤에도 뒤지게 쳐 맞을것 같아요.
오늘 기필코 잠들지 말아야해요.
잠들면 조상님 다시 한번 재회할 것이에요.
하지만 지금 언니의 살기보다 화장실이 더 급해요.
세상의 중심에서 화장실을 외치고 싶은 심정이에요.
내 머리속엔 꿈에도 소원은 화장실~ 노래가 떠다니고 있어요.
화장실만 보내준다면 악마에게 영혼은 못팔지만 포응정도는 해줄 용의가 있어요.
뙤약볕을 20분가량 걸으니 정체불명의 국경에 도착해요.
그곳엔 국경의 불쌍한 아이들이 자기보다 큰 우산을 들고 언니에게 우산을 씌워주며 기브미 원달
러를 외치고 있었대요.
하지만 내눈엔 그 불쌍한 아이들이 보이지 않아요.
하늘도 노랗고 하늘도 같이 울어줬는데 내게 당연히 보이지 않아요.
악마와 포응까지 결심한 마당에 언니 눈에만 그게 보였을거에요.
그 와중에 망할 삐끼가 내게 찰싹 달라붙어요.
나보고 예쁘대요.
엄마한테도 못듣는 아름다운 소리지만 많이 듣는척 가볍게 무시해요.
앙코르왓? 택시 싸요~ 어찌고 가벼운 한국말로 자꾸 날 따라와요.
화장실이 급한 난 닥치고 화장실 어디냐고 날 화장실로 데려다 달라고 해요.
삐끼가 환하게 웃으며 "똑바로 가세요" 해요.
계속 쭉 걷고 또 걸어요.
의심의 눈초리로 화장실 어디냐고 물으니 또 똑바로 가래요.
아직까지는 웃으며 "내가 똑바로 가지 옆으로 가니? 내가 꽃게로 보이냐?" 해줘요.
난 항상 웃음을 잃지 않는 웃음이 많은 아이니까요.
무조건 똑바로 가래요.
걸어요.
또걸어요.
화장실 물어보면 똑바로 가래요.
걸어요.
또걸어요.
내가 짜증내면 예쁘다고 닥치고 똑바로 가라고 외쳐요.
예쁘대서 참기로 해요.
이 개나리 삐끼 시키가 날 화장실로 안내를 안하고 출국수속과 입국수속부터 시키고 있어요.
난 화장실에 안보내주면 이자리에서 죽을것 같다고 해도 통하지 않아요.
이시키 아마도 의지의 캄보디아인상 따위를 받았나봐요.
결국 30분가량 이리저리 똑바로 가라며 잔소리와 모진 구박을 받고 드디어 모든 수속을 다 끝냈어
요.
그런데 난 화장실 못가고 택시 협상 부터 해야해요.
아주 싸다면서 45달러 달래요.
이시키! 넌 싼게 45달러냐?
훗.. 어디서 이빨도 안들어갈 소릴 하는지 모르겠어요.
난 30달러에 가야겠어요.
다른 삐끼에게 딜을 하려 하는데 이시키가 붙어 있어서 다른 삐끼들이 절대로 근처에도 안오려고
해요.
이시키와 딜을 해야지만 캄보디아로 넘어갈듯해요.
그래도 어리버리한 언니와 날 수속하는것도 다 해주고 나름 고생했으므로 그냥 속아주기로해요.
언니와 단둘이서만 타는 조건으로 35달러에 극적으로 협상을 하고 이시키가 날 드디어 화장실로 보
내줬어요.
이런 쓰바! 썅! 삼단콤보....
이 시발라마 삐끼시키 내가 뭘 잘못했다고 나한테 이러는지 모르겠어요.
나한테 이럴수는 없는것이에요.
아까 카지노버스 화장실은 천국이었어요.
내가 천국의 화장실을 버리고 지옥의 구렁텅이로 돈까지 주면서 왔나봐요.
5밧씩 2명분 10밧 받던 그 화장실은 내생애 최악의 화장실로 기억으로 자리 잡을것이에요.
외할머니집에 있던 푸세식보다 더 한 쇼킹한 화장실이에요.
세상의 모든 나쁜균은 다 모아뒀을것 같은 더러움의 극치에요.
캄보디아에 괜히 왔나보다 생각을 해봐요.
조짐이 좋지 않아요. 이대로 다시 태국으로 가야할까봐요.
언니가 패스 하자고 할때 패스할껄 그랬어요.
그래도 언니 앞에선 아무렇지 않은척 웃음을 잃지 않아요.
이딴 화장실 보낼려고 나한테 똑바로 가라고 100번도 더 말한 이시키를 목을 졸라 주고 싶지만 예
쁘다고 했기에 한번 더 꾸욱 참아요.
이시키 나한테 이쁘다고 안했으면 요단강에 직빵으로 건너가 우리 조상님의 분노의 헤드락을 받았
을 것이에요.
삐끼시키가 택시기사에게 우릴 인도해요.
마지막 까지 나한테 똑바로 가라며 훈계질을 해요.
이시키 눈엔 내가 꽃게로 보이는게 분명해요.
니가 운전하는거 아니냐고 하니 지 형이 운전할꺼래요.
이시키 뻥을 너무 티나게 쳐요.
닮은 구석이라곤 발가락 조차 없는데 지 친형이라고 우겨요.
위아더월드~ 모두모두 다 한형제 인가봐요.
왜 나도 니 친누나라고 하지 그러냐? 소리가 나오지만 참아요.
돈앞에서 전세계 모든 사람들이 한형제가 되는 거룩한 순간이에요.
게다가 형제 사이라는데 둘이 서로 서먹서먹 등한시 하는게 꼭 나와 아빠 사이를 보는듯 해요.
기사에게 우선 25달러를 주고 도착해서 10달러를 더 주기로 해요.
삐끼 이시키가 도착하면 형이라고 우기는 기사한테 팁으로 1달러 더 주래요.
안전하게 데려다 준다면 난 관대하므로 줄수있어요. 친절하게 오케이를 외치고 차에 타요.
그전에 나 배고픈데 밥좀 먹고 가면 안되냐고 하니 닥치고 그냥 가래요.
기사가 영어를 한마디도 하지 못하는데도 문제 없다고 닥치고 가래요.
하지만 기사시키는 스타마트로 가자는데 못알아 들어요.
심히 불안해요.
의사소통 안되는데 문제가 안된다고 닥치고 가라는 저 개념상실의 삐끼시키를 우선 잡아 족쳐야
겠다고 마음 먹는데 서로의 말을 한마디도 못알아듣는 기사가 냅다 출발 해요.
못알아 먹지만 그냥 닥치고 가는것 같아요.
적어온대로 다시 스타마~ 칼텍~ 스타마트~ 몇백번 외쳐요.
제대로 가고 있는지는 며느리도 모를 일이에요.

(캄보디아 택시를 타고 지나가던 풍경들)
어찌됐든 가다보면 뭐라도 나오겠지 모드로 모든걸 체념하고 우선 국경의 환타스틱 더러운 화장실
에서 오염됐을 소중한 내몸을 신종플루에서 보호 하기로 해요.
데톨 비스무리한 청결제로 손을 닦아 보아요.
썅..이건 청결제가 아닌가봐요.
뭐 이딴 청결제가 있나 몰라요.
망할 청결제가 지 할일을 하지 않고 각질제거제 흉내를 내고 있어요.
손이 청결은 개나줘 모드. 때가 밀리고 있어요.
내손을 청결하게 해달랬더니 때가 나와서 더 더럽게 하고 있어요.
언니에게 각질제거기 잘못 갖고 왔냐며 따져 물어요.
언니는 하루에 2번 씻는 내게 -네뇬이 안씻어서 더러워서 때가 밀리는 것이야!-
라며 쏘쿨하게 넘겨요.
하지만 언니 손에도 때가 밀려서 급하게 손을 숨기는게 보여요.
배고파서 식당좀 데려다 달라고 하고 싶은데 말이 당췌 한마디도 통하지 않아요.
베리베리*100000000000 헝그리 노래를 불러봐요.
기사가 어쩌라고~ 뭥미? 뭐라 쳐 씨부리노? 표정으로 날 바라봐요.
그냥 닥치고 최대한 에너지 소비를 막기위해 뒷자석에 널부러져요.
똑바로 가고 있는지 모를 기사가 현지인이 하는 구멍가게에서 기름을 넣어요.
기름값 내놓으라고 할것 같아 -기름값을 내놓으라고 하면 널 그 기름에 기필코 튀겨 먹을테닷!- 포
스로 바라봐요.
내 선한 눈빛을 보고 기사는 기름값을 달라고 하려다 참는게 보여요.
참으로 현명한 기사 시키에요.
돈 달라고 했으면 난 알아 듣더라도 절대로 못알아듣는척 했을것이에요.
물과 간식을 사먹기 위해 나도 내려요.
유통기한 따윈 묻지도 따지지도 않을 것 같은 물과 간식을 들고 계산해 달라해요.
헐...내말 한마디도 못알아 들어요. 내 유창한 발음에 문제가 있는듯 해요.
근처에 있던 모든 현지인들이 날 빙 둘러싸고 원숭이 구경하듯 구경해요.
아놔.. 내가 신기하게 생기긴 했나봐요.
어른 아이 할것 없이 신기하게 쳐다보며 캄보디아말로 뭐라고 하는데 영어는 단 한마디도 못해요.
목이 말라 하우머치를 웃으며 몇수십번 외쳐요.
지들끼리 웃고 신기하게 쳐다만 봐요.
하우머치해요.
지들끼리 수근수근 거려요.
하우머치 또해요.
키득키득 날 비웃는것 같아요.
또 하우머치 하다가 어차피 못먹을 것 같다는 불길한 예감이 들어
그냥 닥치고 웃으며 물 내려놓고 차에 올라타요.
내가 차에 올라타자 날 원숭이 처럼 웃으며 구경하던 현지인들이 신기한애가 간다고 손도 흔들어
주었어요.
못생겼다고 손가락질 안하고 웃어줘서 그저 고마워요.
살아서 집에 갈지 또 의문이 들어요.
목말라 죽겠다며 징징대지만 언제나 그랬듯 언니는 날 무시하고 기사시키도 당연히 날 무시하고
달려요. 또 달려요.
그래도 거의 다 온것 같아요. 간간히 한국 간판이 보이고 앙코르왓 모형들도 보이고 낯익은 간판들
도 보여요.
무사히 도착한것 같아요.
올레~! 역시 난 예쁜데 천재이기까지 한것이에요.
언니에게 이런 소릴 지껄였더니 썩소만 날리며 닥치고 꺼지래요.
혼자 한쪽 구석에서 기쁨을 만끽하고 있는데 갑자기 기사시키가 한쪽에 차를 세우더니 출발을 안
해요.
되도 않는 영어로 스타마트 가자고 몇수십번 말해도 아저씨는 쿨하게 내말을 씹어먹어요.
이시키 내말이 맛있나봐요. 계속 씹어먹기만해요.
30분가량을 차안에 방치해두고 누군가에게 계속 전화만 해요.
뭔가 잘못된것 같아요.
예약해둔 게스트하우스 주인장에게 도움을 청하기 위해 전화를 걸어보지만 불굴의 의지로
주인장은 절대로 받지 않아요.
아까 그 삐끼시키 연락처 안받아 놓은게 한이 되는 순간이에요.
30분쯤 지났을때 드디어 기사가 기다리던 사람이 왔나봐요.
웬 삐끼로 의심되는듯한 젊은 뚝뚝기사가 왔어요.
아마 그 뚝뚝기사가 영어가 되서 그렇게 전화를 해댔나봐요.
나보다도 어려보이는 뚝뚝기사가 나보다 영어를 더 잘해요.
잠시 뚝뚝기사보다 못한 영어실력을 슬퍼해봐요.
뚝뚝기사가 우리를 숙소에 데려다 준다고 내리래요.
이 뚝뚝을 타야 숙소까지 데려다 준다는것 같아요.
어디다 우릴 팔아먹을려고 하는건가?
잠시 의심하지만 팔아봤자 일도 못하고 밥값만 더 들어갈 안습인 우릴 생각하니 그런 의심은 사라
져요.
그래도 의심의 눈초리로 우린 계약대로 이택시 가겠다고 버팅겨요.
뚝뚝기사가 환하게 웃으며 프리~를 외쳐요.
언제 들어도 아름다운 소리인 프리! 소릴 들었으므로 뚝뚝에 올라 타고 출발~ 외쳐줘요.
택시기사에게 남은돈 10달러를 주는데 더달래요.
팁을 달라는건가?
"원달러?" 하니 백달러 달래요.
이시키가 제대로 미쳤나봐요.
백달러가 뉘집 개시키 이름도 아니고 백달러 라니...
아무래도 그 똑바로 가세요~날 꽃게로 보던 망할 삐끼시키가 중간에 장난질을 친것 같아요.
난 35달러에 오기로 했는데 이시키는 125달러에 오기로 했다고 우겨요.
택시기사와 뚝뚝기사를 사이에 두고 1시간 가량 싸워요.
난 이런 싸움에서 져본적이 없어요.
영어로도 말하고 성질나면 한국말로도 장난하냐며 친절하게 웃으며 얘기해줘요.
아까 시발라마의 삐끼 그시키 부터 잡아 오라고 잡히면 이시키 시베리아 벌판에 개나리 물고 온몸
으로 울게 해주겠다고 착하게도 말해주어요.
택시기사가 결국 유윈~ 먹고 떨어져라~ 하며 가버려요.
결과에 만족하며 흡족하게 웃는데 나보다 영어잘해 슬픈 뚝뚝기사가 날보며 슬금슬금 도망가요.
이것들과 얽히면 좋지 않을거란 판단이 현명하게 들었나봐요.
죄는 없지만 어쨌든 뚝뚝기사를 잡아요.
-뚝뚝 아가야.. 어디가니? 이 착한 누나 안태워다주고 니가 살아서 갈것 같니?-
니가 아까 프리로 데려다 준다고 했으니 안전하게 날 숙소까지 데려다 주지 않으면 너도 아까 그
삐끼 시키 처럼 시베리아에 갖다 버리겠다해요.
뚝뚝기사가 어디서 이런 돌+I같은 아이가 왔냐는 똥씹은 표정으로 우릴 태워요.
여기가 어딘지도 모르고 어떻게 가야 하는지도 모르는데 여전히 숙소 주인장은 내전화를 쿨하게
씹고 있어요.

(돈한푼 못받고 욕만 배터지게 먹고간 비운의 뚝뚝아가)
저기서 반가운 스타마트가 보여요. 칼텍스도 보여요.
길 못찾는 뚝뚝아가를 그냥 버리고 날다시피 숙소를 찾아 들어가요.
숙소에 들어서니 해가 뉘엿뉘엿 지고 있어요.
지는 태양의 온화한 노을을 등지고 평화로운 그곳에서 주인장은 도박판을 벌이고 있어요.
1시간동안 치열한 사투 끝에 왔는데 이런 평화로운 풍경을 보자 내 마음에도 아름다운 평화가 와서
울컥해요.
내전화 왜 안받았냐고 친절하게 웃으며 말하니 전화가 와서 받았는데 내가 말을 안한거라고 해요.
아놔... 전화벨 소리만 계속 가고 사람소리는 커녕 개미소리도 안났는데 내가 말을 안했대요.
심증은 있느나 물증이 없으므로 그냥 또 닥치고 웃어요.
너무 사랑스런 눈초리로 도박판 벌이고 있는 사람들을 바라봤더니 자기들 전문 도박꾼들 아니라고
처음 한거라고 해요.
한명이 거의 일방적으로 뜯기는 사기도박의 스멜이 스물스물 올라오는데도 발뺌을 해요.
탈진직전에 대꾸할 기력도 없어요.
우선 샤워를 하고 땀과 먼지에 뒤범벅된 옷과 손수건들을 세탁기에 돌려요.
그리고 잠시후 그 세탁기는 내 옷과 일본에서 친구가 공수해온 잃어버리면 죽이겠다고 한 1만5천엔
짜리 손수건을 캄보디아의 색깔로 곱게 물들여 사망을 시켜요.
친구에겐 절대로 손수건을 보이지 말아야해요.
사망한 손수건을 붙들고 폭풍 눈물로 장례식을 치뤄주다 손수건이 없으므로 그냥 캄보디아 색깔
그대로 쓰기로 해요.
내가 미쳤나봐요. 물도 안좋은 나라에 오면서 어쩌자고 비싼 손수건만 들고 왔는지 모르겠어요.
경험부족이에요. 다음엔 천원짜리 손수건이나 공수해 와야겠어요.
물든 손수건과 옷들이 더 예쁘다고 말도 안되는 세뇌를 스스로 시켜보아요.
그래도 빨간 캄보디아 색깔로 물든 옷과 손수건을 보니 하늘이 무너져 내리는것 같아요.
망할 삐끼시키에게 낚여서 개고생 하고 곱게 물든 옷들까지.. 또다시 캄보디아에 괜히 왔나?
그냥 내일 태국으로 넘어갈까봐요. ㅠㅠ
침대에 누워있는 언니를 바라봐요.
건들이면 죽이겠다는 포스의 살기 등등한 언니를 보니 무서워요.
살아서 집에 갈지 의문이 들고 내일 태국에 도로 가자고 해서 달래서 가야 할것도 같아요.
그래도 또 여기 참 좋은 곳 같다며 쿨한척 웃어보아요.
배고파지면 온 몸의 신경이 더 날카로워지는 언니를 달래야해요.
얼른 밖으로 나와 식당을 찾아요.
조금 더 지체하면 언니가 그 삐끼 시키를 잡으러 갈 폭발 상태가 되버릴 것이에요.
바게트빵에 버터와 잼 고기와 야채등을 넣은 빵이 보여요.

(위생과는 멀어보이는 바게트빵을 만들던 아저씨)
위생과는 거리는 멀어보이지만 맛있을것 같아서 시켜서 먹어요.
웬만한건 모두 소화시킬수 있는 강한 아이들이니까요.
그리고 손짓발짓하며 영어메뉴판을 공수해 사람들이 많이 먹는 볶음면과 볶음밥도 시켜먹어봐요.
올레~! 심봤어요.

(하루에 한개씩 먹어주던 바게트빵 ㅠ0ㅠ 감동의 도가니탕)
이 바게트빵 내가 먹어본 바게트빵중에 가장 맛있어요.
저빵에 무슨짓을 했는지 모르겠어요.
다시한번 올레~ 천국의 바게트빵이에요.

(지금도 먹고 싶은 볶음면 ㅠ0ㅠ)
내일 태국으로 돌아가겠다고 한건 취소에요.
캄보디아에 온건 행운이에요. 캄보디아도 역시 천국이에요.
감동의 도가니탕으로 눈물을 흘리며 밥을 먹어요.
내친김에 쥬스도 한잔씩 먹기로해요.

(언니가 파파야를 저주하게된 파파야 쥬스와 잭후르츠 쥬스)
파파야 쥬스와 잭후르츠 쥬스를 마셔요.
쥬스는 실패해요.
우린 쥬스 따윈 먹지 말아야 해요.
언니가 파파야를 저주하겠대요.
아놔..우리 언니 하다하다 못해 이젠 과일한테까지 저주를 퍼부어요.
완전 무서운 스릴러 언니에요.
파파야가 맛있는 과일이라고 했으니 나보고 또 다 마시래요.
또 내손에 꼭 쥐어줘요.
안마시면 언니가 파파야 대신 내게 저주 퍼부울것 같아 내 입에도 맞지 않지만 맛 괜찮다며 개뻥치
고 원샷을 시작해요.
파파야와 잭후르츠가 뱃속에서 트위스트를 춰서 몹시 괴로워요.
파파야 잭후르츠 쥬스의 충격으로 부터 언닐 달래기 위해 스타마트로 가요.
태국 세븐일레븐과 맞먹는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어요.
세븐일레븐처럼 영혼과 심금을 울리는 소리! 띵동~ 소리가 없어 조금 아쉬워요.
캄보디아 사람들은 박카스에 환장을 했는지 큰 캔으로 박카스를 팔고 있어요.
이러다 패트병에도 팔듯해요.

(캔으로 팔던 바카스 2개 사면 한병 공짜로 주는 프로모션이 걸렸음)
밥을 방금 먹었지만 언제 먹었냐는 듯 신나게 간식거리를 사들여요.
간식거리는 언제나 소중하니까요.
또한 밥을 먹었으면 간식과 별개로 후식도 먹어줘야 하는게 동방예의지국의 예의에요.
다시 숙소로 가서 주인장에게 과일가게를 물어봐요.
내사랑 망고는 하루에 몇개씩 꼭 먹어줘야하는 소중한 아이니까요.
과일가게에 가니 내사랑 망고가 푸르딩딩~ 파랗게 질려 있어요.
노란 망고를 내놓으라고 하니 그딴거 없대요. 닥치고 파란거 먹으래요.
초록 망고와 라임 오렌지 비스무리한 과일을 사고 되도 않는 영어로 가격을 깍고 덤으로 과일까지
얻어와요.

(망할수전증에 흔들린 사랑하는 과일가게)
영어도 못하는게 물건 깍고 덤 얻어내는데는 천부적인 소질이 있나봐요.
망고를 먹으니 다시한번 캄보디아 만세~!를 외치게 되요.
캄보디아에 온건 행운이에요.
이곳도 역시 천국이라는 사실에 감동의 눈물을 흘리며 다시한번 캄보디아 밤거리를 돌기 시작해
요.
올드마켓 야시장 구경을 하기 위해 낯선 거리를 걷고 또 걸어요.
뚝뚝타고 가랬지만 완전 튼튼한 다리를 가진 우린 걷고 또걸어요.
절대 돈 1달러 아낄려고 걸은거 아니에요.
가난해서 걸은거 절대로 아니에요.
내눈에 흐르는건 모다? 눈에서 콧물이 나요.
그러다 스타마트보다 10배는 큰 샤방샤방 수퍼를 발견해요..
먹을게 지천으로 깔린 이 큰 슈퍼는 지상천국임이 분명해요.
이것저것 수퍼구경을 하며 이젠 캄보디아 천국!에서 더 업그레이드 되어 캄보디아에서 살고 싶다고
진심 생각해요.
아까의 태국에 다시 간다고 한건 잊은지 오래에요.
캄보디아 패스를 미친듯 외치며 파파야 한테 저주를 퍼붓던 언니도 캄보디아로 이민와서 살고 싶
대요.
천국 슈퍼에 환장들린 두여자가 이민와서 뭐해먹고 살까 연구를 시작해요.
샴푸와 샤워젤등 간단한 쇼핑과 먹거리를 한아름 안고 현지인 조차 안보이는 늦은밤 어두운 밤길
을 걷고 또 걸어 숙소로 돌아가요.
남들은 외국의 어두운 밤길을 여자 둘이서 걷냐며 간크다 하지만...
제길..밤길 따윈 위험하지 않는 강인한 얼굴을 가지고 있으므로 항상 안전해요.
빌어먹을 눈에서 또 콧물이 나와요.
숙소에 가니 내일 같이 투어를 하기로한 오빠가 도착해 있어요.
자세한 투어 계획따위는 당연히 없으므로 내일 아침에 만나서 원하는대로 그냥 따라 다니기로해
요.
그리고 아까 먹다남은 내사랑 망고를 먹으며 아마 집에 돌아갈때 쯤엔 살이 10킬로는 쪄있을 것 같
은 불안함과 불길한 생각따위는 짓밟아버려요.
지금까지 나처럼만 하면 정말 편하고 쉽게 넘어갈수 있는 캄보디아 입성기였어요.
온몸이 두둘겨 맞은것 같은 통증을 느끼며 눈을 떠요.
어제밤에 언니가 천사같이 자는 날 두들겨 팼나? 잠시 의심의 눈초리로 언니를 노려봐요.
내가 동생에게 항상 하던 일이라서 이언니도 혹시? 해요.
잠시 한국에 있는 동생에게 미안함이 들어요.
통증이 장난이 아니에요. 죽을만큼 아파요. 이시키도 나한테 맞고 오지게 아팠을것이에요.
동생시키가 말을 안들어 쳐먹을땐 매가 약이므로 사랑의 매로 엄하게 다스려해요.
나는 동생시키가 개념 밥말아 쳐먹지 않도록 엄하고 강하게 키워요.
말안들어 쳐먹을땐 밤중에 동생방으로 몰래 침투를 해요.
그리고 조용히 두꺼운 이불을 씌우고 안죽을 만큼 때려요.
그래도 분이 안풀리면 발로 잘근잘근 밟아줘요.
으으윽~ 신음소리가 간간히 들리지만 죽지 않으므로 쿨하게 무시해요.
한번 자면 누가 업어가도 몰라요.
동생시키는 그 다음날 삭신이 쑤신다며 기어나와요.
"누나 혹시 나 밤에 잘때 또 때렸어? 누가 나 때린것 같애. 온몸이 쑤시고 아파" 해요.
그럼 최대한 선량하고 착한 미소를 지으며
"누나처럼 착하고 순한 사람이 어떻게 그런짓을 하니?"
순진무구한 눈을 깜박거려줘요.
이시키가 눈치를 챈것 같으면 크게 화를 내며 네놈이 정녕 하늘같은 누님을 의심하냐며 끝까지 잡
아떼고 착한 누나를 의심한 내가 죽일놈이라고 할때까지 괴롭힘의 강도를 높여요.
아무튼 내가 맞아보니 참 아파요. 동생에게 미안함이 들만큼 아파요.
아무래도 언니가 어제 고생시켰다고 날 죽도록 팬게 분명해요.
그러나 언니는 너무 개운하다는 듯이 평화롭게 일어나 아침을 맞이해요.
물증이 없으므로 닥치고 웃으며 잘주무셨냐고 문안을 여쭤봐요.
어제 입돌아가 죽을뻔 했다고 하니 언니는 태어나서 이렇게 상큼하고 편안하게 자본적이 없대요.
도대체 한국에선 어디서 어떻게 잤길래 이런 입 돌아갈 곳이 편하고 상큼하다는지 알수가 없어요.
언니가 캄보디아 꼭 가야하냐고 물어봐요.
또 패스 못해 죽은 귀신이 붙었나봐요.
착한 아이들은 여행계획표대로 움직이는거라며 다독여 7시에 조식을 먹으러 평소에도 메롱인 낯판
을 눈꼽도 안떼고 달려가요.
조식은 소중하니까요.
젠장 너무 일찍 갔나봐요.
음식 셋팅도 다 안돼있어요.

(언니가 꽂힌 부실한 조식.. 네모난 햄 맛이 대략 뷁 스러움)
내가 정말 나쁜년이에요. ㅠ0ㅠ 내가 언니를 너무 굶겼나봐요.
고작 계란후라이와 토마토 풀떼기 쏘세지 몇개 빵쪼가리와 우유 시리얼만이 셋팅 되어 있는데 언
니는 너무 좋아라해요.
푸켓에 리조트 가면 이것보다 몇배 좋은 조식들 많다고 이런거에 제발 촌스럽게 좋아하지 말라고
하지만 언니는 열광하며 조식 나온다는 이유로 이 비싼 숙소에 꽂혀버렸어요.
내 불찰이에요.
이정도에 좋아라하는 언니에게 연민이 느껴져요. ㅠㅠ
다시한번 한국에서 어떤 생활을 했을까? 의문이 들어요.
특히 저 위에 네모난 햄은 맛이 대략난감해요.
조식쿠폰과 함께준 수영장 쿠폰도 있는데 사용은 당연히 못해요.
그리고 남들에게 보여주기 참 남부끄러운 몸매라 안가길 잘했어요.
다른 사람들의 안구도 소중하니까요.
비싼 숙소인 D&D를 새벽 1시에 잤으니 7시까지 대략 6시간 자고 아침 한끼먹었으니 완전 비싸게 먹
혔어요.
그것도 요단강 건너가 조상님과 악수하고 겨우 돌아왔으니 참 옳지 못한 숙소에요.
비싼 숙소는 무조건 뽕을 뽑아야 하는데 이렇게 허무하게 나가게 되다니 눈물이 나요.
캄보디아를 포기할까 잠시 생각하다 마음을 다잡아요.
간단하게 짐을 꾸리고 무거운 캐리어는 숙소에 돈을 주고 맡기기로 해요.
여기와서 가장 현명한 선택이었어요.
그 캐리어를 끌고 갔다간 나 캐리어에 깔려 죽을것이에요.
그리고 본인 몸땡이만한 배낭 들고온 언니의 짜증지수는 에베레스트보다 더 높이 올라갈것이에요.
간단하게 가방 하나씩 들고 카지노버스를 타러 가요.
소중한 가이드북을 가지고 가냐 마냐 또 선택의 순간이 왔어요.
들고가기 무거워 쿨하게 찢어서 가기로 해요.
집에서 그렇게 소중하게 애지중지 하더니 무겁다고 쏘쿨하게 찢어요.
괜히 찢었어요. 가이드북 가지고 가서 한글자도 보지 않았어요.
야생동물도 아닌데 완전 본능대로 움직여요.
카오산 로드에 상주하는 택시기사들이 자꾸 자기 택시 타고 가라고 입질을 해요.
그거 타면 바가지 씌울걸 알고 있어요.
싸다고 뻥치지만 쿨하게 무시하고 큰도로로 나가 핑크빛 고운 택시를 잡아 타고 우추리앙 빌딩앞으로 가요.
택시기사가 영어도 못하는 내게 자꾸만 말을 걸어요.
아마 내가 이뻐서 자꾸 말걸고 싶고 좋은가봐요.
미안해요. 태국와서 흥분했더니 내가 막말을 했어요.
대략 콩글리쉬로 대꾸를 해줘요.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그냥 웃어주고 사왓디카 컵쿤카 해줘요.
기사가 아주 좋아라해요.
나 한국에선 아무에게도 안먹히는데 여기와서 먹히나봐요.
현지인들이 날 너무 좋아라해요. 현지인만요 -_-;;;;
캄보디아 가지말고 태국에서 놀래요.
모른척 또 사왓디카 컵쿤카 해줘요.
내가 아는 단어는 이게 전부에요.
기사가 캄보디아 가는 버스는 그곳이 아니라며 뭐라고 자꾸 말하는데 못알아 먹겠어요.
대강 또 웃어줬어요.
언제 올거냐 물어요.
4일 자고 올거라고 해요.
못알아 먹어요.
친절하게 영어로 다시 말해요.
원나잇 투나잇 쓰리나잇 포나잇?
못알아 먹어요.
바디랭귀지로 손가락 4개 펴고 자고 온다고 손을 살포시 포개 자는척을 해요.
못알아 먹어요.
언니가 옆에서 낄낄대며 좋아해요.
본인도 벙어리 수준으로 말도 못하면서 어따대고 비웃는지 모르겠어요.
기사에게 내 스케줄 설명을 포기하기로 해요.
그냥 태국에 다시 안올거라고 해요.
기사가 서운하다고 태국이 더 좋다고 여기서 있으래요.
아놔.. 나 4일 있다가 다시 온다고 몇십번 말했는데 이러고 있어요.
기사가 우추리앙 빌딩이 안보이는 웬 여행사 앞에 우릴 내려줘요.
"카지노버스?"
"노노. 쉘라쉘라~대략 생략"
아까부터 자꾸 카지노는 불법이다.
경찰한테 잡혀간다.
카지노 가는 사람은 나쁜 사람이다.
너 돈 많냐?
거기가면 너 거지된다.
이런소릴 하더니 우리가 카지노로 도박하러 가는줄 알았나봐요.
그지도 이런 상그지가 없는데 어딜보고 우리가 카지노로 도박할 돈이 있게봤는지 알수가 없어요.
어리버리한 우리가 걱정이 됐나봐요.
카지노 가지말고 여행사 가서 안전하게 앙코르왓 구경하라고 데려다 줬어요.
그리고 여행사 직원에게 여기 어리버리한 범죄형 얼굴 2명을 앙코르왓까지 무사히 데려다 주라며
신신당부를 해요.
그런데 여행사 직원은 아무리 봐도 바보같아 보이는 우리가 진상으로 보였는지 그냥 보내고 싶은
눈치에요.
난 카지노 도박할줄 모른다고 도박 절대 안하겠다고 굳은 약속해줘요.
기사가 의심스런 눈으로 다시 택시에 태워줘요.
카지노 버스 타러 다시 우추리앙 빌딩앞으로 달려요.
달리는 택시 안에서 택시비 많이 나오면 널 잡아 먹겠다는 눈초리로 입은 방긋 웃으며 기사를 응시
해요.
내가 진상인걸 눈치챈 착한 기사는 여행사 앞에서 계속 돈이 올라간건 받지 않고 오히려 택시비를
깍아서 받아요.
아까 의심한거 정말 미안해요.
그거 다 받았음 나 4일 자고 온다는 말도 못알아 먹는 당신한테 영어로 진상 피울려고 했는데.. 나
쁜맘 먹은거 정말 미안해요.
태국에 다시 오면 꼭 보자며 연락처도 교환해줘요.
교환하는 사이 카지노 버스가 너따위는 절대 태우지 않겠다! 선언을 하며 날 버리고 가버렸어요.
작렬하는 태양과 생선 썩는 냄새가 진동하는 룸피니 공원앞에서 견딜수가 없어요.
공원 안으로 들어가 카지노 버스를 잠시 기다려요.

(룸피니공원)
기다리며 상태 안습인 얼굴을 서로 들이밀며 친한척 사진도 찍어대요.
슬슬 지겨울때쯤 버스가 와서 우릴 태워요.
에어컨도 빵빵하고 커브를 돌때마다 위태위태 명줄 놓을것 같은 스릴감 만빵 샤방샤방 무서운 버
스에요.

(커브를 돌때마다 명줄 놓을것 같던 샤뱡샤방 2층 카지노버스)
언니와 내게 200밧씩 삥뜯어 가더니 친절하게 물도 한컵씩줘요.
공짜라고 미련하게 원샷하니 난 화장실 가고 싶어 죽을것 같아요.
그래도 화장실 무진장 가리는 난 화장실 근처도 못가요.
너무 급해서 버스 화장실 문을 연 순간....
오 마이갓~!
이럴수는 없는거에요.
변기물이 천장까지 올라가 뚝뚝 떨어지는걸 목격해요.
사색이 되어 문을 쾅 닫아버려요.
3시간이면 도착한다고 했으니 이제 대략 30분만 참으면 될것 같아서 참기로해요.
아..쓰바...
카지노 버스는 4시간째 달리고 있어요.
누가 3시간이면 국경에 도착한다고 뻥쳤는지 잡히면 가만두지 못할것 같아요.
아마 수박쥬스 맛있다고 한 그사람이 같이 뻥쳤을거에요.
그런데 그사람 잡기도 전에 난 죽을것 같아요.
하늘은 노랗고 하늘은 날 버리고 하늘은 울어버리고 나도 같이 울어버려요.
1분이 10년같은 죽음의 코스에요.
지옥이 있다면 지금 이 순간일것이에요.
3시간이면 간다던 버스가 4시간 30분을 달리다 시장통 같은곳에서 드디어 멈춰서요.
사람들이 모두 내려요.
국경으로 보이지 않는데 모두 내려요.
우리 옆좌석에 쓰바 바퀴벌레 연인 한쌍도 앙코르왓에 가는길이에요.
그런데 이 바퀴벌레들이 내리지 않아요.
절대로 부러워서 바퀴벌레라고 부른거 아니에요.
청렴결백한 나를 믿어 의심치 말아주세요.
그 바퀴벌레 한쌍들과 같이 가기위해 우리도 따라서 내리지 않아요.
국경에 도착하려면 멀었나봐요.
이 망할 버스가 기어이 5시간 채우고 날 내려주려나봐요.
날 죽이려는 음모가 분명해요.
음모론을 펼치고 있는데 버스가 턴을 해서 어디론가 가고 있어요.
바퀴벌레 한쌍이 급하게 내려요.
우리도 내리려는데 문닫고 그냥 출발해요.
정말 우라질 바퀴벌레 한쌍이에요.
같이 내리면 누가 잡아 먹는다고 그러는지 모르겠어요.
우라질레션 셔틀콕
아까 그 시장통이 국경이었나봐요.
이 빌어쳐먹을 카지노버스가 다시 태국을 향해 전력 질주해요.
기사가 있는 창문을 두들겨 내려달라 외쳐요.
못알아들어요.
또 두들겨요.
못알아들어요.
국경이 점점 멀어지고 있어요.
점점~ 더 멀어지나봐~ 빌어먹을 노래가 머리속을 가득 메워요.
국경이 잘 안보일때쯤 기사가 우릴 발견하고 흠칫 놀래요.
얼른 꺼지래요.
작렬하는 태양과 먼지가득한 도로 한가운데 우릴 떨궈놓고 버스가 떠나가요.
여긴 어딘가? 또 난 누군가?
조용히 국경이라 판단되는 곳을 향해 걸어요.
또걸어요.
도로엔 개미시키 한마리 안보여요.
뒤에서 살기를 내뿜는 언니 얼굴을 차마 보지 못해요.
뒤돌아 보면 잡아먹힐것을 알고 있어요.
뒷통수에 보지 않아도 이글이글한 언니의 살기가 온몸으로 전해져요.
언니에게 이것도 추억이고 나름 재밌다고 입꼬리를 필사적으로 올려 웃어보아요.
언니는 기도 안찬다는 썩은 표정으로 한대칠 기세에요.
아마 오늘밤에도 뒤지게 쳐 맞을것 같아요.
오늘 기필코 잠들지 말아야해요.
잠들면 조상님 다시 한번 재회할 것이에요.
하지만 지금 언니의 살기보다 화장실이 더 급해요.
세상의 중심에서 화장실을 외치고 싶은 심정이에요.
내 머리속엔 꿈에도 소원은 화장실~ 노래가 떠다니고 있어요.
화장실만 보내준다면 악마에게 영혼은 못팔지만 포응정도는 해줄 용의가 있어요.
뙤약볕을 20분가량 걸으니 정체불명의 국경에 도착해요.
그곳엔 국경의 불쌍한 아이들이 자기보다 큰 우산을 들고 언니에게 우산을 씌워주며 기브미 원달
러를 외치고 있었대요.
하지만 내눈엔 그 불쌍한 아이들이 보이지 않아요.
하늘도 노랗고 하늘도 같이 울어줬는데 내게 당연히 보이지 않아요.
악마와 포응까지 결심한 마당에 언니 눈에만 그게 보였을거에요.
그 와중에 망할 삐끼가 내게 찰싹 달라붙어요.
나보고 예쁘대요.
엄마한테도 못듣는 아름다운 소리지만 많이 듣는척 가볍게 무시해요.
앙코르왓? 택시 싸요~ 어찌고 가벼운 한국말로 자꾸 날 따라와요.
화장실이 급한 난 닥치고 화장실 어디냐고 날 화장실로 데려다 달라고 해요.
삐끼가 환하게 웃으며 "똑바로 가세요" 해요.
계속 쭉 걷고 또 걸어요.
의심의 눈초리로 화장실 어디냐고 물으니 또 똑바로 가래요.
아직까지는 웃으며 "내가 똑바로 가지 옆으로 가니? 내가 꽃게로 보이냐?" 해줘요.
난 항상 웃음을 잃지 않는 웃음이 많은 아이니까요.
무조건 똑바로 가래요.
걸어요.
또걸어요.
화장실 물어보면 똑바로 가래요.
걸어요.
또걸어요.
내가 짜증내면 예쁘다고 닥치고 똑바로 가라고 외쳐요.
예쁘대서 참기로 해요.
이 개나리 삐끼 시키가 날 화장실로 안내를 안하고 출국수속과 입국수속부터 시키고 있어요.
난 화장실에 안보내주면 이자리에서 죽을것 같다고 해도 통하지 않아요.
이시키 아마도 의지의 캄보디아인상 따위를 받았나봐요.
결국 30분가량 이리저리 똑바로 가라며 잔소리와 모진 구박을 받고 드디어 모든 수속을 다 끝냈어
요.
그런데 난 화장실 못가고 택시 협상 부터 해야해요.
아주 싸다면서 45달러 달래요.
이시키! 넌 싼게 45달러냐?
훗.. 어디서 이빨도 안들어갈 소릴 하는지 모르겠어요.
난 30달러에 가야겠어요.
다른 삐끼에게 딜을 하려 하는데 이시키가 붙어 있어서 다른 삐끼들이 절대로 근처에도 안오려고
해요.
이시키와 딜을 해야지만 캄보디아로 넘어갈듯해요.
그래도 어리버리한 언니와 날 수속하는것도 다 해주고 나름 고생했으므로 그냥 속아주기로해요.
언니와 단둘이서만 타는 조건으로 35달러에 극적으로 협상을 하고 이시키가 날 드디어 화장실로 보
내줬어요.
이런 쓰바! 썅! 삼단콤보....
이 시발라마 삐끼시키 내가 뭘 잘못했다고 나한테 이러는지 모르겠어요.
나한테 이럴수는 없는것이에요.
아까 카지노버스 화장실은 천국이었어요.
내가 천국의 화장실을 버리고 지옥의 구렁텅이로 돈까지 주면서 왔나봐요.
5밧씩 2명분 10밧 받던 그 화장실은 내생애 최악의 화장실로 기억으로 자리 잡을것이에요.
외할머니집에 있던 푸세식보다 더 한 쇼킹한 화장실이에요.
세상의 모든 나쁜균은 다 모아뒀을것 같은 더러움의 극치에요.
캄보디아에 괜히 왔나보다 생각을 해봐요.
조짐이 좋지 않아요. 이대로 다시 태국으로 가야할까봐요.
언니가 패스 하자고 할때 패스할껄 그랬어요.
그래도 언니 앞에선 아무렇지 않은척 웃음을 잃지 않아요.
이딴 화장실 보낼려고 나한테 똑바로 가라고 100번도 더 말한 이시키를 목을 졸라 주고 싶지만 예
쁘다고 했기에 한번 더 꾸욱 참아요.
이시키 나한테 이쁘다고 안했으면 요단강에 직빵으로 건너가 우리 조상님의 분노의 헤드락을 받았
을 것이에요.
삐끼시키가 택시기사에게 우릴 인도해요.
마지막 까지 나한테 똑바로 가라며 훈계질을 해요.
이시키 눈엔 내가 꽃게로 보이는게 분명해요.
니가 운전하는거 아니냐고 하니 지 형이 운전할꺼래요.
이시키 뻥을 너무 티나게 쳐요.
닮은 구석이라곤 발가락 조차 없는데 지 친형이라고 우겨요.
위아더월드~ 모두모두 다 한형제 인가봐요.
왜 나도 니 친누나라고 하지 그러냐? 소리가 나오지만 참아요.
돈앞에서 전세계 모든 사람들이 한형제가 되는 거룩한 순간이에요.
게다가 형제 사이라는데 둘이 서로 서먹서먹 등한시 하는게 꼭 나와 아빠 사이를 보는듯 해요.
기사에게 우선 25달러를 주고 도착해서 10달러를 더 주기로 해요.
삐끼 이시키가 도착하면 형이라고 우기는 기사한테 팁으로 1달러 더 주래요.
안전하게 데려다 준다면 난 관대하므로 줄수있어요. 친절하게 오케이를 외치고 차에 타요.
그전에 나 배고픈데 밥좀 먹고 가면 안되냐고 하니 닥치고 그냥 가래요.
기사가 영어를 한마디도 하지 못하는데도 문제 없다고 닥치고 가래요.
하지만 기사시키는 스타마트로 가자는데 못알아 들어요.
심히 불안해요.
의사소통 안되는데 문제가 안된다고 닥치고 가라는 저 개념상실의 삐끼시키를 우선 잡아 족쳐야
겠다고 마음 먹는데 서로의 말을 한마디도 못알아듣는 기사가 냅다 출발 해요.
못알아 먹지만 그냥 닥치고 가는것 같아요.
적어온대로 다시 스타마~ 칼텍~ 스타마트~ 몇백번 외쳐요.
제대로 가고 있는지는 며느리도 모를 일이에요.

(캄보디아 택시를 타고 지나가던 풍경들)
어찌됐든 가다보면 뭐라도 나오겠지 모드로 모든걸 체념하고 우선 국경의 환타스틱 더러운 화장실
에서 오염됐을 소중한 내몸을 신종플루에서 보호 하기로 해요.
데톨 비스무리한 청결제로 손을 닦아 보아요.
썅..이건 청결제가 아닌가봐요.
뭐 이딴 청결제가 있나 몰라요.
망할 청결제가 지 할일을 하지 않고 각질제거제 흉내를 내고 있어요.
손이 청결은 개나줘 모드. 때가 밀리고 있어요.
내손을 청결하게 해달랬더니 때가 나와서 더 더럽게 하고 있어요.
언니에게 각질제거기 잘못 갖고 왔냐며 따져 물어요.
언니는 하루에 2번 씻는 내게 -네뇬이 안씻어서 더러워서 때가 밀리는 것이야!-
라며 쏘쿨하게 넘겨요.
하지만 언니 손에도 때가 밀려서 급하게 손을 숨기는게 보여요.
배고파서 식당좀 데려다 달라고 하고 싶은데 말이 당췌 한마디도 통하지 않아요.
베리베리*100000000000 헝그리 노래를 불러봐요.
기사가 어쩌라고~ 뭥미? 뭐라 쳐 씨부리노? 표정으로 날 바라봐요.
그냥 닥치고 최대한 에너지 소비를 막기위해 뒷자석에 널부러져요.
똑바로 가고 있는지 모를 기사가 현지인이 하는 구멍가게에서 기름을 넣어요.
기름값 내놓으라고 할것 같아 -기름값을 내놓으라고 하면 널 그 기름에 기필코 튀겨 먹을테닷!- 포
스로 바라봐요.
내 선한 눈빛을 보고 기사는 기름값을 달라고 하려다 참는게 보여요.
참으로 현명한 기사 시키에요.
돈 달라고 했으면 난 알아 듣더라도 절대로 못알아듣는척 했을것이에요.
물과 간식을 사먹기 위해 나도 내려요.
유통기한 따윈 묻지도 따지지도 않을 것 같은 물과 간식을 들고 계산해 달라해요.
헐...내말 한마디도 못알아 들어요. 내 유창한 발음에 문제가 있는듯 해요.
근처에 있던 모든 현지인들이 날 빙 둘러싸고 원숭이 구경하듯 구경해요.
아놔.. 내가 신기하게 생기긴 했나봐요.
어른 아이 할것 없이 신기하게 쳐다보며 캄보디아말로 뭐라고 하는데 영어는 단 한마디도 못해요.
목이 말라 하우머치를 웃으며 몇수십번 외쳐요.
지들끼리 웃고 신기하게 쳐다만 봐요.
하우머치해요.
지들끼리 수근수근 거려요.
하우머치 또해요.
키득키득 날 비웃는것 같아요.
또 하우머치 하다가 어차피 못먹을 것 같다는 불길한 예감이 들어
그냥 닥치고 웃으며 물 내려놓고 차에 올라타요.
내가 차에 올라타자 날 원숭이 처럼 웃으며 구경하던 현지인들이 신기한애가 간다고 손도 흔들어
주었어요.
못생겼다고 손가락질 안하고 웃어줘서 그저 고마워요.
살아서 집에 갈지 또 의문이 들어요.
목말라 죽겠다며 징징대지만 언제나 그랬듯 언니는 날 무시하고 기사시키도 당연히 날 무시하고
달려요. 또 달려요.
그래도 거의 다 온것 같아요. 간간히 한국 간판이 보이고 앙코르왓 모형들도 보이고 낯익은 간판들
도 보여요.
무사히 도착한것 같아요.
올레~! 역시 난 예쁜데 천재이기까지 한것이에요.
언니에게 이런 소릴 지껄였더니 썩소만 날리며 닥치고 꺼지래요.
혼자 한쪽 구석에서 기쁨을 만끽하고 있는데 갑자기 기사시키가 한쪽에 차를 세우더니 출발을 안
해요.
되도 않는 영어로 스타마트 가자고 몇수십번 말해도 아저씨는 쿨하게 내말을 씹어먹어요.
이시키 내말이 맛있나봐요. 계속 씹어먹기만해요.
30분가량을 차안에 방치해두고 누군가에게 계속 전화만 해요.
뭔가 잘못된것 같아요.
예약해둔 게스트하우스 주인장에게 도움을 청하기 위해 전화를 걸어보지만 불굴의 의지로
주인장은 절대로 받지 않아요.
아까 그 삐끼시키 연락처 안받아 놓은게 한이 되는 순간이에요.
30분쯤 지났을때 드디어 기사가 기다리던 사람이 왔나봐요.
웬 삐끼로 의심되는듯한 젊은 뚝뚝기사가 왔어요.
아마 그 뚝뚝기사가 영어가 되서 그렇게 전화를 해댔나봐요.
나보다도 어려보이는 뚝뚝기사가 나보다 영어를 더 잘해요.
잠시 뚝뚝기사보다 못한 영어실력을 슬퍼해봐요.
뚝뚝기사가 우리를 숙소에 데려다 준다고 내리래요.
이 뚝뚝을 타야 숙소까지 데려다 준다는것 같아요.
어디다 우릴 팔아먹을려고 하는건가?
잠시 의심하지만 팔아봤자 일도 못하고 밥값만 더 들어갈 안습인 우릴 생각하니 그런 의심은 사라
져요.
그래도 의심의 눈초리로 우린 계약대로 이택시 가겠다고 버팅겨요.
뚝뚝기사가 환하게 웃으며 프리~를 외쳐요.
언제 들어도 아름다운 소리인 프리! 소릴 들었으므로 뚝뚝에 올라 타고 출발~ 외쳐줘요.
택시기사에게 남은돈 10달러를 주는데 더달래요.
팁을 달라는건가?
"원달러?" 하니 백달러 달래요.
이시키가 제대로 미쳤나봐요.
백달러가 뉘집 개시키 이름도 아니고 백달러 라니...
아무래도 그 똑바로 가세요~날 꽃게로 보던 망할 삐끼시키가 중간에 장난질을 친것 같아요.
난 35달러에 오기로 했는데 이시키는 125달러에 오기로 했다고 우겨요.
택시기사와 뚝뚝기사를 사이에 두고 1시간 가량 싸워요.
난 이런 싸움에서 져본적이 없어요.
영어로도 말하고 성질나면 한국말로도 장난하냐며 친절하게 웃으며 얘기해줘요.
아까 시발라마의 삐끼 그시키 부터 잡아 오라고 잡히면 이시키 시베리아 벌판에 개나리 물고 온몸
으로 울게 해주겠다고 착하게도 말해주어요.
택시기사가 결국 유윈~ 먹고 떨어져라~ 하며 가버려요.
결과에 만족하며 흡족하게 웃는데 나보다 영어잘해 슬픈 뚝뚝기사가 날보며 슬금슬금 도망가요.
이것들과 얽히면 좋지 않을거란 판단이 현명하게 들었나봐요.
죄는 없지만 어쨌든 뚝뚝기사를 잡아요.
-뚝뚝 아가야.. 어디가니? 이 착한 누나 안태워다주고 니가 살아서 갈것 같니?-
니가 아까 프리로 데려다 준다고 했으니 안전하게 날 숙소까지 데려다 주지 않으면 너도 아까 그
삐끼 시키 처럼 시베리아에 갖다 버리겠다해요.
뚝뚝기사가 어디서 이런 돌+I같은 아이가 왔냐는 똥씹은 표정으로 우릴 태워요.
여기가 어딘지도 모르고 어떻게 가야 하는지도 모르는데 여전히 숙소 주인장은 내전화를 쿨하게
씹고 있어요.

(돈한푼 못받고 욕만 배터지게 먹고간 비운의 뚝뚝아가)
저기서 반가운 스타마트가 보여요. 칼텍스도 보여요.
길 못찾는 뚝뚝아가를 그냥 버리고 날다시피 숙소를 찾아 들어가요.
숙소에 들어서니 해가 뉘엿뉘엿 지고 있어요.
지는 태양의 온화한 노을을 등지고 평화로운 그곳에서 주인장은 도박판을 벌이고 있어요.
1시간동안 치열한 사투 끝에 왔는데 이런 평화로운 풍경을 보자 내 마음에도 아름다운 평화가 와서
울컥해요.
내전화 왜 안받았냐고 친절하게 웃으며 말하니 전화가 와서 받았는데 내가 말을 안한거라고 해요.
아놔... 전화벨 소리만 계속 가고 사람소리는 커녕 개미소리도 안났는데 내가 말을 안했대요.
심증은 있느나 물증이 없으므로 그냥 또 닥치고 웃어요.
너무 사랑스런 눈초리로 도박판 벌이고 있는 사람들을 바라봤더니 자기들 전문 도박꾼들 아니라고
처음 한거라고 해요.
한명이 거의 일방적으로 뜯기는 사기도박의 스멜이 스물스물 올라오는데도 발뺌을 해요.
탈진직전에 대꾸할 기력도 없어요.
우선 샤워를 하고 땀과 먼지에 뒤범벅된 옷과 손수건들을 세탁기에 돌려요.
그리고 잠시후 그 세탁기는 내 옷과 일본에서 친구가 공수해온 잃어버리면 죽이겠다고 한 1만5천엔
짜리 손수건을 캄보디아의 색깔로 곱게 물들여 사망을 시켜요.
친구에겐 절대로 손수건을 보이지 말아야해요.
사망한 손수건을 붙들고 폭풍 눈물로 장례식을 치뤄주다 손수건이 없으므로 그냥 캄보디아 색깔
그대로 쓰기로 해요.
내가 미쳤나봐요. 물도 안좋은 나라에 오면서 어쩌자고 비싼 손수건만 들고 왔는지 모르겠어요.
경험부족이에요. 다음엔 천원짜리 손수건이나 공수해 와야겠어요.
물든 손수건과 옷들이 더 예쁘다고 말도 안되는 세뇌를 스스로 시켜보아요.
그래도 빨간 캄보디아 색깔로 물든 옷과 손수건을 보니 하늘이 무너져 내리는것 같아요.
망할 삐끼시키에게 낚여서 개고생 하고 곱게 물든 옷들까지.. 또다시 캄보디아에 괜히 왔나?
그냥 내일 태국으로 넘어갈까봐요. ㅠㅠ
침대에 누워있는 언니를 바라봐요.
건들이면 죽이겠다는 포스의 살기 등등한 언니를 보니 무서워요.
살아서 집에 갈지 의문이 들고 내일 태국에 도로 가자고 해서 달래서 가야 할것도 같아요.
그래도 또 여기 참 좋은 곳 같다며 쿨한척 웃어보아요.
배고파지면 온 몸의 신경이 더 날카로워지는 언니를 달래야해요.
얼른 밖으로 나와 식당을 찾아요.
조금 더 지체하면 언니가 그 삐끼 시키를 잡으러 갈 폭발 상태가 되버릴 것이에요.
바게트빵에 버터와 잼 고기와 야채등을 넣은 빵이 보여요.

(위생과는 멀어보이는 바게트빵을 만들던 아저씨)
위생과는 거리는 멀어보이지만 맛있을것 같아서 시켜서 먹어요.
웬만한건 모두 소화시킬수 있는 강한 아이들이니까요.
그리고 손짓발짓하며 영어메뉴판을 공수해 사람들이 많이 먹는 볶음면과 볶음밥도 시켜먹어봐요.
올레~! 심봤어요.

(하루에 한개씩 먹어주던 바게트빵 ㅠ0ㅠ 감동의 도가니탕)
이 바게트빵 내가 먹어본 바게트빵중에 가장 맛있어요.
저빵에 무슨짓을 했는지 모르겠어요.
다시한번 올레~ 천국의 바게트빵이에요.

(지금도 먹고 싶은 볶음면 ㅠ0ㅠ)
내일 태국으로 돌아가겠다고 한건 취소에요.
캄보디아에 온건 행운이에요. 캄보디아도 역시 천국이에요.
감동의 도가니탕으로 눈물을 흘리며 밥을 먹어요.
내친김에 쥬스도 한잔씩 먹기로해요.

(언니가 파파야를 저주하게된 파파야 쥬스와 잭후르츠 쥬스)
파파야 쥬스와 잭후르츠 쥬스를 마셔요.
쥬스는 실패해요.
우린 쥬스 따윈 먹지 말아야 해요.
언니가 파파야를 저주하겠대요.
아놔..우리 언니 하다하다 못해 이젠 과일한테까지 저주를 퍼부어요.
완전 무서운 스릴러 언니에요.
파파야가 맛있는 과일이라고 했으니 나보고 또 다 마시래요.
또 내손에 꼭 쥐어줘요.
안마시면 언니가 파파야 대신 내게 저주 퍼부울것 같아 내 입에도 맞지 않지만 맛 괜찮다며 개뻥치
고 원샷을 시작해요.
파파야와 잭후르츠가 뱃속에서 트위스트를 춰서 몹시 괴로워요.
파파야 잭후르츠 쥬스의 충격으로 부터 언닐 달래기 위해 스타마트로 가요.
태국 세븐일레븐과 맞먹는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어요.
세븐일레븐처럼 영혼과 심금을 울리는 소리! 띵동~ 소리가 없어 조금 아쉬워요.
캄보디아 사람들은 박카스에 환장을 했는지 큰 캔으로 박카스를 팔고 있어요.
이러다 패트병에도 팔듯해요.

(캔으로 팔던 바카스 2개 사면 한병 공짜로 주는 프로모션이 걸렸음)
밥을 방금 먹었지만 언제 먹었냐는 듯 신나게 간식거리를 사들여요.
간식거리는 언제나 소중하니까요.
또한 밥을 먹었으면 간식과 별개로 후식도 먹어줘야 하는게 동방예의지국의 예의에요.
다시 숙소로 가서 주인장에게 과일가게를 물어봐요.
내사랑 망고는 하루에 몇개씩 꼭 먹어줘야하는 소중한 아이니까요.
과일가게에 가니 내사랑 망고가 푸르딩딩~ 파랗게 질려 있어요.
노란 망고를 내놓으라고 하니 그딴거 없대요. 닥치고 파란거 먹으래요.
초록 망고와 라임 오렌지 비스무리한 과일을 사고 되도 않는 영어로 가격을 깍고 덤으로 과일까지
얻어와요.

(망할수전증에 흔들린 사랑하는 과일가게)
영어도 못하는게 물건 깍고 덤 얻어내는데는 천부적인 소질이 있나봐요.
망고를 먹으니 다시한번 캄보디아 만세~!를 외치게 되요.
캄보디아에 온건 행운이에요.
이곳도 역시 천국이라는 사실에 감동의 눈물을 흘리며 다시한번 캄보디아 밤거리를 돌기 시작해
요.
올드마켓 야시장 구경을 하기 위해 낯선 거리를 걷고 또 걸어요.
뚝뚝타고 가랬지만 완전 튼튼한 다리를 가진 우린 걷고 또걸어요.
절대 돈 1달러 아낄려고 걸은거 아니에요.
가난해서 걸은거 절대로 아니에요.
내눈에 흐르는건 모다? 눈에서 콧물이 나요.
그러다 스타마트보다 10배는 큰 샤방샤방 수퍼를 발견해요..
먹을게 지천으로 깔린 이 큰 슈퍼는 지상천국임이 분명해요.
이것저것 수퍼구경을 하며 이젠 캄보디아 천국!에서 더 업그레이드 되어 캄보디아에서 살고 싶다고
진심 생각해요.
아까의 태국에 다시 간다고 한건 잊은지 오래에요.
캄보디아 패스를 미친듯 외치며 파파야 한테 저주를 퍼붓던 언니도 캄보디아로 이민와서 살고 싶
대요.
천국 슈퍼에 환장들린 두여자가 이민와서 뭐해먹고 살까 연구를 시작해요.
샴푸와 샤워젤등 간단한 쇼핑과 먹거리를 한아름 안고 현지인 조차 안보이는 늦은밤 어두운 밤길
을 걷고 또 걸어 숙소로 돌아가요.
남들은 외국의 어두운 밤길을 여자 둘이서 걷냐며 간크다 하지만...
제길..밤길 따윈 위험하지 않는 강인한 얼굴을 가지고 있으므로 항상 안전해요.
빌어먹을 눈에서 또 콧물이 나와요.
숙소에 가니 내일 같이 투어를 하기로한 오빠가 도착해 있어요.
자세한 투어 계획따위는 당연히 없으므로 내일 아침에 만나서 원하는대로 그냥 따라 다니기로해
요.
그리고 아까 먹다남은 내사랑 망고를 먹으며 아마 집에 돌아갈때 쯤엔 살이 10킬로는 쪄있을 것 같
은 불안함과 불길한 생각따위는 짓밟아버려요.
지금까지 나처럼만 하면 정말 편하고 쉽게 넘어갈수 있는 캄보디아 입성기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