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낭족vs트렁크족 #2.

홈 > 여행기/사진 > 여행기
여행기

배낭족vs트렁크족 #2.

말럽 10 1913

둘째날 아침이 밝았어요..
망할 친구넘은 어젯밤 잘잤는지 일찍 일어나서 아침 먹자고 깨워요(그렇게 코를 골았는대 잘 잤겠지..-0-)
전 아침보다 잠을 더 자고싶지만 숙박비에 아침이 포함되어 있다며 안먹으면 손해라고 기어이 깨워요.이넘은 누릴수 있는 혜택은 날을 새우더라도 챙겨야 한대요.
"그래 첫날인대 아침은 어떤지 먹고 또 자지뭐"
대충 씻고 내려가요...
일층에 몇명이 식사를 하고있어요 어제는 못봤는대 한국인 커플이 아침부터 혀반토막 소리를 내며 아침을 먹고있어요.
여자가 아침을 떠 먹여줘요.ㅡ.ㅡ;남자가 포크질도 못할 정도면 요양이나 할것이지... 부러움에 뒷담화를 해요..
세계어디를 가나 한국커플은 꼭 있어요.
커플들은 한국인이 옆에 있어도 말을 걸지 않아요.
앞을 보니 우중충한 남정내가 앉아있어요 갑자기 우울해 져요.
아침이 나와요 스크렘블,토스트,소세지,베이컨이 나왔어요 어쩔수 없는 한국인인지 소세지며 계란을 먹자니 밥안먹고 반찬만 먹는 기분이에요.안그래도 모레를 한사발 먹은듯 입안이 깔깔한대 대출충 입안에 쑤셔넣어요. 후식으로 음료는 커피를 시켜야해요.
트렁크족이라면 아침을 커피향과 함께 시작해야해요. 과일이 나와요 수박과 이름모를 주황빗이 도는 과일이 나왔어요. 하나를 입안에 넣었는대 화장실꾸릉네 맛이나요.ㅡ.ㅡ 허겁지겁 커피로 대충넘겼어요.태국커피는 왜케 쓴지 모르겠어요.역시 커피는 맥심이란걸 다시한번 느껴요.
친구는 수영장에서 수영하자고 해요 이넘 수영장에서 목욕할 속셈이 분명해요.
수영장에 몸을 담고 싶었으나 수영복을 안챙겨왔어요.그냥 친구만 보내고  올라와서 샤워를 해요.
친구넘이 올라와서 준비를 하면 종일 준비하냐며 꾸사리줄 것을 대비해 미리 준비를 해야겠어요.
샤워를 하고 자외선차단 기능이 있는 B.B크림을 표안나게 찍어 발라요.B.B크림은 살상 펴발라줘야 해요.그렇지 않으면 누가보면 얼굴만 둥둥 떠다닐수가 있기 때문이에요
자외선 차단은 필수에요.선배 성형외과의사 형이 그랬어요 썬탠하는대 100만원들면 화이트닝하는대 1.000만원든다고.개인적으로 살타는걸 좋아하지 않아요.그리고 뽀샤시한 피부는 태국에서 먹어주는걸 알고있어요.ㅋㅋ

친구넘이 올라왔어요.역시나 후다닥 샤워를 하고 왁스로 머리 손질을 해요.
짧은 머리를 고수하는 친구넘은 머리손질 하나는  전문가 수준이에요.머리를 슥~슥~ 몇번 만지더니 괜찮은 스타일이 연출되요.그넘의 재주가 부럽지만 부러우면 지는 거에요.
하지만 패션은 역시나 꽝이에요.청바지에 구두,간지셔츠를 입은 나와달리 반바지에 그냥 티셔츠 슬리퍼를 신고 마무리로 또 그놈에 배낭을 매고 나가려고 해요.배낭엔 꿀단지라도 있는 모양이에요 이대로 나갔다간 도매급으로 센스꽝으로 찍힐것이 뻔해요.

"야! 긴바지입고 운동화라도 신고 나가라.그리고 배낭은 메지마라."
"야! 밖이 얼마나 더운대 너두 반바지 입구 나가."

전 반바지 같은건 안키워요.체질상 더위는 잘 타지 않아요.한국에서도 엣지없이 반바지는 입지 않았던 놈이에요.
결국 반바지를 양보하고 슬리퍼와 배낭은 쟁취했어요.
친구넘의 짐은 나의 백에 담기로 결정하고 책에서나 보던 카오산으로 고고싱..

가이드북에서 보던 카오산이에요 이번이 3번째 방문이지만 카오산은 첨이에요.
아침이라그런지 책에서 보던 북적북적함은 아직 나오지 않은 모양이에요.
여행의 재미는 길거리음식이에요 마침 바나나를 썰어넣은 팬케익같은걸 팔아요.단냄새가 나느것이 괜찮을거 같아요.단음식은 하루종일 돌아다닐수있는 칼로리를 보충해 줄거에요.친구넘이 접시를 받아들고 걸어가며 먹기로 했어요.
무슨 맛일지 기대하며 맛을 보려던 순간....................................친구넘이 땅바닥에 떨어트렸어요.;;;
헉!-0- 짧은 시간에 친구넘과 눈빛을 교환하며 여러가지 생각이 들어요..
"완전 챙피한대 이걸 모른척 그냥가?"그랬다간 태국판 개똥녀가 될지도 몰라요.
"남자둘이 엣지없이 쭈그려 앉아서 치우고 가야하나?"빨리 이상황을 벗어나고 싶어요. 
삐질 땀을 흘리며 고민하는 순간.지나가던 개가 왠떡이냐는 듯 먹고있어요.이렇게 고마울때가...
꼬질한 똥개님이 새하얀 상근이로 빙의해서 보여요.
할수만 있다면 한국으로 대려가서 떠받들며 키우고 싶은 심정이에요.
어쩔수없이 팬케익대신 볶음 국수를 먹어요.이거 보기보다 맛있어요.국수도 색이 다양해서 한국에서 팔아도 먹히겠다는 생각이 들어요.가격또한 착해요.
친구넘은 태국에 왔으면 수박쥬스는 먹어줘야 한다며 카페로 들어가요.
수박쥬스와 아이스커피를 시켜 지나가는 사람을 구경하고 있는대 종업원언니가 자꾸 친구를 쳐다봐요.
눈빛이 심상치 않아요.

"야 저 사람이 자꾸 너 쳐다본다."
"ㅋㅋㅋ 잘생긴건 알아서 풋~"이런 씨알도 안먹힐 개그를 막 던져요.

종업원이 와요.주문을 받은 언니는 친구를 쳐다보며 지나가요.자세히 보니 머리를 쳐다봐요.

"야 오늘 너머리 스타일좀 사나보다 자꾸 니 머리 쳐다본다."

내가봐도 나름 스타일링이 잘된 머리에요.살짝 질투가 나요.
"나두 괜찮은 놈이거든~"이란 눈빛을 종업원에게 보네요.
친구가 티나게 우쭐해 해요.이놈 한국에선 찬밥인대 태국에선 먹어주나 봐요.
 종업원이 다른종업원과 친구뒤에서 귓속말을 해요..뭔말을 하는지 궁금해 뒤지기 일보직전 이에요.나 한텐 관심을 안주는 것을 보니 취향이 독특한게 분명해요.
그러더니 아까 그 종업원이 친구에게 다가와서 뭐라고하는대 영어를 잘 못하는 모양이에요.머리를 가르키며 뭐라고하는대 알아 들을수가 없어요.

"야! 머리 어디서 했내고 물어보는거 아냐?"
"그런가?"친구가 맞장구를 쳐요.

종원원두 답답했는지 친구머리에 손을 넣더니.................................................................................................................개미한마리를 집어줘요.ㅡ.ㅡ;;;아마 "야! 너머리에 개미있어~ㅎㅋㅋ"이 얘기가 하고싶었던 모양이에요.
종업원이 본것은 친구의 왁스로 잔뜩 멋을낸 머리안에 개미들이 돌아다니고 있던 거였어요.
이넘 이제 하다하다 머리속에 개미까지 끌고 나왔어요.
그순간 친구넘은 얼굴에서 불이났고 전 빵터졌어요.다른 손님들이 뭔일인가 쳐다봐요.
친구고 뭐고 그냥 도망가고 싶어요. 종업원 아가씨의 눈빛은 이상한 놈이 지 머리에 개미키우나봐.이런 눈빛이었던 거에요.

상황은 이랬어요 아침에 친구가 아침을 먹고 수영장에서 수영을 하고 바닥에 평상같은 곳에서 잠깐 누워서 졸았대요 재수없게 개미가 돌아다니는 길목에 머리를 대고 누웠는지 개미가 머리에 들어간 어에요.그것도 모르고 들어와 샤워를 하고 왁스를 정성스레 바르고 나왔던 거에요.머리를 대충 감았는지 남아있던 개미들이 머리속에서 해메고 있던 거였어요.그것도 모르고 우린 여종업원이 친구한테 관심이 있는 줄알고 온갖 똥폼을 잡고 앉아 있던거죠..종업원이 말을 해주려고 했는대 영어로 "당신 머리에 개미있어"란걸 몰랐서 친구한테 물어봤던 거였고 친구도 몰라서 결국 개미를 잡아서 보여준 거죠.ㅋㅋㅋ

 "야! 너머리에 개미있어~ㅎㅋㅋ" "야! 너머리에 개미있어~ㅎㅋㅋ" "야! 너머리에 개미있어~ㅎㅋㅋ" "야! 너머리에 개미있어~ㅎㅋㅋ" "야! 너머리에 개미있어~ㅎㅋㅋ" "야! 너머리에 개미있어~ㅎㅋㅋ" "야! 너머리에 개미있어~ㅎㅋㅋ" "야! 너머리에 개미있어~ㅎㅋㅋ"


결국 아침 댓바람부터 카페에서 전 친구머리에 개미를 마치 원숭이가 이잡아주는 폼으로 테이블에 친구머리를 놓고 개미잡아주면서 시작했답니다.ㅋㅋㅋ
이자식 잠잘때 머리를 빡빡 밀어버리고 싶지만 참아야해요..제가 죽을지 모르니까요.ㅋ

10 Comments
dandelion 2010.01.21 16:43  
ㅎㅎㅎㅎ 이번글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친구분이시네요...
한참 웃고 갑니다.......
쩡이^^ 2010.01.21 18:23  
말럽님 왜 일케 웃기세요??ㅋㅋㅋㅋ
혼자 계속 웃고 있어요~~아..배야...ㅋㅋ
친구분 머리에 개미..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어쩔...ㅋ
알레그레토 2010.01.21 22:21  
ㅋㅋㅋㅋ 정말 재밌네요..얼른얼른 올려주세요
타완 2010.01.21 22:48  
다른 나라사람들도 커플끼리 오면~~~ 조금 폐쇄적이지 않을까여?
전설속의날으는까칠한닭 2010.01.22 00:07  
"야! 너머리에 개미있어~ㅎㅋㅋ" "야! 너머리에 개미있어~ㅎㅋㅋ" "야! 너머리에 개미있어~ㅎㅋㅋ" "야! 너머리에 개미있어~ㅎㅋㅋ" "야! 너머리에 개미있어~ㅎㅋㅋ" "야! 너머리에 개미있어~ㅎㅋㅋ" "야! 너머리에 개미있어~ㅎㅋㅋ" "야! 너머리에 개미있어~ㅎㅋㅋ"



ㅋㅋㅋㅋㅋㅋ
열혈쵸코 2010.01.22 01:28  
아까운 로띠.. 태국 상근이가 그 맛을 아는군요. ㅋㅋ
말럽 2010.01.22 11:05  
그게 로띠였군요..나중에 다시 먹었는대 달달하니 맛있더라구요.ㅋㅋ 또 먹고싶다.
전설속의날으는까칠한닭 2010.01.22 04:33  
작년에 아리동네에 사시던 말럽님이시군요?
말럽 2010.01.22 11:04  
아! 기억하고 계시네요.ㅋㅋ 기억학 계시다니 감사합니다.ㅋ
월야광랑 2010.01.22 05:59  
이글은 저도 모르게, "남녀탐구생활" 패턴으로 읽게 되더군요. (먼산)
포토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