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태국 갔다 왔다~4 (끝)
수요일
조식 먹고
룸피니 공원 산책
숙소에서 천천히 걸어 가니까 한 30분 걸림
그런데 그 중에 10분은 길을 건너지 못해 우물쭈물했던 시간임
신호등이 없을 뿐더러 있어도 안 지키고 횡단보도가 그려져 있긴 한데 맞은편이 가로수로 막혀 있고 이거 건너라는 건지 말라는 건지. 끼어들 때 깜박이도 안 켜고 그래도 사고 안 나는 거 보면 신기함.
룸피니 공원에 소풍 나온 영어 유치원 어린이들이 많았음
남자아이 여자 아이 손 꼭 붙잡고 선생님 따라 종종 걸음으로 산책하거나
풀밭에서 게임하는 모습, 보기 좋았음
숙소로 와서 체크 아웃 후에
홀리데이 인 실롬으로 이동하여 체크인
실롬 빌리지
-식당 및 기념품 가게
거기서 나와서는 길 따라 발길 닿는대로 구석구석 골목으로 걸어다님
쭐라롱껀대학교
-대학생들인데 교복을 입음. 위에는 흰 셔츠, 아래는 검정 긴 바지(남), 여자는 흰 셔츠에 검정 긴 주름치마나 검정 H라인 미니 스커트 중 선택하는 것이라고 함
마분콩(안에 상점이 많았는데 그냥 그럭저럭)
싸얌센터(일본 디자인 100선 전시하고 있었음. 아이디어 상품 많았음
여기서 쿠웨이트 아주머니가 다가와서 전시에 관해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다음에 한국에 여행을 하러 올 거라면서 자기에게 있는 100달러가 한국 돈으로 얼마냐고 해서
12만원 정도라고 계산기로 찍어 보여 주니까 자기 눈으로 현금을 보고 싶다면서
한국 돈을 보여 달라고 함.
근데 난 한국 돈이 하나도 없었으므로 없다고 하니까 한국에서 왔으면서 왜 한국돈이 없냐, 너는 분명히 가지고 있다면서 보여 달라고 떼를 씀.
거절하고 그 자릴 떠났더니 따라 오면서 내 가방을 가리키면서 니 가방에 한국 돈 있지 않느냐면서 계속 한국 돈으로 12만원을 보여 달라고 함.
싱가폴 아줌마 생각 나서 단칼에 짜르고 밖으로 나옴. 나중에 보니 그 아줌마는 저쪽 구석에 서 있던 어떤 남자에게 손짓을 해서 둘이 같이 어디론 가 감)
싸얌파라곤 푸드홀
여기 종류도 많고 좋음
인도 음식점에 가서 카레를 먹음
그리고 30분에 40밧 주고 인터넷을 해서 한국의 급한 일 처리
빅씨에 또 감
도넛 2개에 8밧, 푹신한 해변 슬리퍼 99밧(맘에 쏙 듦), 녹차 아이스크림 25밧
목요일
홀리데이 인 실롬 조식
아주 아주 원더풀
티볼리 호텔 조식도 맘에 들었는데 여긴 별천지
미소 된장국도 있었음. 메뉴가 아주 다양하고 다 맛있음. 감동의 눈물 ㅠㅜ
짐 챙기고 체크 아웃
거기서 공항까지 350바트 나옴 (고속도로 이용비 25밧+70밧 포함), 시간은 45분 걸림
1년간 만날 사람들을 5박6일동안 다 만나고 온 것 같음
길거리 간판, 모퉁이의 쓰레기, 룸피니 공원에 기어 다니던 파충류(악어같이 생긴건데 혀가 매우 긴), 노점에 걸려 있던 삶은 오리, 노란 오렌지 주스, 짜오프라야강의 야경, 친절했던 인도 부부, 잘 생기고 유머러스한 영국 학생들, 고수 잎의 맛, 시큼했던 똠얌꿍, 서늘한 MRT역의 공기 등등
벌써부터 다음엔 또 언제 태국 갈까 이 생각하고 있음!!
-끝
special thanks to 태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