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태국 갔다 왔다~4 (끝)

홈 > 여행기/사진 > 여행기
여행기

나도 태국 갔다 왔다~4 (끝)

나도한번가보자태국 17 2031

수요일

조식 먹고
룸피니 공원 산책
숙소에서 천천히 걸어 가니까 한 30분 걸림
그런데 그 중에 10분은 길을 건너지 못해 우물쭈물했던 시간임
신호등이 없을 뿐더러 있어도 안 지키고 횡단보도가 그려져 있긴 한데 맞은편이 가로수로 막혀 있고 이거 건너라는 건지 말라는 건지. 끼어들 때 깜박이도 안 켜고 그래도 사고 안 나는 거 보면 신기함.

룸피니 공원에 소풍 나온 영어 유치원 어린이들이 많았음
남자아이 여자 아이 손 꼭 붙잡고 선생님 따라 종종 걸음으로 산책하거나
풀밭에서 게임하는 모습, 보기 좋았음


숙소로 와서 체크 아웃 후에
홀리데이 인 실롬으로 이동하여 체크인

실롬 빌리지
-식당 및 기념품 가게

거기서 나와서는 길 따라 발길 닿는대로 구석구석 골목으로 걸어다님

쭐라롱껀대학교
-대학생들인데 교복을 입음. 위에는 흰 셔츠, 아래는 검정 긴 바지(남), 여자는 흰 셔츠에 검정 긴 주름치마나 검정 H라인 미니 스커트 중 선택하는 것이라고 함

마분콩(안에 상점이 많았는데 그냥 그럭저럭)
싸얌센터(일본 디자인 100선 전시하고 있었음. 아이디어 상품 많았음
여기서 쿠웨이트 아주머니가 다가와서 전시에 관해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다음에 한국에 여행을 하러 올 거라면서 자기에게 있는 100달러가 한국 돈으로 얼마냐고 해서
12만원 정도라고 계산기로 찍어 보여 주니까 자기 눈으로 현금을 보고 싶다면서
한국 돈을 보여 달라고 함.

근데 난 한국 돈이 하나도 없었으므로 없다고 하니까 한국에서 왔으면서 왜 한국돈이 없냐, 너는 분명히 가지고 있다면서 보여 달라고 떼를 씀.
거절하고 그 자릴 떠났더니 따라 오면서 내 가방을 가리키면서 니 가방에 한국 돈 있지 않느냐면서 계속 한국 돈으로 12만원을 보여 달라고 함.
싱가폴 아줌마 생각 나서 단칼에 짜르고 밖으로 나옴. 나중에 보니 그 아줌마는 저쪽 구석에 서 있던 어떤 남자에게 손짓을 해서 둘이 같이 어디론 가 감)

싸얌파라곤 푸드홀
여기 종류도 많고 좋음
인도 음식점에 가서 카레를 먹음 
그리고 30분에 40밧 주고 인터넷을 해서 한국의 급한 일 처리

빅씨에 또 감
도넛 2개에 8밧, 푹신한 해변 슬리퍼 99밧(맘에 쏙 듦), 녹차 아이스크림 25밧


목요일

홀리데이 인 실롬 조식
아주 아주 원더풀
티볼리 호텔 조식도 맘에 들었는데 여긴 별천지
미소 된장국도 있었음. 메뉴가 아주 다양하고 다 맛있음. 감동의 눈물 ㅠㅜ

짐 챙기고 체크 아웃

거기서 공항까지 350바트 나옴 (고속도로 이용비 25밧+70밧 포함), 시간은 45분 걸림


1년간 만날 사람들을 5박6일동안 다 만나고 온 것 같음
길거리 간판, 모퉁이의 쓰레기, 룸피니 공원에 기어 다니던 파충류(악어같이 생긴건데 혀가 매우 긴), 노점에 걸려 있던 삶은 오리, 노란 오렌지 주스, 짜오프라야강의 야경, 친절했던 인도 부부, 잘 생기고 유머러스한 영국 학생들, 고수 잎의 맛, 시큼했던 똠얌꿍, 서늘한 MRT역의 공기 등등 

벌써부터 다음엔 또 언제 태국 갈까 이 생각하고 있음!!
-끝


special thanks to 태사랑♡  
17 Comments
taptim 2010.01.30 15:10  
여행기 잘 읽었어요~~ 잼나게 잘 다녀오신 거 같아요 사기꾼 두명만 빼면...ㅎㅎ 그래도 현명하게 대처하셔서 다행이예요^^
필리핀 2010.01.30 17:05  
짧은 기간 동안 다양한 경험을 하셨네요... ^^
담에는 북부와 남부쪽도 가보셔요~~~
나도한번가보자태국 2010.01.30 19:18  
원래 생각은 더 재밌게 글을 쓰고 싶었는데 ㅋㅋ 그러게요 사기 당할 뻔 한 일도 있었지만 그것도 나름 경험이었다고 생각해요. 특이한 일들이 있어야 기억에 남잖아요. ㅋ 북부와 남부를 못 갔으니까 다음에 또 한 번 태국 가려구요. 치앙마이나 남부의 섬들이 아쉬워요~
Edda 2010.01.30 20:25  
잘 일었어요~ 이렇게 생각이 나신다는게 신기하네요..!! 저는 이렇게 쓰라면 못 쓸거 같은데..ㄷㄷ 저는 밀리고 밀려서 3월에 갈 생각인데..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나도한번가보자태국 2010.01.31 11:38  
잘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여행하면서 중간 중간 수첩에 기록했거든요 ㅋㅋ 그 수첩 보고 적은 거랍니다
그리운별하나 2010.01.30 21:00  
싱가폴에 이은 쿠웨이트라....님은 태국여행 몇번더 하시면 각국의 사기아줌마(?)들을 다 만날수 있겠군요..쿨럭~
나도한번가보자태국 2010.01.31 11:43  
제 말이 그 말이에요. 차라리 사기 청년(?)이면 음~그래 그렇군 하고 이해를 하겠어요 ㅋ 근데 사기 아줌마!!라서 기분이 더 나빴던듯?
그리운별하나 2010.01.31 21:21  
푸하하하하하하하하 일요일 밤....캐콘보다 더 큰 웃음 주셔서 고마워요..ㅎㅎ그래요 사기청년이면 좀 더 나았을걸요...푸하하하하아 욱겨..
솔루 2010.01.30 22:33  
여행기 잘 봤습니다. 저도 어서 빨리 태국 가고싶네요~~ 인상이 좋으신가봐요 사기꾼들이 두명이나 달라붙다니.. 그래도 잘 대처하셔서 다행이에요~!
 국수드실때 "홀롤롤로" 인상깊네요^^
나도한번가보자태국 2010.01.31 11:39  
면이 약간 당면 같아서 홀롤롤로 먹게 되더라구요 ;)
열혈쵸코 2010.01.30 23:36  
재미있게 잘 보았습니다.
마분콩에서도 큰일날뻔 하셨네요. 무사히 잘 넘기셔서 다행입니다
저도 혼자 다닐 예정이라 마음을 잘 먹고 다녀야되겠어요.
많은 도움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나도한번가보자태국 2010.01.31 11:41  
결과적으로는 돈 안 뜯겨서 다행인데 그 뒤로 동양 사람들을 보면 겁이 나는 후유증이 있더라구요. ㅋㅋ재밌게 잘 다녀 오세요~
알레그레토 2010.01.31 15:26  
님의 글읽는 처음부터 끝까지 ..씩씩...이란 단어가 생각나네요..
재미있게 잘 보았습니다..
JJK415 2010.01.31 21:13  
여행기 잘 읽었습니다! ㅋ 좋은 경험도 하시고... ㅋ 다행히 사기꾼을 잘 물리치셨네요 ㅋ
저도 5월달에 태국 여행을 준비 중입니다. 좋은 정보에 감사드립니다. ㅋㅋ
타완 2010.02.01 09:44  
저 쿠웨이트 아줌마 건은 전에 누가 올린거 같은데... 만원짜리 보여주면 한두장씩 빼가는 수법이던가??? 12장 보여주면 정신없게 한담에 열장만 돌려주기 였던가....
암튼 비슷한 사기... ㅋㅋㅋㅋ 잘하셧네요..
혼자 다니실 만큼 당찬분인데... 사기꾼들이 물로볼만큼...인상좋으신가봐여~~~
후기 잘 봤습니다. 감사합니다.
LucySD 2010.02.02 01:08  
"빅씨에 또 감" 에 공감 ;;
저도  빅씨사랑 -_-
쿨소 2010.02.04 13:49  
저는 마흔번이 넘게 태국을 다녀봤지만..
그런 경우가 한번도 없었는데.. 님은 두번이나..
아마 제 생긴것이.. 현지인 간지라 그런가 ㅡ.ㅡ

사진이 있었으면 좋았을것을... 좀 아쉬움이 남네요..
이제 몇일 있으면 또 방콕의 어느 한곳에 있겠네요..

재미나게 다녀오신것 같아서.. 마음 뿌듯합니다..
룸피니공원 좋쵸? 저도 그곳에 벤치 하나 잡고 책보고 낮잠자기 아주 좋아라 합니다..^^
포토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