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소도시여행 - 우타이타니 Uthai Thani 수상 도미토리
2019소도시여행 - 우타이타니 Uthai Thani 수상 도미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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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01. 21 월요일 - 차이낫에서 우타이타니로 이동
오늘은 왠지 일이 잘 안풀리고 이동하는데 오래 걸릴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들어서 일단 뭔가 좀 먹고 시작해야겠습니다. 요즘 뭔가 혈당이 갑자기 떨어지는지 컨디션이 갑자기 다운 될때가 종종 있어서요.
컨디션이 급 다운될 때를 대비해서 초코바도 하나 샀습니다.
차이낫 현재기온 24도 입니다. 치앙마이는 16도, 벌써 상당히 추워졌군요.
날씨어플에 등록할 때 지명을 입력하지 않고 [현재위치]를 선택한 것은 장소를 이동하면 자동으로 위치가 바뀌어 표시됩니다. 지명앞에 GPS표시가 나옵니다.
영 이상해서 근처 동네집들이 있는곳까지 가서 동네사람에게 이름을 보여주고 물었더니 손으로 가리키며 저기로 들어가라고 합니다.
조금전 그 자리로 다시 왔습니다.
여기로 들어가라고? 무슨 숙소입구가 이렇지?
가까이서 자세히 보니 숙소이름이 쓰여있긴 합니다. Paestay 라고 쓰여있는데 워낙 가늘어서 잘 보이지도 않습니다.
문 안쪽. -_-;
아.... 뭐냐고 이게?
나는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것인가? 이거 정말 숙소 맞나?
뭔가 건물이 나오네요.
건물을 짓는 공사를 하고있는 인부들이 있는데, 제가 호텔? 이라고 하니까 어떤 아가씨가 나왔습니다.
호텔? 하니까 맞답니다. 이 아가씨는 영어를 합니다.
숙박할거냐고 묻길래 방부터 보겠다고 했습니다. 일단 캐리어는 놔두고 따라오랍니다. 작은 다리를 건넙니다.
수상마을?
여기가 숙소입니다. 물위에 건물 몇개가 떠있습니다.
대나무 다발을 띄워서 관상용 화초도 기르고 있습니다.
방을 들여다 봤는데 조그만 방에 2층침대가 있고, 화장실은 공용이고, 조식포함, 1200밧이랍니다. 헐~
싼방을 원한다고 했더니 이게 여기서 가장 싼 방이랍니다.
다른 호텔보다 비싸다고 했더니 유지비용이 많이 든답니다. -_-;
여기가 좀 특이하기는 하지만 도미토리 따위를 1200밧이나 내고 묵어야 되나....
10년전에 깐짜나부리 졸리프로그 강위의 방에 묵었던 적이 있는데, 아침에 땅위에 올라오니 지구가 흔들흔들 하더라는.....
그냥 터미널 옆의 호텔 550밧짜리로 갈까 싶은 생각이 들었는데, 그 주변이 너무 휑했던게 걸립니다. 터미널 옆에서 이틀 묵는거보다 이곳 강변에서 하루묵고 떠나는게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결정적인 이유는 사실 지금 허리가 너무 아파오고 있어 다시 터미널로 걸어가기 싫거든요.
그냥 체크인 하겠다고 했더니 체크인 타임이 오후 2시랍니다. -_-;
방도 비었더구만 뭘 그렇게 시간까지 따지냐고.... 혹시 에어컨 계속 틀까봐 그런건가?
아직 오전 11시인데 오후2시 체크인이면 3시간이나 남았잖아?
여긴 너무 일찍 왔군요.
직원 말로는 강변따라 걸어서 시장으로 가거나 다리건너 사원으로 구경가랍니다.
방에 들어가더라도 어차피 가방만 놔두고 밥먹으러 가야할것 같으니 지금 가기로 합니다. 일단 가방만 다 내려놔도 좀 살것같습니다.
가방은 숙소 식당에 전부 놔두고 강변길 따라 걸어 가봅니다. 수상가옥들이 밀집되어있지는 않고 드문 드문 떨어져 있습니다.
강변길 전망이 나쁘지는 않은것 같네요.
강변길이 시장까지 계속 이어지지 않고 근처에서 막혔습니다. 구글지도에는 길이 연결되어 있는것으로 표시되어 있는데 실제로는 없습니다. 이런 사당 담장옆으로 좁은 길이 있습니다.
시장으로 가려면 이 좁은 길을 지나야 합니다. 사람만 갈 수 있고 자전거는 못들어갑니다.
조금 가면 작은 로터리 사거리가 나옵니다.
이 로터리에서 강변쪽으로 시장길이 있습니다.
이 주변은 강변을 좀 꾸며놓았습니다.
건너편에 사원이 있습니다.
저기 강을 건너는 다리도 있네요. 건너편에 사원쪽으로 연결됩니다.
시장주변 거리 물청소 하고 있는 사람들.
시장안. 내부는 그리 크지는 않습니다.
코코넛 와플 비슷한 빵을 구입했습니다.
일단 코코넛 맛이라면 뭘 만들어도 대충은 먹을만 합니다. 저 사각사각 씹히는 코코넛 질감을 좋아합니다.
세븐일레븐에서 물과 간식을 좀 사서 왔던길 따라 숙소로 돌아갑니다.
여기 어떤 집 후문이 강변으로 연결되어 휴게실까지 만들어놨습니다. 여기에 앉아 간식을 좀 먹으면서 풍경을 구경합니다. 앉아있으니 춥지도 덥지도 않은 훈훈한 바람이 참 기분좋군요.
숙소 도착. 이 숙소는 건물이 4개인것 같습니다. 아래 사진 왼쪽 두개는 손님숙소. 오른쪽은 식당겸 리셉션? 그리고 자기들 숙소인것 같습니다.
식당겸 리셉션? 1200밧짜리 비싼 숙소이기 때문에 수영장도 있습니다. ^^
방콕시내 호텔들 수영장 물은 락스로 소독하고 자주 교체도 안되지만, 이 수영장은 계속 자연수로 교체되는 깨끗한(?) 수질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저 물에 굳이 들어가고 싶지는 않네요. ㅎㅎ
숙소건물 공용공간 거실입니다.
비록 방은 매우 작지만 이 공용 거실이 마음에 듭니다.
배도 지나갑니다. 서양인이 타고 있네요. 근처 어딘가 비싼 강변호텔에서 오지 않았을까요.
저 앞집은 그물이 설치되어 있군요.
배를 타고 어딜 가는게 아니라 저 집에서 그냥 그물을 내려 물고기를 잡는것 같습니다.
체크인까지 아직 시간이 남아있는데 사실 꼭 방에 들어가야 할 이유도 없습니다. 그런 좁은 방에 있는것 보다 그냥 거실에 있는게 훨씬 낫기 때문입니다.
허리아프니까 그냥 누워서 있기로 합니다. 아직 체크인도 안했지만 뭐 상관있나요.
지금은 다른 손님도 없고 직원도 없고 여기는 저 혼자뿐입니다.
2시되니까 직원이 왔습니다. 1200밧내고 짐을 방으로 옮깁니다.
방이 정말 작습니다.
그냥 도미토리 -_-; 1200밧짜리 도미토리 ....
2층 침대 말고 차라리 넓은 침대 하나를 놔두면 더 좋겠네요.
에어컨.
방안에 노트북 컴퓨터 올릴만한 책상하나도 없습니다. 화장대는 너무 작아서 컴퓨터를 놓기도 어렵네요.
창문에 방충망이 있으면 에어컨 끄고 그냥 창문열어두는게 좋겠는데 방충망이 없네요.
이 건물에 객실이 3개있습니다. 다른방 하나는 조금더 커보입니다.
공용화장실입니다.
온수기 있고 샴푸제공 됩니다.
방에 있는데 오후 3시넘어서 갑자기 바깥이 시끄러워졌습니다.
나와보니까 제트스키 타고 온 사람들이 많습니다.
많다 많아~ 이런 작은 강에 어디서 단체로 저런걸 타고 오는거지? 동호회인가?
아니, 비싼 수상스키 타고와서 왜 남의 집 오리튜브를 타는건데?
이 사람들 좀 성가신 기분이라 그냥 방에 들어와 조용히 있으니 얼마후에 다 떠났습니다.
오후5시 30분. 해질무렵이 되어 야시장을 가기 위해 밖으로 나왔습니다.
숙소에서 상류쪽으로 조금 가보니 선착장이 있습니다.
건너편 집들 사람들이 다니고 있네요.
옆집과 경계에 대나무를 띄워 표시해놓았네요.
다시 시장쪽으로 걸어가봅니다.
강비탈에 소년들이 있네요.
해질무렵 강비탈에 소년이라.... '남자고교생과 문학소녀'가 떠오르는군... ㅎㅎ
https://www.youtube.com/watch?v=osZOQzwx8CA
아까 왔었던 작은 로터리.
여기서부터 강변쪽으로 야시장입니다.
어느 도시를 가나 다 똑같은 야시장이고 별 다른 음식도 없지만 그래도 몇가지 주섬주섬 사먹으며 둘러봅니다.
숙소로 돌아갈 때는 이미 좀 어두워졌는데 아까왔던 강변길은 가로등도 없고 곤란할것 같아 도로따가 가는데 동네 개들이 우르르 몰려와 위협을 합니다. -_-; 다행히도 아주 큰 개는 없네요.
시골동네 개들은 밤이 되면 신경이 곤두서고 사나워지는 개들이 흔합니다.
밤이 되니 기온이 뚝 떨어져 선선해졌습니다. 그런데 모기 때문에 방문을 꼭꼭 닫고는 방안이 더워서 에어컨 틀고 있는 상황입니다. -_-; 지금 에어컨 설정 온도보다 바깥 온도가 더 낮습니다. 대체 이게 뭔짓인가요?
모처럼 강물위의 숙소니까 창문 활짝 열어놓고 강바람을 쏘이면서 잠을 자면 좋겠는데 창문에는 방충망이 없는데다 2층침대라서 모기장 설치도 못하고 창문을 꼭꼭 닫고 에어컨 켜놓고 잠을 자게 되었습니다. 침대만 2층침대가 아니었으면 모기장을 설치했을텐데요.
좁은 방이라 몇시간 지나니까 산소부족으로 숨이 답답해져옵니다.
차라리 거실에서 모기장 치고 자고 싶은데 다른방 손님들이 지나 다니고 있어 그것도 곤란하네요.
1200밧짜리 방인데 방충망 좀 설치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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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요약:
차이낫에서 우타이타니 까지 직접 연결되는 대중교통편이 없거나 매우 적은것 같습니다. 우타이타니에 가려면 나컨싸완에서 가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차이낫에서 간다면 (영어 대화는 안되지만) 호텔직원한테 묻거나 뚝뚝기사한테 우타이타니 간다고 말하는게 더 가능성이 높을것 같습니다. 만약 교통편이 전혀 없다면 뚝뚝으로 400밧내고 가는것이 몸이 편할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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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지도를 캡쳐해서 아래 지도를 만들었습니다. 선명한 지도를 보시려면 클릭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