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하노이 (6박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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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는 하노이 (6박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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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5일

인터넷으로 호텔 예약 사이트를 검색하니 한국에서 운영하는 호텔예약 사이트보다 베트남 현지 사이트의 호텔 예약 업체가 약 10~20불 정도 가격차이가 난다. 좀 싸게 예약을 해보리라 마음먹고 베트남 호텔예약사이트에서 호텔을 예약하고 추후 진행을 위한 메일을 보냈는데 메일 수신이 되지 않는다. 어쩔수 없이 인터넷에서 다시 뒤져서 연결된 카드 결재시스템 회사에 들어가서 카드 결재를 하긴 했는데 호텔 바우처가 도착할 생각을 않는다. 출발을 몇 시간 앞두고 마음이 다급해진 난 국제통상과에 파견나와 있는 칸의 도움으로 호텔 예약 상태와 결재 여부를 확인받고, 하노이의 첫 이틀을 보내게 될 호텔의 바우처를 겨우 메일로 받아들었다. 정신없이 하루를 보낸 후, 부산공항까지 남편이 태우다 주어서 공항에 도착했다.

액체 및 젤류 반입문제로 평소 같으면 캐리온 했을 짐들을 부치고 발권을 해서 안으로 들어갔다.

이번 여행은 절대로 면세점 쇼핑을 하지 않으리라 굳은 결심을 했건만 견물생심이라 면세점을 보는 순간 그 결심은 어느새 사라지고 내 손에는 어느새 화장품이 들려져 있다. 열심히 뱐세점에서 화장품을 고르고 있는데 방송에서 우리 이름이 들린다. 아까 짐 부칠때 짐에 분제 있으면 부를지도 모른다며 오라고 하던 항공사 직원의 말이 떠 올라 헐레벌떡 달려갔다. 그랬더니 우리의 비행기 표를 다른 표로 바꿔 주는게 아닌가.

말로만 듣던 비즈니스석이다.

어쩐지 이번 여행은 술술 잘 풀릴 것 같은 예감이 확 든다.

비행기에 타 보니 우리자리는 비행기의 첫 열이다.

물도 맨 먼저, 음료수도 맨 먼저, 물론 밥도 맨 먼저 먹었다.

역쉬, 돈은 많을수록 좋은 것이다. 돈 많이 벌어서 다음에는 일등석 타고 다녀야지~

내가 탄 비행기와 같은 시간에 하노이 도착하는 비행기가 많은 관계로 비행기가 약간 연착이 되었다.

11시 30분 도착예정이었는데 12시가 넘어서야 도착했다. 공항에 내리고 보니 거의 패키지 여행객들이다. 우르르 패키지 여행객들이 빠져나가고 택시를 타러 공항밖으로 나갔다. 택시를 타려는 여행객들은 거의 없고 택시 기사들만 여행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가방을 끌고 밖으로 나와 데스크에 앉아서 영수증을 끊어주는 아가씨를 찾았지만 기사들만 대기중이다. 아무 기사나 잡고 시내까지 흥정을 했다. 12불 달라기에 10불에 OK 하니까 No 라고 한다. 열심히 흥정을 하고 있는데 같은 회사(NoiBai Taxi) 소속 다른 기사가 고개를 끄덕이며 10불에 된단다. 짐을 첨에 흥정한 기사의 차 트렁크에 실었는데 두 번째 와서 10불에 된다고 한 기사가 우리 짐을 자기 택시로 옮겨 싣는다. 우리보고 타란다. 앞자리에는 이미 다른 남자가 앉아 있다. 어리둥절한 상태에서 차 뒷자리에 타니 베트남 남자가 한명 더 탄다. 이때 내 머리에 불연 듯 스치는 생각 - 혹시 인신매매? 우리 이대로 타국 땅에서 쥐도 새도 모르게 끌려가서 다시는 한국에 못 오는거 아냐?

잠시 뒤 진정을 하고 정신을 차려서 다시 보니 앞에 탄 남자는 한국남자인 듯하고 뒷자리에 같이 탄 남자는 운전기사 조수인 듯 하다. 합승인 것이다. 중간에 남자를 먼저 내려주고 우리 호텔 앞까지 무사히 데려다 준다. 택시 안에서 맨 처음 기사의 황당해하던 표정을 떠 올리며 애기를 하다가 은희가 첨에 택시 기사가 20불을 불렀는데 내가 10불로 깍더라는 것이다. 내가 Twenty를 Twelve로 잘 못 알아들었던 것이다. 인터넷에서 검색한 생생 정보에 의하면 10불이 정가인데 물가가 그렇게 많이 올랐나?

호텔 방에 도착해서 보니 욕실에 타올도 없고 쓰레기통에 쓰레기도 그대로다. 이런~

시간도 너무 늦고 피곤하기도 해서 그냥 자기로 했다. 냉장고 안에 물도 없어서 물 두병을 냉장고 냉동 칸에 넣어 두고 잠을 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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