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다리와 날자의 태국 여행 4 - 태양이 내리꽂히는 방콕을 돌아다니다
잘 꾸며진 인공 정원처럼 보이는 푸카오텅 입구.
가이드북에는 입장료가 있다고 되어 있는데,
어디에서 표를 파는 건지 찾을 수가 없다.
다른 사원들에 비해, 너무 잘 꾸며져 있어서 조금 놀랐다.
계단을 올라오면 바로 보이는 카페.
딱히 음료수를 마시고 싶지는 않았지만.
바로 이 Clean Toilet이라는 글이 종다리를 강하게 이끌었다.
푸카오텅은 '황금산'이라는 뜻으로,
황금빛의 사원인데.
방콕에서 방콕 시내를 내려다볼 수 있는, 흔치 않은 전망을 가진 곳이라 유명하단다.
역시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시내.
옹기종기 모여있는 태국 전통식 사원의 지붕을 보니,
우리나라 전주 한옥마을이 생각난다.
오목대에서 바라본 전주한옥마을 역시 한옥 지붕이 오밀조밀 모여있어서 보기 좋았다.
눈을 돌려보면 아까 들렀던 라마3세 공원도 보인다.......
그러고보니, 라마3세 공원에서 이 푸카오텅이 보인다고 했는데...그냥 지나쳐왔다.
결국 푸카오텅의 겉모습을 전체적으로는 보지 못한 것이다.
장님 코끼리 만진 격으로 부분만 보고 왔다.
빛고운 연꽃으로 겨우 위안을 삼고 푸카오텅을 내려왔다.
길을 따라 왓수탓으로 간다.
내 여행의 가장 큰 특징 중의 하나는 '늘 길을 잃어버린다'는 것이었는데,
이번에는 다행스럽게도 아직까지 길을 헤매지 않고 잘 찾고 있다.
방콕 시청.
방콕 시청 앞에 있는 왓수탓.
왓수탓 앞의 이 커다란 빨간 기둥은 그네이다.
예전에는 힌두교에서 파괴의 신인 시바가 세상을 방문하는 것을 기념하는 행사인 브라민 때,
이 그네에 두 명씩 타고 위에 매달아 놓은 동전 주머니를 잡는 이벤트(?)를 했는데
사고가 많이 나서 지금은 금지되었단다.
왓수탓의 이 빨간 그네와 왓수탓 사원을 한 장에 함께 찍으려고 계속 시간을 끌고 여기저기 장소를 옮기자
종다리는 대체 왜 꼭 두 개를 같이 찍어야 하냔다.
꼭, 반드시, 기필코!! 그렇게 해야하는 이유란 없지만,
그래도 인증샷이랄까....
왓수탓을 다른 사원과 구별하게 하는 특징이니까....ㅠㅜ
눈치가 보였지만,
고맙게도 종다리는 착하게 기다려주었다.
왓수탓은 밖에서 보는 것보다 안에서 보는 것이 훨씬 화려하고 아름다운 사원이다.
사원 바닥은 대리석으로 번쩍번쩍하고
사원을 둘러싸고 있는 회랑(?)에는 불상이 쭉 안치되어 있다.
이 불상을 구경하려면 신발을 벗고 들어가야 한다.
이때....정말 나는 극심한 더위와 발바닥 통증에 초죽음이 되어 있었다.
특별히 준비해온 신발이 너무 불편한 거다.
인간의 다리를 얻은 인어공주의 고통이 이러했을까...ㅠㅜ
여기서 신발을 한번 벗으니 다시 신기가 두려워서, 한참을 쉬었다.
그리고 나와 종다리가 왓수탓을 잊지 못하는 이유.
바로 이 아저씨 때문이다.
엄청나게 더운 날씨에 검정색 융 블라우스를 입으신 대단한 분!
'세상에 이런 일이'에 한번 나와주시면 쌩유~! 하겠사와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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