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충우돌 태국여행(칸차나부리-코창-카오산)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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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충우돌 태국여행(칸차나부리-코창-카오산) #3

소리당 3 2001
((글이 조금 딱딱하고 지루합니다. 40중반의 나이와 그간 해온 일 때문에 그러려니 해 주시기 바랍니다.   다만, 혹여 이 구간을 가실 분을 위해 가급적 상세히 기술합니다.))

아침 8시에 투어픽업을 숙소 앞으로 온다고 한다.
일찌감치 일어나서 어제 미리 준비했던 우유와 샌드위치 등으로 간단하게 아침을 때우고
8시 5분전부터 숙소 앞에서 픽업차량을 기다린다.

뭐 얻어먹을 것 있나하고 우리 앞을 어슬렁거리는 멍멍이 한마리...
먹다 남은 빵이 있어 던져 주니 그리 급하지도 않게 느긋한 자세로 줏어 먹는다.

8시가 되니 은색봉고차량이 도착하고...가이드로 보이는 태국현지인이 내리더니 뭐라고 뭐라고 한다.   뭐니???

듣자 하니 우리 투어프로그램을 신청한 사람이 우리밖에 없단다.   해서 다른 프로그램신청자들과 같이 하게 되는데 양해 바란다고...

웅???  어떡하나....하고 있는데...우리 프로그램에는 없는 대나무뗏목트레킹을 공짜로 시켜 줄테니 가잔다.   공짜???  이 말에 혹~~해서는 OK하고 봉고에 탑승한다.

이미 봉고에는 2명이 타고 있었고, 이후 여행자 거리의 각 숙소를 돌아다니며 픽업을 하는데 모두 10명 정도를 태운다.

가는 도중 가이드의 개략 일정소개 및 각자 소개를 하고 약 40-50분을 달려 첫 목적지인 에라완 폭포에 도착한다.    들어가면서 보니 입장료만 200밧...

이 폭포는 7단계의 폭포로 이루어져 있다고 하고...12시 30분까지 각자 구경하고 주차장으로 모여서 주차장 옆의 6번 식당에서 식사를 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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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첫번째 단계 폭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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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번째 단계 폭포 ***


물색은 약간 에메랄드 빛이다.   오늘이 주말이라 그런지 현지인들도 많이 왔다.   그래도 아침 일찍 와서인지 아직은 사람이 그리 많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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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포 물속의 물고기들  : 별로 사람을 무서워 하지 않으며, 빵이나 과자를 주면 먹으려고 몰려든다.   두 종류의 물고기가 있었는데 저것은 제법 큰 싸이즈(대략 25-30센치)의 물고기였고...물속에 들어 앉아 있으면 각질을 갉아 먹는 듯한 닥터피쉬(?)가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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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번째 폭포와 세번째 사이에 있던 조그만한 폭포 : 나는 여기서 몸을 담갔다.  사람들이 없어서 전세낸 듯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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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번째 폭포 ***

네번째 폭포까지 올라가 보고는 그만 올라가기로 한다.   굳이 더 보고 싶은 생각이 없고, 땀도나고 해서 저 위 사진의 조그마한 탕에 앉아서 땀을 식히며 쉬었다가 12시 즈음에 주차장으로 내려온다.

내려오면서 보니 현지인들이 우글우글 올라온다.   일찍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주말은 현지인들도 즐겨 찾는 곳인 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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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에 도착하니 우리가 1등이란다.^^   다들 뭐 그리 볼게 있다고 안 온담....ㅎㅎ
식당에서 팟타이와 볶음밥 하나씩 시켜 먹으니 서비스로 과일 한접시를 준다.   물론 여행사에서 알아서 해 주는 거지만...

우리가 밥 다 먹을 즈음 스페인계 말을 쓰는 커플이 이제서야 들어온다.   가만히 보니 여자분이 다리를 절고 있는 것이 폭포 물속에서 놀다 미끄러졌는지... 하여간 좀 다친 모양이다.  

그 커플들의 식사 때문에 좀 늦어진 다음 스케쥴을 향해 봉고는 제법 속도를 내서 달리는 듯 하다.

코끼리 타기...내가 신청한 일정에는 없는 프로그램이다.   덕분에 그늘에 앉아서 약 20분 정도 구경만 하고는 아침에 가이드가 공짜로 태워준다는 대나무뗏목을 타고서는 크라제동굴로 이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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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나무 뗏목 트레킹은 타 본 대부분의 사람들이 별로였던 것 같다.   마침 한국분들(가족)께서 먼저 타고 나오시길래 어떠시냐고 했더니 다들 별루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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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내 얼굴이 공개된다. ㅠ.ㅠ    여기서 찍은 사진 중에 얼굴 안 나온게 없어 실례를(?) 무릎쓰고 공개하니 양해 해 주시길~~~

크라제 동굴은 저 죽음의 철도 바로 옆에 위치해 있으며, 깊이는 약 15미터, 높이는 약 6미터 정도 되어 보였다.   딱 보는 순간 에게게~~이게 동굴이라는 거야...하는 반응이 나온다.

알고 보니 죽음의 철도를 건설하던 당시 노무자들이 대피소 내지는 숙소로 쓰였다고 하며, 철도 건설 당시 엄청난 사람들이 죽어 갔던 고로 그들의 영혼을 위로하기 위해 지금은 부처님을 모셔 두고 스님도 상주하고 있는 듯 했다.

약 20분간 철도위를 구경하고 나니 열차가 들어온다.    짧은 영어라 아까 가이드가 안내할 때 기차 타라는 이야기는 못 들었는데 마침 가이드와 우리는 기차를 사이에 두고 이산 가족이 되어 있다.   이거 타야 하나...말아야 하나...눈치를 보니 대부분의 사람들이 기차를 탄다.   개중에는 우리 봉고의 일행도 보이는 것 같아 무조건 타고 본다.^^

가이드와 우리 일행과는 뚝 떨어진 칸에 올라탄 우리 부부...기차 내부는 만원이다.   가이드 있는 곳으로 이동하고 싶지만 사람들이 많아서 거의 불가능이다.   앉는 좌석은 빈 칸이 없었는데 마침 우리 둘이 앞에 서니 두자리를 누워서 차지하고 있던 독일 여자분이 양보를 해 준다.^^

저 위사진에 보이는 계곡철도구간은 굉장히 느린 속도로 운행을 한다.   안전때문인지 아니면 관광때문인지 이유는 모르겠다.   저 구간을 지나고 나니 제법 속도를 내며 덜커덩 덜커덩 잘도 달린다.

약 20분 정도 달렸나 싶은데 다른 투어가이드가 자기네 손님에게 다음 역에서 내리라고 하며 다닌다.   우리는 어떡하나?   내려야 하나? 아님 그냥 타고 있어야 하나?  ㅎㅎㅎ 살짝 당황스럽다.   이번에도 눈치껏하기로 하고 있는데 역에 정차하자 대부분의 사람들이 내린다.   창밖을 보니 우리 가이드 내리는게 보이고...당근 나도 내려야지....^^

역을 나와 우리가 타고 온 봉고를 타고 콰이 강의 다리를 보러 간다.

여기서 마눌님 샌달 하나 사고...시간이 되어 숙소로 다시 가서 샤워한 후 마사지와 저녁을 먹으러 여행자거리로 걸어 나선다.   시간이 좀 늦어서인지 대부분의 마사지 가게가 자리가 꽉 찼다.   여기 저기 보다가 손님이 없는 샾을 들어가서 받았는데...ㅠ.ㅠ  역시 손님이 없는 이유가 있었다.   마눌님 마사지 받는 내내 불만이 터져나온다.  

대충 마사지 후 저녁을 먹고는 ㅌ여행사에 전화를 한다.
칸차나부리는 대충 이 정도면 된 것 같고 내일 이동해서 카오산으로 간 후 코사멧을 가야겠는데, 여행자버스티켓팅이랑 숙소수배가 되겠냐고...한데 내일이 일요일이란다.   응???

그 이야기는 ㅌ 여행사가 영업을 안하는 날이란 이야기이고...그렇다면 예약을 해도 내가 티켓 내지는 바우처를 받기가 어렵다는 이야기다.   그렇다고 방콕에서 하루를 보내기도 좀 어쩡쩡하고...

여기서 또 여행일정을 급선회한다.   꼬사멧 대신 꼬창을 가기로 하고...내일 칸차나부리에서 꼬창으로 바로 이동해서 숙소는 가서 잡기로 한다.


((투어프로그램 중 대나무 뗏목은 공짜라서 탔는데, 나중에 가만 짚어 보니 우리 일정에 있었던 헬파이어 패쓰를 안 가더군요.  ㅠ.ㅠ  결국 가이드의 조삼모사에 제가 넘어갔습니다.))  

((4부에서 계속))



3 Comments
열혈쵸코 2010.02.27 22:05  
여행기 잘 읽었습니다. ^^
소박한 폭포에서 몸을 물에 담그며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는 것... 꼭 해보고 싶습니다.
20대 2010.03.03 10:35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
얼짱티노 2012.08.03 13:18  
감사합니다.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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