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낭여행을 그만 두어야 할 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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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낭여행을 그만 두어야 할 시기

우이씨 10 2949
드디어 한국에 돌아왓다.
집이 제일 편안하다.(아직 카드 결제액이나 통장 잔고를 정확히 모르시니 조용하시고..)

이번에 여행하면서 느낀건...이제 베낭여행을 할 나이는 지났나보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거다.
나이가 많으면...나이에 맞게 나보다 젊은 사람들에게 돈 좀 쓰면서 사주면서 지내면 덜 불편한데..
예정보다 두달 가까이 더 잇다보니 재정상 압박도 있엇고...젊은이들에게 사주기는 커녕 얻어 먹기도 하고 있는 나를 보았다.

그리고 웃기는건...발리 베트남 싱카폴 돌적에는 워낙이 비싼데니 그러려니 하고 돈쓰고 다녓었는데...
왜 제일 싼 방콕의 한국인 게스트하우스에서는 빈티내고 있어야 하나...하는 생각도 들엇다.
(돈이 없으니까 그럴수 밖에 없엇지만...그래도 이건 아니다..는 생각이 들었다)
같은 한국인이니 이해해 줄거라는 기대감이 있었나?

여기저기서 사오라고 부탁받은거 잔뜩 사다보니 짐이 두배이상 늘어버렸다.
공항버스 타러 가기에는 무리가 있는 짐이엇고...택시타고 가려고 했는데 폴게스트하우스 식구들이 짐을 하나씩 들어서 택시잡는데 까지 데려다 줘서 너무나 고마왓다.(내가 가는게 고마와서 빨리 보내버리려고 햇는지도?ㅋㅋ)
내 짐을 들어준 린양, 미스 왕,미스터 조, 무척 고마왓어요. 복받으실거에요.
배웅해준 네팔언니는 지금은 네팔에 갔으려나?
(모두 태국에서 멋진분 만나세요 - 이거 축복해주는거 맞지?)
그리고 내가 한국에 전화 하려고 할떄 전화기 빌려준 두 젊은 오빠....올해 하는 모든 일이 술술 풀리길 바래요.

첫달에 인터넷비용이 5만원 이상 들길래 틈틈이 노트북을 삥뜯어 사용하게 햇던 쭌양, 린양...감사하고...그 외에 동계올림픽을 볼수 잇게 해주엇던 분들이나 메일 확인에 도움을 주엇던 모든 분들에게도  이기회에 감사를 드립니다.

싱글방이 없다는 이유로 저렴하게 묵을수 잇도록 도와주신 폴사장님께도 감사드립니다.

생각해보면..내가 보르네오섬이나 롬복 정도에만 잇어서 한국사람이 없으면 내 돈 다 쓰고 다녔던지 안썻을텐데...단지 같은 한국 사람이라는 이유로 여기저기 다른 사람들걸 이용하며 있엇다는 얘기다. 그렇게 여행안하려면...다음부터는 한국인이 적은 동네에 가야 겟다.(다음에는 언제 여행하게 될지는 알수는 없지만)

공항가는 택시를 탔다. 운전사 아저씨가 '왜 고속도로로 안가니?' 하고 자꾸 꼬신다.
알고 잇는 태국 말이라고는 몇마디 없지만 그냥 한마디 햇다. '메미땅(돈이 없어..였을걸?)'
그리고 친절하게 몇마디 덧붙여 알려줫다. '항공권이 없어서 보름이나 더 기다려야 햇거든? 그래서 돈이 없어' 돈이 없다니 더이상 말안하고 열심히 운전해서 공항으로 갔다. 미터기...240밧 나오더라. 내가 짐이 많은거 알아서 그런지 '어디 항공이니?' 물으면서 열심히 대한항공 표시가 있는 곳을 찾는다. 243밧 나왔다. 처음부터 비싸게도 안부르고...고마와서 그냥 260밧 주고 나왔다.

공항에 2시간 반전에 도착햇던가? 대한항공 앞에 사람이 바글바글 하다. 모지모지?
줄서서 10여분 기다리다가...한국말하는 대한항공 사람이 보이길래 물엇다. '내가 인터넷으로 좌석 예매햇는데 저기 보이는 웹예매 어쩌구~`있는데 가서 수속해도 되나아요?'

대한항공 아저씨...어이쿠, 그럼 빨리 나오시지 왜 거기서 기다리셧어요? 오늘 3대가 겹쳐서 승객이 700명이거든요? 빨리 나오세요.(저거..모닝캄 어쩌구랑 같이 적혀 잇는데 단골 손님 전용에 낑겨서 대접받는건가? 갸우뚱~~)
헐~~ 일요일이라서 패케지 여행3일짜리 오는 관광객이 많은가보다. 전광판보니 한시간마다 대한항공이 4대가 잇는걸로 보인다.(부산가는 것도 잇고..)
마일리지로 인터넷 예매하는 거라 별신경안쓰고 좌석선택까지 나오길래 햇는데...다행스럽게 안기다리고 수속을 밟을수 잇엇다.  짐싣는 큰가방 2개..21.5키로 , 20키로 까지여서 별로 초과 안해서 그런지 아무말이 없다. 에어아시아 타고 다니면서 각가방에 가득 넣으면 몇키로 정도 나오는지미리 알았기에...도움이 되었다.

어꺠에 매는 가방 두개 들고...(두개 합쳐 10키로는 안될거 같다)
비행기 타고 집에 오는데...꼬박 밤샜다.(시차 적응이 안되서 엿을까?)

기내에서 방송하는데 한국은 1도랜다. 허걱~~ 날씨가 풀려서 안촙다고 하길래 태국올떄 입고왓던 내복이며 두꺼운 쉐타는 큰가방 저 안에 쳐박혀 있는데..(한국에서 10월부터 4월까지는 내복입는 기간으로 내가 지정했음)
내리니까..너무 춥다. 더운게 좋은지 추운게 좋은지 모르겟다.

아직은 한국 날씨에 적응이 안된다. 집에와서 먹고 싶어하던 탕짜면(탕수육반+짜장면)시켜먹고 하루종일 잤다. 시차적응(?)이 안되나보다.

내일은 오랜만에 극장가서 '의형제'나 보고 와야 겟다. 좀있으면 심심하고 지루하겟지만....우선은 우리나라에 오니까 좋다. *^^*

태국에 계신 모든 분들...남은 여행 즐겁게 하세요!!!
본인은 이제...한국에 돌아왓으니 겨울에 못잤던 겨울잠이나 자야 겟습니다.*^^*
10 Comments
sinjiya 2010.03.09 03:40  
나이가  들면... 좀 여유 있는 여행이 좋쵸.....

장기 여행이라 그러셨군요....단기 여행이랑은 차원이 틀리죠..20밧에 목숨 걸고...

빨리 돈 모으셔서 다음여행은 여유로운 여행 하실길...
이 미나 2010.03.09 06:30  
나이 들수록..말을 적게하고..지갑을 열라했는데 ㅡ.ㅡ;;
공감하는 부분이 많습니다^^.
배낭을 그만 두어야할 시기에...배낭을 시작해..낼이면..오십인데..아즉도..빈티지..
전생에 태국거지가 아니었나..
일년에 한번쯤은..중급숙소..아난타라..힐튼..홀리데이..썬탠베드에 누워 보지만..
행복하지 않고..기억에도 남지 않았습니다..돌아치고..길거리 음식 사묵고..ㅋ
그래도..나이는 어쩔 수 읍는지..여행자버스 힘들고..밤기차도..쪼매 힘들고ㅜㅜ.
이번 여행에..꼬옥~하고 싶은것이 있습니다..더 늙기 전에..도미토리..!!!
하룻밤만이라도 시도해 보고 싶다고 했더니..신랑이..제발~참으랍니다 ㅡ.ㅡ;;
절무니들..불편해 한다고..
아..나이 먹는게..이런건가..봅니다...
아쒸..그래도 힘내야쥐!!!
전설속의날으는까칠한닭 2010.03.10 23:15  
존경하는 누님~!!!

형님말씀 들으세요..

도미토리는 가지마세요~!


적어도 싱글룸이상으로다...

치앙마이에서 신나게 노셔야지요~!!!!

지금 방콕입니다..^^
소리당 2010.03.09 12:34  
정말 절믄이들... 늘근이가 도미토리 가면 불편하신가요?  저도 꼭 한번쯤은 도미토리에서 자고 싶은데...ㅠ.ㅠ
솔루 2010.03.09 15:47  
그런거 없습니다~~~! 도미토리에 잔다고 나이가 무슨 상관인가요^^
나이가 문제가 아니라 어떤 행동을 하느냐에 따라 타인에게 불편을 주기도 하고 안심을 주기도 하죠ㅎㅎ
어라연 2010.03.09 14:52  
한국여행기 제1편..도착..같습니다..^^
愚夫 2010.03.09 15:03  
도미토리 불편하던데요...
방귀도 마음대로 못뀌고...ㅡㅡ;;
Military 2010.03.09 20:26  
도미토리 불편하지만 경제적인면에서는 정말 마음편함..^^
전설속의날으는까칠한닭 2010.03.10 23:14  
도미토리에서 자다가 방귀꼈다고..

더러운넘으로 소문난적 있습니다.

ㅋㅋㅋㅋ


참내...방귀좀 끼면 어때요?

그것도 자다가 나온건디....

저도 배낭여행은 해본적도 없지만 하고싶지도 않습니다.
짜이짜이짜이 2010.03.15 19:04  
저두 배낭여행을 고만둬야 할때인가를 진지하게 생각해본적 있었죠.  공항에서 제또래 남자들이 골프채메고 골프여행갈때  편한복장에 배낭매고 있을때..아 이럴때가 아닌데..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도 여행하면 배낭여행이 최고죠~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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