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라비 이야기 2 - 혹 천국이 아닐까?

홈 > 여행기/사진 > 여행기
여행기

끄라비 이야기 2 - 혹 천국이 아닐까?

mintbery 8 3072



끄라비에서 모기들의 습격을 피해 무사히 1박을 한후
소박한 아침식사 후에 해변가로 나왔습니다.
해변가에는 사람들이 참 많더군요.
해변에 나가기 전에 잠시 해변앞의 수영장에서 놀았는데
꼬마아이들은 수영을 정말 잘하는데 저는 정작...
수영장에서 빠져죽는줄 알았습니다 ㅠㅠ;;;;
반대편으로 가려고 걸어가는데 갑자기 쑤욱~
막 버둥버둥하는데 신랑은 제가 장난치는줄 알았다네요.
수영을 미리 좀 배워놓을껄 하는 후회가 물밀듯이 ^^;;;




751618277_b7c9ac2e_C5A9B1E2BAAFC8AF_DSC00176.JPG

서 라일레이베이 비치...




751618277_d9b7a5d7_C5A9B1E2BAAFC8AF_DSC00177.JPG

저 줄은 롱테일보트를 위한 줄입니다.
줄이 쳐져있어서 배들은 그 안으로만 들어가게 되어있어요.




751618277_bcb9a9c6_C5A9B1E2BAAFC8AF_DSC00179.JPG

수영을 즐기는 사람도 많지만 암벽등반을 즐기는 사람들도 많더군요.




751618277_33ab53c3_C5A9B1E2BAAFC8AF_DSC00182.JPG

여긴 동 라일레이베이 비치...




751618277_0154b8dd_C5A9B1E2BAAFC8AF_DSC00184.JPG

리조트 객실에 돗자리가 비치되어 있어서 저도 해변가에 돗자리깔고 누워서
낮잠도 자고 정말 꿀맛같은 시간을 보냈어요.
찌는듯한 더위는 그늘이 살짝 가려주고
눈앞에는 푸른 바다가 있고...
혹... 이곳이 천국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잠시 했답니다.




751618277_f8e6a988_C5A9B1E2BAAFC8AF_DSC00201.JPG

서 라일레이베이에 있는 번화가?
말이 번화가일뿐 점포는 대략 10곳정도 되는것 같아요.
간단한 식사도 할 수 있고 밤이되면 술도 마실 수 있고요
시원한 망고쥬스 파는 아줌마도 계시고
보통은 기념품과 옷을 많이 팔고 있어요.




751618277_9aa2dfbe_C5A9B1E2BAAFC8AF_DSC00204.JPG

오후가 되니 물이 빠지기 시작하네요.




751618277_9063e8c4_C5A9B1E2BAAFC8AF_DSC00207.JPG

롱테일 보트들도 저만큼 물러가고~




751618277_9be4e20e_C5A9B1E2BAAFC8AF_DSC00214.JPG

동 라일레이베이도 물이 많이 빠졌어요.




751618277_c30e9242_C5A9B1E2BAAFC8AF_DSC00210.JPG

점심시간이 되니 리조트에서 해변에서 즉석요리 코너가 열렸습니다.
저 야채샐러드 같은거.. 저거 쏨땀이 맞는건가요?
정말 너무너무 맛있어요 ^^
저렇게 세개해서 가격은 대략 200바트정도..
한끼 식사로 괜찮았습니다~




751618277_e3d97757_C5A9B1E2BAAFC8AF_DSC00213.JPG

동 라일레이베이....
물빠진 해변에서 나무를 보니 흡사 사막같은 기분이 들더군요.




751618277_0f0e0c2e_C5A9B1E2BAAFC8AF_DSC00219.JPG

해변에서 즐거운 시간을 마친후 숙소로 돌아와 잠시 쉬다가
그 유명하다는 서 라일레이베이의 일몰을 보기 위해 나갔습니다.
수영장의 베드에 앉아서 객실에서 가지고 나간 시원한 팩소주를 마시면서
그렇게 신랑과 일몰을 감상했습니다....
정말... 참... 아름답다는 말 밖에는...




751618277_97bc9cfc_C5A9B1E2BAAFC8AF_DSC00220.JPG






751618277_89bba879_C5A9B1E2BAAFC8AF_DSC00223.JPG






751618277_a80ce7d7_C5A9B1E2BAAFC8AF_DSC00221.JPG






751618277_c433ecf1_C5A9B1E2BAAFC8AF_DSC00242.JPG

이제 라일레이베이를 떠날 시간이 되었어요..
안녕~~~~ 다음에 또 다시 올께~~~




 


끄라비의 라일레이베이 비치는 정말 아름다운 곳이었습니다.
10년 전에 사무이에 갔을때도 바닷물이 이렇게 깨끗하지 않았는데
객실에서 걸어서 2분 거리의 바닷가가 정말 깨끗했습니다.
바닷가에서 태국 꼬마들과 파도타기도 하고요
리조트 직원들이 길목을 지키고 있다가 뿌려주는 물에
비명아닌 비명을 지르면서 도망가기도 했지만
그 물맞는 재미에, 그들의 웃음에 물을 맞을걸 알면서도
자꾸 그 골목을 지나가게 되더군요.

라일레이베이에 대한 신랑의 평가는...
'여기는 일주일 이상 머물러야 그 진가를 알 수 있는 곳인것 같아'
네.. 저도 이 말에 동감합니다.
2박을 마치고 배를 타고 나올때 아쉬운 마음에
자꾸만 돌아보고 또 뒤돌아보고...
처음에는 모기들때문에 긴장을 하기도 했고
머리를 감으면 머리카락이 수세미가 되어버리는 수질에 놀라기도 하고
한국방송이 없어서 bbc만 계속 봐야했던
그래도...
또 다시 가보고 싶은 곳입니다...




잠깐..... 여기서 짚고 넘어가야할 부분은...
처음에 라일레이베이 리조트&스파로 숙소를 잡았을때는
호텔급인줄 알았지만 리조트는 리조트일뿐입니다.
식사를 할때도 직원들의 자리안내도 없고 자리 헤메는 모습을 봐도
별로 신경 안쓰는 직원들.
계산서 한번 받으려고 하면은 최대 15분까지 기다려야했습니다.
혹 이 리조트에 묵으실 분이라면은 식사후에 계산서를 꼭 확인하세요.
누락된 부분이 있나 잘 찾아보신후에 계산하셔야 할듯...
분명 프론트에 9시에 체크인 할거라고 얘기했는데도
짐실을 차는 10분이 넘어야 나타나고...
과연 룸 가겨대비 서비스의 질을 따진다면은
그리고 서비스에 대해 민감한 분들은 살짝 화가 나실지도 ^^;;;




그리고 라일레이베이는 밤문화가 없어요.
사무이에서는 비치에서 가볍게 술한잔 하는 사람들이 정말 많았는데
마지막날밤 비치에 사람들은 대략 10명정도...
그 많던 사람들은 다들 일찍 자나봐요.
한밤중의 훌러덩 수영을 즐기고픈 분이라면은 강추! 입니다~



2박을 마치고 방콕으로 돌아와서 내심 시위때문에 걱정이 많았지만
쏭크란 기간때문인지 시위대의 모습은 거의 찾아볼 수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월텟쪽은 차량을 통제하더군요.
수안럼 나이트바자도 문을 닫은 곳들이 있긴 했지만 구경할만 했고
다음날 신랑에게 카오산의 그 유명한 소갈비국수맛을 보여주려고 갔었는데
30분 돌아다니면서 얼굴에는 허옇게 횟가루칠하고
옷은 홀라당 젖고~ 그래도 너무너무 즐거웠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물총을 들고 양동이를 들고
지나가는 택시도 버스도 오토바이도 다 물을 뿌려대네요
택시타고 다닐때 뿌리는 물에 택시 기사도 저희도 정말 즐거웠습니다.



여행을 마친 후에....


여행이 항상 즐거울 수 많은 없지만 이번 여행은 이상하게 씁쓸한 기억이 조금 있네요.
밥을 먹기 위해 들린 한식당....
왜 사람들이 태국에 살고 있는 교민들에 대해 안좋은 이야기들을 많이 하는지
조금은 이해가 되더군요. 저역시도 그렇게 느꼈으니까요.
정말 열심히 땀흘려 일하시는 그곳에 뿌리내리고 사시는 선량한 교민들이
일부 사람들에 의해 매도당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네요.


당분간은 태국에 갈 일이 없을것 같습니다.
몇개월동안 계속 다닌 여행때문에 푹 꺼져버린 은행 잔고를 보니
기분좋은 추억은 많이 만들었지만 속은 조금 쓰리네요.
이제 부지런히 돈 벌고... 내년쯤? 내 후년쯤? 또 갈 수 있으려나....


시위때문에 출발하기 전까지도 많이 망설였지만
사람들이 죽어가는데 과연 내가 여행을 즐기는 것이 그들에게 내심 미안한 마음에
망설였지만... 그래도...
항상 태국은 변함없이 amazing thailand라는 이름이 걸맞는
그런 곳이었습니다...


이제 잠시 태국과 안녕해야겠네요 ^^








8 Comments
날자보더™ 2010.04.25 02:03  
끄라비는 푸켓과 다르게 비교적 한가한 곳인가보군요.
여행을 참 길게 하신 모양이에요.
남편이 시간을 낼 수만 있다면...저도 그렇게 오붓하게 여행하고 싶어요.
참, 쏭크란 기간에 태국에 있었음에도 물한방울 맞지 않은 저는...매우 섭섭했답니다.
mintbery 2010.04.26 14:51  
끄라비도 아오낭이나 끄라비타운 쪽은 사람이 많겠지만 제가갔던 라일레이베이는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즐길 수 있는 곳이었던것 같아요. 계획없이 빈둥빈둥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딱이랍니다. 근데 어떻게 쏭크란때 물을 안맞으셨는지 ^^ 저는 택시타고
다니면서도 맞고 걸어다니면서도 맞고 얼굴에 허옇게 횟가루로 마사지하고... 그래도
정말 즐거웠어요 ^^
jasonmraz 2010.04.25 02:21  
'바다 구경 하러 간다고' 작정하고 간 태국인데,
급히 귀국할 일이 생겨 바다는 전혀 보고 오지 못한 저도 매우 섭섭했답니다 ㅠㅠ 
부러워요, mintbery님. 끄라비에서 꿀같은 휴양을 즐기고 오셨겠죠?
저두, 하루빨리 태국과 다시 '안녕?' 하고 싶네요 ㅎㅎ
mintbery 2010.04.26 14:52  
후에 다시가시게되면 바닷가에서 늘어지다 못해 '지루해~'소리가 나올정도로
시간 보내게 되시길 바래요 ^^
블루파라다이스 2010.04.25 09:27  
잘 읽었습니다..

그래도 즐거운 추억을 안고 오셨네요..

쏭크란도 경험 하시고요..^^
mintbery 2010.04.26 14:52  
쏭크란은 제 평생 소원중 하나였어요. 드디어 꿈 하나를 이뤘으니 이제 다른꿈을
또 만들어야겠어요 ^^
열혈쵸코 2010.04.25 18:53  
저도 바닷가의 한가로운 분위기... 너무나 좋아합니다.
신랑분이랑 같이 여행가신 것도 부럽고요.
멋진 추억 잘 보고 갑니다. ^^
mintbery 2010.04.26 14:54  
신랑은... 그냥 잔소리가 많이 없고 가끔 혼자 정신줄을 놓는, 여행중에 꼭 챙겨야하는
가끔은 짐같기도 하지만 그래도 제일 여행다니기에 무난한 동반자 인것 같아요.
이제 당분간은 다시 전국을 돌아다녀보려구요 초코님도 언젠가 꼭 라일레이베이에서
꿀같은 시간 보내시기 바래요 ^^
포토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