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처럼...(16) 치앙마이가 좋아져!
오늘 좀 일찍 일어난다.아침먹고 10시 치앙마이행 미니버스를 예약해두었기 때문에.
그래도 약간의 시간은 있다. Aya로 버스타러 가는 길에 몇장의 사진을 더 남겨보자.
(태사랑 어떤 글에서 이런 문구를 본 것 같다. "언제쯤이면...간판에서 almost를 떼려나...? "
내 생각엔 그 좁은 빠이바닥에선 지금도 충분히 famous한 듯 싶다...
밤이면 밤마다 저곳엔 손님이 그득했으니 말이다)
(또...동피랑마을을 연상시키는 벽화...너도 이제 안녕!)
그렇게 Pai를 뒤로하고 다시 치앙마이로 간다.
솔직히 이번 Pai行이 나에게 뭘 남겼는지 모르겠다.
<더위>, <첫 모터싸이 riding>...그리고 <자빠링>...?
그래도 여행은 기대와 현실이 꼭 일치하지 않는게 맞쟎은가.
큰 기대대로 다 이루어진다면...난 지구가 아닌 천국에 살고 있는거지.
자, 다시 치앙마이역에 거의 도착했다.
(치앙마이에서 빠이 갈때는 여행사통해서 200밧이었거만...
빠이 Aya에 직접 컨택하니 숙소샌딩까지 150밧이다. 여행사 수수료...좀 비싸다. -_-;)
이번 숙소는 지난번과 다르다.
이번엔 타패게이트쪽에 묵어보기로 했다.
도이수텝이나 에어포트플라자에 가기가 좋으니까...잘 한 선택같다.
이번 우리 숙소는 <Na Thapae Hotel>이다.
빠이의 반빠이빌리지는 약간 사진빨의 사기성이 있었다고 하지 않을 수 없었으므로
이번엔 어떨지...솔직히 걱정반 기대반이다.
그러나...
꽤 훌륭하다.
비록 기사들이 찾는데 조금 애를 먹는 위치의 조그마한 숙소지만, 위치로나 시설로나...좋다!
※ Na Thapae Hotel에 관해선 → 여기를 보면 되지요.
참 참한 시설들. 밤중에 와이파이를 잡아 인터넷을 할라치면 모기가 좀 많다는 단점이 있지만...태국 야외치고 모기없는 곳이 어디 있던가...?
트리플로 룸을 해놓았는데 추가베드도 매우 훌륭하다.무엇보다 일하는 언니야들이 정말 친절하다. 나 태국에서 이렇게 친절한 사람들 처음 보는 것 같애.
의사소통도 참 편했다. 치앙마이에 돌아와 지냈던 나흘내내 레알 내 집같이 편안했다.
하물며...J이모는 말도 통하지 않은 그들에게 반짓고리까지 빌려서 바느질을 했다고...ㅋ
또한 그 옆의 빨래방도 빨래와 건조가 kg당 25밧으로 참 저렴했다.
우리의 산더미같은 빨래들이 맡긴 다음날 차곡차곡 개켜져서 돌아온 걸 보니 또 별거 아닌데 기분좋아진다.
숙소에 짐을 펼쳤으면 다음 코스는 당연히 동네마실이겠지.
지난번 코OO하우스 싸모님이 쥐어 주신 쿠폰을 활용해 봐야겠다.
빠이에서 한국음식 한번 먹어봤더니 자꾸 땡긴다.
우리 숙소는 이름에도 나와 있듯이 타패게이트에서 아주 가깝다.
타패게이트 앞의 랜드마크인 스타벅스를 지나...
차도를 피해 그 옆 골목을 지나가노라면...
이렇게 양 옆으로 서점이 즐비하다.
겟코서점...겟코서점이라...무슨 뜻인가?? 난 원숭이만 떠오르는걸...
10분 정도 걸어서 코OO하우스에 도착했다.
거기서 한국츠자 둘을 만나서 밥이 나오기 전에 잠깐 이야기를 나눴다.
우리보다 더 장기간 여행하는 모양이더군. 치앙마이가 어땠냐고 물으니...심드렁하다.
난 아주 저렴한 물가만으로도 치앙마이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은데 말이다.
(공짜로 깔리는 반찬을 얼마만에 보는지...그렇게 보면 한국은 참 밥맛나게 밥을 먹는 곳이다)
(J이모가 시켜먹은 김치비빔국수. 저거 참 시원하고 맛있더라.
한 두젓가락 집어먹고선...stop당했다.
밥을 먹고 빠이의 별루였던 마사지집의 기억을 지우고자
태사랑 강추 살라치앙마이 맛사지샵을 찾아갔다.
우리 사실...피곤하진 않지만 태국에서 맛사지는 받으면 받을수록 남는 장사인 것 같기에.
(아놔...가는날이 장날이라지만 우리는 가는날이 쉬는날이다. 오늘은 월요일)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그렇다! 나에겐 복안이 있다!
좀 멀긴하지만 지도에 표시해둔 home맛사지집을 찾아 고고고~
(나의 이 칭찬받아 마땅한 철저한 준비성...허나 이모님들은 칭찬에 박할 따름이고...
)
(이런 밤거리를 슬렁슬렁 걸어서...)
드디어!
(이런 아름다운 가격의 간판을 내걸어 두고 있는)
(홈마시지집을 찾았다. 사실 태사랑에서 알려진 것은 바로 옆 홈마시지집이고 여긴 <2>이다.
하지만 맛사지솜씨는 정말 눈물나게 좋았다. 무려 훌륭한 오일마사지를 200밧/h에 받다니...
그래서 기분빨 40밧의 팁을 건낸다. 번창하길...)
맨날 먹는거만 올리는 것같지만
태국에서 맛사지받기 말고 또하나 남는 건 먹는 것이 아닌가.
타패쪽 숙소에 머무는 이유중에 하나는 나잇바자 가기가 참 편하다는 거다.
(의외로 번화가를 연상시키는 나잇바자에 들어섰다)
나잇바자에서 특별히 구입하고 싶은 건 없다.
그저 구경만 하고싶을 뿐...나잇바자의 푸드센터에서 저녁도 먹고.
저녁 9시부터 center쪽에서 공연도 하니...밥먹으면서, 음료하나 들이키면서 구경하기도 그만이다.
지난 방콕의 싸얌파라곤에서 먹었던 족발덮밥이 맛있었으니
난 여기서도 족발 덮밥을 시켜본다. 이쁘장한 오빠가 자기처럼 예쁘게 담아준다.
국물을 끼얹으면 좀 짰던 기억이 있어...그냥 고기만 얹어달랬는데...음, 이건아니야. 너무 싱겁군.
결국 접시를 다시 들고가서 국물 조금 끼얹어달래니
<내 그럴줄 알았수다!>란 표정을 지으며 예쁘게 끼얹어준다.
이런 저런 이유로 치앙마이가 참 좋아지려고 한다.
나중에 푸켓으로 가기 위해 치앙마이공항 가는 길에 택시아저씨에게도 이야기했지만
다음번엔 방콕 대신 치앙마이로 곧장 오는게 좋겠어...
오늘도 나는 고스톱판에서 돈을 잃고
잃은 돈의 절반을 개평으로 얻는것에 만족하고...잠자리에 든다.
나...고스톱에 소질이 없는걸까...? @_@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