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라비 이야기 1 - 준비할것도 참 많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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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라비 이야기 1 - 준비할것도 참 많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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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놈에 '오라오라병'때문에 도대체 태국을 몇번이나 가는건지...
이번 여행을 계획하면서 엄마 왈 '또 태국이냐?'
네~ 네~ 또 태국입니다~ 근데 가도가도 또가고 싶습니다~
라고 얘기하고 싶었지만 엄마가 전화선타고 쫏아오실까봐 참았습니다.


제 평생 소원중 하나가 '쏭크란 즐기기'였습니다.
태국에 처음 가면서 쏭크란에 대해 듣게 되었고 그 꿈을 거의 13?4년 만에 이루었네요.


20일전에 티켓을 받아들고 그것도 아침에 떠나는 이티켓을 보면서 어찌나 가슴이 설레는지
하지만 이코노미였으면 좋았을것을 월요일 아침에 이코노미는 좌석이 다 어디로 간건지...
그래서 머리털나고 처음으로 타이항공 비지니스 클래스 탔습니다. 움하하하하하...
돈나가는 소리는 귀에 안들립디다 ㅎㅎㅎㅎㅎ


원래 방콕에서 3박을 계획했는데 어라~ 신랑의 휴가가 늘어나버렸네요.
그려? 그럼 하루 더 놀자~ 해서 4박 6일.
그런데 우연히 모 인터넷카페에서 끄라비에 사시는 분이 올려놓은 사진을 보고
또 그놈에 필이 확!
그래서 부랴부랴 끄라비에서 2박하기로 일정을 바꿨지만
비행기표랑 숙박이랑 준비하느라 정말 저혼자 - 신랑은 안도와줌 - 고생좀 했습니다.


끄라비에서 숙박은 아오낭이나 끄라비타운쪽에서 할까 하다가 우연히 라일레이베이를 보고는
'그래~ 여기야~' 도대체 이놈에 필은 왜 수시로 받는건지...
그래서 결정한 라일레이베이 리조트 & 스파.
하지만 비행기표가 문제였으니...
겨우 일주일 전이라서 원하는 시간을 맞추기도 쉽지않았고
게다가 쏭크란 기간때문에 가격까지 후덜덜덜....
결국 타이항공과 에어아시아 홈피를 왔다갔다 하면서
들어갈때는 타이항공 나올때는 에어아시아를 예약했습니다.


보통은 같은 비행기를 이용하면 가격이 더 저렴하지 않을까 하지만
계산기를 두드려본 결과 별 차이가 없더군요. 게다가 원하는 시간에 들어가고 나오기 위해서는
이렇게 할수밖에 없더라고요.


타이항공은 예약이 쉬웠는데 이놈에 에어아시아는...
결재도 몇번이나 시도해야했고 그 과정에서 신랑 이름이 잘못들어가는 바람에
방콕사무소에 전화해서 수정하다가 또 잘못되서 결국 이메일로 요청했더니 의외로
답변이 빠르더라고요.


준비끝~ 하고 그냥 즐기면 될줄 알았는데
점점 불안해지는 태국의 정세... 그리고 떠나기 몇일전의 유혈사태...
과연 떠나야 하는 것인가 말것인가 고민했지만
결국 떠났습니다. 바로 끄라비로 들어가기 때문에 위험한 상황은 없을거라 예상했고
또 그 예상이 적중했고 쏭크란 기간 덕분이어서 그런지 방콕 안에서도
위험스러운 상황은 없었습니다.


드디어... 갑니다~


밤에 출발해서 일단 동대문에 들려서 반바지 몇개를 사고 인천공항으로 슝~
보딩을 받으면서 끄라비로 바로 짐을 붙였습니다. 바로 붙이게 되면은 수완나폼에서
밖으로 나갈일이 없으니 편하더군요.
끄라비행 타이항공 보딩티켓도 인천공항에서 받고 수완나폼에서는 게이트만 체크했습니다.
보딩받고난 후에 저는 신랑을 질질 끌고 '자동출입국심사등록'을 하러 갔습니다.

요거요거 아주 편하더군요~ 출국할때도 여권대고 지문찍고 끝~
특히 밤비행기타고 한국 도착해서 나갈때도 줄서지 않고 바로 슝~
3월달에 태국에 갈때 신청했는데 정말 편하더라고요.
등록은 아침 7시부터 가능합니다.

밖에서 볼일 마치고 면세구역으로 들어가서 셔틀트레인타고 탑승동?으로 가서
아시아나 라운지로 향했습니다.
라운지 좋데요~ 깨운하게 샤워도 하고 커피도 마시고~


탑승시간이 되어 게이트로 가서 대기중에 황송하게도 비지니스 클래스 먼저 불러주십니다.
저... 정말 꼭 해보고 싶었거든요. 빙기 먼저타는거....
비록 비행기 요금은 따블이 되었지만 그래도 마냥 좋았습니다~
이대목에서 큰돈써도 아무말없이 잘 따라와준 신랑에게 짧은 감사~
'다시는 속썩이지 마라. 그러면은 항상 태국에 데려갈테니 말이다.
또 속썩이면은 또 혼자가버릴거다.....알긋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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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항공 비지니스 클래스 기내식.
타이항공 비지니스 클래스 후기를 보니 짝퉁코쿤에 대한 이야기가 있었는데
전 코쿤이 처음이라서 짝퉁도 감지덕지였는데 갈때 진짜 제대로된 코쿤이네요~
비행기 타자 슬리퍼주고 샴페인주고 메뉴 주문받고....
사진속은 참치요리입니다. 정말 맛있더군요~
하지만 계속 비행기가 흔들리는 바람에 식사시간이 지체되었지만
그래도 좋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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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요리.... 치킨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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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메인요리... 사진이 형편없군요...
식사하는 중에 계속 와인병 들고 다녀서 혼자 거의 와인 한병을 다 비운듯 합니다.
코스별로 나오는 식사도 좋았지만 계속 와인을 청해도 눈치볼일이 없어서 더 좋았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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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먹고 난 후에... 이러고 놉니다....
예전에 사파리월드 갔을때 30% 세일해서 데리고온 제 여행친구...
이녀석 고향이 태국인데 오랫만에 고향간다고 즐거운가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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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륙하기 1시간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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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제 끄라비로 다시 갑니다~
짐을 이미 붙였기 때문에 비행기에서 내려서 무조건 TRANSFER와 DOMESTIC만 보고
부지런히 걸었습니다. 저~ 저~ 끝에 있더군요.
중간중간 '혹시나 잘못가는건 아닐까' 하는 생각에 계속 싸인을 체크하면서 걸었습니다.
환승하러 가면은 그곳에서 입국심사를 받고 바로 검색대 통과해서 나오면 됩니다.
국제선과 마찬가지로 국내선도 액체류 기내반입을 제한하네요.
그런데... 도대체 태국 공항직원한테 그 반말은 누가 가르쳐준건지...
'안돼' 말고 '안돼요~'를 가르쳐주었으면 더 좋았을것을...

게이트 부근에서 시간때우며 기다리다가 드디어 끄라비행 타이항공 탑승~
비행스케쥴에는 끄라비까지 1시간 20분이라고 나와있지만 실제로는 1시간 거리입니다.
황송하게 간식도 주네요... 끄라비에서 나올때 에어아시아는 돈내고 사먹으라 하더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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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라비공항... 끄라비 작은공항.. 시골공항.. ㅋㅋㅋㅋ
외부에서 공항에 들어갈때마다 검색대 통과해야 합니다.
드디어 끄라비에 내렸는데 문제가 생겼어요.
리조트에 미팅서비스를 신청했거든요. 6시에 도착이라서 롱테일보트가 끊겼을 시간이라
귀찮은 마음에 미팅서비스를 신청했는데 짐찾고 아무리 둘러봐도 제 이름이 써진 보드를
가지고 있는 태국분이 없네요~
미치고 환장하겠더군요. 혼자 이리뛰고 저리뛰고하다가 '라일레이베이 리조트' 보드를
들고있는 직원 발견... 그런데 내가 묵을곳은 '라일레이베이 리조트 & 스파'인데...
보드에 내 이름도 없는데... 혹시나 물어보니 이런...... 명단을 들고있어서 제 이름을 직접
제가 확인해야 되더군요.... 그 이름좀 써놨으면 당황하지 않았을텐데...
왜~ 왜~ 외쿡애들 이름만 써놨냐고~

또 황당한 사건 하나...
미팅나왔던 직원히 분명히 저희에게 바로 택시요금과 배요금을 현장에서 지불하도록
얘기했고 또 지불했는데 이게 나중에 문제가 되더군요....
저희가 지불한게 확인이 안되서 한참을 기다렸어요.
나중에 아웃하실때 한꺼번에 지불하시면 더 편하다는...


우여곡절끝에 배타러 갑니다....
배타러 가는동안 자동차 창밖으로 해가 지고 있었어요.
정말 아름답더군요....
30분정도 달려 도착한 선착장.
리조트 체크인 카운터가 서 라일레이베이에 있기 때문에 대충 어떤 선착장으록 갈거라
예상했는데 엉뚱한데로 가네요. 그래도 뭐 잘 알아서 데리고 가겠지... 하고 따라갔는데
배타고 가는동안...... 하늘에는 번쩍번쩍 번개가 치고~ 배에서는 모기가 덤비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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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동라일레이베이에 도착했습니다.
원래는 7시 넘어 도착해서 사진을 못찍어서 나올때 찍은 사진입니다.
배에서 내릴때 조금만 기다렸으면은 계단을 대주는데 태국아저씨가 엎어서 내려줄거라
지레짐작하고 잽싸게 운동화벗고 물가에 내렸습니다... 완전 촌티 팍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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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기에 있으면은 잠시후 서쪽 체크인 카운터로 데려갈 빵빵이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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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요놈~
처음 타보는데 나름 스릴있네요 ㅎㅎㅎㅎㅎ
리조트안에서 돌아다닐때 얻어타고 다니기도 했고요.
사실 동쪽해변과 서쪽해변은 걸어서 5분거리입니다.
동쪽과 서쪽을 연결하는 길에는 작은 마트와 ATM기계도 있고요.
이 마트에서 꼭~ 모기향과 에프킬라를 사셔야 합니다!!!!!!!!
예전에 사무이에서는 객실에 모기잡아주던데 여긴 리조트라서 그런건 없는것 같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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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럭스 프라이빗 카티지???
한마디로 라일레이베이 리조트에서 제일 저렴한방.
그런데 안저렴했어요. 쏭크란 기간이라서 가격이 껑충~
제일 저렴하지만 독립된 공간으로 되어있어서 가족단위 여행객들에게는 정말 좋겠더군요.
객실앞에는 빨래 건조대와 간이 침대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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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실내부....
저 침대 처음에는 넓다~했는데 너무 넓어서 그랬는지 이불을 두개 붙여놨더군요.
객실에는 미니바와 공짜로 제공되는 생수 그리고 비치에서 사용할 수 있는 돗자리 등이
있습니다.
저희는 투숙하자마자 마트로 달려가서 모기향과 에프킬라를 사가지고와서
모기부터 박멸했습니다. 모기가 저희 신랑을 너무 사랑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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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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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에는 음료들이 있지만 비싸니까 그 음료들 다 배고 마트에서 사온 음료와
한국에서 사가지고간 팩소주로 냉장고를 채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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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조트에는 어린이 놀이터도 있고요..
리조트는 동쪽부터 서쪽까지 쭉 객실이 있더군요.
산책하기도 좋고 곳곳에 꽃도 벌레도 있고~ 도마뱀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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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모습....
아침식사때 찍은 사진인데 조식부페는.... 좀 부실합니다...
그래도 죽이 있어서 나름 잘 먹었어요....
저녁식사는 매일 부페컨셉이 바뀌는듯 한데 저희가 도착한 날은 해산물 부페였습니다.
품목별로 무게를 재서 계산을 하면은 불에 꾸워주는...
그 다음날은 쏭크란 기념?부페였는데 솔찍히 일품요리 주문하는게 더 좋겠더라고요.






여담 :

끄라비로 행선지를 바꾸고 나서는 걱정했던것이
끄라비에 대한 많은 정보들이 거의 아오낭비치와 끄라비타운에 편중되어있어서
라일레이베이 비치에 관한 정보를 찾기가 힘들더군요.
항상 여행을 가기 전에는 태사랑 지도를 보면서 이동경로까지 머리속에
넣고 가는 편이라서 공부를 무지 많이 해야되거든요.
태국어를 못하니 별수 없더군요... 이 기회에 태국어좀 공부해야겠어요..

몇일동안 온갖 검색사이트를 동원해서 정보를 모으로 구글어스까지 동원해서
위치확인까지 하던중.... 우연히 발견한 한 사이트에서 라일레이베이 리조트에 관한
영어사이트를 한국어 번역기로 번역해서 올려놓은 글을 봤는데 ㅋㅋㅋㅋ
정말 왠만한 유머 저리가라더군요.... 시간되시면 한번 찾아보세요 ^^


 

2탄은 아름다운 라일레이베이 비치 풍경으로 이어집니다 ^^

COMING SOON~




 

7 Comments
전설속의날으는까칠한닭 2010.04.23 09:49  
1빠...


재미있게 질 봤습니다..


타이항공 비지니스 클래스 기내식 혹시 참치 요리가 아니고 연어 요리 아니던가요?

5월중순에 푸켓 갈려고 했는데 끄라위도 들렸다 와야겠네요~!
mintbery 2010.04.23 15:32  
헉... 연어였던거가요?
전 단지 참치맛이 나길래 참치라 생각했을 뿐인데 ^^;;;
블루파라다이스 2010.04.23 10:34  
리조트가 조용해 보이는게 참 좋네요~

타이항공 비지니스클래스.. 한번 타고 싶어요...

타이항공은 국내선도 중형비행기를 띄우나보네요..

푸켓갈때 에어아시아 처음 타봤는데.. 무척 좁아서 불편했어요...

시커먼 비닐시트도 별로였고요..

역시 타이항공 시트가 예쁜것 같아요..^^
mintbery 2010.04.23 15:33  
타이트한 일정보가 휴식을 원한다면은 딱 알맞는 리조트예요.
지금도 일주일만 있었음 소원이 없겠다아~ 이러고 있네요 ^^
날자보더™ 2010.04.23 11:59  
남쪽에서 푸켓과 쌍벽을 이루는 크라비군요.
해변이야기 기다릴께요.
mintbery 2010.04.23 15:34  
전 푸켓은 안가봤는데 이번에 끄라비에 다녀오면서 마음을 다 빼앗겨버린것 같아요~
열혈쵸코 2010.04.25 18:38  
저도 좋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끄라비에 관심이 많답니다.
신랑분과 어떤 여행을 하셨을지 기대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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