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처럼...(9) mission: 싸얌에서 쇼핑을

홈 > 여행기/사진 > 여행기
여행기

남들처럼...(9) mission: 싸얌에서 쇼핑을

날자보더™ 23 4077


사실...지금 여기는 치앙마이이다.

방콕 우리 숙소였던 시리반타이에서 free-wifi를 사용할 수 있었음에도 지금에서야 글을 올리는 것은

 

1. 더위에 심신이 너덜너덜해져서

2. wifi속도가 좀 별루여서

3. 밤이면 밤마다 고스톱을 치느라 바빠서

4. 천성이 게으르기 때문에

 

등등의 이유가 있었다.

 

그럼 계속해서 <과거일기쓰기>작업을 이어 가본다.

 

---------------------------------------------

오늘의 mission은 싸얌에 가서 (윈도우)쇼핑하기다.

나를 아는 사람은 다 알지만 난 anti-쇼핑족이다. 뭐 사는거 참 별루다.

 

Q) 그런데 왜 이런걸 일정에 집어 넣었다지???

A) 남들 다 하니까...

 

여하간 오늘은 쇼핑이다.

 

방콕의 반정부시위는 오늘도 계속된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친절한 태사랑 요술왕자님의 <쌈쎈운하보트>map이 있다.

 

마침 숙소앞을 지나는 툭툭을 잡아타고 판파 선착장으로 간다. 40밧

나는 푸켓에 이어 두번째, 이모님들은 첫 툭툭라이딩 되시겠다.

download?fid=64222729fa0cbb532fc427ba75a7a103&amp;name=P3290173.jpg

 

(빨간셔츠 UDD의 집회는 오늘도 계속된다. 당최 찻길로 방콕 이곳저곳을 이동하기기 너무 힘들다)

 

download?fid=64222729fa0cbb53ca4227ba75a7aa03&amp;name=P3290175.jpg

 

(판파 선착장에 도착했다. 짜오쁘라야강의 수상버스에 비해...왠지 더 기분이 up된다.

현지인이 된 기분이야, 야호!!)

운하보트의 충만한 speed...너 내 적성에 딱이구나!!!

옆의 비닐천을 올렸다 내렸다 하면서 운하의 덩물이 튀는 걸 막는 퍽 과학적인 system~

 


그렇게 판파~빠뚜남으로 이동해서 월텟에 입성한다.

 

download?fid=64222729fa0cbb533c0327ba84e51a03&amp;name=P3290178.jpg

 

(월텟의 웅장함. 사실 역사유물도 아니고...우리나라에도 차고 넘치는 것이 종합쇼핑몰인것을...

그렇다, 나 전주 한구석에 박혀 산지가 1년하고도 1개월째다. 저런 큰 건물이 이젠 신기하다)

 

우리는 월텟과 빅C의 와코루 매장에서 사재기를 했다.

난 란제리 메이커 따윈 잘 모른다. 하지만 이모들이 좋은거 싸게 산다하길래 또 따라해본다.

딸래미의 우발적 행동때문에 느닷없이 사위뒷바라지까지 해야하는 우리 어마마마를 위해서도

이것저것 따져가며 하나 구입해본다.

 

<나라야>매장에 가고 싶었다.

애도 없는 내가 기저귀가방 style에 집착할 이유가 전혀 없으나

어제 시리반타이에 같이 묵었던 자매가 나라야의 가방을 200밧에 득템했다고 의기양양해 하는걸 보았다.

흠...나도 의기양양하고 싶다. 태사랑의 지도를 보며 더위에 한참을 빙빙 돌아본다.

하지만!!!

싸얌엔 나라야매장이 없다. 쑤꿈빗에 가야한다.

나는...레알 바보인가...? 21.gif


 

바보도 점심은 먹어야 한다.

더위를 피하기 위해 들어간 싸얌파라곤에 푸드코트가 있다.

푸드코트...이것저것 골라먹을 수 있쟎은가??

3년여전 푸켓 정실론의 푸드코트를 이용했던 기억을 더듬어 메뉴를 정하고 금액권카드를 구입하여

밥을 먹는다.


※ 싸얌파라곤의 푸트코트는 → 여기(눌러보세요)에 올렸지요.

푸드코트는 월요일인데도 사람들로 북적인다.
먹어보고 싶었던 돼지족발덮밥과 어묵국수를 사서 자리잡는다.

며칠사이에 태국 음식 좀 먹어봤다고 이것저것 양념을 적당히 넣어 맛있게 먹기 신공을 선보인다.

 

 

이제 싸얌에서의 볼일은 끝났다.

뭐 속옷 주워 담아온게 전부지만...오늘치 mission clear했다!! 와하하하하!!

 

 

download?fid=64222729fa0cbb53fe1e27ba9bd23703&amp;name=P3290184.jpg

 

(방콕 BTS아래로 저렇게 사람들이 따라 이동하는 육교가 길게 이어져있다. 이채롭다.

전철이 머리위로 지나가면 머리가 딩딩~할텐데...)

 

 

오늘 일정을 일찍 마무리했고,

내일은 치앙마이로 가야하므로 5일간 머물렀다고 그새 정든 쌈쎈의 골목골목을 걸어보고 싶다.

 

download?fid=64222729fa0cbb53c47c27ba9bd26a03&amp;name=P3290186.jpg


(태국의 봉지시리즈 중 단연 으뜸인 봉지냉커피...원래는 얼음가득, 커피가득 저 봉다리 한가득:12밧)

 

그간 올리지 않았는데

방타이의 주요한 할꺼리 중 하나는 바로 <마사지 받기>이다.

다행히 우리 숙소 가까이에 <반싸바이 마사지샾>이 있는데 저렴하면서도 손맛 일품으로 유명하다.

 

download?fid=64222729fa0cbb53077927ba9bd27103&amp;name=P3290190.jpg


(방타이 둘째날 타이맛사지(160밧/hr)를 받고 그 다음날 욱신거리는 몸뚱이에게 많이 미안하여

오늘은 이모들까지 셋이서 나란히 foot마사지(180밧/hr)를 받는다.

그간 많이 걷느라 수고한 나의 발과 다리의 노고를 치하하는 기회를 1시간 동안 갖어본다)

 

맛사지를 받고 있으니 바깥이 번쩍번쩍한다.

잠시 후 후두두둑 소리와 함께 빗님이 오신다.

간간이 신음소리만 -아파서...요상한 거 아니다-들리는 고요한 맛사지샾에서 빗소리를 듣고 있으려니

마음이 정말 편안하다.

 

어딜가나 대부분 친절한 태국사람들이지만

이 맛사지집의 맛사지사 분들은 우리의 잦은 방문덕분인지 더더욱 친절하다.

우리가 빗속을 뚫고 달리기를 시작하려는 찰라 맛사지사 한분이 덮고 가라고 큼지막한 찌라시를 주신다.

이런 사소한 배려를 좋아하는 나!

 

그렇게 숙소로 돌아와서

오늘 시리반타이에 입소한 분들과 친구찾아 카오산에 어제 온 분과
그렇게...새벽3시까지 웃고 떠들다가 내일 치앙마이行을 기대하며 잠든다.

23 Comments
민베드로 2010.04.23 01:12  
1등...선 리플 후 감상
집에 들어와 태사랑을 켜고
리플부터 달고 갑니다.^-^
날자보더™ 2010.04.23 01:19  
짝짝짝!! 감사합니다.
제가 즐겨보는 스타크래프트 게임계에 작년에 이런 말이 잠깐 유행했었더랬습니다.
"이게 다 OO때문이다."
이 여행기의 시작이 상당부분 민베드로님의 격려 때문? 덕분?이므로
베드로님의 댓글은 더 기껍습니다.
민베드로 2010.04.23 01:48  
좋은 의미로...생각할게요^-^
여행기 찬찬히 읽어보았는데...
월텟에 나라야 매장이 있는데 모르셨나봐요.

저는 결혼도 안하고 당연히 애도 없는데
기저귀 가방이 좋아요^^;

삼센 골목길 걷기 참 좋죠.
아기자기한 거눌과 소품들도 많고
노점에서 먹는 음식도 맛있고 말이죠.

저는 봉지 커피보다 봉지 콜라..
나중엔 밍밍해지는 단점이...^-^

치앙마이도 기대되고, 빠이도 기대되고(가시는거 맞나?ㅋㅋ)
푸켓도 기대됩니다.~~ㅎㅎ
날자보더™ 2010.04.23 11:30  
월텟에 나라야 매장이 있었다니...-_-;
저 괜히 다리품팔면서 욕먹었구만요.
Pai는 갔을까요, 안갔을까요?? 베드로님 따라하기 中중인데...^^;
전설속의날으는까칠한닭 2010.04.23 01:27  
2빠..

선 감상 후 리플....


베드로군 따라하기...재미있슴...ㅋ

반싸바이 마사지집 방콕가면 꼭 들리는곳 입니다...

담에가면 나도 시리반타이에 한번 들려봐야겠슴돠~!

지금 실롬에서는 대치중이고 폭탄터지고..난리네요...
날자보더™ 2010.04.23 11:31  
이제 곧 시위가 끝나겠군요.
뭔가 격렬해지고 나면 조만간 결론에 도달하곤 하쟎아요.
격랑의 태국에서...부디 몸조심 하소서
동쪽마녀 2010.04.23 02:21  
그 나라야 기저귀 가방 저도 이뻐서 샀는데,
진짜 기저귀 가방 되었습니다, 제 동생 손에.^^
저는 나라야에서 파는 파우치도 참 좋아해서,
사다가 지인들 나눠주고 쟁여놓고 씁니다.

태국 어디에서든 듣고 맞는 비 참 좋지요.^^
무지하게 그립네요, 그 따뜻한 비.
날자보더™ 2010.04.23 11:33  
저...결국 푸켓공항에서 나라야매장 찾았지요.
파우치...정말 짱,짱 귀엽습니다. 전 이번에 총알이 떨어져 제것밖에 사질 못했는데
다음번엔 총알도 넉넉히, 나라야 아울렛도 가고 해서 선물사다 엥겨줘서
주변사람들한테 이쁨 좀 받아보겠어요. 
블루파라다이스 2010.04.23 10:20  
에코.. 나라야 찾느라 고생하셨군요...

월텟 1층에도 나라야매장 큰거 있는데요...

저도 제 가방안에 나라야파우치 하나 들어가 있습니다..

꺼낼때마다 주변에서 잔소리? 하지만 전 좋아라하며 사용합니다.^^

비소리를 들으며 맛사지라....

평화로운 풍경 입니다~!!^^
날자보더™ 2010.04.23 11:34  
월텟이...제겐 너무 컸지요.
1층은 계속 뱅뱅뱅 돌았지만...나라야가 있을꺼라곤...
결국 쑤꿈윗까지 가지 않아도 되는거로군요.
블루파라다이스 2010.04.23 12:17  
저희아이들은 월텟매장내 돌아다니는 전동차기사님께

나라야를 일부러 물어보면..

전동차 태워서 매장 앞까지 가주시곤 했어요...^^

갈때마다 들르는듯 합니다..^^
보슬이... 2010.04.23 18:44  
반사바이 맛사지집 저도 자주 갔는데.. 맛사지사 팁은 보통 얼마씩 주셨나요??
저는 잘 몰라서 2시간 타이 맛사지 받고 매번 100밧씩 드렸는데 맞는지 모르겠어서...
어느 정도가 적정한지 아직도 모르겠더라구요.. 다른분들은 어떻게 드리는지 궁금하네요 ^ ^
날자보더™ 2010.04.23 19:20  
아...100밧이라구요...

1시간짜리 맛사지에 적게는 20, 많게는 40밧 주고온 저는...너무 궁상맞았던 걸까요?
보슬이... 2010.04.24 20:18  
아니요.. 제가 많이 주는것 같단 느낌이 있었어요
저도 앞으론 그정도 주어야 겠어요 저는 태국가면 반사바이나 짜이띠 맛사지집을 거의 매일 가다시피 하는데 매일가면서도 한번에 100밧의 팁이 조금 부담스러웠었거든요.. 처음 여행갈당시에는 고급스러운 곳 위주로 다녀서 배우길 그렇게 배워서 다들 그정도는 주는줄 알고 있어서 그랬는데 
카오산의 맛사지집에서 흘깃~다른사람들 보면 저보다 항상 적게 주는것 같아서 궁금했었어요.
답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 ^
날자보더™ 2010.04.24 20:27  
제가 더 감사합니다. 본 요금의 15~20%정도면 적당할까요?
그런데 비싼 곳이지만 별로 팁을 많이 드리고 오고 싶지 않은 곳도 있고 그렇죠.
공심채 2010.04.25 18:07  
저같은 경우는 마사지 가격이 얼마냐에 관계없이 시간으로 따져서 맛사지가 괜찮으면 시간당 50밧, 별로 였으면 30밧 정도로 계산해서 줍니다. 마사지샵 시설이나 이런 것들은 이미 마사지 가격에 반영되어 있는 거고, 팁은 순수하게 마사지사의 노동과 친절에 대한 대가라는 생각이 들어서리.. 안 주는 경우는 없었고요. 어떤 업소는 마사지사들에게 따로 월급이 없고 팁이 유일한 수입인 곳도 있다고 해서.. 물론, 시간에 몇천밧씩 하는 상급 스파에서는 이거보다는 좀더 주죠. ^^
날자보더™ 2010.04.25 20:23  
월급없이 팁만이 맛사지사의 유일한 수입이라면 정말 팁을 아낄일은 아니군요.
열혈쵸코 2010.04.24 23:38  
우와... 저처럼 쇼핑에 관심없는 여자분을 만나게 되다니, 반가워요. ^^
저도 반싸바이에서 타이마사지 받을때 참 좋았어요.
저도 팁부분은 아직까지 참 많이 헷갈립니다. 저도 처음에는 2시간에 100밧 주기도 했었지요. 현지거주하는 분에게 제발 물가를 올리지말아달라는 말을 듣고 느낀 바가 많았답니다.
날자보더™ 2010.04.24 23:48  
다녀간 티 안내고 조용히 왔다가는 그런 착한 관광객이요...^^;
stopy 2010.04.26 23:16  
맨 위의 사진을 보니 왜 제가 아는 분 같을까요? ㅎㅎ
분명 전주에 사신 지는 2년 밖에 안 되셨다고 하셨고
전 전주를 떠난 지 10년이 넘었는데 왜 아는 분 같죠? ㅋ
진짜 아는 사이인가? ㅎㅎ
날자보더™ 2010.04.26 23:42  
제가 은근히 흔한 마스크죠. 흐흐흐
그간 제가 돌아댕긴 곳은 광주-서울-춘천-서울-인천-전주 이렇답니다.
지명수배자도 아니건만...주소칸 모자라서 주민등록증도 바꿔본 사람이랍니다.
시골길 2010.04.30 12:36  
저두 어디선가 뵌듯...흠칫 놀랬습니다... 혹시 옥경씨..?? 푸하하하...
은근 중독성이 강하게 있는 여행기입니돠~!!
날자보더™ 2010.04.30 12:47  
앗, 우리 친정어무니 성함을, 콕 짚어내시다니!
약간 비껴갔지만...진정 놀랬습니다!!!
포토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