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다리와 날자의 태국여행 9]담넌 싸두악 수상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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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다리와 날자의 태국여행 9]담넌 싸두악 수상시장

滯離 10 1788

태국 방콕 여행 2010년 1월 29일 ~ 2월 5일

 

 

2월 1일.

 

오늘은 수상시장과 로즈가든 투어를 하기로 한 날이다.

 

너무 이른 시간에 픽업을 하러 오기로 하셔서,

아침식사를 하지 못했는데.

 

종다리는 무료 제공 뷔페를 먹지 못한다고 두고두고 아쉬워 했다.

 

그런데

아저씨가 조금 늦으셨다...

 

늦으실 줄 알았다면 아침을 먹어도 됐을 것을....ㅡㅡ;;

 

우리가 제일 처음 버스를 타고,

여기저기 다른 숙소를 돌아다니면서 손님들을 태운다.

 

거의가 한국인이었다.

 

여러 여행담, 경험담들을 이야기하며 드디어 담넌 싸두악 수상시장 도착.

 

버스에서 내려 배로 갈아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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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햇빛이.... 피부를 뚫고 들어올 것 같다.

 

배를 타고 수상시장 정류장(?)에 내려 가이드로부터 주의사항을 듣는다.

 

여기에서 선택사항이 있는데,

하나는 배를 타고 구경하는 것. 추가요금이 든다.

또 하나는 그냥 수상시장 옆길을 걸어다니며 구경하는 것.

 

어떤 방법을 택하든 모이는 시간만 맞춰 다시 이 장소로 오면 된다.

 

나와 종다리는...

이왕 왔으니 할 건 다 해봐야 한다는 생각에 배를 타기로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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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표를 사면 배를 타고 수상시장을 한바퀴 돌아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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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금은 1인당 150바트.

좀 비싼 편이다.

 

배를 타고 수로를 지나면 양 옆의 가게에선 물건을 팔기 위해 호객행위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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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가 교통사고 발생.

 

이곳에서의 교통사고는....

배에 수초가 감기는 것이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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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로 옆의 상점뿐 아니라 직접 배를 타고 물건을 파시는 분들도 계시다.

 

삶의 고단함이 얼굴에 깊게 새겨진 할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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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표정한 아주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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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넌 싸두악 수상시장이라는 간판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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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를 타고 도는 코스는 그리 길지 않다.

 

하지만 배가 워낙 막혀서 짧게 도는 데만 한 시간 정도 걸린다.

그래서 타고 있는 동안, 괜히 탔나.....ㅡㅡ;; 하는 생각도 하게 된다.

 

주어진 시간은 약 1시간 반, 배를 타고 나면 자유시간이 30분 정도밖에 없다.

 

수상시장에 가서 배를 타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하시는 분들을 위해.

장단점을 빨리 말씀드리자면.

 

* 배를 타야 하는 이유

1. 다 좋은 경험이다. 여기까지 와서 돈 조금 아낀다고 그냥 가면 나중에 후회한다.

2. 배를 안 타고 그냥 걸어서 구경하면 1시간 반 동안 심심할 수도 있다. 수상시장이 그리 넓지 않음.

3. 배를 타도, 걸어서 하는 구경도 어느 정도 할 수 있다.

 

*배를 타지 않아야 하는 이유

1. 비싸다.

2. 코스가 너무 짧고 뱃길이 너무 혼잡해서 서있는 시간이 더 많다.

3. 수상시장을 여유롭게 즐길 수 있다.

 

뭐 이렇다.

 

선택은 각자의 몫!!

 

하지만 난 사실, 타는 쪽을 권하고 싶다.

 

전에 베트남 갔을 때,

너무 덥고 귀찮아서 하롱베이에서 따로 추가요금 내고 배타고 구경가는 거 안 했는데.

지금까지 후회하고 있다.

 

배에서 내려 걸어서 수상시장 한바퀴~

 

위에서 본 풍경이 더 멋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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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고파서 국수 한그릇 사먹으려 했으나,

그럴 시간은 되지 않았고.....ㅠㅜ

 

망고와 타이커피, 스프링롤로 요기만 했다.

 

배에서 물건을 파는 모습이 너무 멋져서(?)

태국 관광 엽서에 꼭 등장한다고 하는데....

 

난....

멋있다기보다 맛있어 보이더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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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아래 사진에 가운데 배...

국화빵 아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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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에도 국화빵 있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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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진 시간에 늦지 않으려는 착한 날자.

종다리를 재촉해서 만남의 장소로 향한다.

 

만남의 장소 근처엔 노천 발마사지 가게.

엄청 비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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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시장에 올 땐 거의 한국인이었는데,

이제부터 일행이 바뀐다.

 

그리하여 최종 일행은 네팔 가족과 대만 가족.

 

아....

정말.....

 

냄새가....

냄새가........

 

차마 대놓고 코를 막지는 못했지만 너무 참기 힘들었다.

 

대만 가족 중 유일하게 영어를 할 수 있어

리더 격으로 가족들을 대동하고 온 듯한 꼬마녀석이 심하게 거슬린다.

 

뭐랄까....

너무 나대고 거만하고 건방진 표정에...으......

 

웃통은 왜 벗고 다니는거야!!!!!

 

이 아이는 한껏 과장된 표정과 말투로,

가이드의 말을 가족들에게 전하고...

 

가족들과 이런 시덥잖은 이야기를 한다.

 

"인도 여자가 예뻐, 유럽 여자들도 예쁘지, 특히 러시아 여자들이 예뻐..."

 

그 아이는 다른 사람들이 자기 말을 못 알아 들을 거라고 생각했겠지만,

실은 내가 중국어를 조금 할 수 있단 말이지.

 

그 녀석이 한 말을 종다리에게 통역해주자.

 

"뭐!!!! 왜 한국여자 예쁘다는 소리는 안 해!!!! 니가 있는데!!!!" 란다.

 

험...어험....

남편 데리고 다니는 보람이 있구만..ㅋㅋㅋ

 

내가 중국어 한다는 사실을 전혀 발설하지 않고 있다가.....

 

점심 식사 자리에서 그들에게 중국어로 말을 걸었더니

그 꼬마 녀석 깜짝 놀라더만.

 

처음엔 그 지독한 냄새의 주인공이 대만 사람들인 줄 알았는데,

실은 네팔 가족들이었다.

 

하지만 친절하게.... (난 친절한 한국인이니까.....)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네팔은 한여름에도 산 아래는 덥지만 산 중턱은 덥지 않아서 여행하기 좋다는군.

 

알았어! 기억해 두겠어~!!


http://blog.naver.com/wingssprout/100104974445

10 Comments
블루파라다이스 2010.05.08 02:17  
잘 읽었습니다~!

담넌사두악시장.. 배표도 주는군요...

그냥 돈만 내고 타서 몰랐어요...

저희는 일행중에 프랑스 아주머니 한분이 계셨는데..

말이 너무 많으셔서...ㅎㅎㅎ
滯離 2010.05.09 11:23  
냄새 나는 일행 때문에 고생은... 그 이후로도 계속 됐어요...ㅠㅜ
날자보더™ 2010.05.08 02:51  
흠...네팔이 그렇단 말이죠. 저도 기억해 두겠습니다.
항상 사진이 좋은 날자님의 여행기입니다. (닉네임 한자 못 읽겠음...ㅠ_ㅠ)
滯離 2010.05.09 11:23  
닉네임 한자는 신경 안 쓰셔도 돼요..ㅎㅎ 날자가 더 익숙해요.
그런데 태사랑에 다른 '날자' 님이 계셔서...
미사 2010.05.08 08:58  
날자님 여행기는 항상 깔끔하게 정리를 잘하시는것같아용^^ 저도 이번에 다녀오면 날자님처럼 좋은여행기 쓸수있게되길 ㅎㅎ.;; 여행기 넘 잘봤어용^_^
滯離 2010.05.09 11:32  
에고고~ 과찬이세요.
감사합니다. ^^
동쪽마녀 2010.05.08 10:56  
저도 그랬어요.
사진이 멋있어 보이기보단 맛있어 보였다는 것!^^
저도 네팔 기억해 두겠사옵니다, 날자님.^^
오랜만에 여행기 올리셔서 기뻤어요.
滯離 2010.05.09 11:32  
지금 사진 다시 봐도... 먹고 싶은 게 많아요...ㅎㅎㅎ
zoo 2010.05.12 21:01  
모기가 많다고 들어서 가지 말아야지 했는데 사진보니 좋아보여서 가보고 싶은 맘이
다시 들어요^^
滯離 2010.05.14 09:36  
저도 모기 취약 체질인데...
저 갔을 땐 괜찮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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