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표를 찾아서 - 9.자위 from 나짱 to 꾸이년
여전히 옹색한 길, 이쯤에서 나는 위로 받아야한다.
나짱이 멀리 보이는 해변의 뒷골목에 자리를 잡는다.
행위를 최소화한다.
생각을 단순화한다.
하루 두차례의 외출중에 오전에는 사람들 표정을 외우며 해변을 걷는다.
어두워지면 비어사이공과 함께 해변을 배회하는 사람들 소리에 집중한다.
남는 이십여시간은 잔다, 먹는다, 배설한다.
작위하지 않으려 애쓰면서 3일을 보내고
꾸이년으로 되돌아가는 용기를 얻는다.
나는 여전히 시간이 많다. 그래서 가야할 길도 많다.
더구나 나는 나를 위로할 줄 안다.
나의 용기는 나의 위로에서 생겨난다.
그래서 많은 시간속에서 많은 길을 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