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 다섯번째 태국 - 여행의 마무리(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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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다섯번째 태국 - 여행의 마무리(끝)

열혈쵸코 23 3567
 2010년 8월 2일, 여행 15일째..

 어제 동대문 사장님이 11시에 나와서 칼국수를 먹고 가라고 하셨다.

 마침 필리핀님과 부인도(언니라고 부르지만..) 오셔서
 그간 있었던 일을 이야기하는 시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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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홀로 쌈쎈쏘이3 시리반타이앞 국수집에서 1차를 먹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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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대문의 푸짐한 바지락해물 칼국수.. 국물이 끝내줘요~)  


 오늘의 계획은 어제 왕궁에서 받은 두씻입장권을
 활용하는 것이다.

 택시를 타니 63밧이 나왔는데 80밧만 준다.
 이래서 관광지는 택시타고 가고싶지가 않다... 1_41.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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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만 해도 날씨 좋았는데..)


 위만멕궁전에 들어가니
 20밧짜리 라커에 짐과 카메라을 맡기고
 가이드 세 분이 돌아가며 영어로 설명을 한다.

 이건 영국에서 선물받은 것이고,
 이건 중국에서 선물받은 것이고,
 이건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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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체질이 아닌 나에게는 좀 지루한 시간을 선사한 위만멕 궁전..) 


 정원을 둘러봤으면 좋았을텐데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그래도 우산을 들고
 내가 갈 수 있는 곳들을 둘러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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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맞으며 산책중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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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맞으며 산책중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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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맞으며 산책중 3)


1848584814_c8e1f2d0_C5A9B1E2BAAFC8AF_P1010653.JPG  (비맞으며 산책중 4) 


 그리고 택시를 잡으려하니
 비때문에 차가 엄청 막힌다.

 어떤 대학교를 지나
 정처없이 길을 걸으니 쌈쎈대로가 나온다.

 이렇게 쭈욱 걷다보니
 학교들이 나오고 국립도서관도 나오고
 테웻시장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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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도서관이닷!)


 아... 두리안의 향기.
 어제 춤폰의 야시장에서 발랄양이 별로였다 했던..

 그런데 나한테는 왠지 맞는 냄새같았다.

 제일 작은 30밧짜리 팩으로 사서
 숙소로 가져와 무척 맛있게 먹었다.


 다리가 아프고 버스도 안오고
 택시를 타고 쌈쎈 쏘이삼 입구에 내렸다.

 방콕커 티셔츠를 구경하다 신랑것을 샀다.
 디자인은 예쁜데.. 목이 많이 올라와서 내 건 안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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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쌈쎈의 방콕커 티셔츠 가게간판)


 숙소에서 기절해있는데..
 필리핀님이 맛있는게 있다고 부르셔서
 동대문의 쪽갈비를 얻어먹었다. 1_42.gif

 필리핀님의 도움으로 람부뜨리 빌리지 앞에서
 내일 4시에 공항가는 미니버스를 예약하고

 언니와 함께 근처에서 마사지를 받고
 숙소로 돌아와 잠이들었다.


 <가계부>
방 370, 국수 25, 택시 80, 락커 20, 커피 20, 두리안 30, 방콕커 티셔츠 300
택시 45, 마사지 250 + 팁, 미니버스 130

* 얼렁뚱땅 총계 :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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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년 8월 3일, 여행 16일째 마지막날.

 새벽 2시 30분에 기상하여,
 샤워하고 짐정리하고..

 24시간운영되는 벨라벨라 리버뷰 리셉션에
 키를 반납하고 보증금을 돌려받았다.

 람부뜨리 로드에 도착한 시간은
 새벽 3시 35분..

 그와중에 세븐일레븐 햄버거를 사먹고
 미니밴을 탔다. 1_42.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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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에 젖은 람부뜨리로드..)


 람부뜨리 빌리지앞이 종점이라
 내가 원하는 자리에 앉을 수 있어서 좋았고

 세군데 더 돌면서 사람을 태우더니
 공항으로 출발했다.

 스르르 잠이 들었다가 눈을 뜨니
 공항이다;;

 한밤중에 방콕을 네번째 떠나는 것이지만
 갈때마다 야반도주하는 기분이라 참 묘하다.


 여행막바지에 정신이 나가서
 비행기시간을 바꾸지 않은 탓에

 이른 시간의 비행기를 타고..
 정신없이 자다보니 한국에 도착했다.

 다음부터는 항공사 현지 연락처를
 제대로 메모해와야겠다.


 여행이 끝날때마다 무슨 꿈을 꾼 것 같다.

 그래서 여행이야기를 나누면,
 여행의 시간이 그냥 없어지지 않을 것 같아서..

 정말 정신없이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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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풀문원정대장님으로 여행내내 세심하게 도움을 주신 필리핀님..
 풀문원정대로 만난 옥이언니, 발랄다니엘님, 웅, 헌, 철..
 깐짜에서만난 유쾌하신 구름님..

 다음에 방콕을 혼자간대도 외롭지 않을 것 같은,
 집같은 공간이 되어주신 동대문의 사장님..

 깐짜의 동행님..
 여행중 스쳐갔던(?) 많은 분들..

 여행에 빠진 저를 인정해주는 신랑과 부모님..

 그리고 제 이야기를 읽어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저는 이제 다시 현실로 돌아가
 다음 여행의 꿈을 꾸면서 열심히 살께요..

 여러분께도 즐겁고 행복한 여행의 기회가 함께하셨으면 좋겠습니다. ^^

23 Comments
필리핀 2010.08.15 09:37  
여행이 끝날 때마다 무슨 꿈을 꾼 것 같다...

저도 깊이 공감하는 글입니다...

알콩달콩 재미난 여행기 잘 읽었어요...
다음 여행 계획도 잘 세우시길 바랍니다~~~ ^^*
열혈쵸코 2010.08.15 16:49  
저만 그런게 아니였군요. ^^

필리핀님께는 감사하다는 말씀을 수없이 드려도 부족한 것 같습니다.
여행을 대하는 자세, 여행의 기술...
세세히 따지자면 엄청나게 열거할 수 있는 많은 것들을 배웠어요.

알려주신 정보를 바탕으로 다음에도 제가 좋아하는 바다로 갈 겁니다.

항상 건강하세요!! ^^
하늘소풍 2010.08.15 12:32  
우와~ 진정한 여행자의 글을 느낄수 있네요... 저도 언젠가 시간이 허락한다면 이런 여행을 하고 싶습니다.가족들의 응원은 더 큰 힘이 될것 같네요. 언제나 화이팅입니다..
열혈쵸코 2010.08.15 16:52  
진정한 여행자라고 엄창난 칭찬을 해주셔서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
하늘소풍님께도 원하시는 여행의 기회가 오시리라 믿습니다. ^^
하늘소풍님도.. 언제나 화이팅입니다!!
날자보더™ 2010.08.15 13:03  
주변 사람들의 응원은 정말 큰 힘이 되요.
<내가 왜 이렇게 역마살하나 이겨내질 못하나??>그러고 막 자책하고 있을때
<더 나이들기 전에 하고 싶은거 하고 살아야지!>하면 또 금새 여행계획을 짜게 되지요.

저...두리안 아직도 못먹어 봤어요!
우리 꼭 같이 두리안 반쪽씩 나누어 먹어봐요, 네???

씩씩한 여행기 잘 읽었어요!
열혈쵸코 2010.08.15 17:02  
아이쿠... 역마살때문에 자책까지 하셨어요..
저는 '나는 원래 이런 사람이니 당신들이 이해해라.' 라며 배째라고 하는데요. ㅋㅋ
그러면 차마 제 앞에서 뭐라고 못하더라구요.

그럼요.. 사람들 사는 모습이 꼭 똑같을 수가 있겠습니까..
남에게 피해안주고 하고싶은대로 사는 것도 잘사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12월이면 두리안 철이 아니긴한데.. 그래도 대형수퍼에서 만나면 맛을 볼 수 있을 겁니다.
언니께서 못드시면 제가 다 먹을 수 있습니다. ㅋㅋ

항상 격려해주신 날자보더 언니께 감사드립니다.
tomoj 2010.08.18 13:29  
야반도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마자요.. 완전공감 ㅋㅋ
그리고 한가지 더 이상한건 꼭 방콕을 떠나는 날에는 비가 와요.. -_-;;;;

여행기 너무 잘 봤습니다..
이제.. 딱 한달남았군요..
ㅇ ㅏ ㅅ ㅅ ㅏ !!!!!
열혈쵸코 2010.08.18 19:24  
오옷~ 토모형도 야반도주의 감정을 느끼셨군요.
그렇다면 우리는 야반도주 동지(?)로군요. ^^
토모형이 떠나실때는 항상 비가 왔었군요.
제 경우는 비가 왔던게 이번이 처음이 아닐까합니다.

여행기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
이제 한달... 어떨때는 지독히도 안가지만,
일단 가기시작하면 가속도로 지나갈 겁니다.

토모형답게.. 멋지고 유쾌하게 보내시다 오세요~
시간이 허락하신다면 토모형의 여행을 추억할 수 있게..
간단한 한편의 사진이라도 올려주시면 좋겠어요. ^^
민베드로 2010.08.18 18:18  
이렇게 여행을 마무리 하셨군요.
동대문의 바지락 칼국수..동대문 사장님이 비오는날
메뉴에 넣으면 어떨지 설문조사를 하셨더랬죠.
열광적인 사람들의 지지? 그날 엄청 비가 올 때 였어요.

제가 태사랑에 자주 들어와서인지..
여러 이야기들이 제가 경험한건 아닌데도 저도 그안에 있는것처럼 느껴지네요.
조금 급하게 마무리 하신거 같아 아쉬움이 있지만
그런 아쉬움이 또 여행을 하게끔 하는 힘?이겠지요...

여행기 잘 보았습니다. 또 다음 여행을 계획하고 계시겠지요.
저는 내년 3월 1일에 출발합니다.^-^
그런데 다른 분들은 다들 1,2월에 가시더군요..ㅋㅋ
그래도 누군가를 만나고 또 추억을 만들겠지요...
열혈쵸코 2010.08.18 19:33  
민베드로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올해 3월 2일에 갔었는데... 날씨가 참 좋았어요.(숙소구하긴 좀 힘들었어요.)
내년에도 좋은 날씨가 가득할 것 같습니다.

여행기 올리면서 행복했지만,
마음한편으로는 일상에 적응해야겠다는 생각이 강했나봐요..

여행에서도 기차연착사건 이후로 체력이 급격히 저하되어서
그냥 거리를 쏘다녔을뿐 특별히 한 것도 없었답니다.
장기여행자분들이 여러모로 대단하게 생각되어요.

아... 3월에 어디로, 얼마나 가실지 궁금합니다.
민베드로님의 이야기를 기다리겠습니다. ^^
김윤 2010.08.21 10:55  
여행기잘읽었어요 그동안 ㅎㅎㅎㅎ
람부뜨리거리가 그립네요 사진보니 ㅎㅎ
열혈쵸코 2010.08.21 13:55  
그동안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태국을 경유하는 즐거운 장기여행... 건강히 잘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또 뵈어요~ ^^
덩거리 2010.08.28 08:54  
그동안 여행기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런데 님께서 다시 꼬따오를 다녀오신다면 방콕부터 교통편을
어떻게 잡는게 편리할까요? 그리고 낭유안에선 숙박이 불가한가요?
낭유안 숙식사정을 아시는데로 말씀해주시면 많은 도움되겠습니다.
열혈쵸코 2010.08.28 23:57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다시 따오만 간다면.. 카오산에서 조인트티켓을 사서, 여행자버스를 타고 가겠습니다.
조인트티켓을 사면 방콕-춤폰-따오까지 연결된답니다.
밤버스는 배시간을 기다려야 하니, 아침에 출발하는 걸 탈 겁니다.

낭유안에 리조트 겸 식당이 있던 것 같은데, 많이 비쌀 것 같네요.
주위에 아무것도 없어서(바, 가게 등) 밤에 많이 심심할 것 같습니다.
zoo 2010.08.29 16:20  
동대문 바지락 해물 칼국수 제대로 맛있어 보이네요^^ 다음번에 기회되면 먹고 싶어요^^
활기넘치고 재밌는 여행기 감사히 잘 봤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여행 자주 하시기 바래요^^
또 여행기 기다릴께요^^
열혈쵸코 2010.08.29 22:18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
저도 zoo님 여행기, 재미있게 읽겠습니다.
앞으로도 여행 자주하시라는 말씀... 최고의 덕담이십니다.
zoo님도 즐겁고 건강한 여행의 기회가 함께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
dulban23 2010.09.01 13:39  
왜 전 오늘에서야 이 여행기를 봤을까요
사진에 이야기까지
너무 재밌습니다.

내가 저 거리를 헤매는듯한 착각에 빠져...
첨부터 끝까지...주르륵..읽었습니다.
다른님들의 댓글...보고싶지 않았습니다..
언른 읽어야하니까..궁금하니까..

앙..
나도 이런글 쓰고싶다..사진도 찍어 올리고싶다..
맘뿐이니 원...

초코님...........
덕분에 진짜 한시간 안되는 시간동안 태국여행 잘했습니다.
진짜..........가고싶당...-.-
열혈쵸코 2010.09.01 23:45  
우와~ 최고의 칭찬이세요.. ^^
재미있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시간이 나시면 제 블로그에 오셔서
올해 3월 여행기인 '방콕, 리페이야기'도 읽어주세요.
순서는 뒤죽박죽이지만, 제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여행기랍니다.
그때의 기분도 공유하고 싶네요~
http://blog.naver.com/kanghaya

저도 여행기읽는걸 참 좋아합니다.
다른분 여행기 읽으면서 가고싶은 생각이 들면,
참... 행복하면서 괴롭답니다.. ^^

진짜 태국을 여행하실.. 행복한 기회가
오시리라 믿어요~ 고맙습니다. ^^
할리 2010.09.03 17:51  
저도 처음부터 끝까지 잘 읽었습니다.  저도 쵸코님의 발자취를 따라 일정 똑같이 가보던가 아님 내년 풀문원정대에 참여하든가 둘 중 하나는 꼭 실천할것 입니다.  특히 낭유안이 무척 땡깁니다.  사실 열혈쵸코님을 뵐때마다 부군을 꼭 좀 만나뵙고 싶었습니다.  저도 태국을 많이 좋아하고 다니지만 집사람 데리고 같이 간건 한번이고 이번에 애들이랑 같이 가면 두번째입니다.  물론 다른 곳은 같이 자주 가는 편인데 유독 태국은 다른 사람이나 집사람과 같이 가려면 불편하더라구요.  이유인즉슨 저도 태국을 사랑하는 나머지 태국은 가면 최소 15일 정도는 다녀야 직성에 차는데 같이 가면 집사람이 병원에 근무해서 휴가에 제약이 따르므로 간질만 나니 역마살있는 저로써는 같이가면 항공료가 아깝죠.  재작년에도 처가식구들 먼저 보내고 저만 남아서 15일 채우고 왔는데 이번에도 그렇게 하자니까 절대불가라네요.  쵸코님님 남편을 뵙고 싶은 것은 정말 여행을 좋아하는 아내를 이해해 주시는 넓은 마음의 소유자이시라서 더욱 뵙고 싶습니다.
열혈쵸코 2010.09.03 20:23  
최소 15일은 다녀야 직성에 차신다는 말씀... 저도 그렇답니다.
저희 신랑이랑 두번 태국에 왔었지만, 저도 짧은 일정에 감질만 나구요.
여행내내 짧은 일정에 적지않은 비행시간이라 피곤에 쩔어있고.. 아니면 일 걱정만 하더라구요.
여행자체에 흥미가 없는 사람이라.. 같이 다녀보려고 하는데 어렵네요;;

대신 평상시에 제가 맞춰준다고 생각해요.
술자리, 친목모임, 동창모임, 시합, 결혼식, 돌잔치, 개업식, 상가집, 집안행사 등이 다른 사람에 비해 심하게 많은 편이라.. 저한테 소홀해도 봐줍니다. 지난달도 주말내내 온통 행사였어요.

저도 신랑한테 고맙긴한데.. 아마 저한테 신경쓸 시간이 없는게 아닌가..하는 생각도 든답니다. ㅋㅋ
물사랑 2010.09.25 02:59  
잘 읽었읍니다.
열혈쵸코 2010.10.26 01:10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제롬 2011.01.17 00:29  
결국 또 하룻밤에 다 봐버렸어요. 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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