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다섯번째 태국 - 꼬 팡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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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다섯번째 태국 - 꼬 팡안으로

열혈쵸코 16 3481
 2010년 7월 27일, 여행 9일째.

 오늘은 홀로 보풋에서 팡안으로 이동하는 날이다.
 어제 먼저 이동한 웅이의 조언대로..

 피셔맨 빌리지 팻말 근처에서 기다리고 있는
 오토바이 택시를 60밧에 흥정하여 빅부다 선착장으로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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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부다 선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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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사에서는 350밧짜리 보트만 취급하므로
 배낭여행자인 우리는 직접 빅부다 항구로 와서 200밧짜리 보트표를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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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곤함은... 사람을 이런의자에서도 잠들게한다;;)


 보풋과 빅부다가 가까우니
 팡안으로 가실 분들은 보풋에서 하루쯤
 머무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배를 타고 가면서 숙면을 취하고..
 팡안에 내려서 웅이에게 전화를 하니,

 필리핀님께서 웅이와 함께 마중을 나오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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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팡안의 선착장에 본 풍경..)


 웅...
 밤새 풀문파티에서 노느라 얼굴이 많이 상해있었다. 1_42.gif


 먼저 숙소를 알아봐주신.. 필리핀님, 웅, 철 덕분에
 빠르게 숙소를 결정할 수 있었다.

 내일이 풀문이라 선택의 여지도 없고..
 숙소의 가격은 더블 2500밧이였지만
 방과 전망은 훌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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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행에서 제일 비싼 방이였다;;)


 이렇게 앞으로 올 룸메이트들의
 운명(?)을 단숨에 결정한뒤...

 1시배로 웅이 동갑 헌이가 들어왔다.

 그 짧은 시간...
 헌이는 반갑게 인사하는 나를 현지인으로 착각하고 지나치기도 하고..
 (우리 예비모임에서 봤었잖아... 두번이나!!)

 잠시 크로스백(일명 돈가방)을 흘렸다가 되찾는 해프닝도 있었다.


 헌의 숙소를 구하기위해
 피곤에 찌든 웅과, 이참에 동네구경을 하려는 내가 동참했다.

 풀문의 위력은 대단해서...
 웬만한 숙소는 이미 방이 없었고..

 바로 풀문파티 옆의 말도 안되게 생긴 숙소가
 팬룸 600 이였던가...

 거기에 공사하는 소리마저 들려왔으니..
 여기에 방을 잡았다가는 낮에는 공사소리, 밤에는 파티소리에
 잠을 못 잘것 같았다.

 게다가 주인이 이틀치 방값을 모두 한꺼번에 내란다!!

 으음... 괘씸하다!! 1_41.gif

 이틀치 방값을 계산하려는 헌이를 막고
 방콕, 따오를 거쳐 팡안에 들어오고 있는 발랄양에게 전화를 걸었다.


 역시 쿨한 발랄양의 OK사인이 떨어지고
 발랄양과 나, 헌은 룸메이트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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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문을 즐기러 팡안에 오는 많은 사람들...)


 그리고 오후...
 발랄양의 도착으로 나는 이번여행에 첫 동성친구가 생겼다.

 예쁘고 낙천적인 발랄양은
 남미여행 경력의 소유자.
 덕분에 참 즐거웠다.

 그러나 리셉션에서 3명이 들어가는 걸 딱 포착하여
 엑스트라 베드도 안주면서 1박에 3천밧을 냈다는 슬픈 전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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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파에서 잤던 헌... 배려를 잘 하는 아이였는데 고생이 많았다.)


 자정이 못되어 풀문으로 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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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시나 상상이상이였다. 1_42.gif

 하우스... 힙합... 라이브... 다양한 음악에
 여러 클럽들이 조명을 갖추고 해변에 있는 모습인데

 형광 바디페인팅, 형광모자, 형광 악세사리 등도 신기하고

 무엇보다도 젊은 서양애들이 미친듯이 노는 모습...
 사람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풀문파티는 클럽을 좋아하는 분들에게
 별천지임이 분명하다.

 2시간동안 흔들고 왔더니...
 저절로 아이구 소리가 나온다.


 <가계부>
오토바이 택시 60, 점심 : 덮밥, 수박주스 90, 방 1000,  음료 21, 저녁 120,
따오가는 배표예약 450, 팡안가는 배표 200

* 얼렁뚱땅 총계 : 949 


16 Comments
날자보더™ 2010.08.12 18:15  
자,
이제 <2시간 동안 흔들고 온> 인증샷을 보여주세요!!
보여주지 않으면 믿지 않겠소!!!
열혈쵸코 2010.08.12 18:30  
아이쿠~ 믿지않으셔도 할 수 없습니다..;;
그런... 모습은 찍지않았습니다...;;
함께한 발랄양과 풀문원정대 여러분이 증명해주시겠지요. ㅠ.ㅠ
죽림산방 2010.08.12 19:42  
발랄양이.....혹시ju.....님인가??
열혈쵸코 2010.08.13 16:26  
팡안에서부터 합류한 동갑내기 발랄다니엘님입니다.
후기에서는 줄여서 발랄양이라고 부르고있답니다. ^^
김윤 2010.08.13 00:33  
완전 짱재밌으셨겠는데요? 저도 겨울엔 풀문파티에 도전해봐야겠네요!!!
열혈쵸코님은 12월쯤 들어가시는군요 ㅜㅜ 저는 1월말에 들어갑니다 ㅠ_ㅠ
열혈쵸코 2010.08.13 16:28  
에구... 일정이 어긋나버렸군요.
1월말이면 좋은 날씨 만나시겠어요. 앞으로의 장기여행... 부럽습니다. ^^
참... 겨울에 풀문이면 바다는 별로이면서 사람이 엄청나다네요.
숙소 비쌀 각오를 하시길...
윈디걸 2010.08.13 01:02  
우와..정말 좋으셨겠어요~저도 12월달에 가는데~ㅎㅎ
드뎌 저도 풀문파티를 ㅋㅋ 근데 성수기라..걱정됩니다 ㅠㅠ
방이 있으려나..방값이 엄청 비싸진 않으려나..ㅋㅋ
12월달에 가시는분 ~~ 같이 갑시다 ㅋㅋ
열혈쵸코 2010.08.13 16:32  
풀문은... 여름보다 겨울에 더 사람들이 많다고 하네요.
가급적이면 오전배로 들어가시면 오후배보다 방을 구하실때 유리합니다.
숙박비... 장난이 아닙니다.
클럽을 좋아하시면 풀문 몇일 전부터 머무시면서 매일밤 파티를 즐기세요.
그렇게 숙소를 확보하는 방법도 있겠습니다.
옥이이모 2010.08.13 20:09  
3000 밧 ~~~ 1명을 예리하게 포착한 덕분에 그런 아픔 기억을 ....  풀문때  무단  숙박
 (몇시간이라도 눈을 붙였으니 ^^) 을 한 제가 좀 미안해지네요 ㅋ
열혈쵸코 2010.08.13 20:44  
아이고~ 미안하게 생각하지 마셔요..
저는 언니덕분에 푹쉴 수 있어서.. 감사드리고 있습니다. ^^

저희야 계속 머물면서 왔다갔다하니, 들킬 수 밖에 없는 상황이였어요.
어쨌든 3천밧이나 냈으니, 1명쯤은 잠시 쉬어가도 되지않겠어요..ㅋㅋㅋ
푸켓왕자루이 2010.08.15 18:40  
얘기로만 봐도 무 재밌을것 같은 풀문 파티!!!!
빨리 가보고 싶네요~ㅎㅎ
let's party~@.@
열혈쵸코 2010.08.15 23:10  
클럽을 좋아하시거나 가무를 좋아하시면 제대로 즐기실 수 있을거에요.
저는 사람구경하러 가서, 한번으로 족하답니다. ^^
zoo 2010.08.29 16:04  
룸의 쇼파보니 좀 비싸보여요^^ 그래도 2,500밧이라니...풀문의 위력이겠죠?!
열혈쵸코 2010.08.29 21:53  
네, 아무리 수영장이 있고 좋아보이는 방이래도... 두명에 2500밧, 세명에 3000밧이면 좀 심했어요.
이게 다 풀문때문입니다. ㅋㅋ
할리 2010.09.03 12:48  
풀문파티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사진은 없나요???
궁금해 죽습니다.
열혈쵸코 2010.09.03 19:52  
제 블로그에 동영상있습니다. '깐짜 사무이' 여행기에 들어가셔서 목록을 보시면 나와있어요.
http://blog.naver.com/kanghaya

아니면 필리핀님의 '남쪽으로 토껴' 여행기 8편~11편를 보시면.. 정말 상세한 사진이 나와있어요.
여행기란에서 닉네임에 '필리핀'으로 검색하시면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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