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다섯번째 태국 - 투어 에피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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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다섯번째 태국 - 투어 에피소드

열혈쵸코 13 3000
 안녕하세요... 비교적 오래간만이지요?
 어제는 하루종일 로그인이 안되고...
 오늘은 제 컴퓨터가 먹통이네요.

 컴퓨터 능력자인 동생의 퇴근을 기다리며,
 일단 친정에 와서 글을 올립니다.

 앞으로 이야기가 조금 지연되거나 댓글의 답글이 늦어져도
 이해해주시길 부탁드리겠습니다.



 여러분의 댓글들을 보니...
 지역정보글에 썼던 앙텅 투어 이야기를 가볍게 건너뛰기에 앞서,
 가격이야기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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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에 필리핀님께 배운 여행의 기술 중 하나가
 '숙소를 잘 이용하라'는 것이였다.

 아침부터 나가기 귀찮으니 숙소 식당을 이용하고..
 서비스와 맛이 좋으면 자주 이용하고, 약간의 팁도 주었다.

 덕분에 사온 음식을 먹을때
 식기도 부담없이 빌릴 수 있었다.


 더위에 발품을 파는 것도 힘들고..
 왠만한 숙소에서는 여행사업무도 되기에..

 숙박, 식사, 투어를 골고루 팔아주니..
 알아서 가격을 깍아주었다.(화교계 주인들이 이걸 잘한다고 한다.)

 의뢰했던 오토바이는 숙소 바로 옆에서 인수받고,
 투어는... 숙소 리셉션에서 여유부리고 있으면 차가 도착했다고 알려주었다.


 아, 가격은..

 이렇게 여러가지로 팔아주었던 차웽의 P&P 게스트하우스에서
 3명이 앙텅투어를 한다고 하니...

 숙소 매니저 : 1인당 1800밧이야..
 일          동 : 너무 비싸다!!
 숙소 매니저 : (귓속말하듯이 한손으로 입을 가리며) 그렇지만 1200밧에 해줄께.

 이렇게 된 것이다. 1_42.gif
 그런데 날씨때문에 투어가 취소되고 말았다.


 다시 혼자서 앙텅투어 예약하기 미션이 주어졌다.

 내가 머문 보풋의 숙소는 가정집 숙소라서...
 숙소에서 제일 가까운 여행사에 갔다.

       나       : 앙텅투어 얼마에요?
 여행사 언니 : (브로슈어를 보여주며) 1700밧입니다.

 생각했던 것 보다 비싸서 가려고 하니...

 여행사 언니: 빅보트 투어는 1300밧이에요.
       나       : 오옷, 그래요? 그럼 그걸로 할께요.
 여행사 언니: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예약을 진행하는중 다른 언니와 이야기가 오간다.


 여행사 언니: 저희 보스가 스피드 보트로 1300밧에 해드린대요.
       나      : 우와~ 감사합니다!!    


 훗날 필리핀님이 말씀하시길..
 빅보트가 사람이 안차서 스피드보트로 해준 것 같다고..
 1300밧이면 싸게 잘 예약했다고 하셨다. 1_42.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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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년 7월 26일.. 여행 8일째.

 앙텅투어 간 날..

 혼자왔다고 어디에서 왔냐.. 이름은 뭐냐...
 투어 가이드들이 잘 챙겨주어 외로운 줄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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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드보트를 탔던 보풋비치의 어느 바 앞)


 심지어 스노클링할때 가이드 한 명을 독차지하였다.

 본의아니게 요상한 자세로 가이드에게 매달리기도 했고
 구명조끼 끈 다시 채워주면서 더듬...은 것 같기도 하다. 

 아냐... 일부러 그런 건 아니였을거야.;;
 (이런 거에 대범한(?) 나는 대체 뭘까...;;) 


 이 잘생긴 가이드가 자유시간 후 배로 가면서..
 오늘 차웽에서 해변파티하는데 같이 가자...
 보풋 어디에서 머무냐? 나도 집이 보풋인데 오토바이 태워줄테니까 같이 가자..

 내가 남자라면 부담없이 가서 놀겠구만...;;
 하긴 내가 남자라면 같이가자는 말도 안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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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이렇게 바다를 즐기는 게 최고다..)


 카약타거나 해변에서 휴식하는 시간...
 이 녀석이 카약도 태워준다는데
 타는 내내 무슨 말로 거절할지 고민될 것 같아 카약타기는 생략했다.

 그랬더니 가이드 둘이서 신나게
 카약을 타드라...;;;

남남커플을 보는 이 씁쓸한 마음은 뭘까..;; 1_41.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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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약... 다음엔 너도 접수하고 말겠다!) 


 투어가 끝나고 배에서 내려..
 그 녀석이 잡을까봐 잽싸게 숙소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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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가 끝나고 기다리고 있는 미니밴을 뒤로한채... 스스로 걸어서 숙소까지 픽업이다..
 보풋에 머물면서 좋았던 점이다.)


 그리고는 건전하게 어제 못 둘러본 야시장 마실을 나간뒤
 숙소에 돌아와 기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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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전하게 야시장을 돌아보자.. 신기하게도 사원의 공터가 야시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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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에 형광 프린팅된 티셔츠 가게... 풀문을 위해 구입할 껄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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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럽 야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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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럽 야시장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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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선을 많이 맞추면 인형을 준다는 가게..
 기계를 이용해 놀라운 속도로 풍선에 공기를 채워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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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록달록 이쁘기도 해라... 지난번에 못먹었던 한을 풀겠다... 구입!)


 <가계부>
 아침 : 세븐 버거 20, 저녁 : 피자 310, 룩춥 20, 팬케익 20, 우유 10, 방 500
(식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이렇게도 높다니;; 부끄부끄..;;)

 * 얼렁뚱땅 총계 : 880
13 Comments
날자보더™ 2010.08.12 18:09  
무려 꼬심질을 당하셨군요!! 뭐 어쩌겠어요...순진한(?) 우리는 거절을 할 수 밖에요.
앙텅투어 내용이 조금 더 자세했으면 했는데...여타 다른지역의 투어와 비슷한 모양이에요?
스노클링하고 해변에서 쉬고...
(아, 지역정보에 써놓으셨다고...)

Q) 가계부상의 '록춥'이 뭐지요??
열혈쵸코 2010.08.12 18:27  
앙텅투어... 지역방의 정보글 그대로랍니다. ^^
언니께서 진취적이라는 칭찬의댓글을 달아주신 그 글이에요.
스노클링, 섬의 호수와 뷰포인트 둘러보기, 점심, 배타고 바위섬 둘러보기, 카약이나 수영의 초간단(?) 스케줄입니다.
사진기도 실력도 구리고... 점심먹으러 갈때 비가 내려서, 좋은 사진을 못건졌어요.
어차피 내용은 중복이라서(사실은 귀차니즘으로) 과감히 생략하였습니다. ㅋㅋㅋ

꼬심질... ㅋㅋ 혼자 여행을 다니면 종종 그런 일이 생기네요.
아줌마의 포스로 그냥 웃고 넘깁니다. ㅋㅋ

록춥은 마지막 사진의 채소 과일모양의 알록달록한 앙금떡이에요.
색은 천연재료로 냈다고 합니다.
시장순례를 하다보니, 태국의 다양한 디저트... 많은 떡 종류에 놀랐답니다.
예전에 비하면 덜하지만, 단 것도 좋아해요. 추릅추릅~
날자보더™ 2010.08.12 20:17  
그러게나 말입니다.
제가 그 많은 먹을 것 중에 <더위>를 먹나봐요.
전 누가 저를 꼬시려고 한 적이 없어서...ㅎㅎ (강한 勇者의 인상?)
록춥이 그것이군요! 저도 한번 먹어봤어요. 의외로 닝닝하니...요상한 맛이더군요. 마치 달다 만 양갱??
자고로 떡은 한국産처럼 쫄깃쫄깃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열혈쵸코 2010.08.13 16:23  
언니... 요술왕자님이 댓글달아주셨네요. 룩춥이래요.
잘못된 정보를 전파할 뻔했어요. ㅋㅋ

맞아요. 제가 먹어본 떡들은 식감이 양갱같았어요..
그래도 신기함으로 잘 먹었답니다. ^^

언니같은 아름다운분이.. 꼬심의 경험이 없는 이유는..
아마 일행이 있어서가 아니였을까 생각해봅니다.
여자일행이 한명이라도 있으면 그런일이 덜하더라구요.
요술왕자 2010.08.13 00:02  
룩춥 ^^
열혈쵸코 2010.08.13 16:18  
아, 룩춥이로군요. 요술왕자님 감사드려요.
고치겠습니다~ 제가 좀 덜렁댄답니다. ^^
푸켓왕자루이 2010.08.15 16:18  
댓글아니였음 마지막 사진에 있는 과일모양 애들은 그냥 장식품인줄 알았다는..ㅡㅡ;;
떡인데 저렇게 깜찍하게 만들어놓다니..ㅋㅋ
달달한게 맛있나보네요..^^
열혈쵸코 2010.08.15 17:21  
저는 단거를 좋아합니다. 한봉다리 사서 여럿이서 나눠서 맛을 보면 좋아요. ^^
남자분들은 대체로 좋아하지 않더라구요.
zoo 2010.08.29 16:02  
마지막 사진에 나온 간식...정말 달죠?! 모양은 끝내주네요^^
열혈쵸코 2010.08.29 21:51  
네, 제가 단거를 좋아해요. 다음에가면 아직 못먹어본 디저트에 도전해보려고 합니다. ^^
할리 2010.09.03 12:39  
열혈쵸코님!!!  총각에게 꼬심을 당하시다니 기분이 썩 나쁘지만은 않으셨던것 아닌가요??? ㅋㅋㅋ
록춥을 저도 보기는 했던것 같은데 색이 너무 화려해서 인공색소가 많이 첨가됬을까봐 안먹어 봤는데
인공색소가 아니고 천연색소라면 한번 먹어봐야겠습니다.
열혈쵸코 2010.09.03 19:47  
꼬심질은 거의 혼자다닐때마다 겪는 일이라.. 그냥 웃습니다. ㅋㅋㅋ
할리님, 룩춥은 일행과 함께 나눠드세요.
남자분들은 달아서 안좋아하시더라구요~
diggingformore 2011.03.17 22:54  
이글 너무 재밌어서 멘트달려고 태사랑 휀가입까지 했어요. 무려 6개월도 훨씬 지난 여행기에.....ㅋㅋㅋㅋㅋ 전 어린 아가자식?!! 땜에 당분간 태국여행은 커녕 여행기 읽기도 쉽지 않은데요 ㅠㅠㅠㅠㅠ 암튼 여행기 보는 내내 쵸코님의 건전ㅋ하고 씩씩하고 대범ㅋ하고 친절한 모습에 늘 감동의 도가니탕이에요 ㅋㅋㅋㅋㅋ 착한사람같으니라고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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