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또 떠나다. [ 3편 동대문 도미토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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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또 떠나다. [ 3편 동대문 도미토리 ]

민베드로 18 4552
 

체크아웃을 해야할지 연장을 해야할지 고민중이다.

JH은 깊은 잠에 빠졌는지 꿈쩍을 하지 않는다. 원래대로의 일정이라면

오늘 저녁 꼬창에서 함께 가기로 한 JY(오늘 도착하여 6시에 동대문에서 만나기로 함)

을 만나 에까마이에서 로컬버스를 이용 꼬창까지 야간이동을 하기로 되어 있다.

짐만 맡기고 꼬창으로 출발 할 수도 있지만

저녁에 출발하는거라 쉴 곳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결국 동대문 도미토리에 하루더 연장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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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 도미토리의 모습 조금 정신없어 보이긴 해도 곧 적응 되는 듯 하다.)

오후 일정은 통로에 있는 디자인센터에 가는 것이다. 역시 JH가 선택한 일정이지만

JH는 일어날 생각을 않한다. 그럴거 같았다 왕궁일정이 힘들었나보다.


할일이 하나 있다. 여행 전 지인으로부터 받은 태국 현지 핸드폰이 있었으나

네트워크에 접속할 수 없단다. 고쳐야 쓸 수 있다.


핸드폰 가게를 찾아 람푸트리를 지나 결국 땡화생백화점 안의 핸드폰 가게에

핸드폰을 내미니 280밧이 든단다. 영어도 잘 안되고 아마도 핸드폰 설정의 문제인듯 했으나

그냥 고치겠다고 하고 한시간 뒤에 찾기로 한다.

다시 동대문에 돌아오니 아직도 JH는 꿈나라다.

아마도 오늘 오후 일정은 포기해야 할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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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앞 침대가 두번째 내 자리다.
2층이 공간적 제약과 전원사용만 아니라면 더 안락한 것도 같다.)

숙소연장을 하며 침대를 바꾸었다. 이번엔 2층이다.
철제라지지만 내 모무게를 감당할 수 있을까?ㅋㅋ

새벽에 만난 DS누나와 잠시 이야기할 시간이 생겼다.

호주에서 워킹홀리데이를 하다가 여행을 좀 더 길게 하기 위해 중간에 말레이시아를 거쳐

오늘 새벽에 도착을 했단다. 나보다 한살 많지만 20대 중후반으로 보이는 외모

완전 동안이라 하겠다. 스스로도 그렇게 생각하는 듯..

말레이시아 랑카위에서 한국 남자아이를 만났다고

하는데 같이 동대문까지 왔단다.

어떤 친구일지 궁금하다. DS누나와는 달리 나이는 어린데

외모는 그렇지 않다고..ㅋㅋ


핸드폰을 찾아올 시간이다. 핸드폰을 찾아 동대문으로 돌아오니

DS누나가 말한 친구가 와있다. 이름은 JJ 나이는 24이라는데 정말 조금 더 들어보이긴 하다.

시간은 어느덧 5시가 다되어 가고 슬슬 배가 고파오는데

JH는 아직도 자고 있다. 밥먹을 시간이라 깨워 정신을 차리게 하고


저녁을 먹으러 가는데...생각해보니 난 6시에 JY을 만나야 한다. 동대문 앞에서 만나기로 했으니

조금 더 기다려 보는데 6시가 넘어도 소식이 없다. 전화를 해보니 비행기가 연착이 되어

1시간정도 늦는다고 한다. 우선은 저녁을 먹기로 하고

동대문 앞 노점식당에서 메뉴는 치킨에 찰밥 그리고 쏨땀이다. 환상적 궁합의 음식들...


함께한 멤버는 JH,DS누나,JJ 그리고 자기 숙소는 메리V면서 어찌하여 함께한

콜롬보에서 온 JS 그리고 나까지...

이제 막 음식이 나오고 치킨 한조각을 먹을 무렵

JY에게 전화가 온다. 카오산 근처인데 초행이라 방향을 잃은 듯 했다.

D&D앞에서 만나기로 하고 먹고있던 찰밥만 든 채 카오산으로 달려간다.

서울에서 한번 본적이 있어 어렵지 않게 JY을 만나고

돌아오는길 꼬창행에 대해 상의를 해보는데


생각보다 늦어진 상황에 시간은 7시를 넘었고

꼬창에 가려면 2시간 후 바로 출발을 해야 하는데

하루쯤 더있다 가도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이번 여행에서 갈등아닌 갈등이 된 꼬창행...)


그리하여 꼬창은 다음날 가기로 하고

JY도 동대문에 체크인 동대문 멤버가 참 많아졌다.

8명의 도미토리라면 가능하지 않을 것 같은

24인실이라 가능할 거 같은 무한정 인연의 연속이다.

내일 일정이 변경된 상황에서 바로 JH가 신청한 수상시장 투어를 신청한다.

(다음편은 수상시장 편이예요.^^)


JY이 체크인을 하고 숨을 돌릴 동안 SH형을 만났다.

SH형과 못다한 이야기들을 나누고 JY과 함께 잠시 카오산을 걷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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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푸트리 초입 사왓디테라스의 모습...전등이 이색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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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오산을 돌아 익숙한 거리 따나로를 지나 다시 람푸트리로...)

내사랑 요구르트도 한잔씩 먹어주고

형이 한잔 하자고 하여 동대문에서 새우 5마리를 시켜 시원하게 맥주 한잔

아직 방콕 그 열기에 적응이 안되서인지 맥주 한병에 열기가 확 오른다.

많은 이야기들을 나누다 JY은 먼저 들어가고
 

우리는 2차로 오늘 저녁 도착해 잠시 이야기를 나눈 아가씨들(이름도 모르는..ㅋㅋ)과

합석해 맥주 한장에 수다를 떨다보니 어느새 2시가 다가오는 시간이다.

이제는 자야할 시간 바로 앞의 동대문으로...


오늘은 왕궁 주변을 돌아다니느라 체력소비도 많았고

너무 많은 사람들을 만나(이 글에 쓰지 못한 사람들도 많음)
조금은 정신이 없는 하루가 아니었을까?

그래도 사람들을 만나는 것이 여행의 큰 즐거움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그중에 나와 잘 맞는 사람도 있고 그렇게 않은 사람이 있더라도

그것 자체가 나에게 즐거움이고 행복이다.


내일 수상시장 투어를 위해 잠을 청한다.


오늘 하루도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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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산 


2월 15일


아침식사 10+10 JH

운하버스 25+25 (30B)

왓포 입장료 50+50 (100B)

왓아룬 르아캄팍 3X4 (12B)

코코넛 쥬스 (20B)

왓아룬 사진 40 JH

점심식사 애플레스토랑 45+15 (60B)

요구르트 (10B)

편의점 음료수 (78B)

저녁식사 (70B)

핸드폰 수리 (280B)

심카드 (99B)

물 (12B)

수상시장 투어 (250B)

동대문 도미토리 (200B)


합계 : 1,221B

누계 : 2,095B


* 이번 여행기의 제목은 동대문 도미토리입니다.
도미토리를 이용하게 되어, 많은 여행자들을 만났습니다.

때로는 이름도 나이도 모르는 잠시 스치는 인연도 있었고,
어떤 인연은 평생 갈지도 모르는 사람들도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도미토리의 장점이 바로 이런게 아닐까요?

 처음엔 24인실 도미토리가 부담스럽고 불편하기도 했지만,
여러 인연들을 만들어 주는 것 만으로도 불편함 이상의 매력이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18 Comments
동쪽마녀 2010.03.02 22:34  
민베드로님은 어쩐지 요즘 유행하는 남보원 경계 대상에 속하실 듯.
여성스러우신 면도 많으신 것 같구요.^^ 
이 번 여행은 일행이 많으시구먼요.
수상시장에서는 어떠셨는지 궁금합니다.
민베드로 2010.03.03 00:30  
남보원 경계대상..ㅋㅋ 그건 아닐듯..해요
저 남자들에게도 잘해줍니다.^^; 이건 좀 이상한데..

이번 여행에서는 만남이 좀 많았죠.
지난 한달 여행보다 더 많은 사람들을 만난거 같아요.

수상시장투어도 좋았어요. 지금 쓰고 있습니다.^-^
타쿠웅 2010.03.02 23:01  
도미토리 불안하지 않아여?
민베드로 2010.03.03 00:33  
저는 지갑(현금), 카메라, 여권은 늘 들고 다니구요.
그 외에는 잃어버려도 여행에 지장 없다는 생각으로 다녔습니다.
그리고 도미토리 인원별로 사물함?이 있어서 자물쇠만 준비해가면
사용가능하구요.

동대문 사장님 공지로는 CCTV가 있다고 하는데 본 사람은 없는 듯...
저는 불안한건 없었어요.^-^
재석아빠 2010.03.03 12:25  
카메라 달아야 하는데 아직 오지를 않아서 못 달고 잇어요.....

동대문 1층에 식당 에어컨 새거 고장난거 1달째 고생 하는거랑 같이 생각 하시면 태국이 이해가 됩니다.....

아이고.....ㅎㅎㅎ
러블리하나 2010.03.02 23:23  
내사랑 요구르트ㅎㅎㅎ
대땅 큰 요구르트 맞죠?
왜 우라나라는 그 사이즈가 안 나오는건지...ㅋㅋㅋ
수상시장 후기도 기대되요^^
민베드로 2010.03.03 00:34  
맞아요. 저는 최소 10밧짜리 혹은 20밧짜리 요구르트를 원샷합니다.ㅋㅋ
우리나라에서도 파는 6밧짜리는 먹어본 적이 없네요..

우리나라는 정말 작은 것만 나오는거 같아요.
너무 많이 먹으면 안좋은건가?^^;
파주군김포댁 2010.03.03 01:43  
아직 갈 일은 정하진 않았지만(가구싶은생각은 굴뚝인지라)첫날 일정은 민베드로님땜시 정했네요.... 동대문에서 도미토리....
ㅋㅋ 성격이 좀 조용하면서 무난하신가봐요~(남 배려하시는면두 많으신거 같구^^)전 좀 낮을 마니 가려서...여행갔을때 동댐 사장님이 소개시켜주고 인사 시켜주고 해서 만났지 안그럼 다른사람들이랑 섞여 본적없는데..부럽사와용~ 님!!
민베드로 2010.03.03 01:53  
제 성격이요..ㅋㅋ 아무한테나 인사하지요.
그냥 먼저 인사하면 반갑게 인사해주곤 하겠죠.
그럼 식사도 한끼 하기도 하고
너무 부담갖지 마세요.
동대문 도미토리 가면 인사를 안할래야 안할 수 없습니다.^-^

가고 싶은 생각이 굴뚝같으면 가실거 같네요.
저와 일정이 맞는 날이 온다면
제가 먼저 인사해 드릴게요^-^
재석아빠 2010.03.03 12:27  
아이고....

김포택~~

오긴 오는겨....?....올때 동대문 숙제 좀 하세요~~

미리 연락 줘요~~
겨울구름 2010.03.03 03:37  
동대문 도미토리 구경은 해봤는데...
동대문 도미토리 침대도 새거구... 사이즈도 보통 침대보다 크고...
위치도 좋고.....
그런데 전 지난달 방콕 첨 도착하자마자부터 ddm에서 지내서 그런지..
다른곳으로 옮길 엄두가 안난다는..ㅎㅎ
민베드로 2010.03.03 03:42  
그러셨구나...ddm에서 계시던 분과 수상시장 투어 같이 했는데...
혹시...ㅋㅋ

아니겠지만요. 저도 동대문에 있으니 옮길 엄두가 안났죠.
사람은 익숙해져버리면 바꾸기 어려운가봐요.
태국여행도 그런한 듯...익숙한게 편하고 좋으니까요.^-^
해안성 2010.03.08 01:07  
동대문 람푸...에서 에라완..골목으로 이전했다구하던데? 맞나요?
민베드로 2010.03.08 01:17  
네 맞아요. 부다뷰여행사 옆 낸시 마사지 정면으로 이전 했어요^-^
지도게시판 카오산 지도에 보시면 나와 있습니다.~~
민이라고해 2010.03.13 22:20  
내사랑 요구르트팬 입니다.. 꿀꺽 원샷하구 파요~~ 세븐버거두 한입~~~
민베드로 2010.03.13 23:53  
맥주를 더 좋아하시지 않나요? ㅋㅋ
요구르트랑 안어울려요~~
달봉킴 2010.03.16 23:29  
휴. 가고싶다..ㅋ
민베드로 2010.03.17 00:04  
가고 싶으면요...떠나세요.~~~
같이 갈까요? 친구라도 딸려보내 주세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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