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에 시작된 태국 여행기(26) 방콕 머칫마이, 삔까오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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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에 시작된 태국 여행기(26) 방콕 머칫마이, 삔까오 편

민베드로 6 3111
 

DAY-26       2009.7.11(토)


아침이 밝아온다. “영완아 오늘 아유타야 갈거야?”

치앙마이로 바로 가지 그래?“

하지만 영완이는 아유타야에 가겠단다. 그리고

아유타야에서 치앙마이로 가겠다는..영완

그럼 그러렴.

그러는 사이 시간은 11시를 넘어가고


배가 고파진 우리는 아침겸 점심을 먹으러

파아팃 거리를 걸어보는데

피만인 건너편 쯤일까? 할머니가 하시는 조그만 식당이 있다.

대 여섯가지의 반찬이 있고

우리는 두 개씩 골라 간단히 식사를 한다.


밥을 먹고 이제는 영완이가 떠날 시간...

그럼 내가 북부터미널까지 같이 가줄게..

아유타야라는 도시 나도 가보고 싶긴 했으나

지금은 가기가 싫었다.


종호는 조금 쉬다가 핼스랜드로 마사지를 받으러 간다는...

“그럼 종호야! 내가 북부터미널 갔다가 핼스랜드로 갈게
시간 맞춰서 거기서 만나자”


157번 버스를 타고 북부터미널로 향한다. 멀지않아 짜뚜짝이 나오고

사람들이 우르르 내리는데...몇 정거장을 더 가자
종점인 듯 한 곳이 북부터미널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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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부터미널에 내리면 이런 곳이 나온다.)

사람들한테 물어물어 정말 터미널 한바퀴를 제대로 돌고서야

아유타야행 버스를 끊을 수 있었다.

그런데 2시 아유타야 행 버스는 올 생각을 안 한다.

조금 걱정이 되는 그래서 지나가는 직원에게 물어보니 태연한 듯

조금 더 기다려 보란다. 15분을 기다려서야 도착한 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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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터미널 입구...터미널은 실내라 시원하다...)

이제 서울에서야 봐야 하는 영완이...

여행 잘하고 오라고..인사를 하고 돌아 오는길

아쉽지만 조금 홀가분 하기도 하다.

미안한 감정도 있었고 본인이 하고 싶은 여행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이제 여행을 마무리 할 시기가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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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역 가는 길..그러나 나는 삔까오에 가야했기에...버스를 타러..)

작은 골목을 나오니...

짧은 거리를 얼마나 돌아왔는지 모르겠다.

이제 삔까오로 가야 한다. 카오산을 들리지 않고 갈 방법..

가이드북을 보며 노선을 확인해 보는데...170번 버스가 눈에 들어온다.

170번 버스를 타고 삔까오로 향한다.

한번도 가보지 않은 길을 가고 있다. 그 풍경들을 보며 느끼는 것은

우리네 동네와 별다르지 않다는 것

조용하고 단정된 분위기다.


흔히 봐왔던 관광지의 느낌과는 다르게 차분함이 느껴진다.

관광지나 관광지는 가는 길에서 보이는 것만이
태국의 모든 것은 아닌거 같다.

더 깊숙이 들어가보고 싶다는 생각은 든다.


삔까오에..핼스랜드에 가까운 곳에서 내려야 하는데

눈치껏 내린 그곳은..역시 핼스랜드와 멀지 않은 곳

공중전화를 찾아..(참..내 핸드폰은 영완이에게 쓰라고 주었다.ㅋㅋ)

종호에게 전화를 하니..아뿔사..

마사지는 끝나서 연락할 방법이 없어 우선 테스코에 왔단다.

쇼핑을 하고 있노라며. 할 수 없이 걸어서 테스코로


혼자 신나게 쇼핑을 하고 있는 종호..ㅋㅋ

음료와 라면들..하지만 우리에겐 이틀의 시간이 있는데...

우리 마지막 날 쇼핑하는건 어떨까?

“그럴까요?” 우리 밥이나 먹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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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삔까오 테스코 푸드 코트..전경..)

푸드 코트에 가서 식권을 사고

먹고 싶은 음식들을 고르는데

난 코리안식 불고기라이스...음식도 한류인가?

하긴 일식은 엄청 많고 중식도 많은데

한식은 한인업소에나 가야 있는데..

그래서 반가운 마음에 시켜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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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스코에서도 한국식 불고기를...)

그냥 말그대로 밥에 불고기 비슷한 고기들을 

맛이 나쁘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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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의 유명한 연애인인지..어떤 잡지에서 표지모델이던 효연이를 닮았다..)

테스코 건너편 센트럴 플라자에서

오락실에 들려...게임도 하고

극장도 기웃거려 보고..

신기한건 저쪽에서 한 남자가 혼자 열심히 노래를 부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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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반 코너의 반가운 앨범..2PM...다른 앨범은 찾기가 힘들던데..)
 

우리나라에도 오락실에 노래방이 있긴 하지만..
밀폐된 곳에 들어가는 방식인데 반해

여기는 오픈이 되어있는 곳에서 줄을 서서 한곡 단위로 노래를 부른다.

그 용기가 대단하다. 그러나 아무도 신경 쓰지 않는다.

하는 일도 없이 쇼핑센터에서 돌아다니는 두 남자...

정말 방콕에서 할 일 없는 우리들이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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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삔까오 다리 위에서 바라본 짜오프라야 강 풍경)

다시 버스를 타고 카오산에 돌아오니 저녁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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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오산으로 돌아오는 버스 안 풍경..)

푸드 코트의 간단한 식사는 역시 우리를 금새 배고프게 했나보다.

람푸 트리의 작은 식당에서 간단히 먹기로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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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와 함께한 정겨운 그들...가이드북 "태국"과 태사랑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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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 안의 귀여웠던 강아지...)

이제 오늘밤을 제외하고 이틀 밤만 더 자면 귀국길이다.

“현 우리 마지막 날은 조금 좋은데서 자는거 어때요?”

그래서 찾아간 곳은 우리 숙소 앞의 나왈라이...

그런데 가격이 ㄷㄷㄷ 2000밧이 넘는 가격...

이무리 우리가 좋은 곳에서 자겠다고 해도 이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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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탈한 마음에 내일은 뭐할까? 지도를 보는 종호..)

그 가격에 놀라 나왈라이 앞에서 그저 우두커니 또 할 일 없이 앉아 있다...

그렇게 아쉬운 밤은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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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왈라이 앞에서 바라보는 타라하우스와 파아팃 거리가 쓸쓸하다.)

영완이는 아유타야에서 어떤 밤을 보내고 있을까?

오늘 하루도 끝


7월 11일 결산   


숙박비(타라하우스) 475B (250B)

아침식사(파쑤멘거리 할머니집) (40B)

교통비(버스 3회) 18+14+7 (39B)

편의점 잡비 (100B)

저녁식사(푸드코트) (65B)

저녁간식 (50B)
람빵에서누락된 기념품 (210B)

        합계        714B

        누계     20,666B


6 Comments
데디 2009.09.18 23:27  
1등 ㅋㅋㅋ
민베드로 2009.09.18 23:33  
아니 제 여행기에서 댓글놀이를...ㅋㅋ
처음이네요..1등하기 참 쉬운데...
아무튼 감사합니다.
김민석옹다 2009.09.19 22:33  
그럼~~ 난2등~~~~~~~~^.^;

즐거운 여행기 계속 자~알~~ 읽고있습니다.
민베드로 2009.09.20 01:02  
ㅋㅋ 2등까지...10등까지 나오면
제가 저희 집에 있는 두리안 사탕을 선물로 드리겠습니다.^^
농담이구요. 여행기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마스털 2009.09.20 23:43  
전 3등 -_-;;;
이제 민베드로님 여행도 막바지로 가고 있군요 ㅎㅎ
민베드로 2009.09.21 00:16  
네..이제 삼일 남았어요. 생각을 안했었는데..28박 29일 이더라구요.
마무리가 조금 힘이 들지만...
다 쓰고 나면 조금은 뿌듯한 마음일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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