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에 시작된 태국 여행기(23) 꼬 따오 자유시간 편

홈 > 여행기/사진 > 여행기
여행기

서른에 시작된 태국 여행기(23) 꼬 따오 자유시간 편

민베드로 8 2960
 

DAY-23       2009.7.8(수)


꼬 따오에서 이틀 밤을 잤고..

이제 마지막 꼬 따오 에서의 밤을 맞이할 날이다.

어제 체험다이빙을 한 아영이는 다이빙에 푹 빠져

바로 오픈워터 코스를 신청했고

3박 4일간의 일정이라 오늘부터는 우리와 일정을 함께할 수 없어

내일 방콕으로 떠나는 여정도 미루기로 했다.


그래서 우리는 싸이리로 숙소를 옮기기로 한다.

500밧에 3명이 더더군다나 육지와 멀리 떨어진 섬에서

이용할 수 있었던 썬샤인2 리조트는

불편함이 없었으나 다른 곳에서 한번 자보고 싶은 생각이 있었고

우리의 일정이 그렇듯..싼 숙소만을 찾는 우리에게

마지막 날은 좋은 곳에서 자보자는...그런 생각으로


2000695195_a122ac7c_P7081182.jpg
                                   (싸이리 남쪽 끝 골목..)

서둘러 체크아웃을 하고

싸이리로 이동을 한다. 아침 시간이라 그런지 섬은 한적한 분위기다.

미뤄진 풀문이 내일이라 오늘 사람들이 많이 들어올 것이라는 소식에

빨리 숙소를 구하려고 하는데..


2000695195_86906598_P7081178.jpg
(오토바이를 타고 싸이리를 누비다.)

지도에 수많이 표시되어 있는 숙소를 다 돌아다녀 보아도

괜찮은 숙소가 없다.

싸이리 남쪽 끝에서 시작된 숙소 찾기는

어느새 매핫을 넘어가는 언덕 위까지,,,


2000695195_f9c506b3_P7081167.jpg
(급경사 언덕을 넘으면 비포장 도로가 나온다.)

어떤 숙소는 리셉션이 어디인지도 찾기 힘든 곳들...

길가에 멋지게 리셉션이 있는 토미 리조트 그 숙소가 우리를

맞이해 주는데...에어컨 방은 어떤 숙소든 가격이 무조건 두 배다.

아무리 좋은 곳에서 묵겠다 싶어도 그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2000695195_23e95d46_P7081162.jpg
                               (비포장이라 더 정겨운 토미리조트 앞 도로)

종호와 영완이가 방을 보고 오는데 나쁘지 않다고 한다.

500밧에 싱글침대가 3개 있는 숙소...

트리플룸이라 해도 싱글침대가 3개 있는 곳은 드물다.

너무 오래 숙소를 구하러 다닌 터였고

이곳도 가격대비 괜찮다 싶어 토미리조트로 숙소를 결정...


2000695195_f8cc105b_P7081166.jpg
(싱글침대가 세개 있는 트리플룸..깔끔한 편이고 티비도 있다.)

2000695195_0aa35e8a_P7081168.jpg

(토미 리조트 전경..하지;만 이곳은 신관인듯..1000밧 이상하는 숙소들..)

더운 날씨에 너무 돌아다녔더니 피곤하다.

우리는 잠시 오침을 즐기기로 하고

정말 두시간 넘게 잔 듯...

영완이는 아직 자고 있고

종호와 싸이리 해변으로 나가 보자는 의견에 동의...


2000695195_cfddc783_P7081173.jpg
         (싸이리 북쪽 끝..아마도 람캄행왕 동상인가?)

싸이리로 나가본다. 뜨거운 날씨임에도 역시 서양아이들은 대단하다

그 뜨거운 햇볕에 그늘도 없는 곳에서 수영복 차림으로 누워있기...

우리라면 절대 못할 짓이다.


2000695195_7612fd89_P7081175.jpg
(오후의 한적한 싸이리 해변...)

신나게 바다로 뛰어 드는데...

이건 뭐 바다가 100M를 가도 무릅정도

열대바다라 해도 이건 뭐..온탕이다.ㅋㅋ

거기다 바닥에 돌? 산호?가 있어 물놀이 하기는 꽝이다.

물은 들어가서 시원해야 맛이고 깊어서 수영좀 해야한다는

생각인데....


종호 말대로 해변에서 비치발리볼이나 하는게 딱인 듯..

안그래도 저쪽에서 서양아이들이 비치발리볼을 하고 있어

끼어달라 얘기해볼까 했지만..

용기가 없어서..

그럴 때 우리가 해변에서 줏은 것은..과일하나

아기 주먹만한게 던지고 놀기 딱 좋아 보인다.

그걸로 던지고 받기 놀이..

참 초딩 스러운 놀이지만 그래도 재밌다.


그것도 잠시 더위에 지친 우리는 다시 숙소로

그러다 보니 시간이 4시를 넘는 시간


오늘 이영이는 오픈워터 첫날이라 오후에 수업이 있다고 했는데

수업이 마칠 즈음인거 같아 부다뷰에 가보기로 한다.

방콕으로 가는 리턴티켓이 아영이한테 있었기에...

영완이는 등산을 하겠다고 하여..

7시에 BBQ집에서 만나기로 하고

종호와 둘이 오토바이를 타고 출발 부다뷰에 도착하니

아영이가 수업을 받고 있는게 창틈으로 보인다.


2000695195_e83c9c7a_P7081185.jpg
(부다뷰 앞 슈퍼의 강아지..나무 예쁘다. 웃는거 같아..)

우린 해변에 가서 기다리기로 하고

해변을 바라보는데 저녁에 다가와 그런지...

물이 해변까지 밀려오는 상황..

우리는 이때다 우리 카약을 타자..한시간 정도면

아영이도 수업이 끝날거 같다는 생각


카약을 빌리는데 얼마? 하고 물으니 200밧이란다.

1시간에 200밧? 그렇게 다시 물으니..타고 싶은데로 타란다.


2000695195_a348a6bb_P7081205.jpg
(우리와 한시간 반을 함께한 노란 2인승 카약..)

집을 맡기니..귀중품은 이곳에 담으라며 오션백이라고 쓰여진 가방을 주는데

이거 처음 보는건데 너무 좋다.

지감과 카메라를 담고 돌돌말아 똑딱이?를 잠그니

밀페되어 물이 안들어가게 되어 있는 가방

(나중에 알게 되었지만 카오산에서도 이 가방을 팔더라..3-400밧정도?)


2000695195_179b6e90_P7081266.jpg
(정말 유용했던 오션 백..)

꼬창에서도 타보려 했으나 못탔던 카약..

신나게 노를 저어 바다로 나간다.

우리는 가보고 싶은 곳까지 가보려 노를 저었으나

깊은 바다로 갈 수록 거세지는? 바다와 알 수 없는 물의 깊이에..


2000695195_f5677bbe_P7081227.jpg
(바다에서 바라보는 섬의 풍경은 더 아름답다.)

다시 반대편으로...

그럴 즈음 눈에 보이는 바위들..우리 저 바위 사이로
지나가 보는 것은 어떨까?


2000695195_e3340e7a_P7081275.jpg

좋아 좋아...! 바위 사이로 들어가니 또다른 세상처럼 즐거움이 한가득

우리는 장난도 치며..바위 사이를 동굴을 지나듯

조심조심 자나쳐 간다. 물도 딱 좋은 높이여서...

바다 한가운데서 기념사진도 찍어보고..


2000695195_bb1dcbbf_P7081299.jpg

2000695195_4aa4b5e9_P7081300.jpg

너무 좋다. 그런데..나는 체력이 바닥..이제는 힘이 들다.

종호는 더 타고 싶다며 혼자 카약을 타고 바다로...

2000695195_c1642a43_P7081239.jpg
(바다를 바라보며 누군가를 기다리는 듯 한 강아지..)

2000695195_dc747d8f_P7081241.jpg

(부러움?에 사진한장..해변의 연인들..ㅋㅋ)
2000695195_9b648497_P7081270.jpg
(열심히 카약을 타는 종호..)

그렇게 우리만의 카약 투어가 끝나고 카약을 반납하려는데..

얼마든지 타라던 그 직원은 우리를 얼마나 반기며

반납을 도와 주던지..

아마도 우리 때문에 퇴근믈 못하고 있었던 듯..ㅋㅋ


그럼 미리 말을 하지...하는 생각이 든다.


2000695195_4beffe9e_P7081264.jpg
(해질녁 해변의 풍경..내가 미친듯 타던 조그만 그네..)

즐거운 카약투어을 끝내고 아영이를 찾으니

어디에 갔는지 없다. 나는 내일 티켓을 받아도 된다고 생각했으니..

종호는 티켓을 받아 둬야 마음이 편한가보다.


전화도 안받고...시간은 7시가 다되어 간다.

약속이 되어 있으니...

저녁식사를 하기 위해 BBQ집으로 향한다.

오늘은 꼭 새우 20마리를 먹으리라..


첫날 만족스러웠던 그곳에서 마지막 저녁식사를 하기로 했다.

식당에 가니..영완이는 아직 도착을 안했나보다.

우선 우리끼리 먼저 자리를 잡고 조금 기다리니 영완이도 도착..

우리는 새우부터...싹쓸이를 시작..ㅋㅋ

그런데 생각보다 많이 먹지 못하는 그들(영완이와 종호)

나만 엄청 먹었나보다.


밥을 먹고 아영이가 새로 잡았다는 린지하우스 도미토리..

가는길에 그곳에 들리니..

관리하시는 분이 안계시는 듯 문이 문이 열려 있다.

방 문을 열고 들어가보니..오랜만에 느껴보는 그 느낌

에어컨 방이다. 우와 이렇게 시원할 수가..

꼬따오에서 에어컨의 느낌은 들어오는 배 안에서가 마지막이었다.


그러나 아영이는 없다.

종호와 영완이를 먼저 보내고

나는 잠시 기다리기로 한다. 잠시 후 다시 린지하우스에 가니 익숙한 신발..

아영이 신발이다. 드디어 어렵게 하루만네 아영이를 만난다.


전화기를 두고 강사님과 밥을 먹으로 갔단다.

뭐 그럴 수도 있지...

그렇게 티켓을 받고

숙소로 돌아오니...

어느덧 10시를 넘은 시간..오늘은 왠지 피곤하다.

참! 카약을 너무 열심히 탔나보다.

오랜만에 축구좀 보면서 오늘도 마무리를 한다.



오늘 하루도 끝


7월 8일 결산   


숙박비(토미리조트 트리플룸) 500B (200B)

점심식사 (100B)

카약대여(1시간) 200B (100B)

편의점 잡비 (100B)

저녁식사(129B뷔페) (200B)


        합계        700B

        누계     18,812B


8 Comments
hogam 2009.09.15 07:24  
갑작스런 엑티비티 분위기 전환이네요..^^ 카약, 저도 타 본 적이 없습니다.. 여행기를 쫒아가다보니 하고 싶은 것들이 너무 많아지네요.. ㅎㅎ
민베드로 2009.09.15 10:58  
카약 정말 재밋더라구요. 바다에 가시면 꼭 타보세요. 단 한 낮에 타시다가는
고생하실 정도로 타게 되니까 해질녁에 한시간정도 타시는게 딱 좋은거 같아요.^^
한달 가시는 거라면 하고 싶으신거 조금씩은 하실 수 잇는 시간일 거같아요.
저같이 나중에 지쳐서 방콕에서 방콕하지만 안으신다면...ㅋㅋㅋ
김민석옹다 2009.09.15 09:56  
아~~~~ 욱!~~ 해서 떠나게 하고 싶은 여행기네요~~~~

아...좋은 글 잘읽었습니다~
민베드로 2009.09.15 10:59  
기회가 된다면 꼭 나가 보세요.
제가 가난한 백수만 아니었다면 시간 있을 때
한번 더 나가는건데..ㅋㅋ 하는 생각이 들어요.^-^
은별이 2009.09.15 11:06  
아~~~ 그리운 꼬따오네요. 글 잘읽고 있습니다. 그런데 민베드로님, BBQ가게 위치가 어딘가요? 그리고 꼬따오에 도미토리가 있습니까? 린지하우스요? 혹시 이곳 위치도 좀... ^^
죄송해요, 조만간 꼬따오 또 가려고 하고 있거든요. 저번달에 너무 짧게 다녀와서...
민베드로 2009.09.15 11:50  
은별님 안녕하세요. BBQ 가게는 쉽게 말하면 무양까올리예요. 129밧이고 다른 곳과
다르지 않지만 혼잡하지 않아 조용하고 새우가 많아 좋앗구요. 직원들도 친절하고
큰 스크린에 팝송도 들려주고요. 마음에 드는 곳이었지요. 위치는 매핫을 기준으로
도로쪽으로 올라가셔서 우회전(아오차록 반까오)방향으로 가시면
두갈래길이 나오는데 그곳에 표지판이 있으니 찾기 쉬우실 거예요.

저같은 사람이야 걸을 수 있는 거리지만
아시다시피 꼬따오도 오토바이로 이동하시는 것이 가장 편라히구요.
썽테우는 너무 비싸더라구요.

린지하우스는 부다뷰에서 함께 운영하는 작은 도미토리예요.
250밧이구요. 에어컨 빵빵하구요. 단 남녀 구분이 없더라구요.
방이 하나인데 8인실로 알고 있어요. 혼자 갈 때는 좋을거 같아요.

위치는 BBQ집 가시는 길에 왼편으로 있는데
매핫에서 도보로 10분 정도 되는 거리이고
주변에 식당도 많이 있구요. 큰 슈퍼도 있어서
위치는 참 좋은거 같아요.
다만 바다에 나가려면 10분 걸어야겠죠.

이번에 또 태국 가시는 군요.^^
지난번 제가 꼬따오에 있을 때 은별님도 태국에 게셨던 걸로 알고 있는데...

부러워요..정말 태국홍보대사 되시면 좋을텐데...
닉쿤이 워낙 강력한 라이벌이네요..ㅋㅋ

이번 여행도 좋은 여행 되시고
여행기도 부탁드려요^^
jasonmraz 2009.09.15 22:49  
저두 비치발리볼 하는 애들  넘 잼나 보여서 잠시 멍~하니 구경했드랬어요 ㅋ
담번엔 꼭 같이 하자고 해 봐야지 ㅎㅎ 큭
카약 타고 바위 지나기! 색다른 듯 재미있었겠는데요 ㅎ
아, 민베드로님 여행기 읽다 보면 가고 싶은 곳만 점점 많아져서 큰일이에요 ㅠ
혼자 카약타는 사진, good~!
민베드로 2009.09.15 23:32  
카약 정말 재밌었어요. 아마 3인용도 있는거 같던데
2인용 타면 한명이 저어도 잘 나가요.
또 태국으로 고고씽 하셔야죠.ㅋㅋ
저는 기회만 노리고 있어요^-^;
포토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