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에 시작된 태국 여행기(22) 꼬 따오, 꼬 낭유안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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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에 시작된 태국 여행기(22) 꼬 따오, 꼬 낭유안 편

민베드로 6 2839
 

DAY-22       2009.7.7(화)


꼬 따오 에서의 첫 아침이 밝았다.

오늘은 종호와 아영이가 체험다이빙을 하는 날이다.

11시까지 부다뷰 리조트로 가면 되는데

어제 늦게 잠을 자서인지

아니면 선풍기방이라 숙면을 취하지 못해서인지

모두들 늦잠이다.


사실 오늘 영완이와 나는 할 일이 정해져 있지 않다.

스노쿨링 투어를 하면 좋겠다고 생각은 했지만

그건 영완이가 태국에 오자마자 못한다고 한 것이기에

오늘 무엇을 할지는 미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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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다이빙 일정..)

11시가 되고 부다뷰 리조트로 간다. 영완이와 나도

별다른 일이 없었기에 구경이나 할 겸..

종호와 아영이는 장비를 받고 다이빙을 갈 준비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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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 따오에 가신 분들 치고 이 새를 찍지 않은 분들이 없더라는..)

이제 다이빙을 하러 출발 하는 트럭...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나?


우선은 매핫으로 가기로 한다.

걸어서 매핫까지..걸어가는 길. 한번 걸어본 길이라고 익숙한 느낌

오토바이를 빌릴까 샵에 가보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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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없는 렌트샵..신기했던 조형물..그런데 이거 짜뚜짝에 있더라는..)

이건 뭐 사람 없는 곳도 많고

한 낮의 섬분위기는 한가함이랄까?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바다에 나가 있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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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바다가 아름다운 꼬따오의 풍경들.)

그래 우리도 바다로 가자

낭유안 섬으로 가기로 했다. 

낭유안 섬은 꼬따오의 부속 섬으로

작은 섬 3개가 한 해변을 공유하고 있는 특이한 곳이라 했다.


그러나 낭유안으로 가는 배는 이미 없는 상황

보트를 대절해서 가야 하는데

700밧을 달란다. 오..너무 비싼 거 같아

머뭇거리는 우리(아니 나라고 표현해야 하나? ㅋㅋ)

결국 조금 흥정을 해서 500밧에 낭유안으로 가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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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탔던 작은 배..물빛과 하늘이 구분이 안되는..)

작은 보트에 오르니 뜨거운 햇살을 견딜만큼의 시원한 바람과

정말 수평선과 구분이 안가는 너무 푸르른 하늘

그리고 5M바다속이 훤히 보일 듯 한
바다가 우리의 마음을 한결 가볍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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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무 아름답다.)

섬이 가까워지며 작은 리조트들도 보이고

다이빙이나 스노쿨링을 하는 배들이 유유히 떠있는 모습이

아름다움 풍경들을 더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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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눈에 보이는 낭유안..)

드디어 섬에 도착을 하고 선착장을 따라 입장료(100B)을 내고

섬안으로 들어간다. 작은 리조트들과 수많은 사람들

그리고 너무 예쁜 해변 그러나...

낮 2시의 해변은 너무나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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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이 해변으로 연결되어 있다..신기함..)

다이빙을 한다면 바다속에서 시원하게 아름다움
풍경들을 볼 수도 있었을텐데..

조금 아쉬운 마음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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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키니를 입은 미녀들? ㅋㅋ)

해변으로 나가니 생각보다는 사람들이 별로 없다.

오른쪽 해변에서는 다이빙복을 입은 사람들이 강습을 받고 있는듯

아영이와 종호도 열심히 다이빙을 하고 있겠구나 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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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아름다운 리조트..저런 곳에서 묵는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일까? )

그때 어디선가 들려오는 낫익은 목소리...“형”

어 하고 뒤를 돌아보는 순간 종호다. 강습을 받기 위해 낭유안 섬 해안으로

종호와 아영이가 온 것이었다. 정말 우연한 만남..

다이빙 포인트 중 낭유안 섬이 있을거란 생각은 했지만

그많은 사람들 중 만날 수 있을거란 생각은 못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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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편의 섬..오른쪽으로 보이는 곳에 사람들이 가장 많음..)

그들은 강습중이었기에..

많은 대화는 하지 못하고

나는 물속으로 들어가..사진이나 몇장..

우리의 만남은 오래가지 못했고

바다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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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습 받는 아영이와 종호..그리고 멋진 강사님..)

그렇게 남은 우리 둘은

나는 수영이나 하며 구경이나 하며

그러고 있었는데 영완이가 갑자기 스노쿨링을 하겠단다.

뭐야 스노쿨링 못한다더니..

결국 스노쿨링 장비를 빌려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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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아빠가 되면 저렇게 아들을 태워 줄테야..!)

나는 짐을 지키며..사진이나 찍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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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듯한 햇살..그리고 헐크 아저씨-몸매가 헐크같은 사람이 잇어 우와 헐크같다 라고 이야기를 했는데 야 알아들어..ㅋㅋ 그런데 섬을 나오는 길 그분이 우리를 부르더라는...헉..무서버 그런데 일본어로 시간을 물어보더라는..
우리가 일본인처럼 생겼나? 그래도 다행이라는 생각..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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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빵을 물에 뿌리니 몰려드는 고기들..손으로 잡힐거 같던..)

그래도 오늘 꼬 낭유안에 온건 잘한 듯 싶다.

안그랬다면 섬 안에서 뭐 할게 있었겠나 싶었다.

섬 개방시간은 4시 반? 그 이후에는 섬에서 숙박을 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섬을 나와야 한다. 우리도 시간에 맞춰 아쉬운 마음이지만 섬을 나온다.

섬을 나오는 길 보트에서 보이는 풍경도 참 예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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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의 절벽에 다닥다닥 붙어 있는 숙소들..)

섬을 나오니 배가 출출..간단히 볶음밥을 하나씩 먹어주고

이제 숙소로 가야할 시간

다이빙도 끝이 났을거 같다.

걸음을 제촉 해 숙소에 돌아오니

우리를 기다린 듯 한 종호...


다이빙은 마친지 얼마 안되었는데

 무슨일인지 급한 듯한..

강사님하고 저녁 약속을 했단다.


매핫에서 식사를 하기로 했고

약속 시간이 얼마 안남은 그런 상황


뭐야..우린 지금 매핫에서 왔는데

그래도 어쩌랴 우리는 지금 꼬따오에서는 일행인걸


나는 다시 매핫으로 향한다.

오토바이가 한 대 있으나

우리가 함께 이동할 수 없는


그런데도 힘이 들지는 않다. 여유있게 그냥 걷지 뭐

하는 생각으로 한참을 걷는데

매핫에 거의 가까워올 무렵

오토바이를 탄 강사님...

뒤에 타란다. 강사님의 오토바이를 타고 도착한 곳은

피자집...나중에 보니 꼬따오 특히 매핫에는

피자집이 참 많다.


우리리가 간 피자집은 파랑고라는 피자집인데

전통도 있는 듯 하고 가격도 150-200밧 정도로 비싸지도 않아

배가 약간 불렀음에도 맛있게 먹었다.


저녁식사를 하고 맥주한잔을 하기 위해

싸이리로 향했는데

해변에 가보니 썰렁. 문을 연 곳이 얼마 안된다.

오늘은 불교와 관련된 기념일이라..


문득 하늘을 보니 보름달이 너무 크게 보인다.

아하..이 기념일 때문에 풀문축제가 연기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싸이리 해변 끝..다행히? 문을 연 곳이 있어

자리를 잡고 맥주 한잔씩..강사님도 있고 해서

나도 맥주 한 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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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불쇼(작년 꼬창에서 보고)도 보고

우리만의 작은 풀문 축제다.

잠시 후 숙소로 돌아온 우리..


다른 사람들은 해변에서 한잔 더 한다는걸..

나는 먼저 방으로 돌아와 잠을 청한다.

오늘의 기억은 꼬 낭유안 하나로도 만족할 듯 하다.

 

오늘 하루도 끝


7월 7일 결산   


숙박비(썬샤인2리조트 트리플룸) 500B (150B)

매핫-> 꼬낭유안 (보트 왕복) 500B (250B)

낭유안 입장료 (100B)

편의점 잡비 (200B)

점심식사 (100B)

저녁식사 (피자) (150B)


        합계        950B

        누계     18,112B


여행기 쓰기가 점점 어려워 지네요. 이제 몇일 안남았는데
기억도 희미해지고..ㅋㅋ 별다른 사건도 없고
미묘한 감정들만 교차하던 그런 날들이라..
좀 더 박차를 가해서 여행기를 마무리 해야겠습니다.^-^
사진이라도 보시면서 기분좋아 지셨으면 좋겟네요...

6 Comments
jasonmraz 2009.09.12 23:07  
아, 꼬낭유안 멋지네요. 꼬따오와 함께 꼭 가보고 싶은 곳이에요.
아부지 등에 업혀 수영하는 아들 사진 보니 무언가 뭉클. ^^
꼬따오..하면 붉은 석양이 떠오르는데(가이드북이나 다른분 여행기에서 자주 보아 온),
민베드로님 사진 속의 꼬따오는 온통 청명한 푸른빛이네요. 아 멋져요.
민베드로 2009.09.12 23:40  
저는 므라즈님 잠적하신줄 알았네요..ㅋㅋ
바쁘셨나봐요. 지난주말에 여행기 올리신다 해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말이죠...

꼬따오에서 너무 더워서
낮에 놀다 지쳐서 늦잠자고 그러느라
오후에는 뭐했는지..ㅋㅋ
석양을 제대로 못봤네요.

아무래도 저희가 있던 해변이 동쪽이라 그런거 같기도 해요.^^
지도보니 동쪽은 아니네요..^^;
hogam 2009.09.14 15:57  
낭유안 좋군요.. 꼭 가봐야 겠다는 결심을 굳힙니다..^^
민베드로 2009.09.14 16:56  
꼬 낭유안 참 좋은 곳이더라구요.
그곳에서 숙박하면 정말 낭만적일거 같았어요.
단 혼자는 좀 그럴거 같고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하면 더 좋을거 같아요..ㅋㅋ

꼭 가보시고 그 느낌을 알려주시길...^^
Hannah06 2009.10.04 20:47  
와, 바다가 물도 깨끗하고 잔잔한게, 수영못하는사람도 놀기 딱인거같아요, ㅋㅋ
민베드로 2009.10.04 21:59  
물은 깨끗한 편인데...풍경도 좋고..수영 못하는 사람들 놀기는 좋아요.
저는 깊은 곳이 좋아서..ㅋㅋ
그런데 산호도 많이 죽어있고
생각보다 지저분한 것도 많아서
조금은 실망을 했어요.
환경을 보호하는 마음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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