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에 시작된 태국 여행기(21) 꼬 따오 첫날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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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에 시작된 태국 여행기(21) 꼬 따오 첫날 편

민베드로 11 3688
 

DAY-21       2009.7.6(월)


작년 20일간의 태국 여행 그리고 올해 다시 20일이라는 시간을

태국에서 보냈다. 하지만 남부로의 여행은 처음이다.

새벽으로 오는 시간 버스에서 눈을 뜨니 춤폰 이라는 도시에 가까워 오는 듯

버스는 느릿느릿 도착을 알린다.

3시를 갓 넘은 시간 버스는 도착을 하고

졸린 눈을 비비며 버스에서 내린다.


그리고 잠시 기다리는 시간..익숙한 듯 한 서양여행자들은 선착장에

자리를 잡고 못다 이룬 잠을 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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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연스럽게 자리를 잡고 누워버리는 사람들..)

우리도 자리를 잡아보는데
그들처럼 잠이 오지는 않는다.


잠시 선착장을 벗어나 작은 골목길을 걸어본다.

아직 해도 뜨지 않은 새벽시간 조용한 골목은 적막하지만 조용한

그 느낌이 너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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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착장 입구 작은 골목길..)

어느덧 시간은 흐르고 해가 뜨려 할 무렵

꼬따오로 가는 배가 떠날 준비를 한다.
꼬창에는 가보았지만 잠시 패리를 타고 가야 하는 것과 달리

육지에서 70Km이상 떨어진 작은 섬의 방문은 그것만으로도 설레임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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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타고 갔던 배..사진을 못찍어서 꼬따오에서 찍은 사진)

사람들이 배에 오르기 시작한다. 배가 생각보다 크고 실내도 아득하다.

시원하기까지..마음에 드는 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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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어촌 마을..손을 흔들어주는 정겨운 마을 사람들..)

떠오르는 태양과 함께 배도 유유히 큰 바다를 향해

꼬따오로 향하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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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일출과 작은 배ㅋㅋ)

잠시 사진도 찍고 바다의 풍경도 구경하지만

역시 졸음이 밀려온다. 약간 잠을 잔 것 뿐이라 생각했는데

사람들이 분주하다. 꼬따오에 가까워 오는 듯


생각지 못하게 작은 배로 갈아타야 하는 상황인가보다.

지금 이 배는 꼬따오에 들리지 않고 꼬팡안으로 바로 가나보다.

풀문이 가까워와 사람이 참 많다. 일정이 조금 꼬였지만

그다지 나쁘지만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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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가 갈아탄 조금 더 작은 배..귀엽다.)

조금 더 작은 배로 갈아타고 드디어 꼬따오에 우리가 간다.

배에서 내리는 수많은 사람들 마치 공항에서처럼 여기저기 다이빙샵에서

마중나온 이들 우리도 마중나온 이들이 있다. 진아와 종호가 부다뷰에서

펀 다이빙을 신청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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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웰컴 투 꼬 따오..반갑다 따오야...!)

우리는 부다뷰 썽테우를 타고

부다뷰 리조트로 이동...작은 섬인줄 알았는데 생각보다는 크다

매핫에서 부다뷰가 있는 아오 차록 반까오까지

느낌에 20분 정도는 온 것 같다. 실제로는 10분정도 걸린 듯


간단히 설명을 듣고 숙소를 구해야 하는데...

가까운 곳에 숙소를 잡기로 하고 이곳 저곳을 알아보았으나

꼬따오에서 에어컨 룸에서 자기는 포기해야 할 듯..ㅋㅋ


우리가 결정한 곳은 썬샤인 2리조트 트리플룸 500밧의 가격이니

섬치고 비싸지도 않고 방도 깨끗하고 바다도 가깝고..
이래저래 무난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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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틀간 묵었던 썬샤인 리조트..트리플룸..)

종호가 오토바이를 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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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어지면 만밧이라는 압박에 사진을 찍자는 종호의 의견으로..)

오토바이를 타고 꼬 따오 일주를

아니 끝까지 가보기로 한다. 싸이리 해변까지는 무난한 길들..

그러나 싸이리 해변을 지나니 엄청난 고갯길이

그리고 길가에 쉬지 않고 늘어서 있는 리조트들..

몇 년 전 까지만 해도 한가롭기 그지없었다는 그곳에

지금은 리조트로 가득 차있고 아마도 그 안에 사람들도

가득 있으리라..나도 그 많은 사람들중 꼬따오를 찾은 사람이지만

안타까운 마음은 숨길 수 가 없다.


어느정도를 가니 길이 없다.
오토바이를 세우고 내리막을 내려가니 리조트가 하나 있는데

정문이 바위로 아치가 되어 있어 참 특이하다. 자연적인 모습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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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리조트의 이름은 두씻 반차리조트..)

섬의 끝자락 낭유안 섬이 보이는 그곳

말하자면 환상적인 풍경이다. 그런데 그곳의 직원들..

우리를 보면서 자꾸 태국말로 뭐라고 한다.

못알아들을 말이기에..대꾸도 못햇는데 올라오는 길

또다시 태국말로 뭐라고 하는 것이 아닌가...

그래서 우리는 까올리라고 하니..

당황하는 기색 미안하다며 웃음을 남발한다.


정말 우리가 태국인인줄 알았나보다.

사실 기분이 나쁘지만은 않다. 뭐 그래서 좋은 것들도 많았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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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조트 수영장..정말 태국에서 본 수영장중 전경은 최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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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조트에서 바다 쪽을 보면 어디서든 낭유안 섬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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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도 정말 와~~~라는 말로만 표현이 가능할 듯)

나중에 꼬따오에 간다면 한번쯤 묵어볼 숙소라는 생각이 든다.
가격이 아주~~~~~ 비싸지는 않다. 조금은 비싸겠지..ㅋㅋ

다시 숙소에 돌아와

우리는 아마도 한동안 낮잠을 잤다.

이것이 야간버스의 후유증일 것이다.
야간버스를 타고 이동한 날은 꼭 낮잠을 잔다.

그런데 이 낮잠은 그렇게 달콤할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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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다뷰 앞 바다가에는 이렇게 작은 바들이 옹기종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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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들은 이렇게 여유로운 시간을 갖고..)

어느덧 바다에도 어둠이 찾아온다. 꼬창에서는 느끼지 못했는데

꼬따오 특히 반까오 해변은 조수차가 심하다.

안타까운 건지 낮에는 저멀리까지 밀려갔던 바다는 해가 지려는 순간

발끝까지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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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에서 나오면 펼쳐지는 바다 풍경..저 바에서는 오늘밤 파티가..ㅋㅋ)

바다가 아름답다. 하늘도 아름답고 그 섬안의 사람들도 아름다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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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배가 고파 온다.

저녁은 매핫으로 가는 길 139밧 바비큐 뷔페

우리에겐 오토바이가 한 대 있다. 진아가 잠시 준비를 할 사이
나는 홀로 걷기로 한다.


날씬한 그들은 오토바이를 타고 오기로 하고...

한적한 시골길을 걷는 느낌 포장이 안되었더라면
더 좋았으리라는 생각을 해본다.

한참을 걸어도 오토바이는 올 생각을 안하고 내가 거의 도착할 무렵

세명을 태운 오토바이는 힘차에 내 앞을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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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 가는 길..꼬따오의 야자수는 어쩐지 키가 커 보인다.)

잠시 후 종호가 나에게 오고 짧은 거리를 나는 오토바이를 탄다.

“형 저 두명 태우는 것보다 힘든거 같아요..ㅋㅋ”

그래 내가 무겁긴 할거다..


치앙라이에서의 79밧 무까따, 짜오프라야 강가에서의 99밧 무까따

이번엔 섬에서 139밧의 엄연히 말하면 무까따 인듯 하다.

이름은 바비큐 뷔페지만..


2084044930_db54732d_P7060899.jpg(식당 앞 표지판)
(이곳에서 두번이나 먹었는데 사진은 딸랑 이거 하나..ㅋㅋ)

음식 종류가 다른 곳에 비해 별로 많지는 않다.

다른 곳에 고기 종류는 많다 하지만 거기서 먹을 만한 고기는 몇가지..

그러니 불만은 당연히 없다.


가장 중요한 사실 이곳에서는 불판을 두 개 준다.

기본 불판 이외에 해산물용 불판이 하나 더 있다.

여러 꼬치들과 하이라이트 왕새우..우리는 새우를 한가득 먹었다


일년에 먹을 새우를 다 먹은 듯..

맛있다. 그리고 배부르다. 그래서 기분도 좋다.


식사를 마치고 숙소로 돌아가는 길...나도 걷고 싶은 마음이 있었으나

영완이와 아영이가 걸어 가겠단다. 그렇다면야 너희들은 걸어와라..ㅋㅋ

난 종호와 신나게 오토바이를 타고 숙소로 향한다.


나는 쉬고 싶었으나...한잔 더 하자는 아이들..

그래 너희들은 한잔 더 하고

난 그네를 탈테다.

해변에 있는 그네에서 난 그네를 탄다.

그것도 신나게 탄다. 미친듯이


그렇게 밤은 깊어간다.

술집 직원이 참 잘생겼다.
이름이 생각이 안 난다(그네와 술집 자리가 붙어 있다)

미얀마 출신이라는 그분(나이도 많은데 참 동안이라..)


난 먼저 가서 잘란다. 종호도 나를 따른다.


침대가 있으나 난 오늘도 타일 바닥이 좋다.

선풍기방 이라면 바닥을 이용해 보라..

나름 시원하다.


꼬 따오 에서의 첫날밤은 이렇게 저물어 간다.


오늘 하루도 끝


7월 6일 결산   


숙박비(썬샤인2리조트 트리플룸) 500B (150B)

점심식사 (80B)

저녁식사 139B 뷔페 (150B)

편의점(본드외 잡비) (200B)


        합계        580B

        누계     17,162B


11 Comments
즐거워라~ 2009.09.07 14:52  
꼬 따오, 많은 분들이 다녀오신 곳이지만, 언제나 그리운 곳이네요. 3번 다녀왔지만, 항상 싸이리에만 묵어서 부다뷰 쪽은 잘 모르는데, 좋은 소개글 기대하겠습니다. ^^
민베드로 2009.09.07 16:09  
여러가지로 부다뷰에서 다이빙 하는 것이 아니라면
싸이리가 편하긴 하더라구요.
꼬따오가 또 그리워 지네요^^
babae 2009.09.08 01:05  
수영장의 머리 넷 얼핏 보곤 조형물인 줄 알았다는.. ㅋㅋㅋㅋ
민베드로 2009.09.08 13:17  
저도 못본건데..ㅋㅋ 정말 네사람이 있네요. 너무 멋진 곳이어서..
저사람들도 그 풍경을 보고 있는 거겠죠.
 정말 한번 묵어보고 싶은 곳이었어요.^-^
개똥이는 내꼬봉 2009.09.08 01:47  
하긴 더운 여름에는 집에서도 침대 대신 바닥에서 자죠..ㅎㅎ 그런데 담날이면 등이 너무 아파서리.ㅎㅎㅎ
민베드로 2009.09.08 13:18  
저 숙소 침대가 완전..물침대 수준이었어요.
출렁출렁.. 더블베드에서 둘이 자면 너무 불편할거 같았거든요.
덥기도 하구..ㅋㅋ
저는 딱딱한 곳에서도 잘 자서..^-^;
hogam 2009.09.14 15:52  
버스 시간 때가 배 출발 시간이랑 맞게는 안 되는 건지.. 아무래도 여행 중엔 피로가 누적되기 마련이니까요.. ^^;
민베드로 2009.09.14 16:54  
그러게요. 버스를 8시에 출발할게 아니라 10시에 출발하면
시간이 딱 맞을거 같은데..
그런데 남쪽 버스들 사건사고가 워낙 많아서 여유있게 가는게 나을지도 모르겠어요..^^;
그것도 좋은 기억이더라구요. 새벽시간 깨어 있을 수 있다는 것도...
소이치 2009.11.25 17:54  
http://www.agoda.co.kr/asia/thailand/koh_tao_suratthani/dusit_buncha_resort.html#Photos
여기 보시면 두씻 분차 리조트 가격이 나오네요. 일반룸이 67000원 정도...
LoVee 2010.02.11 15:03  
뷔페가는 법 자세히 알 수 있을까요?;
민베드로 2010.02.11 15:27  
무양 까올리를 아시나요?
그것과 비슷한 고기부페예요. 다만 해산물을 구워먹을 수 있게 불판도 두개 주고요.
위치는 매핫 선착장에서 찰럭 반까오 해변으로 가는 길 중간에 있어요.
사진에서 보시는 것처럼 간판이 크게 있어서 찾기 쉬우실 거예요^-^
분위기도 맛도 괜찮은 곳이예요.
새우만 구워먹어도 맛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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