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소도시여행 - 암낫짜런 Amnat Charoen - 묵다한 가는 길목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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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소도시여행 - 암낫짜런 Amnat Charoen - 묵다한 가는 길목도시

망고찰밥 5 587

소도시여행 - 암낫짜런 Amnat Charoen - 묵다한 가는 길목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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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02. 25 토요일 - 야쏘턴에서 암낫짜런으로 이동

 

어제 더위먹고 밤새 에어컨으로 몸을 식히니까 한결 나아졌습니다. 나도 이제 차도남이 된건가?

이러다 이번에는 다시 감기드는거 아닌가 몰라....


그렇게 더위먹어 가면서 온 이 야쏘턴이라는 도시에 별 볼거리도 없을것 같긴합니다만 그래도 이왕 왔으니 주변 구경이라도 해봐야겠습니다.

 

지도를 보니 가까운 곳에 Phaya Thaen Public Park 파야탠 공원이 있고 큰 호수 옆에 교도소가 있고 교도소 뒤쪽에 Yasothon Public Park 라는 공원이 있습니다.

Phaya Thaen Public Park라는 곳에 먼저 가보기로 합니다.


숙소를 나서보니 어제보다 한결 덜 덥습니다. 날씨가 바뀔려고 어제 흐렸던 건가.
오늘은 바람도 조금 불고 이정도만 되어도 더위먹지는 않겠습니다.

 

숙소에서 나와 큰도로를 건너 공원쪽으로 걸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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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던길에 Warothon Hotel이라는 작은 숙소가 보여 방값을 물어보니 VIP룸이 350밧이랍니다. 내 수준에 딱맞는 방이구나. ㅠㅠ
어제는 버스터미널 위치를 잘못 알아서 그 숙소를 잡았는데 위치 잇점이 별로 없습니다. 이 Warothon Hotel이라는 곳도 위치 잇점은 전혀 없는것 같지만 가격이라도 싸니까요.

 

가다가 주유소와 세븐일레븐을 지납니다.
공원 들어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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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나름 꾸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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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놀이 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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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처 큰 호수가 있어 그쪽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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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없는 곳에서 혼자만의 길을 가진 견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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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옆에 운동장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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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는 너무 작은데 길만 넓어서 호수공원 느낌이 안나고 이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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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바에야 그냥 근처있는 넓은 호수를 공원으로 꾸미는게 낫지 여기에 돈써서 뭐하나 싶네요.

 

큰 호수쪽으로 가기 위해 다시 도로쪽에 나왔습니다. 도로가 맞은편에 숙소가 보입니다.
이 숙소 뒤쪽에 호수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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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갈로들이 죽 늘어선 숙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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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숙소 마당을 통과하면 큰호수로 갈 수 있지 않을까 했는데 막혀있습니다. 주인이 나오길래 손짓으로 건너편 가는 길을 물었더니 도로따라 가랍니다.

 

다시 도로따라 가다가 교도소 가는 길로 들어섭니다.
야소턴 교도소 앞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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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도소 담장 옆으로 호수쪽 가는  비포장길이 있습니다. 교도소 담장이 상당히 높고 철조망이 쳐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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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길로 들어가니 마을을 통과하여 호수쪽으로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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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멀리 거대한 두꺼비?가 보입니다. 저기가 Yasothon Public Park 이군요.

야쏘턴 호숫가 거대 두꺼비: https://goo.gl/maps/RkB8tfzH93yHwf8t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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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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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앙~ 나는 전설의 불가사리다~ (그냥 두꺼비라니까. 태국에는 불가사리 전설 없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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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우~ 저 눈좀봐~ 희번뜩한것이 무섭네~
이놈이 벌써 사람을 삼켜서 입에 물고 있군요~ 입에서 겨우 빠져 나왔지만 뛰어내리지 못하고 있는 사람들~ (그게 아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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뾰족한 스테인레스 이빨사이에 유리처럼 투명한 막이 있어 사람들이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게 아니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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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놈. 사람을 얼마나 잡아먹었는지 배 불룩한거 좀 봐! 복부내시경으로 검사를 해야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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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내시경을 넣기엔 배가 너무 크군.
직접 들어가서 확인을 하겠어. 뱃속에 잡혀있는 사람들을 모두 구출하겠어~ (누굴 데려나온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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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두꺼비 뱃속에 들어갈 수 있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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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크길래 계단과 엘리베이터까지 삼킨건가? 엘리베이터는 안움직이는군.... 삼키다가 고장났겠지... (그게 아니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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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 위로 갈 수록 점접 좁아지면서 5층까지 갑니다.
여기가 두꺼비 입이군요. 두꺼비 이빨에 걸려있는 사람들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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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세요. 거긴 위험해요~ 나하고 같이 뛰어내립시다~ 어서요~ (에라~ 이.. 미친....)
쿨럭. 쿨럭.  그건 고질라였나.... (고질라도 사람 안먹는다고!)

 

천정에 붙어있는 저게 두꺼비 눈이었군요. 근데 눈동자에 탁한 것이 끼었네요. 백내장 걸린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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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대로는 정말 멋지게 잘 만들어졌다고 생각합니다. 단순한 높은 건물 전망대보다 멋진 아이디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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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꺼비 이빨사이에 끼어서 내다본 풍경. 왼쪽에는 커다란 용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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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렇게 멋진 전망대에도 불구하고 정작 여기서 보이는 호수 풍경은 그리 감동적이지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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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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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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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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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두꺼비 바로 뒤에 교도소가 있습니다. 여기서 그 안이 보일까 싶어 카메라를 한손에 들고 최대한 팔을 뻗어보았지만 거의 찍히지 않습니다. 담만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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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이 두꺼비 모양을 만든 이유도 뒤쪽이 안보이도록 하는 목적도 포함된거 아닐까 싶습니다. 아무튼 이 두꺼비 아이디어는 참신하네요.

 

두꺼비 뱃속에서 나왔습니다. 여기서 봐도 호수는 그저그런 풍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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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에있는 용 앞으로 가봅니다.
주변에 상점들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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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이라서 길쭉하네요. 잡아먹혀서 입에 물려 있는 사람은 없군요. 사람을 삼키지 않는 용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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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지? 슈퍼맨? 왜 저렇게 생겼어? 사람들이 사진을 찍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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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의 가슴팍에 구멍이 있군요. 이건 길쭉하니까 내시경을 넣을 수 있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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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보니 위층은 없고 그냥 1층에 길게 통로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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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시설같은건 없고 그냥 긴 통로에 아시아 각국 사진들이 있습니다.
싱가포르, 앙코르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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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미얀마 바간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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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시물들이 어떤 의미를 전하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햇빛 피할 수 있어서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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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입구로 나왔습니다. 하루종일 팔리기는 하는건지 알 수 없는 복권장수들. 핸드폰만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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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이미 11시가 되었습니다.
정오전에 숙소에서 체크아웃 해야 되는데 시간이 얼마 안남았습니다.
좀 더 일찍 일어나서 둘러보고 떠나야 하지만 몸이 안따라 줘서 요즘 맨날 이렇게 늦습니다.

 

밖에서 보면 이런 모양입니다. 사람을 잡아먹지 않고 가만히 있는 순한 용이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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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에있는 노점 가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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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왔던 교도소 옆 비포장길 말고 교도소 다른쪽에 포장된 도로가 있습니다. 이곳에 구운옥수수 파는 집이 있어서 하나 샀습니다. 20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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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렇게 껍질째 타도록 구우면 풍미가 좋습니다. 오늘 수확한 옥수수는 아니지만 오래되지 않은 옥수수라 양호합니다. 태국에서 흔히 보이는 저 노란옥수수가 바로 스위트콘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수확직후 먹어보면 당도가 상당히 높습니다.


벌써 11시 10분.
정오까지 체크아웃 해야 되기 때문에 시간을 줄이기 위해서 옥수수를 먹으면서 숙소로 걷습니다.

 

숙소입구. 여기에 일반 식당도 있습니다. 호텔음식이 비싸면 여기서 먹으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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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chid Garden Hot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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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아직 늦지 않았습니다.

 

양치하고 짐을 들고 나옵니다.
뚝뚝을 찾기 위해 시장쪽으로 갑니다.
가다보면 시계탑앞을 지나는데 그 앞에 자전거가게도 있습니다. 빌려주기는 할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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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입니다. 이제 정오인데 벌써 다 철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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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다 철수 완료했고 일부가게만 뒷정리 하고 있습니다. 오전에만 하는 시장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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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 장사를 안하니 대기하는 뚝뚝도 없습니다.
시장안을 지나 쇼핑몰 나나판플라자 들어가는 골목 입구에 가니 랍짱이 보입니다.

 

랍짱기사들은 저런 주황색 조끼를 입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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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미널까지 50밧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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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쏘턴 버스터미널. 승강장앞에 표파는 부스가 없네요. 여기서 표를 안파니 다른 터미널처럼 어디가냐고 묻는 사람도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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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암낫짜런으로 갈건데, 지도를 보니 묵다한행을 타면 될것 같아서 찾아보다가 묵다한행 큰버스 시간이 적당해서 물어보니 롯뚜타라고 하네요. 암낫짜런 방향으로 안가는 모양입니다.

 

이 버스 터미널에는 영문표기가 있습니다. 컨깬 같은데도 없는 영문표기가 이런데 있다는게 약간 의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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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본랏차타니, 우돈타니, 씨싸껫, 러이엣,
묵다한,나컨랏차시마, 라용(파타야 갈듯), 방콕, 컨깬, 치앙마이, KHEMMARAT,
콩찌암, 탓파놈, 암낫짜런, 쑤린 방면 운행합니다.

 

방콕행 시간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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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다한, 나컨랏차시마 방면 시간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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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행 VIP버스 시간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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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낫짜런 가는 롯뚜.
아무도 안타고 있고 운전수도 안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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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앞쪽 위에 희미하게 암낫짜런이라고 쓰인게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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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또 콩찌암에서 청멕갈때처럼 3시간 기다리는건 아니겠지? 그냥 우본가서 갈아타는게 나은것 아닌지....

 

좀더 기다리니 누군가 차에 들어갔습니다. 그 사람한테 물어봐야겠습니다. 이런경우에는 영어도 안통한다고 보고 태국어는 내가 못하고 손짖으로 대화해야 합니다.
그 사람한데 가서, 제 손목시계를 가리킵니다. 실제로 시계는 없습니다. 그냥 시늉만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암낫짜런. 타임?"이라고 말했습니다.
그 사람도 어버버 하더니 손가락 두개 폈다가 세개 폈다가 하네요.
알겠습니다. 20-30분안에 출발한다는 거지요.
우본랏차타니 안가도 되겠네요.

 

기다리는 동안 컨깬-우본 버스가 몇차례 정차했지만 타거나 내리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승객들이 내릴때 랍짱기사들이 우르르 몰려가지만 거의 헛탕입니다.

 

잠시 뒤, 씨싸껫-러이엣 버스가 오더니 몇명이 내려서 이 롯뚜로 우루루 타네요. 곧 출발할 희망이 보입니다.
어느덧 자리가 거의 다 차고, 기사가 표를 팔기 시작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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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낫짜런까지 70밧.
13:20 야쏘턴 버스터미널 출발.

 

암낫짜런 시내로 들어가니 여기저기서 사람들이 내립니다. 저도 터미널까지 갈 필요가 없습니다.
14:20 암낫짜런 시내 도로가에 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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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에 따르면, 제가 가려는 숙소는 다 썩었다고 합니다만 위치장점을 포기할 수 없습니다.
평가가 좋은 다른 숙소가 있습니다만 거기는 위치가 좀 마음에 안들어서요.


저는 숙소품질보다는 싼데가 활동이 수월한곳을 우선합니다. 걸어서 쉽게 둘러볼 수 있는 위치 말이지요.

 

이 숙소는 골목안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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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문표기같은 것은 없습니다. 이름을 물어보니 암낫짜런호텔이라고 합니다.
암낫짜런 호텔: https://goo.gl/maps/NTrdKG7UJ7voteX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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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제가 보았던 그 리뷰대로 로비에서부터 다 썩은 티가 납니다. 과연 몇십년동안 이상태로 운영한 것일까...

 

방값을 물어보니 300밧이랍니다.
주인이 열쇠를 몇개 챙겨서 함께 2층으로 올라갔습니다.
어두컴컴한 통로에 오래된 느낌의 나무 문들이 있습니다. 분위기가 좀.... 왜 해리포터가 떠오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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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이 어떤 방을 열려고 하다가 갑자기 멈칫하더니, 갑자기 옆방을 가리키며 350밧이라고 합니다.
음? 이방은 왜 안되는건데? 주인도 차마 이방을 연다는 것은 두려운 것인가? -_-;
방안에서 무슨 일이 벌어진 거지?
문듯 불길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_-; 
방안에는 먼지가 5cm두께로 수북하고 거미줄이 쳐저있고, 방에 있는 거울의 먼지를 손으로 슥~ 닦으면 거울속으로 빨려들어가 다른 세계로 이동하여 쥬라기 공원 한가운데 떨어진다든가..... 이미 이방에서 그렇게 손님이 여러명 사라졌던 일을 주인은 알고 있다든가....
쿨럭. 쿨럭.


아무래도 그런 체험은 하지 않는것이 좋겠습니다.

 

OK! 350밧 방으로 선택. 저 시커먼 문입니다.

 

오래되고 후져보이는 방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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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묻어도 안보이는 침대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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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을 문질러도 다른 세계로 빨려들어가지는 않을것 같습니다.
앉으면 부러질까 신경쓰이는 많이 삭은 빨간 플라스틱 의자. 저기에 앉았다가는 부서지면서 엉덩이 찔릴것 같아 파란 의자랑 바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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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충망이 제대로 안닫겨서 잠시 수리를 했더니 닫겨집니다.  예~ 예~ 이런데는 답답한 제가 직접 고쳐서 써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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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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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면대 물을 틀면 물이 밑으로 떨어져 발에 다 튑니다. -_-; 아래쪽에 있는 턱위에 올라가서 써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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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을 직접 부어주는 부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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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쇠고리. 그 낭렁호텔보다는 낫네요. 그래도 나무로 만든거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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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너무 크고 두꺼워서 이거 가지고는 외출 못하고 로비에 맡겨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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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컨이 되기는 하는건가 틀어보니 매우 약합니다. 오늘 날씨가 흐리고 덜 더우니까 그나마 쓸 수 있겠습니다만 맑고 더우면 사실상 못쓰겠네요.

 

근처에 시장구경하러 갑니다. 숙소에서 가깝습니다.
오늘은 별로 덥지 않아 둘러볼만 합니다.

 

오후 3시. 이 시장도 건물 안보다는 바깥의 노점들이 활발합니다.
시장: https://goo.gl/maps/ER8Pn46HfHH1C47c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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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시장안에서 음악소리가 크게 울리고 있습니다. 이거 너무 시끄러운거 아닌가? 대체 어느 집에서 이렇게 시끄럽게 하는거지?

 

시장건물 안으로 들어가보니 상인들이 그 음악소리에 맞춰 두둠칫~ 두둠칫~ 흔들~ 흔들~ 춤을 추고 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게 뭐지? 춤을 출게 아니라 시끄러우니까 좀 끄라고 해야 되는거 아닌가? 그참 긍정적인 사람들일세.


다시 노점쪽으로 나왔습니다. 노점은 과일장수들이 참 많네요. 다른 도시의 시장과 비교했을 때 과일장수 비율이 왜 이렇게 높은건지...

 

그런데 가만보니 그 음악에 맞춰 춤을 추고 있는 사람들이 참 많습니다.
아하~ 어느 집에서 시끄럽게 하는게 아니고 일정 시간에 음악을 틀고 흔들어서 몸을 풀어주는거군요.  단체 체조시간 같은거지요. 장사하느라 하루종일 제자리에 있게 되니까요.


다들 알고 있는 정해져있는 체조일까요? 같은 타이밍에 같은 방향으로 회전하며 동작을 같이 하네요.
춤추는 와중에도 혹시 제가 과일 살건가 해서 쳐다보는 아주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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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랑~ 살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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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결국 과일을 사고 말았습니다....

 

여기는 과일파는 집이 왜 이렇게 많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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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쑤~ 절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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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야~ 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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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 과일가게가 이렇게 많은지... 이동네 사람들은 과일을 많이 먹는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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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분위기에 편승하여(?) 과일 몇가지 조금 사서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잠시 쉬다가 보니 오후 4시가 가까웠습니다.
가까운 곳에 Ming Muang Chalerm Prakiat Park라는 곳이 있습니다. 이 도시에서 별 볼거리도 없는것 같으니 여기라도 한번 가봅니다.

 

공원 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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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쪽에 탑같은 것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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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이 넓기는 한데 참 볼품도 없고 저거라도 보고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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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앞에 왔는데 문 안에서 한명이 나오더니 문에 자물쇠를 채우고 가버렸습니다. -_-;
문닫는 시간인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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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돌아오는 길에 세븐일레븐 들러서 간식을 조금 샀습니다. 

약간 더 걸으니 자전거 가게도 보입니다. 혹시 내일 마음이 내키면 자전거 빌릴수 있는지 물어보고 북쪽으로 2.5km 떨어진 큰 호수같은데 가볼까 생각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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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더위먹은게 완전히 낫지는 않았는데 좀 걸었더니 피곤합니다.
숙소에 돌아와 잠이 듭니다...

 

자다보니 저녁 7시 가까워서 일어났습니다.
야시장에 가봐야겠는데 지도에서 못찾아서 어딘지 모릅니다.
핸드폰 번역기에 night market이라고 써서 번역해서 보여준 다음, 손으로 밥먹는 시늉을 하니까 주인이 큰도로쪽을 가리킵니다. 제가 시장쪽을 가리키니까 아니라고 합니다.

 

숙소에서 나와보니 거리에 시원한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어제의 그 더위는 대체 뭐였나 싶습니다.
이정도만 되어도 북부쪽으로 도망가지 않아도 되겠다 싶습니다.

 

시장이 보이는 골목까지 나와서 시장쪽을 쳐다보니 깜깜합니다. 이 시장에서는 야시장 안하는거군요.
그냥 큰도로쪽으로 나오니까 주인말대로 먹거리 노점들이 있습니다. 야시장이라고 부를만한 수준은 아니지만 국수 노점들이 여러군데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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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를 보니 시계탑 있는 사거리 남쪽에 시장이 하나 더 있습니다.
그쪽으로 가봅니다. 도로가에 있는 시계탑을 지나서 들어가는 골목이 있습니다.

 

시장에 와보니 규모는 작지만 야시장이 있습니다. 시람이 적어 조금은 초라한 느낌이지만 그래도 야시장 분위기는 납니다.
야시장: https://goo.gl/maps/1Q5NiiRdPV95tBc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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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7시 30분인데 벌써 끝나가는 분위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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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여기도 일찍 시작해서 일찍 끝내는 곳인 모양입니다. 도시인구가 적은데 오래할것도 없겠지요.

 

튀김과 찰밥을 조금 샀습니다. 몸이 허할때는 찰밥을 먹어야지요. 일반 밥은 먹어도 뭔가 허전해서 말이지요.

 

거리에 시원한 바람이 계속 불어와서 상쾌하고 정말 좋군요. 이정도면 북부로 안가고 원래 계획했던대로 이싼지방을 계속 다닐 수 있겠습니다.

 

숙소에 돌아와 뭉기적 거리다가 자정이 넘어서야 샤워를 하려고 샤워기 물을 틀었습니다.
찬물밖에 안나옵니다. -_- 온수기에 전기가 아예 안들어오고 있습니다.
온수기 스위치는 대체 어디있지?
보통 대부분 게스트하우스들은 전기 온수기를 켜는 전기차단기가 방 어딘가에 있습니다.
아무리 봐도 그런건 안보입니다.
에휴~ 350밧짜리가 그렇지 뭐.....
거울속으로 빨려들어가지 않은것만해도 다행인줄 알아야지 뭐....
그냥 찬물로 샤워합니다.

 

그나마 다행인것은 제가 어제 더위먹은 후유증이 조금은 남아있어 굳이 온수가 없어도 된다는 것과 나오는 찬물이 많이 차갑지는 않다는 것입니다.

 
오늘 요약:
야쏘턴에는 교도소 뒤편 공원에 한번 들러볼만합니다. 호수 풍경은 별 기대할건 못됩니다.
그냥 두꺼비 뱃속탐험을....
암낫짜런에서 오늘 하이라이트는 오후 3시 시장의 댄스타임이었습니다.
암낫짜런 호텔에서는 거울속으로 빨려들어갈지도 모르니 조심하세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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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지도를 캡쳐해서 아래 지도를 만들었습니다. 선명한 지도를 보시려면 클릭해보세요. 

 

암낫짜런 호텔: https://goo.gl/maps/NTrdKG7UJ7voteXR7

시장: https://goo.gl/maps/ER8Pn46HfHH1C47c9

야시장: https://goo.gl/maps/1Q5NiiRdPV95tBc48

암낫짜런 버스터미널: https://goo.gl/maps/B7aaGmE7P7hK13bx9


5 Comments
울산울주 2017.03.28 00:07  
우본랏차타니에서 떨어져나온 주라고 하죠
덕분에 한 15년만에 사진으로 봅니다
허병국 2017.03.29 17:53  
망고찰밥님 여행기는 정말 너무 재미있습니다
교통 숙박 음식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해주셔서 정보 습득에 큰 도움이 됩니다
감사하고 계속 여행기가 기대됩니다^^
망고찰밥 2017.03.29 19:34  
인기없는 소도시 정보겸 여행기이지만 꼭 필요한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끝까지 쓰겠습니다. ^^
이아무개 2017.03.30 00:15  
저도 망고찰밥님 여행기 재미있게 읽고 있습니다.
지금은 겨우겨우 방콕 3박5일 가고 그러지만, 기회가 되면 꼭 망고찰밥님처럼 지방소도시 순례해보고 싶습니다
로이드웨버 2017.03.31 21:17  
항상 잘보고있습니다.  정감가는 여행기라 더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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