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그리워지다. [ 10편 - 베드로 팟퐁에 가다. ]
2011년 2월 28일 오전 6시
버스가 북부 터미널에 도착했다.
최고급 VIP버스라 그런지 이동으로 인한 피로감은 한결 적은 것 같다.
터미널은 새벽부터 사람들로 북적인다.
카오산으로 가야 하는 길 잠시 고민을 했지만
이내 걸음은 버스정류장을 찾으러 가고 있다.
어렵지 않에 버스정류장을 찾고
카오산으로 가는 3번 버스에 몸을 싫었다.
버스는 출발을 하고
카오산을 향한다. 6시가 조금 넘은 시간임에도
약간의 교통체중이 있다, 우리보다 출근시간이 이르고
퇴근도 이른 이유일 것이다.
어느새 카오산에 도착한 우리는 망설임 없이
동대문으로 향했다. 그런데 동대문에 또 침대가 없을 뿐 아니라
시간도 너무 일러 체크인을 할 수도 없는 상황
이래저래 고민을 하다 점심때까지 기다리기로 하고
아침식사를 하러 또 다시 10밧 완탕집으로..ㅋㅋ
그리고 시간이 되고, 빈 침대가 생기어
체크인을 하고 잠시 쉬는 시간
동대문 도미토리는 사람이 참 많다.
그런데 신기한 것은 동대문도미토리는 남녀공굥임에도
지금은 남자도미토리 인 것처럼 남자들 뿐이다.
물론 여자분들이 도미토리에 묵기가 부담스러운 것도 있고
선호하지 않는 부분도 있겠지만
작년 이맘때는 이정도는 아니었던 것 같다.
내 침대 옆의 포항에서 오신 누님
그리고 외국 여자분
그리고 이름모를 한두분 을 제외하고는 모두 남자들이다.^-^
그러고 보니 이번 여행에서 오늘이 동대문 도미토리의 첫 숙박이다.
몇몇 도미토리에 계신 분들과 인사를 하고
귀국이 얼마 안남은 해인이가 필요한 것들이 있다 하여
쇼핑도 조금 하고
그러다보니 저녁시간이다.
( 카메라를 꺼내는데 게을렀던 하루 첫 사진이 저녁 람푸트리 사진이다. )
배가 고파져 어디로 밥을 먹으로 갈까? 고민하다
에어컨이 있고 시원한 물을 주는 사쿠라로 결정
동대문에서 알게된 친구들과 식사를 하러 간다.
( 사쿠라로 올라기는 엘리베이터 단 성인 5명이 못탄다. ^-^; )
나는 제일 저렴한 계란 덮밥
간장을 주길래 위에 뿌렸는데 밥 아래 소스가 온통 간장이다.^^;
( 먹음직한 계란덮밥...맛은 그저 그런 듯 아주 맛있지는 않다. )
오늘 알게된 분들 중
JM이라는 친구는 부천에 사는데 도예라가 한다.
멋지다. 역시 스타일도 남다르고
동네 아저씨 같은 나와는 뭔가 다른 느낌이 있다.
그리고 충주에 살고 대구에서 학교를 다닌다는 예비역 친구들
SJ이와 KH이는 키도 크고 얼굴도 잘생겼다.
그리고 나와 해인이...
오늘밤에 무엇을 할지
나는 아니지만 일정이 짧은 친구들이라 밤에 어디라도 가야겠나보다.
클럽에 가라고 부추기다가
문득 팟퐁 이야기가 나오니 모두 궁금해 하는 모양
해인이에게도
같이 다녀오라고 몇번이나 이야기를 해서
결국 같이 가기로 했는데 내마음이 영 안좋다.
어젯밤 야간이동으로 피곤한데다 낮에 많이 쉬지도 못해
피곤한 상황인데 가기 싫은걸 억지로 가라고 했나 하는 생각이 들어
그렇다고 해인이가 데려다주길 바라는 친구들도 있는데
가지 말라고 할 수도 없고
그래서 함께갈까? 하니 당연히 같아 가잔다.
우리는 5명이데....그래도 택시 한대로 가기로 하고
길을 나섰다.
팟퐁에 갈 기회가 몇번 있었지만
안갔었는데..이번엔 안갈 수가 없게 되었다.
택시를타고 팟퐁 근처에서 내려서 걸어가니 여기저기서 전단을 나눠주기 시작한다.
역시 팟퐁이 가까워 졌나보다.
그리고 들어선 거리 업소들 문틈 사이로 봉춤을 추고 있는 사람들이 눈에 띈다.
( 팟퐁의 한적한 거리...음악소리에 한적한 느낌은 없다. )
신기한 것은 손님은 별로 없고 춤추는 여자들만 아주아주 많다.
난 애초에 들어갈 생각이 없었고
다른 친구들은 어디에 들어가 볼지 어디가 조금 더 안전할지를 고민하다보니
팟퐁을 어느새 한바퀴를 돌았다.
내가 생각해도 어딘가를 선택하고 당당히 들어가기는 어려운 것 같다.
그런데 계속 우리를 따라다니는 삐끼 아저씨
다른 업소들은 레이디 보이고 자기네 업소가 진짜라며
정말이지 계속 계속 따라다니는데
최고다. 우리가 찢어져서 도망을 다녔는데도
우리보다 지리를 잘 아는지 어느새 우리 앞에서 자기 업소로 오란다.
( 팟퐁거리에 위치한 팟퐁 야시장...쑤언룸이 없어져서일까? 사람들이 참 많다. )
결국 안들어가기로 한 나와
나중엔 해인이도 안가겠다며
둘만 남아 다른 친구들과 약속시간을 잡고
기다리고 있는데
해인이는 무척이나 피곤해하고
아이들이 와도 긎들은 클럽으로 갈 것이고 우리는 숙소로 갈 것인데
기다릴 이유가 없어 보인다.
쪽지를 간단히 적어 잘 보이는 곳에 살짝 붙여두고
해인이와 나는 택시를 타고
동대문으로 돌아온다.
내일이면 2달간의 여행을 마무리 하는 친구에게 생각할 시간 쉴 수 있는
시간을 뺐게 한건 아닌지...
미안한 마음에 든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함께해서 너무 좋았던 친구다.
고요한 밤이었으면 좋았을 오늘일거 같다.
그렇게 하루가 흘렀다.
해인이에게 미안한 마음으로 갖고...
오늘 하루도 끝 일기도 끝...
2월 28일 결산
아침식사 10밧완탕 바미남 10B
요구르트 6+5 11B
동대문 도미토리 3박 600B (디파짓 200B)
심카드 충전 150B
햄버거 + 콜라 22+10 32B
라면 15B
오후 식사 사쿠라 계란덮밥 60B
택시비 카오산-팟퐁 83+17/5 40B
환타 大 27B
택시비 팟퐁-카오산 80 60B
빵 + 요구르트 17+10+10 37B
합계 1033B 누계 4736B (-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