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그리워지다. [ 10편 - 베드로 팟퐁에 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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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그리워지다. [ 10편 - 베드로 팟퐁에 가다. ]

민베드로 24 1918

2011년 2월 28일 오전 6시

 

버스가 북부 터미널에 도착했다.

최고급 VIP버스라 그런지 이동으로 인한 피로감은 한결 적은 것 같다.

터미널은 새벽부터 사람들로 북적인다.

 

카오산으로 가야 하는 길 잠시 고민을 했지만

이내 걸음은 버스정류장을 찾으러 가고 있다.

 

어렵지 않에 버스정류장을 찾고

카오산으로 가는 3번 버스에 몸을 싫었다.

 

버스는 출발을 하고

카오산을 향한다. 6시가 조금 넘은 시간임에도

약간의 교통체중이 있다, 우리보다 출근시간이 이르고

퇴근도 이른 이유일 것이다.

 

어느새 카오산에 도착한 우리는 망설임 없이

동대문으로 향했다. 그런데 동대문에 또 침대가 없을 뿐 아니라

시간도 너무 일러 체크인을 할 수도 없는 상황

 

이래저래 고민을 하다 점심때까지 기다리기로 하고

아침식사를 하러 또 다시 10밧 완탕집으로..ㅋㅋ

 

그리고 시간이 되고, 빈 침대가 생기어

체크인을 하고 잠시 쉬는 시간

동대문 도미토리는 사람이 참 많다.

 

그런데 신기한 것은 동대문도미토리는 남녀공굥임에도

지금은 남자도미토리 인 것처럼 남자들 뿐이다.

물론 여자분들이 도미토리에 묵기가 부담스러운 것도 있고

선호하지 않는 부분도 있겠지만

 

작년 이맘때는 이정도는 아니었던 것 같다.

 

내 침대 옆의 포항에서 오신 누님

그리고 외국 여자분

그리고 이름모를 한두분 을 제외하고는 모두 남자들이다.^-^

 

그러고 보니 이번 여행에서 오늘이 동대문 도미토리의 첫 숙박이다.

몇몇 도미토리에 계신 분들과 인사를 하고

 

귀국이 얼마 안남은 해인이가 필요한 것들이 있다 하여

쇼핑도 조금 하고

그러다보니 저녁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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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메라를 꺼내는데 게을렀던 하루 첫 사진이 저녁 람푸트리 사진이다. )

 

 

배가 고파져 어디로 밥을 먹으로 갈까? 고민하다

에어컨이 있고 시원한 물을 주는 사쿠라로 결정

동대문에서 알게된 친구들과 식사를 하러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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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쿠라로 올라기는 엘리베이터 단 성인 5명이 못탄다. ^-^; )

 

 

나는 제일 저렴한 계란 덮밥

간장을 주길래 위에 뿌렸는데 밥 아래 소스가 온통 간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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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먹음직한 계란덮밥...맛은 그저 그런 듯 아주 맛있지는 않다. )

 

 

오늘 알게된 분들 중

JM이라는 친구는 부천에 사는데 도예라가 한다.

멋지다. 역시 스타일도 남다르고

동네 아저씨 같은 나와는 뭔가 다른 느낌이 있다.

 

그리고 충주에 살고 대구에서 학교를 다닌다는 예비역 친구들

SJ이와 KH이는 키도 크고 얼굴도 잘생겼다.

 

그리고 나와 해인이...

오늘밤에 무엇을 할지

나는 아니지만 일정이 짧은 친구들이라 밤에 어디라도 가야겠나보다.

 

클럽에 가라고 부추기다가

문득 팟퐁 이야기가 나오니 모두 궁금해 하는 모양

 

해인이에게도

같이 다녀오라고 몇번이나 이야기를 해서

결국 같이 가기로 했는데 내마음이 영 안좋다.

 

어젯밤 야간이동으로 피곤한데다 낮에 많이 쉬지도 못해

피곤한 상황인데 가기 싫은걸 억지로 가라고 했나 하는 생각이 들어

 

그렇다고 해인이가 데려다주길 바라는 친구들도 있는데

가지 말라고 할 수도 없고

그래서 함께갈까? 하니 당연히 같아 가잔다.

 

우리는 5명이데....그래도 택시 한대로 가기로 하고

 

길을 나섰다.

 

팟퐁에 갈 기회가 몇번 있었지만

안갔었는데..이번엔 안갈 수가 없게 되었다.

 

택시를타고 팟퐁 근처에서 내려서 걸어가니 여기저기서 전단을 나눠주기 시작한다.

역시 팟퐁이 가까워 졌나보다.

그리고 들어선 거리 업소들 문틈 사이로 봉춤을 추고 있는 사람들이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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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팟퐁의 한적한 거리...음악소리에 한적한 느낌은 없다. )

 

 

신기한 것은 손님은 별로 없고 춤추는 여자들만 아주아주 많다.

난 애초에 들어갈 생각이 없었고

다른 친구들은 어디에 들어가 볼지 어디가 조금 더 안전할지를 고민하다보니

팟퐁을 어느새 한바퀴를 돌았다.

 

내가 생각해도 어딘가를 선택하고 당당히 들어가기는 어려운 것 같다.

그런데 계속 우리를 따라다니는 삐끼 아저씨

다른 업소들은 레이디 보이고 자기네 업소가 진짜라며

정말이지 계속 계속 따라다니는데

최고다. 우리가 찢어져서 도망을 다녔는데도

우리보다 지리를 잘 아는지 어느새 우리 앞에서 자기 업소로 오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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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팟퐁거리에 위치한 팟퐁 야시장...쑤언룸이 없어져서일까? 사람들이 참 많다. )  

 

 

결국 안들어가기로 한 나와

나중엔 해인이도 안가겠다며

둘만 남아 다른 친구들과 약속시간을 잡고

 

기다리고 있는데

해인이는 무척이나 피곤해하고

아이들이 와도 긎들은 클럽으로 갈 것이고 우리는 숙소로 갈 것인데

기다릴 이유가 없어 보인다.

 

쪽지를 간단히 적어 잘 보이는 곳에 살짝 붙여두고

해인이와 나는 택시를 타고

 

동대문으로 돌아온다.

 

내일이면 2달간의 여행을 마무리 하는 친구에게 생각할 시간 쉴 수 있는

시간을 뺐게 한건 아닌지...

미안한 마음에 든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함께해서 너무 좋았던 친구다.

고요한 밤이었으면 좋았을 오늘일거 같다.

 

그렇게 하루가 흘렀다.

해인이에게 미안한 마음으로 갖고...

 

오늘 하루도 끝 일기도 끝...

 

 

 

2월 28일 결산

 

아침식사 10밧완탕 바미남 10B

요구르트 6+5 11B

동대문 도미토리 3박 600B (디파짓 200B)

심카드 충전 150B

햄버거 + 콜라 22+10 32B

라면 15B

오후 식사 사쿠라 계란덮밥 60B

택시비 카오산-팟퐁 83+17/5 40B

환타 大 27B

택시비 팟퐁-카오산 80 60B

빵 + 요구르트 17+10+10 37B

 

합계 1033B 누계 4736B (-200)


24 Comments
방콕중 2011.03.17 10:23  
많이 살아봐야 별거 없다고 전우치의 화담이 그러자나요 .. 들어가 봐야 별거 없읍니다 ..
차라리 확 경험해 보는게 좋을지도 모르지요 ㅋㅋ



민베드로 2011.03.17 16:13  
ㅋㅋ 들어가봐야 밖에서 보이는게 휀히 보이는 정도겠지요.
그냥 귀찮고 마음도 편하지 않을테고..
술도 못마시고 그랬네요.

저는 시골이 잘 어울리나봐요..^-^;
hermit 2011.03.17 10:49  
한국에서도 삐끼따라가면 좋은 꼴못보죠
 
태국도 마찬가지라는 ...............ㅡㅡ;;

특히 팟퐁은 바가지위험이 큰데라서 비추입니다

아고고보고싶다면 쏘이나 나나 데려다 주시지 ................
민베드로 2011.03.17 16:18  
그냥 팟퐁이 어떤 곳인지 궁금했던거 같아요.
많이 들어본 곳이니까요..

클럽 간다길래 부담없이 잠시 들린거라...
저희도 바가지 걱정에 고심했었지요.

나중에 들은 이야기로는 별다른 일은 없었던거 같아요..
겨울구름 2011.03.17 13:50  
익숙한 람부뜨리 거리만봐도 아직 눈물이 왈칵 합니다..ㅠㅠ

팟퐁다녀오셨군요... 전에 한방에 있던 어린아이가 그렇게 팟퐁을 가고싶다해서
한번 가본적이 있어요(인도에서 만났던 40대 아저씨가 방콕에 가면 꼭 팟퐁을 가라고 추천을 해줬다네요;;;아 도대체 왜 20대 초반 여자애한테 여길 가라한건지..;;;;)
가는길에 태국인친구한테 전화가 왔었는데 왜 거길 가냐며...ㅋㅋㅋ 뭔가 굉장히 안좋은 말투로
심하게 뭐라하던 기억이.... 그래서 어디도 못들어 가고ㅋㅋ 정말 팟퐁 분위기 캐난감..;;;;
결국 정말 딱 한바퀴 돌다가 결국 카오산에 와서 맥주마셨습니다....... ㅋㅋㅋㅋㅋ
민베드로 2011.03.17 16:21  
람푸트리는 늘 그렇지요.
저는 지금 생활을 하는 곳이라 그럴까?
조금은 벗어나고 싶은 곳이 되었네요.

40대 아저씨 정말 웃겨요. 웃자고 한 이야기겠지요
그걸 듣고 간 그 어린이도 재밌네요..
20대면 초반이라도 다 알만한 나이인데...

저희도 한두바퀴 돌고 카오산으로...슝슝
동쪽마녀 2011.03.17 16:11  
가 본 적은 없어도 팟퐁이 어떤 곳인지는 주워 들어서 알긴 하는데,
글 제목이요.
"베드로가 팟퐁에!!"
정신이 확 든달까.ㅋㅋ
민베드로 2011.03.17 16:23  
그러게요. 베드로가 팟퐁에..ㅋㅋ
좀 자극적인가요?

그나저나 아직 숙제?를 못해서..ㅎㅎ
뭔가 마음이 바쁜 요즘입니다. 여유로운 여행이어야 하는데
인도비자는 신청을 했고
잠시 어딜 다녀올까? 고민중입니다.^-^
동쪽마녀 2011.03.17 16:58  
민베드로님 여행 일정 중 태국 이외의 나라도 포함이 되어 있나 보구먼요.
잠시 다녀올 곳이라면 어디일까요?
태국 내 다른 지역, 아님 태국 인근 다른 나라?
어디를 가시든 부럽다는 거!!
민베드로 2011.03.17 17:22  
인도비자 신청하고 열흘정도 시간이 있어서요
방콕 근교나 다녀올까? 생각중이예요.
그렇죠. 한국에 있으신 분들
부러우실거 잘 알아요. 저도 그렜으니까요.

그런제 지금은 조금 외로워요..ㅋㅋ
방콕에서 외로우니까 별로인 듯 해요.

시골가서 외로우려구요..ㅎㅎ
Pole™ 2011.03.17 16:22  
ㅎㅎ 나머지 3명의 친구분들은 즐거운 경험을 하셨겠네요..
민베드로 2011.03.17 16:28  
ㅋㅋ 그 친구들도 그냥 20분정도 있다가 나왔다고 하더라구요.
나름 즐거운 경험이었겠죠..^^;
엄마쟤똥머거 2011.03.17 19:19  
저떔에...미안해하실필요없어요형~~전..형덕분에..여행에..마지막이얼마나든든하구..잼있었는지몰라요...
항상어딜여행가던..형같은사람만..있었음좋겐네요..^^제욕심이겠죠...?????
항상형자신에게보다..저에게..배려를먼저해주신점..감사히생각하구요..내년에...우리또????ㅋㅋㅋㅋ
작년하고...올해.....내년도..한번기약해봐요형~
형을두고온거같아..마지막제발길이..가볍진않앗습니다~^6건강잘챙기구요형~
민베드로 2011.03.17 19:43  
지금 난 동대문에서 외로이..글을 쓰고 있네
한국사람들도 별로 없고
인도 비자 신청하고 남는 시간에...
어딘가 가볼까? 생각중이야.

그러게 나도 아쉬웠지.
내년에 또 갈 수 있을까?
우리모두 일이 잘 풀려서 기분좋게 여행오면 좋겠다.

아직까지는 그런것 같지는 않아서.ㅋㅋ
열혈쵸코 2011.03.17 19:57  
저도 깜짝 놀랐습니다. 민베드로님이 팟퐁을?!
저쪽은 길거리라도 가보지 못했거든요.
정이 넘치시는 민베드로님의 아쉬운 마음도 조금 읽고갑니다.. ^^
민베드로 2011.03.18 17:04  
ㅋㅋ 저도 그곳에 가리라 생각을 못했는데
어쩌다보니..

다음에 한번쯤 고객님과 가보는건 위험하지는 않을거 같아요.^^
또갈거닌깐 2011.03.17 20:53  
아쉬운 마음을 볼줄알고 읽을줄아는^^*
 열혈쵸코님의 마음을 조금 들여다보구 ^^*
여행지에서의 외로움은 마음을 더 풍요로워지게 하거든요^^*
그것도 즐기시고^^*
많은 어려움과 외로움들로 부터 자유스러워지고 싶어하는 영혼들을 ^^*
더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며 안아 줄수 있는그날까지^^*
마음의 키가 쭈~욱 커서 오세요^^*
민베드로 2011.03.18 17:06  
아니예요. 이번 여행에서 동행자의 마음을 읽지 멋한 적이 많았어요.
그 또함 저는 배려라 생각한 것인데
받아들이는 사람은 그게 아닌 경우가 있더라구요.

저도 마음의 키가 훌쩍 자라길 바래 봅니다.^^
저 숙제 잘할 수 있을까요? ㅋㅋ
또갈거닌깐 2011.03.18 20:57  
케잌숙제^^*ㅋ
어려우시면 샤프론에서 배달 시키시구요^^*
배달비 포함해서 가격 정하시면 될듯^^*
시간이 안맞으시면 미리 부탁하면 어떨지요^^*
도 미리 지불하구요^^*
민베드로 2011.03.18 21:07  
걱정 마세요. 잘할 수 있을거예요..^^;
미션 완료하면 말씀드릴게요..ㅋㅋ
주인공1 2011.03.18 10:43  
지금은 남편이 되었지만 18년전엔 이제 막 시작하는 연인이었던 저희 부부가 팟퐁의 한 클럽에 들어갔다가 얼굴이 벌개져서 나왔던 적이 있습니다.
민베드로님이 그곳에 갔다니, 물론 들어가지는 않으셨지만, 일단 놀랍고 반갑네요.~
오랫만에 태사랑에 들어와 또 한꺼번에 글을 읽고 있습니다.반가워요~
민베드로 2011.03.18 17:08  
ㅋㅋ 상상이 갑니다. 들어가지 않아도 얼굴이 벌개지던걸요..
이제 추억이 되셨겠죠.
저는들어갈 엄두가 안았습니다.
가장 큰 고민은 시선을 어디에 두어야 할까? 였어요..
경험자이시니 아시겠죠..ㅋㅋ
지금의나처럼 2011.03.21 13:55  
딸이랑 나라야 할인매장을 찾아갔다가 엄청난 경험을 했어요.ㅋㅋㅋ
나중에 그런 거리로 유명하다는 걸 알았구요. 지나가기도 민망했는데..^^
민베드로 2011.03.23 10:45  
딸이랑..ㅋㅋ 정말 민망하셨겠어요.
남자들끼리 간 저도 민망하던데

나라야 씰롬?점은 할인 매장인가요?
아시아 호텔 안에 있는 나라야도
할인 제품이 많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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