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다섯번째 태국 - 이동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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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다섯번째 태국 - 이동의 날

열혈쵸코 13 3216
 2010년 7월 22일, 여행의 넷째날..

 시간은 정말 빨리간다.
 여행자의 시간은 더욱 더 그렇다.

 오늘은 팬룸에 잘 적응하여 잠을 설치지않고 잘 잤다.
 그러나 방정맞게 울어대는 닭소리에 잠을 깼다.

 아침을 간단히 먹고 짐을 정리하며
 떠날 준비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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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은 로컬 식당에서 조기 맛나는 생선과 함께!)


 다음엔 깐짜의 못가본 곳들을 경험하러 다시 오고싶다.



* 깐짜나부리를 마무리하며..

 1) 먹거리
 아침과 점심이야 더워서 숙소나 근처 식당을 이용하지만

 저녁을 야시장과 무카타(무양까올리)에서 해결하면
 저렴하고 푸짐할 거란 생각이 든다.

 야시장도 블루스타, 퐁펜 숙소 기준으로
 걸어갈만한 거리이며

 무카타는 블루스타 윗쪽으로
 세븐일레븐을 지나 쭉 가면 건너편에 있다.
 (오토바이타고 5분도 안갔음)

 물론 깐짜 여행자거리에도 많지는 않았지만
 꼬치나 다른 노점이 있었다. 


 2) 마사지
 깐짜에서 타이마사지 두번을 받았는데
 개인적으로 나랑 맞지않는 마사지사가 당첨되어서인지
 나는 별로였다.

 첫번째 간 마사지집에서는 마사지사를 불렀는데
 너무나 어리고 여린 아가씨..;; 

 두번째는 힘은 좋으신데 아프기만 했다.

 요왕님 지도에 표시된 곳 외에도
 여행자거리를 따라 양쪽길로 마사지 가게들이 좀 있다.

 여러분은 후덕한 분 만나셔서
 행복한 시간 되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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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나저나 숙소에서 예약한 카오산가는 롯뚜...
 이리저리 다니며 사람을 가득 태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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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간에 휴게소에서 기름도 넣고..)


 달리고 달려서..
 랏차담넌 끄랑에 동행님과 나를 내려주었다.


 동대문에 도착해서
 오늘 함께 밤기차를 타고 사무이로 들어갈
 필리핀님과 웅이를 만났다.

 20대중반의 재치있는 웅이는
 풀문원정대 사전모임에서 만났었는데..

 수완나폼 공항에서 만난 20살 꽃띠 철이와 동행중이였다.

 웅이는 철이를 먼저 훨남퐁가는 버스에 보내고..
 철이는 내일 1시간 먼저 수랏타니에 도착해서 우리와 합류하기로 했다. 


 거의 3년 전에 필리핀님과 쑤린을 갔었던
 동행님도 필리핀님과 인사를 나누고 작별하고..

 나는 땡화생 백화점 슈퍼마켓 입구 안쪽에 있는
 회색의 AEON ATM에서 츨금하고 달러도 바꾸는 등 총알을 충전했다. 
   
 우리가 동대문을 나설즈음 비가 내리기 시작해서
 택시를 탔는데... 비때문에 차가 심하게 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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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훨남퐁역 대합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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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필리핀님이 티켓 확인하시는 동안
 핫도그(소세지 샌드위치식)에 와플에 과일까지 샀다.

 먹을 걸 장만해놓으니 마음이 든든하다1_42.gif

 지난번에 필리핀님은 밥을 사셨었는데
 나중에 먹으려고 하니 상해있었다고..
 무리해서 먹지는 말라고 하셨다.

 그러나 깐짜에서 체크아웃 할 때까지 숙소에서 뒹굴거리고
 롯뚜타고 오느라 편하게 있어서인지
 이날 밤은 잠을 설쳤다.

 마침 mp3와 창밖으로 보이는
 태국의 밤 풍경이 좋은 친구가 되주었다.

 그래서 간식은 내가 거의 다 먹었다;; 1_42.gif

 처음타는 태국의 기차...
 그것도 침대칸!!

 필리핀님 아니였으면 독서등의 위치나
 머리쿠션으로 선반을 만드는 줄은 몰랐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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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칸의 변신 전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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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법 안락한 공간.. 배게와 타올같은 이불이 제공된다. 노랑색담요는 내 쿠션담요이다;;) 
  

 
* 기차 이야기
 방콕에서 출발하는 기차도 1시간 연착하고..
 춤폰에서 오는 기차도 4시간, 웅이는 5시간 연착하였다고 한다.

 방콕에서 출발하는 것은 기차안에서 기다리니까
 연착되어도 탈만 했지만,

 춤폰에서 기다릴때는 정말 힘들었다.
 올라오는 것은 기차 비추이다.

 특히나 다음날 비행기를 탄다던지
 시간에 쫓기는 분들이라면 더더욱..

  제 시간에만 간다면 2등석 침대칸 아래층...
  칸마다 커튼으로 독립된 공간이며 정말 편하고 좋았다.

 윗층은 좀 답답하고 에어컨 공기가 위로 가서인지 춥다. 
 이것도 기차 칸 마다 기복이 심하다고 하고..

 아래층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는 것이 나의 생각이나...
 댓글에 키가 크신 분들은 아래층이 불편하시다고 한다.

 (결국 댓글참고하셔서 상황에 맞게 고르시라는 말씀..)
 


 처음에 좌석인 것을 차장이 침대로 만들어주는데
 시간이 일러도 요청하면 만들어주고

 늦은 시간에 출발하는 경우엔
 아예 침대로 만들어져 있다고 한다.

 침대칸의 경우, 칸 마다 차장 1명이 지키고 있으며
 다른 칸으로의 이동은 거의 힘들다.

 나중에 침대칸이 없는 기차를 타고 올때는
 다른 칸으로 이동이 용이하였다.


 <가계부>
 아침: 생선과 밥 25, 물과 휴지 25, 점심 100, 모기기피로션 49, 물 10
 심 충전 100, 택시 40, 물 10, 샌드위치 47, 와플 3개 39, 과일 20
 깐짜에서 방콕오는 롯뚜 150(?)

 * 얼렁뚱땅 총계 : 615
13 Comments
날자보더™ 2010.08.09 00:48  
저는 맨 위에 저 생선...다 드시고 찍은 사진인 줄 알았숨다. -_-;
물고기 주제에 다요트를 너무 심하게 했군요. (쿨럭~)

깐짜에서 방콕오는 롯뚜는 아마 150내지 160밧이었을거에요.
갈때 올때 차이가 나더군요. (이유는 왜인지 아직도 모르고 있음)
저도 침대칸이 마련된 기차타보고 싶은데...정작 기차타고 가보고 싶은데가 딱히 없군요.
그나저나 태국 기차들의 연착은 심각한 수준이로구만요.

계속 즐겁게 보고 있어요.
(블로그도요...투잡중이지요. 호호호~)
열혈쵸코 2010.08.09 15:09  
한국에서는 못보던 녀석이였으므로 시도해보았습니다.
맛은 좋았지만 먹을 게 너무 없었어요. ㅋㅋ

언니 말씀을 듣고보니 롯뚜가 150밧이였던 기억이 납니다.
저는 숫자와 계산...쪽에 많이 약합니다.

연착만 안한다면... 태국기차는 괜찮았어요.
나중에 재미있는 에피소드 하나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항상 격려해주셔서 감사드려요. ^^
저도 언니의 최근 여행이야기를 읽고선... 여행이 단축되셨다기에 많이 안타까웠답니다.
트립포에 2011.11.19 14:29  
물고기 다요트...하하하  넘 재밌네요 ㅋㅋㅋ
kairtech 2010.08.10 01:00  
침대칸  아래침대가 편하다고 많은분들이 이야기하시는데
위에서자보고(치앙마이- 방콕)  아래에서도 자보았는데 (방콕-농카이)
아래침대가 조금더 비싸고  잠자기에는  위가  더 편합니다
이유는 
아래는 의자를  침대로  변신시키는데 두의자 접합부가  힙이위치하는곳이라
허리가  아픔 (본인키 170cm)
위칸침대는  접힘없는  하나의  매트리스임으로  더 편함
단  에어컨이  우리나라기차와달리  각칸이 독립적으로 밑에  디젤엔진으로  가동함으로
시끄럽고  어떤칸은  춥고 어떤칸은  미지근하고  각기차마다  조금씩차이가납니다
너무 추울때는 (위에서잘때)  에어컨 냉기 나오는 구멍( 손들면  바로 만져짐)에다가
휴지 내지는  비닐포장백으로  막으면  됨
객실기차는 70년대  대우에서 만든기차가 주종임
아래에서  허리아파  가운데  피해자느라  새우잠잤음
키가 150이하인분은  해당없음
밖의 경치는  잘때는  봐도 안보임(태국  철도옆에  조명 없음)
열혈쵸코 2010.08.10 01:45  
좋은 정보 주셔서 감사합니다.
다른분들이 참고하시게 글을 조금 수정해야겠군요..

흐음... 키가 작아서 편했군요...;;

그런데 일행중 님보다 키가 크신 분도 아래칸이 더 편하시다고 하셨는데
개인차기 있는 건 아닐지 모르겠네요.

그밖에도... 저는 화장실을 자주 들락거리니까 그래서 아래칸이 더 편했고
깜깜한 밤에 가끔씩 지나치는 기차역... 먼 곳의 불 빛, 시꺼먼 나무들...
이런것도 좋았어요.
제 개인취향에 맞췄다는 생각은 듭니다.

장문의 정보글 감사드립니다.. ^^
할리 2010.08.10 13:18  
저는 여지껏 태국에서 기차를 한번도 못 타봤는데 쵸코님 기차까지 타시고 넘 부럽습니다.  항상 이동시간을 줄이느라 항공편만 이용했는데 이제부터는 여유를 가지고 기차나 장거리 버스도 이용해 봐야겠습니다.  너무 즐겁게 보고 있습니다.    저도 6월말에서 7월초까지 5박6일로 팔라우를 다녀 왔는데 여행후기와 사진을 좀 올려 봐야겠습니다.  사실 이렇게 후기 올리시는 분들 보면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저는 매번 시간에 쫒겨서 후기 올리기에 실패하고 마는데 이렇게 정성껏 후기를 올리시다니 대단하세요.
열혈쵸코 2010.08.10 17:30  
할리님, 격려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번 일정은 필리핀님의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저야 일그만두고 여행다니기를 잘해서 시간의 여유가 있는 편이지만..
할리님은 직장생활하시면서 여행다니시는 것만으로도 대단하시다고 생각해요.

저보다 더 공들여서 여행기 올리시는 분들, 정말 많으신데
그분들도 대단하시구요. 배울 게 참 많습니다. ^^
케이토 2010.08.10 18:06  
아아 -_ㅠ 치앙마이-방콕 구간을 기차로 주파하지 못한게 큰 아쉬움으로 남았는데...
기차여행이라니 너무너무 부러워요...-_ㅠ

그리고 첫 생선사진 ㅎㅎㅎ 뭔가 묘한 느낌이 들어요- "나 생선." 딱 이런...명확해 보이는듯한...
열혈쵸코 2010.08.10 19:32  
저도 다음에 치앙마이를 가게된다면...
편도는 기차... 편도는 항공을 이용하려고 합니다.

연착만 아니라면...
신기하고 재미있고 좋은 추억이 되니 권해드리고 싶어요.

나 생선... 맞습니다. 저도 그런 느낌을 받았어요.
나 여행자... 직설적인 저를 닮은 것 같기도 하구요.. ^^
김윤 2010.08.11 04:08  
아 너무좋은 침대기차 .... ㅠ_ㅠ
전 치앙마이갈 때 기차타고간 게 너무좋았어서 라오스 넘어갈 때도 일부러 기차타고 들어갔었어요
사진보니 너무너무 부러워요 기차칸 사랑해요 정말 ㅠ_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열혈쵸코 2010.08.12 16:48  
기차 매니아가 여기도 계셨군요.  ^^
연착만 아니면... 정말 편하고 좋은 경험이였어요.
라오스 넘어가실때 기차를 타신 건 정말 특이한 경험이네요..
그 방법도 기억해두겠습니다.
푸켓왕자루이 2010.08.15 15:18  
침대칸 너무 아늑해보이네요..ㅎㅎ
밤기차는 가격이 보통 어떻게 되나요?
열혈쵸코 2010.08.15 17:04  
거리에 따라서 다르긴 한데, 전 3만원돈 왔다갔다 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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