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소도시여행 - 라오스 위앙짠 Vientiane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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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소도시여행 - 라오스 위앙짠 Vientiane 1

망고찰밥 12 813

2018소도시여행 - 라오스 위앙짠 Vientiane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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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02. 07 수요일 - 넝카이에서 라오스 위앙짠으로 이동

 

여기는 넝카이입니다. 강건너 라오스 위앙짠의 오늘 아침최저기온 14도입니다.

 

오늘은 라오스 수도인 위앙짠 가기로 한 날입니다.

위앙짠은 한 10년쯤 전에 넝카이에서 뚝뚝타고 국경으로 가서 라오스 썽태우타고 시내로 들어갔던 기억이 있습니다만 자세한건 기억조차 가물가물합니다.

그때 기억에는 개별로 넘어가는 것이 국제버스보다 비용 이점이 별로 없었던것 같습니다. 오늘은 그냥 국제버스 타고 갈 생각입니다. 

 

오늘은 어쩌다 좀 일찍 깨서 숙소 밖으로 나와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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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트럭에서 복면 괴한들이 내리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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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처 빌딩 공사장으로 들어가네요. 공사장 인부들인데 트럭뒤에 타면 바람때문에 상당히 추우니까 저렇게 칭칭 감고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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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이 날씨에 제가 너무 후진 숙소를 썼나봅니다. 요즘 계속 춥게 잤더니 허리가 너무 안좋네요. 

올해도 추운 기간이 결국 작년이랑 비슷하네요.

어쨌든 이래가지고는 안되겠습니다. 전기매트 같은거라도 하나 구해봐야겠습니다.

 

아사완 쇼핑센터에 테스코로터스와 빅씨 두곳에 가봐야겠습니다.

길가던 뚝뚝을 불러 테스코로터스 가자고하니 40밧이랍니다.

역시 달리면 바람때문에 춥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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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스코로터스에 가보니 이불이나 침대시트는 많지만 아무리 찾아봐도 전기를 쓰는 것은 없습니다. 젊은 직원과 이야기해봤는데 그런건 없답니다.

큰 도로 건너 빅씨에 가봐도 없습니다. 태국에서는 전기쓰는 이불이나 매트같은것은 안쓰는 모양입니다.

할수없이 빅씨에서 포근해 보이는 작은 담요를 하나 샀습니다.

 

오늘 라오스 위앙짠 가는 국제버스 09:30차를 타려고 했지만 슈퍼마켓 다녀오느라 늦었습니다.

12시 정오에 숙소를 나섭니다. 

숙소에서 뚝뚝타고 터미널까지 50밧 냈습니다.

국제버스가 대기하고 있습니다. 태국차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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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탈 차는 12:40 버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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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요금은 55밧입니다. 

영어해석은 잘 못하겠지만 짐 크기가 50x50x50 cm를 넘거나 20kg 넘으면 30밧을 더 내야한다는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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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제 캐리어를 실으면서 요금을 더 내라고 하지는 않네요. 비행기처럼 가방 1개까지는 기본이고 짐이 더 추가되면 추가요금을 내는것입니다.

 

버스에 타고 기다리고 있으니까 라오스 입국카드를 나눠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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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객은 몇명 없습니다. 

넝카이에서 위앙짠 가는 외국인은 많지 않은것 같습니다. 현지인들은 대개 일때문에 가는거라 다른 교통수단을 쓰는것 같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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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태국버스는 친절합니다. 승무원이 절차를 친절하게 알려줍니다. 시키는대로 출국수속을 밟으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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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라오스 어느 국경처럼 버스가 멀리 가버리지 않고 바로 근처 보이는 곳에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탑승 인원도 확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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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번호판은 기억해두는게 좋습니다. 이곳에는 우던타니에서 온 국제버스도 있고, 컨깬에서 온 국제버스도 있습니다. 나란히 세워두고 있으면 잠깐 헷갈릴 수도 있습니다.

 

다리를 건넙니다. 만약 국제버스 타지 않고 개별로 와서 국경을 넘는다면 다리 건너는 셔틀버스 요금도 따로 내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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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건너 라오스쪽 이미그레이션 도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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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들따라 차에서 내려 입국수속을 밟습니다. 이곳은 라오스니까 라오스사람들은 따로 줄을 서는데 그쪽에 서면 안됩니다.

외국인은 영어로 Passport Controll이라고 쓰여있거나 Forigner라고 쓰인곳에 줄을 서야합니다.

 

라오스 입국수속을 마치고 몇걸음 나오면 바로 보이는 곳에 표를 파는 곳이 있습니다. 이 주변에 환전소 ATM기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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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버스 타지 않고 개별로 건너는 사람들이 이용할 교통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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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밴, 택시, 미니픽업, 뚝뚝 이렇게 있는데 요금이 장난아닙니다. 여기서 위앙짠 시내까지는 거리가 머니까요. 설마 저게 1인당 요금은 아니겠지? 차 한대당 요금이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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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뒤 알게된 것이지만, 혼자 다니는 배낭여행자는 저런걸 타지 않아도 됩니다. 위앙짠 시내버스가 여기까지 운행하니까 그거 타면 됩니다. 이 장소를 지나 몇십미터 걸어 가서 오른쪽 도로가에 시내버스정류장이 있습니다. 운행주기도 30분-1시간 이내 간격입니다. 요금은 6천낍입니다.)

 

위앙짠 시내가 아닌 외곽지역까지 가는 교통편. 왕위앙, 루앙프라방까지 택시요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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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요금표가 세워져 있는 옆에 제가 타고온 국제버스도 기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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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시 타고 승차인원 확인하고 출발합니다. 30-40분을 달려 

14:10 위앙짠 CBS (Central Bus Station)에 도착했습니다.

넝카이에서 출발한지 2시간정도 소요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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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을 잡기에 조금 늦게 도착한 감은 있지만 아직 한낮이니까 큰 무리는 없을겁니다.

 

이곳 위앙짠 Central Bus Station 주변은 좀 혼잡합니다. 도로 수준이 태국 지방도시 동네 도로 수준으로 좁은데다 터미널이 너무 작아서 버스들이 제대로 주차하기도 어려워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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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운데 비를 막는 지붕 길게 하나있고, 양쪽으로 버스몇대 정차하는 이게 전부입니다. 이건 라오스 빡세나 싸완나켓 같은 지방도시와 비교해도 너무 작은 규모입니다.

이런게 라오스 수도의 버스터미널이라니.... 10년이 지난 아직도 여전히 이런 수준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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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버스 노선도가 있어서 사진 찍으려고 하는데 뚝뚝기사 하나가 따라붙어서 계속 자기 뚝뚝타라고 합니다. 1km라서 걸어갈거라고 해도 아마 3-4km일거라고 하면서 뚝뚝타야된다고 합니다. -_-; 이보슈! 내가 어디 가는지 당신이 어떻게 알아?

뚝뚝기사도 먹고살기 힘들다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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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구글지도 띄워보니 됩니다. 여기가 강변도 아닌데 태국전화 신호가 잡히다니.

3g로 잡히고 속도시험을 하니 1mbps씩이나 나오고 있습니다. 우와~

이런건 전화기에 따라 다를 수도 있습니다.

 

제가 오랫동안 위앙짠 오지 않은 동안에 시내버스가 생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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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CBS - 1이고 CBS - 2는 뒤쪽에 있다고 그려져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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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이 혼잡해서 내용을 자세히 볼 틈도없이 셔터만 누르고 앞쪽으로 갔습니다.

사거리 모퉁이에 오면 앉는곳이 있고 매표소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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빡세, 사완나켓, 타켁, 루앙프라방 등으로 운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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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버스표도 이곳에서 팝니다.

국제버스: 위앙짠-방콕. 저녁6시 출발. 요금은 248,000낍. (1달러는 약 8000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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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버스: 위앙짠-넝카이. 15,000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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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버스: 위앙짠-우던타니. 22,000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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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버스: 위앙짠-컨깬. 50,000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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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일(토,일,공휴일)에는 2천낍을 더 내야 합니다. 아마 그 돈은 라오스쪽이 아니라 태국쪽 사정으로 더 받는것 같습니다. 휴일근무 수당이라든가 그런거 아닐까요.

 

정류장에서 횡단보도 건너와서 본 광경. 버스스테이션 뒤쪽에 넓은 건물을 짓고 있네요. 저게 새로운 버스스테이션 짓는거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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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길 따라 숙소로 걸어갑니다.

태국과 달리 한국 상표의 차들도 많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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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탑은 왜 저렇게 잡초까지 무성하도록 방치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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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 가던 길에 3BROTHERS MINI MART 옆에 환전소가 보이길래 환전했습니다. 가지고 있는게 바트화 뿐이라 그냥 1000밧을 환전했습니다. 1바트당 263낍입니다. 다시 태국돈으로 바꿀 때는 266낍당 1바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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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t Mixay 왓 믹사이? 이 사원 주변에 숙소들과 외국인용 식당들이 많이 밀집해있습니다.

이 사원 옆 골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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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갈 숙소는 SPORT GUESTHOUSE 입니다. 이미 오후 3시에 가까웠습니다. 여행자가 많은 곳은 이 시간에 도착하면 방 잡기에 좋지 않습니다. 웬만하면 정오 이전에 도착하는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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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 GUESTHOUSE 요금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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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룸+선풍기+윈도우 달라고 했더니 지금은 트윈룸만 있다고 합니다. 너무 늦게 도착한 것인가... 

일단 방을 보자고 해서 올라가보니 작은 창문도 있고 무려 한국에서 흔히 보던 플라스틱샤시입니다.

바로 OK하고 체크인 했습니다. 10만낍입니다. 태국돈으로 380밧 정도입니다.

저처럼 숙소 예약을 거의 안하고 다니는 경우에는, 관광객 많은 여행지를 갈 때는 웬만하면 오후 1시 이전에는 도착해야 합니다. 대개 외국인 관광객들이 오전 9시정도부터 오후 3시정도까지 많이 이동하는것 같습니다. 그리고 대부분 숙소들의 체크아웃 시각은 정오입니다. 그래서 목적지에 정오쯤에 도착하면 웬만한 중저가 숙소들은 예약안하고 다녀도 방을 잡을 수 있습니다.

 

트윈이라고 했는데 가보니 트리플룸입니다. 침구도 기대한것 보다 깨끗합니다. 베게속도 깨끗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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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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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풍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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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온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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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데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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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에도 방충망이 있어 벌레들을 막아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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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책상과 의자가 있어 노트북 놓고 쓸 수 있습니다. 저한테는 꼭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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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과 같은 콘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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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입문 아래와 바닥과 틈이 좀 있어 모기가 좀 들어오지 않을까 싶기는 한데 요즘 모기가 적은것 같아서 큰 문제는 안되겠습니다.

비데가 없는것 빼고는 흠잡을게 없습니다.

요금을 생각하면 태국에서도 이 정도면 매우 좋은편입니다. 라오스에서는 여러가지 가격들이 대체로 태국보다 비싸고 품질이 떨어지는 편인데, 이 숙소는 놀라울 정도로 쌉니다.

좀 늦게 왔지만 원하는 숙소를 잡아서 다행입니다. 매우 만족한 숙소입니다.

 

제가 아직 라오스 심카드를 사지 않았고 태국 심카드를 장착한 그대로입니다.

이 숙소골목이 강변으로 통하는 골목이어서 숙소입구에 나오면 태국 트루무브 4G신호가 잡힙니다. 입구에서 속도 측정을 하니까 1mbps 이상 나옵니다. 방에서는 3G 겨우 되다가 아예 안되다가 오락가락합니다.

 

이 숙소에서 스쿠터를 빌릴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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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도 빌릴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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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박료 이틀치를 미리 냈더니 잔액이 얼마 없네요. 다시 숙소 골목입구로 가보니 환전소가 또 있어 1000밧을 더 환전했습니다. Sell Kip은 모두 0입니다. 여기서는 라오스돈을 외국돈으로 바꿔주지는 않는다는 뜻입니다. (Kip = 낍. 라오스 화폐단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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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 떠날때 남은 라오스 돈을 다른나라 돈으로 바꾸려면 은행가거나 아니면 아까 갔었던 3BROTHERS MINI MART 옆 환전소로 가면 되겠습니다.

 

길을 가다보니.... 트루커피? 이게 왜 여기 있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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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통신사 트루무브 가게일텐데 라오스에서 무슨 영업하는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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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BROTHERS MINI MART. 간식을 조금 사러 왔습니다. 이 바로 옆집이 환전소이고 라오스돈을 다른나라 돈으로도 바꾸어 주는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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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 심카드도 판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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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을 좀 먹어야겠는데 주변 골목들에는 온통 피자, 햄버거, 인도, 일본, 베트남 등등 외국음식 판다는 곳만 잔뜩 보이고 라오스 식당은 잘 안보이네요. 강변으로 가면 혹시 있지 않을까?

 

강변 쪽으로 나와봤습니다.

웬 하나투어 버스가 여기까지... 한국 단체관광객들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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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변쪽 도로에 Orchid restaurant guesthouse 식당이 있습니다. 그림으로 된 메뉴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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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긴 박세리 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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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악~ 박세리 선수가 여기에서 참변을 당하다니 ㅠㅠ

이집이 바로 그 라오스판 용문객잔인가?

 

볶은 국수를 하나 주문했습니다. 주인 아저씨가 저 보는 앞에서 직접 조리했습니다. 그런데 색깔이 왜 이렇지? 방금 만든 음식인데 다 썩은 색깔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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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입 넣어보니 우웩~ 정말 이상한 냄새가 납니다. 대체 뭘 넣으면 이렇게 되는거지? 도저히 못 먹을 토할것 같은 냄새입니다. 이건 향료문제 같은게 아니라 그냥 식재료가 정상이 아닌걸로 보입니다.

 

먹지도 못하겠고 이거 어쩌나 하고 있는데 바로 앞에서 공사를 하고 있습니다. 사다리 놓고 드릴로 쇠에다가 구멍뚫고 나사를 박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사다리 바로 밑에서 지금 음식을 조리하고 있습니다. 야! 인간들아! 좀! 드릴에서 쇳가루가 튀어서 음식에 다 들어간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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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뭐 이런 무개념 식당이 있지? 손님이 바로 앞에서 보고 있는데, 아무리 후진국이래도 이건 정말 심하네요. 주인 개념이 이꼴이니 제 음식의 이상한 냄새도 당연한것 같네요.

저 밑에 있는 아저씨가 아까 제 음식도 조리했습니다. 불러서 음식값만 내고 그냥 나왔습니다.

야시장 리어카 노점도 아니고 멀쩡히 가게있는 식당이 이런꼴이라니 충격입니다. 라오스가 그렇지 뭐 라고 생각할래도 작년에 갔던 빡세, 짬빠싹, 싸완나켓, 타켁 같은 지방도시들도 이정도 심한데는 없었다고요. 사실 짬빠싹에는 상수도가 있을리 없고 위생문제가 어떤지 속사정은 모릅니다만 이 식당보다는 낫겠지요.

 

국수 한입밖에 안먹었는데도 속이 메슥거리는게 불편합니다. 오늘 영 잘못 걸렸습니다.

다시 기억을 더듬어보니 10년쯤 전에 라오스 왔을때도 이 주변에서 음식을 먹고 첫날 장염걸려서 라오스 나갈동안 보름동안 고생했었지요. 10년이나 지났으니 꽤 달라졌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작년에 싸완나켓, 타켁, 빡세, 짬빠싹 같은데를 다니면서 라오스 많이 좋아졌네라고 방심한 탓입니다.

 

이집 근처 다른 집에 다시 들어가서 빳타이 주문했는데 그냥 먹을만 했습니다.

작년 빡쎄에서 먹었던 Daolin식당, Sabaidee Pakse식당은 맛있었는데 여긴 영 못하네요.

나중에 좀 더 나은 식당을 찾아봐야겠습니다.

먹고 있는데 어떤 어린 여자애가 와서 저한테 플라스틱 바가지를 내미네요. 바가지 안을 들여다보니 닭날개 튀김같은게 하나 들어있습니다. 이걸 나한테 어쩌라는건지 몰라서 쳐다보니 뭐라뭐라 말하네요. 제가 알아들을리도 없고 원.... 행색을 보니 옷은 그럭저럭 깨끗해보여서 구걸도 아닌것 같기도 하고 뭔지 몰라서 한참 쳐다보고 있으니 그냥 씩 웃고는 가버렸습니다.

 

시간이 오후 5시에 가까워 강변에 야시장이 들어서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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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전 첫번째 식당에서 잘못 먹은것 때문에 계속 속이 불쾌해서 파인애플 한봉지 사서 먹으면서 강변으로 가봅니다.

 

이 주변 지형이 옛날 제 기억과 좀 다르네요. 10년전 지형이 정확히 기억나지는 않지만 강변에 노천 야시장 식당들이 있었고 거기서 먹고난 후 배탈이 나서 보름동안 고생했기 때문에 대강은 기억하고 있습니다.  

강변에 구글지도에 안나오는 도로가 있네요. 도로를 새로 만들면서 주변이 바뀐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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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가에 가이드레일이 막고 있어 도로를 건너 강변으로 가기도 불편하게 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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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변에도 상점가 같은걸 만들었는데 거의 비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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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변에 있으니 태국 트루무브 속도가 잘 나옵니다. 라오스 심카드 사지말고 그냥 쓸까.....

 

강변 아래 밭이 있어서 가보았습니다.aefc013760a2c708562e48eff4b7f4b9_1542495457_82.JPG

 

별 볼것도 없는 마른 밭 구경하고 있는데, 아까 저한테 바가지 내밀다가 가버린 그 여자애가 갑자기 나타났습니다.

또 저한테 뭐라고 말하는데.... 알아들을 수는 없고.... -_-;;

한참 그러다가 제 파인애플 봉지를 손으로 가리키네요.

아~ 이걸 달라는 건가? 그럼 아까 바가지 내민 것은 음식을 달라는 거였던가? ㅠㅠ

파인애플 봉지채로 다 주었습니다. ㅠㅠ

소리내어 웃으면서 다른데로 가네요. 약간 정신도 정상은 아닌것 같은 웃음입니다. ㅠㅠ

 

그 여자애가 야시장으로 들어가길래 과자라도 하나 사줄까 해서 한봉지 사서 쫓아가보니 벌써 빠른 걸음으로 사라지고 없습니다. 이 과자 어쩌지.... 일단 가지고 있다가 내일이라도 혹시 만나면 주자...

 

야시장을 둘러보니 본격적으로 음식파는 곳이 없습니다. 대개 옷이나 기타 공산품 같을걸 주로 팔고 있습니다. 예전에 와봤던 상황이랑 다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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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나 미얀마 같은데 여행하다보면 너무 가난한 사람들을 자주 만나 마음이 좀 편치가 않습니다. 좀 슬퍼진다고 할까요.

 

밤이 되니 역시나 좀 쌀쌀해졌습니다.

온수기에 샤워하니 참 좋네요. 한 며칠동안 대체 무슨 정신으로 찬물샤워하는 숙소를 돌아다녔을까요.

오늘 아침 넝카이 Big C 슈퍼마켓에서 사온 담요를 꺼냈습니다. 폴리에스터100% 라고 적혀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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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 이불을 걷어내고 담요를 펼쳐봅니다. 생각보다 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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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위에 숙소이불을 덮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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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껍진 않지만 포근한 촉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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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 이불과 함께 덮고 있으니 한결 포근하고 좋네요. 왜 진작 안사고 며칠동안 춥게 잤을까 싶네요.

(니가 하는게 다 그렇지 뭐.)

 

 

오늘 요약:

외국인이 갈만한 숙소와 식당들은 왓믹사이?(Wat Mixay) 주변에 몰려있습니다. 구글지도에서 확대해보면 숙소가 매우 많습니다. 너무 많아서 아래 지도에는 표시하지 않았습니다.

자세한 정보는 숙소예약사이트나 구글지도에서 확인바랍니다.

 

공항에서 오는 버스가 왓믹사이 앞에 정차합니다. 이걸 타고 CBS(Central Bus Station)까지 갈 수 있습니다.

 

위앙짠에서는 허름한 식당말고 번듯한 식당에 가서 멀쩡해보이는 음식을 먹읍시다. 라오스는 전반적인 위생상태가 태국보다 안좋습니다.

1월-2월 추운 계절에 떨지말고 마트가서 담요라도 사서 덮읍시다. 한국에서 출발할때 봄가을용 얇은 점퍼같은거라도 가지고 가는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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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지도를 캡쳐해서 아래 지도를 만들었습니다. 선명한 지도를 보시려면 클릭해보세요.


12 Comments
Alaskaak 2018.11.18 10:05  
30일 도장 받으셨는 지요????
망고찰밥 2018.11.18 11:29  
아니요. 저때는 올해 2월이었고, 30일로 바뀐건 9월입니다.
https://www.yna.co.kr/view/AKR20180830165000084
Alaskaak 2018.11.18 15:23  
네, 저는 라오스화폐가 너무 달라서 사설환전소에서 사기당할뻔했읍니다.
진쌤 2018.11.18 10:27  
님 튀긴 박세리 최에서 진짜 빵터졌어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영어 보니까 '팍치'가 '박세리 최'로 번역되었나보네요;;;;
망고찰밥 2018.11.18 11:25  
태국어 '팍치'는  한국어로 '고수'라고 부르고 영어로는 'coriander'입니다.
저 메뉴판에 pak choy라고 표기하는 채소는 한국말로 '청경채'입니다.
http://www.wafresh.com.au/asian-veg-pak-choy-bunch/
진쌤 2018.11.18 12:23  
넹 님 말씀이맞아요. 근데 해석에 고수가 없길래..stir fried 는 튀긴..이니까 pak 하고 choy 가 소리나는대로 그렇게..암튼 혼란한데 재밋네요 ㅎㅎㅎㅎ
지나가던개 2018.11.22 20:14  
라오스 지상낙원이라고 하는데 사진으로 보니까 많이 가난한 동네가 맞긴 하군여 ㄷㄷ
그래도 너무 가고싶은 장소입니다~! ^^
망고찰밥 2018.12.10 21:51  
그냥 가난한 나라일뿐인데 그걸 왜 낙원이라는 사람들이 있을까요....
본인은 부자나라에서 놀러와서 구경하다 가는 입장일뿐이니까 그런소리 하는거라고 생각합니다.
수도인 도시가 저런 수준이고, 지방 시골쪽은 많이 더 가난합니다. ㅠㅠ
어이신씨 2018.12.10 21:39  
사진 보니까 진짜 로컬로 다녀오셨나봐요..라오스도 가보고싶네요
야신님 2018.12.19 19:35  
라오스는 정말 천국인거 갔습니다. 화이팅
작은거인 2019.03.05 23:04  
17년도에 망고찰밥님의 글보고 농카이에서 재미나게 구경하고 왔었는데, 라오스를 다녀오셨군요.
망고찰밥 2019.03.06 01:02  
올해도 태국 여행중입니다. 여행기를 언제 올릴지 모르겠지만 올리긴 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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