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가득 일출을 안고 오다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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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가득 일출을 안고 오다 3

호야 1 2614
8월 25일
8시에 만나 오늘은 반떼이쓰레이를 가보고 싶다고 했다.
반떼이 쓰레이는 여성을 위한 사원이라고 붉은색의 사암이 도는 매우아름다운 곳이다
거기까지는 추가요금을 20$을 줘야한다고 한다.. 훅이 처음에 나에게 강력한 어조로..
기름값이 올라서 요즘 가격이 많이 올랐기 때문에 나도 어쩔수 없다고.. 말해서. .사실 더 이상 깍지 않았다.. 온통 먼지를 뒤집어 쓰고 간 반떼이 쓰레이는.. 섬세하고 아름다웠다
링가와 요나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와우~~ 언제나 훅이 유창하게 영어로 설명하면 많은 외국인이 주변으로 몰려와 함께듣는다.. 흑.. 반밖에 못알아 듣는나.. 책과 대조해가며 열심히 맞춰본다
훅이 여기까지 온김에 끄발쓰피언에 네가 원하면 갈수 있다고 했다.
거긴 폭포도 있고 쿨렌산 근처라고 가겠냐고 해서 가보겠다고 했다..
초기유적지라 많진 않지만 꽤좋았다.; 예전에는 물이 많았는데.. 물속에 어떻게 조각을 했을까????
예전사람들은 비슈누신이 시원하라고 물속에다가도 장식한듯하다.. 물속의 비슈누는.. 물고기같은모습이다.
그리고 개천및바닥에 조각되어 있는것은 링가라고 설명해주었다.
훅이 열심히 가이드를 하고있는중에 한 외국인이 와서.. 여기에 어떤나무를 가르치며 이것이 사랑나무냐고 물었다. 나무는 노랑액체가 흘르는 건데.. 그것은 스퐁이라고 돌을 붙이는 재료로 사용된다고 한다.. 흠.. 훅이 좀 자랑스럽다..
올라올때 사온 앙코르맥주를 폭포근처에서 앉아 시원하게 마셨다..이런저런 사는 얘기들
산을 내려와 근처에서 점심을 먹고, 코코넛주스랑, 바나나우유, 물도 서비스로 받았다
거기서 내가 2달라짜리록산했더니, 캄보디아 장사꾼들이 몰려 “행운의 돈”이라며 돈이좀 있으면 바꿔달라고 부탁했고, 내가 바꾸어간 2달러짜리는 금세 캄보디아인들에게 행운을 가져다 주는 돈으로 둔갑했고,, 나는 그네들에게 lucky girl~~ 이라 불리었다..  ㅋㅋ
1시간 30분이상을 다시 달려온 반떼이쌈레..꽤조용하지만, 웅장하고, 아름다운곳이었다.
사람들이 많이 찾지않는곳.. 반띠아이 쌈레 들어가는 입구가 멋지다고 해서 돌아보고, 사원가운데 관같은게 놓여져 있는데 죽은사람을 위한 관이라고 훅이 열심히 설명해주었다.
돌아오는 길에 니악뽀안을 둘라보았고, 예전엔 사면 가득 물이 있었는데 지금은 물이 없다
니악뽀안은 4면에 4개의 신을 모시고 있다. 꼬끼리, 말, 사자, 사람.. 자세히 보면 입들을 벌려놓았는데 그사이로물이 흘러 예전 사람들은 그것을 마시면 몸에 좋다고 생각해서 이 사원은 약사원이라 불리기도 했다고 한다.
그다음 따쏨과, 동메본을 둘러보고 쁘레룹에서 일몰을 보았다
따솜과, 동메본은 비슷한 시기(10-12세기)에 지어져 비슷한 느낌이다.
쁘레룹에서 일몰을 보러 기다리고 있는데 훅이 코코넛주스를 사다 주었다..
쁘레룹은 “turning the body"라고 일몰에 보면 성전체가 붉은 느낌이 나는게 관전 포인트
많은 한국관광객들...
그사람들의 여행이야기를 가만 앉아 들어본다..
일몰후 훅과 마지막밤 파티를 하기로 햇다.
8시 30분에 훅과 만나 다운타운 뒤쪽에 쑵을 먹어러 갔다.
쑵은 캄보디아의 외식메뉴로, 우리나라로 치면 고기랑 야채랑 넣어 먹는 샤브샤브 비슷한 느낌이다. 포장마차 같은곳에서 저녁을 먹고.. 반바지 입은 나를 위해 모기향도 피워주신 주인,. 나는 훅에게 훅이 b형이라서.. 모기들은 나보다 널 더 많이 물꺼라고 살짝 알려주었다.
앙코르 맥주를 마시며, 훅은 재밌는 이야기들을 많이 해주었다..
한국인 여자관광객이 죽은 이야기며, 여기 한국인 가이드가 술을 많이 마시고 운전하다가 캄보디아인을 치었는데, 한국가이드가 500불을 주고 풀려나서 캄보디아인들은 한국가이드들을 매우싫어한다고 한다.. 그래서 음료수등 비싸게 받는다고 한다.
그 이야기를 들으니 가슴이 아파왔다.. 우리도 효순이 미선이 때문에 아파햇던것처럼... 그네들도 동양에서 온 돈 많은 한국가이드가 풀려나는것을 보고 우리와 같은 억울함을 느꼈으리라.........요즘 한국에서 앙코르와트가 곧 더 이상 볼수없다고 광고하는데.. 다 모객수단이라고.. 자기네들의 주수입원인 앙코르 와트를 닫지는 않을꺼라고.. 요즘 많은 한국인들이, 마사지샵이며, 톤레썁의 배까지 산다고 한다.. 그리고 많은 가이드들이 현지 경찰에게 돈을 주듯.. 현지인들도 돈을 주는 관행이 생겼다고 한다. 그래서 자기같은 기사들도 월정액으로 경찰에게 돈을 줘야 손님을 태우고 입장할수 있다고... 한국하고 비슷한게 많구나..
밥을 먹고 나는 춤을추러 가고싶다고 말했다.
나이트 클럽을 갔는데 주차장 처럼 생긴곳에 세워진 많은 오토바이들
다른 바들은 12시까지 하는데 나이트는 1시까지 한단다.
들어가자 마자 달려드는 여자삐끼들.. 외국맥주를 나에게 팔고, 그 수당으로 먹고산다고 한다. 헉.. 조금은 무섭다.. 그러나 그것도 잠깐... 몇 년전 유행하던 춤이 여기서 유행이다..
나두 함께 무대에서 춤을 춘다.. 나시티를 입었는데 훅이.. 긴옷을 입으라고... 외국인들에게 내가 쉽게 보이는게 싫었던 모양이다..
여기서는 물건이 도난당하는 모양인지 대부분의 춤추는 관광객들은 그들의 가방을 들고 춤을 춘다.. 댄스곡중간에 싸이의 챔피언과 클론의 노래가 흘러나와 나도 모르게 열광하며 따라불렀다. 테크노 댄스곡이 흘러나와.. 한국에선 테크노 댄스나올때 이렇게 춤을 춘다고 알려주었다.

나의 앞자리는 40-50세로 보이는 늙고뚱뚱한 외국인이 17-18살로 보이는 여자아이들을 끼고 술먹는데 하루에 50,000원이면 그런 여자를 살수 있다고 한다. 대부분의 이곳아이들은 입구에 나란히 앉아 외국인에게 선택되기를 기다린다.. 아직 어린여자애들인데.. 마음이 아프다.. 뚱뚱하고 느끼한 외국인 작고 마르고 까만 어린애들을 주무르는 모습을 보면서.. 마음이 조금 아파온다.
여기 나이트의 특징중에 하나.. 우리나라는 무조건 마시든 안마시든.. 맥주를 다 따는데 거긴 마신만큼, 안주도 먹은만큼만 계산하면 된다 웨이터들한테 팁을 주는것도 비슷

또하나 댄스곡과 댄스곡 중간에 12시정도에 크메르 전통춤이 나온다.. 나두 따라해본다.. 이들은 비록 못살지만 자기나라에 대한 자부심이 강하다.. 훅도 옛 크메르인들의 건축기술은 누구도 따라올수 없다고 설명했으니..
우리나라도 나이트에서 아리랑을 틀어주면 어떨까.. 픽.. 웃음이난다.. 성인나이트 같겠지?
아리랑에 맞춰.. 야한 어우동춤이 나올꺼야.. 크큭

1시까지 맥주를 마셔서인지 이국땅에서 흠씸... 취해서인지... 아침에쓰리쓰랑에서 일출을 보고자 했는데 힘들꺼 같다.
1 Comments
앙코르로~^^ 2005.08.28 00:39  
  님의 글을 읽으니.. 맘이 아픕니다.. 효순이 미순이라..
우리나라에서 맞아죽은 동남아 근로자 여성분의 뉴스가 떠 오르네요.. 그분들을 무시하는 분들땜에 상처받는 근로자분들 이야기두요..
약자에게 강하고.. 강자에게 약한 한국인이 되지 말아야 할텐데.. 외국에서 일부분들의 행동으로 우리의 이미지가 떨어지는게 속상합니다..

9월초에 떠나는데..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는 글들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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