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가득 일출을 안고오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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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가득 일출을 안고오다..1

호야 0 2801
8월 23일
여자혼자 여행한다고 했더니 몇일동안 사람들의 안부전화 투성이다..
미쳤구나.. 그래 잘 다녀와.. 외롭겠구나... 음.. 이렇게 해봐... 여러 가지 조언들..선물들..
아침7시까지.. 계속 패키지로만 다니다가 선택한 첫여행은 여러 가지 실수투성이다
티켓을 받기로 한테이블을 3번인지 7번인지 헷갈려 어리버리... 일찍 나를 위해 데려다주신 아빠랑 누룽지 식사... 혼자가는 딸걱정에 탑승하는 여자손님들에게.. 함께가는 비행기를 타신다면 날좀 부탁한다는 나의 아빠... ㅜㅜ
갑자기 생각난 여행자 보험 11,430원이 아깝지만 혹시나 하는마음에.. 하나 들었다..

8시 30분 비행기 탑승.. 버스같은 작은전세기... 내가 과연 잘해낼수 있을까?
주위를 둘러봐다 패키지로 온거같고... 두손가득 면세품..연인들.. 헉... 나두.. 쇼핑을 빠뜨렸당... 출국신고서 작성을 안해서.. 또한번 어리버리.. 이런기본적인 것도 몰랐다니.. 헉.. 나뿐만은 아니다.. ^^
mp3에 볼륨을 높여본다..

9시 30분 식사를 제공한다.. 이상한 영어.. 급하게 음악을 다운받아서그런지.. 듣고싶었던 음악은 연주곡으로 흘러나온다.. 으이구... 시간에 쫒겨운 인생...

설레임가득.. 두려움 가득...  홀로 여행을 추천해준 지나언니에게 편지를 썼다..
책도 뒤적이고.. 잠은 오지 않는다...

우리 항공기는 대만 까오슝에서.. 2시간 기다린다.. 흠... 까오슝은.. 우리나라 공단같다..

3시 25분 설레이는 마음안고 내린 캄보디아는 덥다.. 입국신고서를 받고 현지비자를 발급받는다. 조금 서둘르는 바람에 일찍 받았다.. 공항을 빠져나오는데.. 여행사 피켓들고..이쪽을 봐달라고 한다..

나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방도 안잡았는데.. 몇 명의 기사들이 택시필요하냐고 물었지만... 그곳을 지나쳐 나가면 택시가 있을꺼란 생각에 조금 걸어나갔다.. 헉.. 이런 없다..
다시 돌아오는데.. 어떤기사가.. 나에게 택시가 필요하냐고 물었다...

그렇게 난 훅을 만났다...
얼마에 씨엡립까지 갈꺼냐고 했더니 4$라고 한다.. 깍아달라고 했는데 아주 능숙한 영어로..
예전엔 2$~3$에 갔는데 지금은 기름값이 두배로 올라서.. 여기 모터비용도 많이 올랐다고 한다.그래 영어는 잘하는거 같은데.. 뭐.. 숙소는 정했냐고.. 정하지 않았고.. 싼게스트 하우스를 소개시켜달라고 했다.. 에어콘룸을 원하냐고.. 좀 생각하다.. 혼자 여행왔으니 숙소만은 좋은데로 하자고 해서.. 그러자고 했다.. 얼마 생각하냐고.. 싱글룸이면 7~8$이면 되지 않겠냐고 말했더니.. 웃으면서.. 금액이 많이 올랐을꺼라고.. 널위해 조금 깍아보겠단다..
헉..5군데나.. 돌아다녔는데.. 빈방이 없단다... 이런 방이라도 좀 잡아둘껄...
마지막 둘러본데.. 비싸지만 잡았다.. 주인언니도 착할꺼 같고.. 나름대로 게스트 하우스가 크고 더블룸이라 컸지만.. 뭐.. 더 이상 방잡는데 시간을 보내지 말자라는 생각에..덜컥 3일치 계산했다.. 흠...
시간이 돼면 똔레샵으로 일몰을 보러가자고 했더니.. 충분하단다..
톤레샵호수로 들어가는 입구는 많은사람이 말한것처럼.. 캄보디아 현지인의 모습이다... 차로 달려드는 아이들... 초코렛이며 껌을 달라고 나에게 막... 몰려든다.. 줄께없어.. 미안해 1달러를 줬다.. 옛날 우리나라애들도.. 미군들 보면.. 초코렛을 달라고 했겟지.... 슬픈마음..

보트는 나 혼자다.. 네가 원하면 함께가겠다라는 기사말에.. 그러라고 했다..
이것저것 능숙한 영어로 설명한다.. 톤레샵 호수는 캄보디아의 중앙에 호수로 각 도시와 인접해 있다고.. 유럽인들은 결혼하면 큰배를 빌려 이곳에 정착해 몇날 몇일 파티를 한다고 한다. 호수한가운데.. 너무 평화롭고 아름답다..조용하고..
한국관광객을 가득채운 보트도 지나간다.. “자 기념사진 찍고 출발합니다”
ㅋㅋ ... 역시 혼자오길 잘했어~~ 호수에서 30분쯤 누워 하늘을 바라보았다..
일몰을 보고싶었는데.. 갑자기 구름들이 몰려온다.
훅이 비가올꺼 같아서 오늘은 일몰을 못볼꺼란다.
가다가 마켓에 들른다 배위에서 맥주랑 새우도 판다.. 칸피쉬라고 몸에 좋은고기라고 해서
내가 여기서 팔긴하냐고 먹을수 있냐고 물어보고 2층에서 한껏바람을 온몸으로 맞앗다
내려와보니 훅이 앙코르 맥주랑 새우랑 시켜놓고 먹어보란다..
배고픈탓에.. 허겁지겁 먹었는데.. 꽤맛있다.. 조금은 짠듯.. 훅이 이 물에서 잡은 것으로 아주싱싱하다고 말해줬다... 헉.. 물은 갈색인데.. 조금도 깨끗할꺼 같지 않은데..
비가쏟아진다.. 난 비가 좋다고 조용히 훅에게 말해주었다..
훅도 비개인후 깨끗함이 좋단다.. 나두 그렇다..
몇 살이냐고 묻는다.. 31살이랫더니.. 놀란다.. 자기는 32살이라고.. 25살정도로 보인다고.. ^^
돌아오는 보트위에서... 대야를 타는 아이들.. 작은 카누를 타고 우리배 끈을 잡고 장난하는 아이들.. 이아이들은 이 똔레샵 물을 마시고.. 목욕하고.. 이물을 걸어서 학교까지 다닌다고 한다.. 헉... 그 물에서 자란 새우를 먹었다니... 뭐... 어쩔수 없지 이미 맛있게 먹은걸..

내가 한국인 식당에서 바우쳐를 사면 10달라에 입장할수 있는데.. 그걸 얻을껄 그랬다고 아쉬워 했더니.. 그건 불법이라 그걸 받으면 재수없는 날이면 경찰한테 벌금을 물어야 한다고 한다..영어는.. 아주 능숙하다... 음.. 오히려.. 내가 생각나는 단어로만 말하고.. 그는 유창하게.. (발음이 영국식하고 미국식하고 썩여서.. 가끔.. 그단어가 뭔지.. 설명을 해준다음에야.. 이해를.. 하기도.. ^^)이곳삶에 대해서  설명해준다..
여긴 물이 많이 차면 집을 이동한다고 한다.. 실제로 많은 집들이 위쪽으로 이사를 한다..
똔레샵보트위에서 회사동료를 만났다.. 나만 봤는지... 스쳐지나가듯.. 우리는.. 길을 엇갈렸다... 인연이란.. .이런거구나... 아무리 이국땅에서 스쳐지나가듯. 만났지만.. 그가 나를 못본다면.. 내가 알아도.. 우린 만날 수 없음을..

똔레샵으로 돌아와서.. 압살라 댄스를 보고싶다고 말했다.. 나의 숙소는 다운타운 근처였는데 그 근처에서 12$를 주고 압살라 댄스를 보았다.. 한국인은 거의.. 아니.. 없었다.. 혼자 밥먹는게 신기한지 모두와서 친절히..사진 찍어드릴까요? 라고 말해준다...배고파서였는지.. 캄보디안 특유의 꾸이뚜에의 향신료도.. 계속 먹으니.. 맛있다..
압살라 댄스는 7시 30분에서 8시 30분까지 공연을 하는데.. 공연 끝날무렵 내옆에 훅이 앉아서 저사람들하고 사진을 찍으라고 무료라고 찍어주겠다고 한다.. ㅋㅋ 고마운 친구다..
내일은 일출을 볼꺼니까 5시에 만나기로 하고 일찍 잠자리 들었다
시차차이인가... 넓은 방에서 혼자자서인가... 새벽녘에 5번이나 깨었다.. 한시간에 한번씩..
갑자기.. 내시계가.. 테이블위에 있다가 아래로 떨어졌는지.. 더 이상.. 움직이지 않는다..
그렇게 내바쁜 한국시간은 멈춰졋고... 나는 수천년전으로 시간여행을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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