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자매 캄보디아에 가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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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자매 캄보디아에 가다.[1]

루미나리에 1 3823
총예산 70만원 2004년 6월 22일~7월 3일
늦었지만 올해 이맘때 가실 분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아요.
대학생이라면 방학하자마자 떠나시는게 가장 아끼는 길입니다.
좀 덥긴 합니다만.ㅋㅋ
먼저 나오는 것이 언니(림)의 글이고
다음에 사진과 함께 나오는 글이 동생(졔)의 글입니다.




2003년 6월 초. 한국을 떠나고 싶었다.
그 후 1년이 지났다.





2004년 6월 22일 화요일


아빠와 지예와 점심 겸 저녁으로 고기집에 갔다. 앞으로 이렇게 잘 못 먹을 걸 생각하니 한국음식에 홀딱 반해 있는 내 자신이 걱정이 된다.
 p.m. 4시 45분, 집을 나섰다. 도보로 봉화산역에 도착해서 40분 동안 6호선을 타고 갔다. 너무 부푼 기분이라 40분이 40분같이 느껴지지 않았다. 그 때 나의 옷차림은 크로스백에 작은 백팩, 그리고 작은 트렁크를 끌고 있었다. 전형적인 유럽호텔팩여행자 차림의 동남아 배낭여행객이라니. -_-; 동남아 배낭시에는 큰배낭 하나에 크로스백이나 힙색이 젤 나은 차림인듯 합니다.



김포공항에 도착하니 어느새 6시 반이다. 4350원짜리 공항버스를 타고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돈은 확실히 아꼈으나 좀 진빠진다. 7시 50분에 보딩을 완료 하고, 면세점에서 산 화장품set을 인수받고 나니, 흑백필름이 너무 사고 싶어져서 샀다. (2860원) 정말 탁월한 흑백필름사진......디카보다 필카가 더욱 좋을 때가 있다.



8시 반에 우리의 동행을 만났다. 우리 자매와 sc와 남궁은 동남아 여행의 길잡이인 트래블g (또는 태사랑이었던가?)에서 만나서 메일을 나눴다. 같은 비행기를 탄다면 함께 캄보디아로 들어가자고 의기투합했다. 그 의기투합은 너무 강해져서 배타적인 팀이 되기에 이른다.^0^ 다행히 둘 다 유쾌하고 여행 초짜가 아니었다.



9시 15분에 드디어 이륙. 늦은 저녁으로 맛없는 돼지고기 덮밥을 기내식으로 먹었다. 역시 닭고기가 어디서나 제일 무난하다. 타이항공 속에는 한국사람과 태국사람으로 가득하다. 지금까지 탄 비행기중에 터뷸런스 안걸려 본 적 없지만, 역시 그날도 난기류에 휩쓸렸다. 오, 하나님, 당신을 느끼고 싶어지네요.


 ......결국 2시간밖에 못자고 태국에 착륙하다.


2004년 6월 23일 수요일



새벽 한시에 태국에 입국했다.
화장을 거의 하지 않았지만, 앞으로 밤을 새워 버스를 탈 것을 대비하여 세수를 했다.
oily한 피부가 덕이 될 때도 있다.ㅋㅋㅋ(비행기 타실 때는 건조하므로 미스트를 휴대하시는 게 좋습니다.)



난 돈므앙 공항에서 커피라도 마시며 5시간 비행의 여독을 푼 후 친해 진 후에 이동해도 될 것 같은데, sc와 남궁이 빨리 가자고 한다. ㅠ.ㅠ 택시를 탔다.(150B/4) 새벽 3시 반 아란 행 첫 버스(164B)를 타기 위해서.




지금 생각하면......한국에서도 세시 반 첫 차 따위 타러 강변역에 가지 않을 텐데, 남자 두 명이랑 같이 간다고 안심하고 따라 가다니 나도 참 간이 부었다. 물론 그들은 캄보디아 여행이 끝날 때까지 본의 아니게 우리의 가이드 겸 보디가드가 되어 주었지만.



2시간 이상을 기다려야 했기에 노숙자가 쓰러져 자는 북부터미널에서(노숙자와 트랜짓 대기자가 구별이 안갔으므로) 우리 둘은 의연하게 화장실도 다녀 왔다. 화장실은 돈을 내는 곳(3B)이므로 오히려 안전할 수 있다. 화장실 다녀오니 할 일이 없어서 주변을 구경하다가 우리 넷은 두려워져서 다시 역 구내로 들어왔다. 세븐일레븐에서 물과 티슈를 사고(각각 10B) 간식거리고 어포를 사봤다.(20B)나중에 먹어보니 너무 매웠다-_-;



드디어 3시 반에 버스에 올라서 잠들었다. 에어콘 바람도 너무 쎄고, 등받이와 쿠션이 전체적으로 딱딱해서 너무 힘들었다. 게다가 왜그렇게 버스는 가다 서다하는 완행인지. 시내버스 수준으로 정차 잦다. 결국 3시간밖에 못잤다. 중간에 태국 군인같은 아저씨가 불심검문도 했다. 내동생과 남궁은 국적기만 타고 일본과 서유럽만 갔다온 ‘고운‘ 배낭여행자라-_-; 나와 sc가 노력해서 분위기를 업시켜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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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6월 22일 [방콕으로 가자~]


등장인물 : 본인(졔) 언니(림) 동행인물(SC, 남궁)
홀로여행하는 여인. 앙드레. 느끼남 등.




당시 나는 23살. 만으로는 22살 2개월.
대학교 3학년까지 열심히 공부하다가,
잠시 휴학. 자유를 만끽하려~
언니와 태국+캄보디아 여행을 계획했다.



사진1] 태국의 돈. 1Baht는 약 30원





4월쯤부터 들떠있었던 나.
6월 22일 아침, 설레임에 눈을 떴다.
비행기 시간은 밤 9시임에도 불구하고-
동남아음식을 먹게 될 우리가 불쌍하셨는지(?)
아빠가 가기전에 고기를 사주셨다.
(우리 아빠는 태국을 너무 싫어하셨다; 냄새난다고..)




언니와 일찌감치 수트케이스를 끌고,
지하철역으로 향했다.(봉화산역)
태능입구역에 11000원짜리 리무진 타기가 싫어서..
우리는 김포공항에서 2600원인가? 내고
시외버스를 타려는 계획이었다.


사진] 언니가 신내동 아파트단지를 걸어가고 있다 ㅋ




그러나 의외로 늦게 도착한 김포공항.
버스도 안온다;
우리는 4000원 가량을 소비하여 결국 공항버스를 탔다...



사진] 버스를 기다리는 지예.




우리는 태사랑https://thailove.net홈페이지에서,
방콕부터 캄보디아까지 함께 이동할 일행을 구했었다.
그 이름 SC, 남궁.
(SC는 지금까지도 우리와 친분을 유지하고 있다ㅋ)



공항에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저녁을 먹지 못하고 비행기에 탔다.
15분 출발지연. 비행기는 너무 흔들거리고(최고의 운전솜씨랄까!!) 생전 처음 타본 외국항공기. 외국인 스튜어디스는 적응 안되고. 안그래도 멀미쟁이 졔는 너무 괴로웠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기내식.
태국인 스튜어드는 우리에게 태국말로 물었다.
현지인으로 보였던것일까=_=
곧 "돼지코기봡? 돡고기봡?"하고 물었지만..
정말 맛없었다. 욱.


사진4]유일하게 맛있었던 땅콩 & 와인




5시간의 비행끝에 도착한 방콕돈무앙 공항!
당시 시간 1시경.

캄보디아에 가려면 북부터미널에서
3시 30분 버스를 타야만한다.


시간이 너무 많이 남아서,
공항에서 천천히 쉴 계획이었으나
SC와 남궁은 재빠르게 택시를 잡아탔다;
공항을 나오는 순간 그 숨막히는 공기라니..
(북부터미널까지 택시 150B)



북부터미널에 Am1:30도착.
아직 어색한 일행과 박자매.
노숙자들 사이에서 겁에 질리다.
(엄밀히 말하면 SC를 제외하고)


사진5]북부터미널.





우리는 세븐일레븐에서 육포20B 물 10B 휴지 10B.
언니와 화장실 3B*2
변기모양이 이상하게 생겨서 좀 고민했음.


굳게 닫힌 매표소. 가방이 몇개 줄서있었다.
-아마 표를 사려는 사람들이 놔뒀을듯 하여,
SC도 가방을 놔두었다.


그때 들려온 느끼한 목소리
"앙코르가세요? 오늘 사람이 별로 없어서 줄안서도 될것 같은데"
그는 공항에서부터 본 20대 후반의 매우 느끼한 남자.
그의 일행은 브루노닮은 프랑스인(후에 이름이 앙드레임을 알았다.) 한국인 여자 두명.


알고보니 우리 가방 바로 앞에 가방을 두었더만.
앞으로 그들의 이상한 견제는 계속된다.



기다리는 중,
한국 여인 한명이 접근했다.
잠을 잠시 봐달라고 말했다.
그녀는 홀로 여행하는 듯.
그러나 우리는 캄보디아로 가는 택시를 탈 몸.
5명이 차에 끼어탈 수는 없었다-_-
매정하게 거부하지는 않았으나,
살짝 거부.



버스는 162B.
방콕과 캄보디아의 국경.
아란야프라텟으로 출발했다.
1 Comments
겨울남 2005.04.05 23:03  
  사진이 안 보인느데요........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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