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해외여행 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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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

처음 해외여행 하면서

이선영 10 4676
<여행을 떠나면서>

우리 어머니는 희망의 시민포럼이란 단체에 내가 8살, 내 동생이 걸어다니지도 못 할때부터 회원으로 활동하시다가 지금은 명칭이 바뀐 평화통일 대구 시민연대에서 운영위원으로 계십니다. 어머니께서 평화통일 대구 시민연대모임에서 주최하는 앙코르왓 기행에 우리가족이 가기로 하였습니다. 우리 일행 12명 대장(인솔자) 이승엽가족5명, 추형우 가족2명, 김영우 삼촌과언니, 우리가족3명 (아버지는 공무원으로 근무중)은 2005년 1월 25일에서 2월 3일까지 8박 10일간 여행일정으로 새벽 5시에 대구를 출발하여 김해공항에서 태국으로 (오전7시 타이항공) 가는 비행기를 타고 돈무항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처음으로 가는 외국여행이라 마음이 많이 설레었습니다. 태국공항에 도착해서 공항밖으로 나왔는데 억~ 숨이 막혔습니다. 듣던대로 우리나라 여름날씨와 같았지만 건기라 습도는 높지 않았습니다. 우리가 1박2일 동안 지낼 숙소에 가기 위해 택시를 탔는데 택시운전기사 아저씨가 오른쪽에서 운전을 하고 계셨습니다. 그 모습을 보며 순간 저는 외국이라는 것을 실감 했습니다. 우리가 잘 곳은 카오산로드에 있는 배낭족 여행자들의 거리 ‘홍익인간’ 이라는 숙소에서 1박2일을 머물기로 하였습니다. 짐을 풀고 우리 일행들은 방콕의 젖줄 이라 할 수 있는 짜오프라야 강변에 갔는데 거기 사람들은 배를 타고 이동을 하였고 그들의 집은 수상가옥 있었으며 장터인 수상시장도 있다고 했습니다. 거기서 교통수단인 작은배를 타고 큰 유람선으로 이동했습니다. 유람선 위에 올라타니 커다란 강당이 있고 제일 높은 층에는 고급레스토랑이 있었습니다.

짜오프라야강을 둘러싼 고층빌딩들과 태국은 불교 국가라 많은 사원과 화려한 왕궁위에서 나오는 불빛들이 너무 멋져서 이곳 야경이 이렇게 아름다운지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좋은 음악과 신기한 음식(입에 맞지 않음)을 먹으면서 배 안 이곳 저곳을 구경하며 다녔습니다. 배안 1층에서는 노래를 하며 춤을 추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야경이 너무 좋아 시차 2시간 차이에도 불구하고(한국시간 1시) 잠이 오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숙소에 도착해서 샤워를 하고 나니 피로때문인지 그만 잠이 들었습니다.

<캄보디아 가는 길>

 여행 2일째 되는 날에는 ‘왓차나 송크람(사원)’ 이라는 곳에 캄보디아로 가기 위해 집결했습니다. 2층 버스를 타고 가며 잠시 잠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일어나니 머리가 터질 듯이 아프고 주위에 냄새가 심하게 났습니다. ‘왜 이럴까?’ 생각하고 둘러보니 제가 제일 안 좋은 좌석 화장실 옆자리에 앉아 있었습니다. 화장실 냄새가 지독하여 토 할 것 같았습니다. 그 때, 태국에서는 2층 버스엔 화장실도 있구나하는걸 처음 알았습니다.
 캄보디아 국경에서 그 나라 비자를 만들어 들어갔는데 그곳 사람들은 까만 피부였습니다. 맨발로 떨어진 옷을 입고 너무 가난해서 1달러를 달라고 막 애원하는 모습에 마음이 아팠습니다.
 거리엔 차대신 자전거와 리어카가 많았으며 특히 장애인과 거지들이 많아 깜짝 놀랐습니다. ‘내가 만약 캄보디아에 태어났으면 어떻게 되었을까?’ 하는 생각이 드니 갑자기 행복해 지며 나를 낳아 주신 부모님에 대한 감사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봉고차를 타고 가는 내내 정리되지 않은 도로가 너무 울퉁불퉁하며 황토색의 먼지가 많이 날려 주변이 잘 보이지 않았습니다. 사람들이 이 먼지 속에서 어떻게 살아갈까 하고 불쌍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또, 길옆에는 가축들을 마당에 놓아두고 키우고 있었고 그 생김새는 한국 가축들과는 달랐습니다. 어머니께선 40년 전 우리나라 시골의 모습 같다고 하셨습니다. 그런 환경 속에서 사람들이 살고 있었는데? ‘어떻게 이 속에서 살아갈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자라온 환경이랑 너무도 달랐기 때문입니다. 차가 계속 덜컹거려 멀미가 났습니다. 이런 길에선 차가 막히지 않아서 좋기도 했지만 캄보디아도 우리나라처럼 빠른 시간내에 좀더 살기 편한 모습으로 발전되었으면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차가 거칠게 쇠소리를 내며 다리를 지나고 계속 울렁거림 끝에 캄보디아 글로벌 게스트 하우스(지구촌가족)에 도착했습니다. 거기서 낯익은 우리 나라사람을 만났는데 글로벌 게스트를 운영하는분(촌장님)이시고 대구분이 시라며 우리를 더욱 반갑게 맞아주셨고 항상 친절하고 질문에 자상한 설명을 해주셨습니다.

<씨앰램 앙코르왓에서(5박6일)>

4일간 *앙코르와트*, *앙코르 톰*, *닉 뾰안*, *박세이 챰끄롱*, *롤루스 그룹*, *메본(동)*, 메본(서)*, *바욘*, *바푸온*, *바꽁*, *반떼이 쓰레이*, *쁘놈 바껭*,*반떼이 끄데이*,*반떼이 쌈레*,*톰마논*, *테라스(문둥왕)*,*챠우 쎄이 떼보다 를 가보았는데 이밀림에서 어떻게 이런 거대한 건축물을 만들었는지 돌 하나 구하기 힘든 정글에서 무수히 많은 돌들을 어디서 어떻게 왔을까? 신기 했습니다. 이런 건축물을 만든 사람은 누구이며 그동안 왜 아무도 살지 않았을까? 그리고 유적지와 미술,  간단한 불교와 힌두교의 성전과 신들을 알아두면 훨씬 더 재미있게 유적지를 즐길 것 같아 미리 공부를 해 두었는데 책에서 본것를 직접 보니 느낌이 달랐습니다.
 전부 돌로 만든 유적지이고 처음에는 구분이 안가 나중에 책과 비교하면서 유적지를 보았는데 그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앙코르왓 사원입니다. 천년의 세월을 간직하고 있는 장엄하고 웅대한* 앙코르사원*은 유적지 중에 가장 큰 사원이며 세계 7대 불가사의로 지칭되는 웅장하고 화려하면서도 신비스런 역사적인 예술품 이었고, 입구엔 연못이, 유적지 곳곳에는 무희 압살라 (하늘에서 내려 온 선녀)가 있었습니다. 오묘한 미소와 부드러운 곡선으로 이루어진 압살라의 조각은 크기도 다양하고 표정과 자세도 다양해 중복된 것을 찾기 힘들 정도였습니다.
* 바욘*사원이라는 곳은 얼굴 윤곽들과 사방을 응시하는 거대한 얼굴조각들이 천개의 얼굴을 보는 것 같았고, 마치 바이욘의 인간적인 미소가 참 정겹게 느껴졌습니다. 쳐진 눈, 낮은 콧등, 두꺼운 입술, 보일 듯 말 듯 웃는 듯 마는 듯한 미소가 깃든 얼굴은 사원을 들어 설때부터 편안함을 주며 위선, 모든 죄악이 사라지는 것 같았습니다.
*따쁘롬*는 장님 악단의 연주를 들으며 사원을 향해 걸을 때마다 팔팔 날리는 모래바람? 나무들에게 눌려 일그러진 입구 모습이 범상치 않다. 일부 온전한 지역을 제외하곤 사원은 거의 허물어진, 무더기 벽돌로 이루진 폐허로 남아 길도 없으며 나무가 휘감아 올린 어머니를 위해 지은 따프롬사원. 나무뿌리가 사원의 곳곳을 무너뜨리고 나무가 금빛이 난다. 오! 부처님 이게 무슨 조화입니까
 그리고 앙코르 왕조의 마지막 도읍지이고 커다란 도시라는 뜻인 *앙코르톰*으로 갔습니다. 앙코르톰은 정말 그 성의 크기가 굉장히 컸습니다. 벽엔 왕의 행차, 전투장면, 힌두교의 신화장면들이 생생하게 조각되어 있었고 나의 눈길을 끄는 것은 온몸이 못에 찔린 사람들이 있는 지옥장면, 나는 불교를 믿어 이해할 수 있었지만 충격적이고 인상깊은 곳이 었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착하게 살아야하는 것은 진리인가 봅니다.  계단의 폭이 매우 좁고 가파르며 계단들은 죄다 경사를 가졌는데 그 이유는 계단의 경사가 신에 대한 존경심을 나타내는 것이라 하였습니다. 나는 어머니와 동생이 걱정되어 모든 짐을 내가 들고 발디딜 폭이 좁은 계단을 조심조심 올라 갔습니다.
*따께우*는 수정탑 또는 유리탑이라 불리며 미완성 이유는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미완성으로 남아 있는 데에도 나는 너무나도 멋있어서 사진을 많이 찍으면서 따께우가 완성되었으면 얼마나 더 아름다웠을까? 라는 생각도 하였고 내 마음속에서 완성물 그림을 그려 보았습니다.. 뙤약볕 아래서 걸어서 계단까지 가기 싫었지만 그뒤에 일행을 따라간 곳은 예상치 못했던 낯설고 드넓은 호수가 펼쳐진 곳이었습니다.
 *‘쓰라쓰랑*~~~’웃긴 이름을 가진 이곳은 왕실전용 목욕탕인데 의외로 깊은 연못이었습니다. 그래서 나는 캄보디아 임금이 키가 컸을까? 만약 키가 작았더라면 어떻게 이렇게 깊은 물 속에서 목욕을 했을까?라는 호기심으로 물 속을 보니 놀랍게도 아기자기한 생물들이 살고 있었습니다.

 관람 3일째 되는 날 저녁식사를 전통 무용 공연 레스토랑에서 뷔페식을 먹었습니다. 한국에서는 못 보던 색깔이 예쁘고 고운 과일이 너무 많았습니다. 그러나 맛이 이상한 것도 많아 우리랑 많이 다르구나하고 생각했습니다. 식사 후에 무희들이 춤을 추는 앞쌀라댄스(압살라쇼는 전통생활양식 춤으로 전통 악기와 춤과 율동으로만 공연이 된다)를 보았는데 화려한 의상과 장신구를 한 앞쌀라댄스는 사람을 끄는 듯한 미소와 갖가지 손동작에 꽃을 뿌리며 박을 가지고 추었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 천문대와 같은 프놈바겡에서 일몰과 일출을 보았습니다. 많은 관광객과 가파른 경사를 한참을 올라간 해질 무렵의 프롬바갱은 앙코르 주변의 멋있는 경치를 볼 수 있어 아름다웠고 지평선 너머로 하늘이 장밋빛으로 물들면서 모든 것이 정지할 것만 같은 순간, 밀림 속 지평선 너머로 해가 졌습니다. 너무 아름다워 그 다음날 일출도 보러 갔습나다. 이렇게 직접 보니 아주 마음이 편안해서 해를 보며 소원도 빌었습니다. 꼭 새해에 새로운 마음으로 새 출발을 염원하는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유적지에 나올 때에는 오랜기간 캄보디아 내전으로 눈멀고 다리가 불구인 구걸하는 사람이 많았으며 맨발로 구걸하며 물건을 팔로다니는 어린아이들을 보며 불쌍하다는 마음이 자꾸만 들었습니다. 우리나라도 아직 남북이 분단되어 있어 전쟁의 위험이 있는데 그런일이 없었으면 하고 기도를 했습니다. 4일간 앙코르왓을 구경하였고 평양냉면 집에 냉면을 먹으러 갔는데 아주 예쁜 낯익은 북한 언니들이 있었습니다. 대구에서 아리랑 응원단 언니들이 열심히 응원하는 모습에 반해 나도 응원을 함께 하였는데 그 언니들처럼 예쁘게 생긴 언니들이 거문고를 하며 노래와 춤도 추고 참 예뻤습니다. 언니들 때문인지 평양 만두 맛은 아주 일품이었습니다.
 캄보디아 마지막 날에는 톤레삽 호수에 갔는데 호수물은 뻑뻑한 황토색이다 못해 검푸르게 변한 강물, 허름한 배 위에서 숯을 피워 밥을 짓는 할머니, 그곳 사람들은 수상가옥 배 옆에 또 다른 배를 묶어 두고 거기서 돼지를 키우기도 하고 아이들도 이 배 저 배를 뛰어 다니며 놀며 독특한 삶을 살고 있었습니다, 바다 같다는 착각이 들 정도로 산도 들도 보이지 않고 물만 수평선 넘어 보이는 아주 큰 호수였습니다. 배가 호수 중간쯤에서 멈추었는데 거기에는 악어도 있었고 이상한 물고기도 있었으며 뱀을 들고 있는 한 아주머니도 계셨습니다. 평소에 저는 뱀을 무섭고 싫어했는데 아주머니가 들고 계신 뱀은 사납지도 않고 그냥 한손으로 번쩍 드니 너무나도 미끈거려 징그럽고 이상하게 느껴졌습니다. 동생과 같이 사진을 찍었는데 꼬리가 꿈틀거리는 뱀. '으~~~' 동생은 뱀이 뭔지도 모른 채 뱀과 장난을 쳤습니다. 나는 그 순간 동생의 용감함에 놀라 당황하였습니다.
 5박6일 캄보디아여행을 마치며 글로벌게스트하우스에서 사귄 친구(솜이)와 시장에 가서 캄보디아 말도 배우며 물건도 사며 즐거웠습니다. 다음에 또 만나기로 마음으로 약속하고 태국 파타야로 떠났습니다. 캄보디아에서 마음이 아픈 장면들을 봐서 발이 떼지지 않았지만 캄보디아의 기억과 추억을 안고 다음을 기약하며 떠났습니다


 태국 파타야에서 (2박 3일) 여행

처음 태국에 도착해서 우리가 머물 숙소에 들어가니 너무 자상하고 멋져 보이는 한국분이 저희들을 다정다감하게 맞이하여 주셨습니다. 점심을 먹고 자상하신 아저씨를 따라 소인국으로 불리는 미니시얌으로 갔습니다. 세계의 유명건축물들을 축소해 놓았다는 설명처럼 정문에 파리의 에펠탑이 먼저 보이고 우리나라 국보 1호 남대문도 제작해 놓은 것을 봤습니다. 비록 작은 건물을 본 것만으로도 그 나라들까지 여행한 듯 한 기분을 느꼈습니다. 저녁까지 둘러보며 아저씨와 이야기를 나누다가 식사를 하러 갔습니다. 캄보디아와 다른 음식이 나왔는데 정말 맛있었습니다. 식사 후 알카자쇼를 보러갔는데 알카자 쇼에는 한국부채춤도 추고 한국말로 노래도 부르는 중국인처럼 생긴분이 아주 수다스럽게 해주어 재미있었습니다. 반은 여자 반은 남자로 분장하여 남자목소리 여자목소리로 번갈아 가며 냈습니다,


여행 8일째 제가 제일 좋아하는 바다 산호섬으로 갔습니다.
 산호섬으로 가기 위해서는 배를 타고 가야했으며 배를 타고 가는 도중에 낙하산을 타고 하늘을 나는 페러글라이딩, 바닷속을 체험하는 씨워킹을 (바닷속을 걸어다니며 손으로 물고기를 잡는 것)을 했습니다. 씨워킹을 체험할 때 산소를 주는 이상한 헬멧을 머리에 끼고 들어갔습니다. 헬멧을 머리에 꼈을 때에 적응을 하지 못하여 숨을 잘 몰아쉬지 못해 힘들었습니다. 바닷속에 들어갔는데 바닷속에는 물고기들이 너무 많아서 셀 수 없었으며 잡으려고 손을 내밀어도 잡혀지지가 않아 바다속 물고기들은 어항에 있는 물고기들보가 빠르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고 식빵을 주었는데 순식간에 물고기가 몰려와서 깜짝 놀랐습니다.
 페러글라이딩은 처음에는 무서워서 소리를 질렀지만 차츰 시간이 지나면서 내가 하늘을 나는 새 같았고 다시 한번 더 타고 싶은 생각이 들었으며 하늘 위에서 본 산호섬은 한 폭의 그림 같았습니다.
 산호섬에 도착하여 물놀이를 하다가 제트스키, 바나나보트를 탔었는데 제트스키는 이름만 들어 봐도 너무 아찔했으며 무서워서 앞에 사람을 잡고 무섭다고 소리를 질렀습니다. 위험 경계선을 넘어서 멀리까지 가봤는데 너무 쌩쌩 달려서 무서웠습니다. 바나나 보트를 탈 땐, 마지막에 물에 빠져서 코에 물이 들어가 짠 바닷물을 먹기도 했습니다.
 산호섬 모래(하얗고 고운모래)와 보통 바다 모래의 차이점이 있었는데 산호섬 모래는 돌맹이가 없어서 걸어도 아프지도 않았고 만져보니 너무나도 부드러운 느낌이 들었으며 보통바다의  모래는 아프고 만져보면 돌맹이가 있어 부드럽지도 않아서 우리나라에도 산호섬처럼 부드러운 모래가 있는 바다는 왜 없을까?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리고 산호섬에서 물놀이를 하다가 잠시 쉬고있을 때 태국인이 한국말로“강원도 찰 옥수수 있어요. 쫄깃쫄깃한 찰옥수수 있어요”라고 말하자 같이온 사람들이 모두 웃었습니다. 가야할 시간이 되어 타고 왔던 배를 타고 돌아왔는데 다시와 봤으면 하는 생각도 들고 많은 아쉬움도 남았습니다. 산호섬에서 수영후 옷을 갈아입지도 않은 체 코끼리 마을로 코끼리를 타러 왔습니다. 거기서 코끼리 운전사 아저씨가 손수  풀로 여치를 만들어 주셨고 코끼리가 코로 나를 번쩍 들어올려 깜짝 놀랐습니다. 4명이 코끼리 한 마리를 탔는데 무겁지 않을까 걱정도 되었고 코끼리가 불쌍하기도 했습니다. 코끼리도 머리카락이 있었는데 만져 보니 마치 아빠 수염을 만져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농눌리지 식물원으로 이동하였는데 그곳 아저씨의 설명은 농눌리지 할머니가 가꾸어온 식물원을 아들이 잘 가꾸어 세계적인 식물원이 되었다고 자랑하셨습니다. 역시 식물원은 참 아름다웠습니다. 조경을 잘 해놓았고 건물도 예뻤습니다. 여기선 코끼리 쇼도 하였습니다. 규모가 크고 음악소리에 온정신이 다 빠져 재미있게 구경하였습니다. 코끼리끼리 전쟁도 하고 태국전통 민속무용, 타이복싱도 하였습니다. 또 코끼리가 축구, 그림그리기, 마사지하기, 등을 하는 쇼도 있었고 코끼리가 돈은 주인을 주고 바나나만 먹는 것을 보고 코끼리도 돈과 바나나등을 구별할 줄 아는구나 생각도 하였으며 사람처럼 행동하는 것이 정말 신기하고 놀라웠습니다. 하루가 너무 재미있었습니다. 숙소로 돌아오니 맛있고 많은 음식들을 주인 아주머니께서 해주셨습니다. 잠을 자려고 방에 들어왔을때 우리가족은 너무 방이 깨끗해서 좋았습니다. 처음 외국여행이지만 여행은 참 재미있고 행복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지막날에는 파타야 시랏차 호랑이공원에 갔습니다. 그 곳은 200마리의 호랑이, 10만 마리의 악어를 보유하고 있으며 잘 길들어진 동물들의 쇼를 보여주고 호랑이와 사진찍기도 했습니다.악어쇼장 옆에 악어가 다리 밑에 수백, 아니 잘 모르겠지만 천마리가 넘어 보이는 악어가 득실대어 순간 몸이 움찔하며 떨어지면 악어 밥이 될까봐 무사워 다리 난간을 잡고 있는데 “선영아 사진 하번 찍자!" 어머니가 말씀하셨는데 무섭지도 않으셨나봅니다.

악어쇼가 끝난후에는 호랑이 쇼를 보러갔습니다. 호랑이가 뛰어서 훌라후프를 넘어갔으며 위험한 훌라후프에 불을 붙여서 넘어가는 것도 정말 신기했고 많은 묘기를 구경하였습니다. 호랑이 조련사들은 힘들지도 않나봅니다. 호랑이랑 한 몸이 되어 움직이고 호랑이가 사람 말을 참 잘들어 신기했고 한국에 용인자연농원과 대전동물원을 가서 호랑이를 많이 보았는데 여기와는 많이 달라습니다, 아저씨의 안내에 따라 어떤 굴에 들어가니 호랑이들이 잔뜩 널려져 있었으며 밖에 나가니 호랑이가 돼지 젖을 먹고 돼지가 호랑이 젖을 먹는 것도 볼 수 있었습니다. 한국에서는 체험 할 수 없는 것들을 체험하고 나니 정말 기분이 날아갈 듯 좋았고 한국동물원에도 이런 시설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이제 오늘저녁이면 집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생각에 나는 많은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짧기만 한 8박10일의 여행을 마치고 다섯시간을 비행기에서 보내고 한국에 도착했습니다 그러나 공항에 내렸는데 한국엔 눈이 많이 왔었고 너무 추웠습니다. 날씨가 너무 달라서 이상했습니다. 내가 언제 그런 따뜻 한곳에 있었는지 믿기지 않았습니다.(여름과 겨울을 동시에 느낌)

여행후에 나에 생각

 한국에서만 살다가 TV로만 보던 외국을 나와보니 그 동안 내가 좁은 생각만 하고 살아왔다는 생각이 들고 넓은 세상을 보니까 자주자주는 아니지만 방학 때만이라도 가봐야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문화가 다르고 동식물도 수없이 다른 것이 많았으며 음식도 풍습도 다른 것을 느끼고 보고 왔습니다. 또 여행에서 좋았던 추억이 미래에도 좋은 추억으로 남아 내 삶에 많은 영향을 주리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한국 무용을 잘 하며 무용 교수가 되는 것이 제 꿈이랍니다. 이제는 세계적인 무용수가 되어 외국을 자주 나가야지 하며 제 자신에게 용기를 주었습니다. 짧고도 긴 길고도 짧은 앙코르왓트 기행이 끝내고 돌아와 보니 이렇게 우리나라 밖에는 또 다른 넓은 세상이 있구나 하는 생각이들고 아는 만큼만 유적지가 보인다는 생각에 다른 민족과 문화유적지에 대해 공부하고 있습니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또 다른! 세계여행을 꼭 가보고 싶습니다. 그때 좀 더 많은 것을 느낄 수 있는 견문을 갖도록 지금부터 하나하나 노력해야겠습니다. 이번 여행은 나에게 무언지 모를 자신감과 꿈을 가져다 준 것 같습니다. 행복한 여행이었고 특히 가족과 여러 사람들과 함께 보내서 뜻깊었습니다. 이 기회를 더불어 즐거웠다는 말과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며 기행문을 마치겠습니다.





저의 소개

저는 장동초등학교 6학년 재학중이며 12살이고 이름은 이선영입니다 저희 아버지는 공부원이고 제 동생은 7살 유치원을 다니고 저는 5학년 겨울 방학때 앙코르왓 여행을 하고 왔습니다 
10 Comments
낙화유수 2005.03.27 16:08  
  초등학교 6학년이라는 말에 깜짝 놀랐습니다!
본인도 2003. 6. 경 초등학교에 재학중이던 두명의 여학생과 함께 캄보디아를 여행한 적이 있었는데 당시 같은 나이 또래의 여학생이 이런 여행기를 작성했다는 사실이 놀랍습니다.
초등학생의 글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문장력이 뛰어난 것 같습니다. ^^
음.......이 여행기를 당시 캄보디아를 여행했던 초등학교에 다니고 있던 여학생 들에게 보여주고 싶은데 괜찮겠는지요! 지금은 중학생이 되었습니다.^^
이 여행기를 읽어보면 대단히 좋아할 것 같고 또한 많은 점을 느끼게 될 것 같아서 말입니다. ^^
아ㄱl발ミ♥ 2005.03.27 16:34  
  아마, 제가 "낙화유수"님께서 말하신 두명의 여학생중 한명일 겁니다. 이 글을 읽고 약 2년전에 가본 캄보디아에서의 추억을 다시 떠올릴수 있었습니다.
음,,저도 캄보디아에서 많은 것을 느끼고 왔지만, 이렇게 글로 남길 생각은 못했는데......
"낙화유수"님의 말처럼 이 여행기를 읽고 또다른 느낀게 많았습니다.
Miles 2005.03.28 17:19  
  저 놀라서 뒤로 넘어갈뻔 했습니다.

한국의 어린이의 논술실력에 감탄합니다.

우리딸은 만으로 13살 인데 같은 캄보디아에서 느낀것은 학교를 가지않는 아이가 많아 그곳의 장래는 어두울 것이며 일할생각은 안하고 게으르게 구걸하는 그들이 한심하다는 것 이었습니다.

앙코르를 건설한 그들의 선조는 아마도 외계인 일꺼라는 상상도 하더군요.

 겉으로본 물가도 태국보다 비싸다며 기념품 하나 사지도 않고 흔한 콜라도 며칠후 방콕가서 실컨 마시겠다며 단 $1도 안쓰고 저한테 돌려주었습니다.
이선영양 글 잘 읽었습니다.
요술왕자 2005.03.28 17:23  
  선영님 여행작가로 한번 꿈을 가져 보심이... 나중에 연락 주세요... 기다리겠습니다.
카라코람 2005.03.29 04:11  
  선영 어린이.. 잘 읽었습니다^^
거부기 2005.03.31 10:49  
  이글 읽고 애꿎은 울 아이들 스트레스 엄청 줬습니다.[[으힛]]
방고리 2005.03.31 20:54  
  저와 강은 곳에서 두번을 만났는데...
글로벌에서 만난 여학생 이구먼요 저는 자전거를 타고
갓었어요  예기 잘일고 갑니다.
선미네 2005.04.02 11:27  
  캬~~ 10일간의 여정을 간결하고 깔끔하게 너무 잘 정리해서 올렸네요. 참으로 대단합니다.
다음엔 가족끼리의 배낭여행을 해서  느낀점을 올려보세요.기대할께요~~
윰^-^ 2005.06.13 04:26  
  마지막에 초등학교 6학년생이라는 말을 보고 정말 놀랐네요 글은 정말 재밌게 잘 읽었어요 다른 님들 말씀처럼 정말 문장력이 뛰어나신것 같아요 ^-^=b
수정^^* 2005.07.26 23:54  
  처음 읽을 때... 어른이 왜 이렇게 갑갑하게 썼지.. 했더니... 마지막 보니... 어린이 솜씨 같네요~ ^^*  저렇게 긴 글을... 오~~ 항상 이런 습관 기르면.. 정말 요술왕자님 말씀처럼... 여행작가... 될 수 있겠는걸요?  화이팅!!!(뒤늦은 꼬리말입니다.. 헤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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