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부 먹다
T여인과 댓글을 주고 받다 보니 어느새 저녁 먹을 시간이다. T여인도 병원에서 아버지 병간호 중이라는데 댓글 놀이를 중단하고 옷깃을 여미고 문밖을 나섰다. 저녁을 노점 두부로 때우려고 왔는데 두부 노점 아줌마가 안보이니 저녁을 무얼 먹어야 하나 잠시 생각해 보았다. 할수 없이 능수버들 늘어진 강변길을 따라 쭈욱 올라가 보았다. 강변 계단을 내려가 빨래하는 묘족 아줌마 곁으로 다가가 사진기 셧터를 눌러댔다. 나는 아름다운 풍경 포인트를 잡아 이곳 저곳 강풍경들을 사진기에 담았다. 아줌마가 강변 따라 내려오는 나를 흘끔 바라본다. 그런데 내가 주문한 양보다 두부를 하나 더주는것이다. 뭔지모르게 두부 노점 묘족 아줌마에게 정이 끌리면서 기분이 좋아졌다. 두부가 담긴 종이컵 그릇을 받아 들고 강변에 앉자 준비해온 콜라와 함께 먹으니 물새 날으는 강변 날아갈듯 우뚝솟은 풍우교 배흘림 기둥을 바라보며 먹는 구운 두부에 감자 튀김은 어느 진수성찬 음식 보다 훌륭하였다. |